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 |
발생일 | 2006년 11월 28일 |
유형 | 조종사 과실 |
발생 위치 | 제주국제공항 |
기종 | ATR-72-202 |
운영사 | 한성항공 (現 티웨이항공) |
기체 등록번호 | HL5229 |
출발지 | 김포국제공항 |
도착지 | 제주국제공항 |
탑승인원 | 승객: 69명 |
승무원: 5명 | |
생존자 | 탑승객 74명 전원 생존 |
사고 1년 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촬영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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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6년 11월 28일 15시, 김포발 제주행 한성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 중 노즈기어가 부러지며 발생한 사고.2. 상세
기체는 활주로를 따라 400m 정도 미끄러진 뒤 멈췄고 이 과정에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기 승객에 따르면 ‘쿵’하는 소리가 세 번 나고 계속 미끄러지다가 멈췄으며 기장석에서 연기가 솟았고 승객들은 앞문으로 뛰어내려 탈출했다고 하였다. 제주국제공항의 특성상 대부분의 트래픽을 06-24(現 07-25) 활주로 하나로만 처리하는 탓에[1] 이착륙이 3시간 가량 중단되었다.한성항공 측은 ‘제주국제공항 부근의 돌풍으로 인해 노즈기어부터 착륙을 시도했다.’며 ‘노즈기어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알지만 안전한 착륙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표했다.
반면 제주공항기상대 측은 사고 발생 시점 공항 부근에는 초속 6~7m 정도의 평시 수준의 바람이 불었고 돌풍은 불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사고 조사 결과는 조종 미숙으로 인한 Porposing이 원인이었다고 결론났다. 당시 기장이 조종을 했는데 원래 접근 속도보다 40노트 이상 빠르게 비행을 했다고 하지만 조종석의 기장, 부기장 및 관숙 비행 중이던 조종사 3명 중 아무도 그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고
전형적인 CRM(Crew Resource Management)의 부재, 그리고 한국식 상명하복 문화로 발생한 사건이었다고 한다. 항공기는 착륙 시 정속, 정고도, 정강하율을 유지해야 하고 이에 어긋날 시 즉시 standard call out 을 통해 수정해야 하지만 부기장은 기장의 조작 실수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날 부기장이 Speed란 call out만 했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한성항공의 변명은 말도 안 되고 그 기업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보여줄 뿐이다. 비행기는 뒤쪽 Main gear부터 닿도록 설계되어 있고 Nose부터 착륙은 불가능하다. 노즈 기어 자체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부러뜨리고 싶으면 한성항공이 발표한 대로 내리면 된다. 예외적으로 미 해군 전투기 F-8 크루세이더는 가끔씩 노즈부터 내리는 경우가 있으나 급박한 상황에서 발생한 실수지 정상적인 절차는 아니며 그 전투기는 항모에 충돌하듯 내려야 하는 해군 기체 특성상 노즈기어를 튼튼하게 만들었다.
3. 이후
공항 측은 크레인을 동원해 사고기를 활주로에서 치웠고 19시 30분에 이착륙이 정상화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국내선 30여편이 결항되었고 국제선 7편의 출발이 지연되었으며 제주에 들어올 국제선 3편이 김해국제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사고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 이후에도 자잘한 사건 사고가 있었던 한성항공은 당시 거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제주항공이 애경그룹을 뒤에 얹고 도움을 받은 것[3]과 달리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던지라 결국 2008년 10월 18일 부로 운항을 중단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다.[4] 그나마 2010년에 신보종합투자와 예림당, 토마토저축은행[5] 등에서 투자를 받아 사명을 현재의 티웨이항공으로 변경하고 B737을 도입해 다시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한성항공 시절 그렇게 꿈꾸던 국제선 노선을 본격적으로 운항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4. 관련 문서
[1] 이 활주로와 十자로 교차되는 13-31번 활주로도 있지만 이쪽은 가끔씩 협동체가 이륙할 때만 쓴다.[2] 사실 이는 보기보다 매우 심각한 문제다. 일반적인 직장이라면 모를까 안전과 직결되는 항공기 조종석에서의 이러한 수직적 계급 문화는 상당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와 대한항공 8509편 추락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이러한 조종석의 위계질서 문화라는 지적도 있다. 심지어 이 사고도 부기장이 기장에게 할 말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 중 하나였다.[3] 대표적인 것이 Q400 대신 B737을 빠르게 도입한 것이다.[4] 한성항공은 이 사고 이전에도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5] 하지만 토마토저축은행은 이듬해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고 이후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