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 대한 내용은 한해인(배우)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웹툰 천연의 등장인물. 한해원의 어머니. 오래 전에 남편과 이혼한 뒤 해원을 어머니에게 맡겼다가 다시 데려와 키우고 있다.참고로 캐릭터 특성상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 캐릭터이니 천연 독자들은 조심하자. 개요 항목 이후부터는 전부 스포일러다(…).
2. 작중 행적
사실은 해원의 어머니가 아닌 해원의 언니로, 3부 예고편에서 잠들어있던 륜을 본 어린 소녀도 해원이 아닌 해인이었다. 그때부터 륜을 짝사랑하고 있었던 듯 하지만 륜이 자신이 아닌 해원에게 마음을 주자 괴로워한다. 하지만 66화 시점에서 이미 남편이 있기 때문에 관계가 애매모호하다.
3부에서는 해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풀릴 거라던 작가의 말처럼 3부의 주요 스토리라인은 해인과 륜의 관계, 그리고 해인과 해원의 과거였으며 그로 인해 해인이 해원의 어머니 행세를 하는 이유와 남편 강우현과 만난 경위, 그리고 이혼한 경위까지 대부분이 풀렸다.
안타깝게도 불임 체질이라는 듯.
2.1. 과거
시노의 혈육이 시노를 고독케 하는 원적이라는 설정에 매우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머니가 뱃속에 둘째가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에 예비 시노로 키워져 무하라든가, 천인이라든가 꽤나 많이 알고 있다. 어머니의 뱃속에 둘째가 있다는 걸 알고 동생을 죽이기 위해 어머니가 먹을 탕약에 독버섯을 몰래 넣었고,[1][2] 어머니가 낳은 알을 깨뜨려 동생을 죽이려고 했다.[3]여기까지는 그래도 어린 나이에 뭘 모르는 시기라 단순한 질투심에 그랬을 수도 있다고 변명해줄 수 있지만, 어른이 된 이후에 해원을 대하는 태도가 그야말로 가관이다. 어린 해원을 륜이 오는 보름을 피해 골병이 들 정도로 손찌검을 해댔으며, 해원과 어머니의 고통을 보면서 절망도 느꼈지만 희열도 느꼈다니 이미 말 다했다. 후에 해원을 맡아 기를 때 우현이 해원을 딸처럼 아끼자 우현의 눈을 피해 또 해원에게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해원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해인의 감정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도 있지만, 다 큰 어른인 해인이 어린 아이인 해원을 질투심 하나만으로 학대 수준으로 때린다는 건 아무리 열등감을 느낀다 할지라도 너무 과한 대응이며 문제 있는 모습이다. 당장 아동 학대죄로 잡혀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 시노의 혈육이 시노를 파멸시킨다는 설정에 그야말로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 셈. 그녀가 깨진 유리조각으로 해원의 눈을 찌른 이후로는 동정표도 사라지고 계속 안티가 생겨나는 중. 인과응보로 기껏 얻은 아기가 유산되었다.[4]
전 남편 강우현의 말에 의하면 해원이 어린 시절 기억을 잊어버리고 엄마를 좋아하는 딸이 된 것은 해인이 모종의 일을 저질렀기 때문인 듯하다. 96화에서 그것이 사실로 확인됐으며, 하늘에서 금지된 비술을 써서 해원이를 살아있는 악귀로 만들어 내는 저주를 걸었다.[5] 해원에게 주술을 거는 과정에서 어린 해원에게 폭행도 휘두른 것이 확인되고, 주술이 끝나갈 무렵 륜이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왔을 때는 소름 끼치게 웃으면서 륜을 쳐다봤다.[6]
그러나 비술의 대가가 발행되자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어머니와 륜이 힘을 써준 덕에 목숨을 잃지 않는 대신 해원과 함께 그간의 기억을 모두 잃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 중 행복했던 기억들만 남겨지는데, 이때문에 해원을 자신이 낳은 딸이라고 기억하게 된 것.[7]
2.2. 본편
해인과 해원이 기억을 잃은 이후부터 해인은 해원을 강우현과의 친딸로 생각하며 무척 애지중지하며 키웠지만, 어머니가 죽은 이후부터 비술을 깨기 위해 썼던 힘이 약해진 탓인지 점차 기억이 돌아와 해원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 채는 중이었다. 처음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환각이라 여겼다. 그러던 중 우현과 재회했을 때와 해원과 은월이 함께 있는 것을 봤을 때, 자신이 해원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떠올리고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말을 내뱉으며 해원이에게 소리치는 일까지 생기자 그 기억을 왼전히 되찾기 위해 생가로 내려갔다. 생가로 가기 전 기억이 사실이라면 해원이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더 잘해주겠다고 다짐한다.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만난 그림자[8]의 말을 통해 모든 기억을 되찾았으며, 그와 동시에 그동안 해원을 키워왔던 정이 전부 사라졌는지 아동학대를 일삼던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 "내 아이는 너 때문에 죽어버렸는데 어째서 내가 네 엄마라는 거니."는 독설과 함깨 해원의 뺨을 때리기까지 한다.
그리고는 수수께끼의 여인과 손을 잡아 해원을 해치기 위해 저주를 배우고 환각을 이용해 해원을 함정에 빠트린 다음 수수께끼의 여인 앞에 몸소 데려오는데...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9][10]
사실 기억이 돌아온 순간부터 자신을 이용하고 버리는 말로 썼던 수수께끼의 여인을 더 증오하고 있었으며, 해원이에게 걸었던 주술을 풀기 위해 외할머니, 즉 해인과 해원 두 사람의 어머니가 사용한 주술[11]로 인해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도 사라졌다는 듯. 기어코 109화 마지막 컷에서 수수께끼의 여인에게 저주를 걸며 "그동안 남의 인생 가지고 놀면서 재밌었지. 지옥으로 가는 건 너다, 이 망할 년아"라며 복수 완료.
이어진 110화의 연출을 보면 기억이 돌아오면서 해원이에게 했던 독설과 폭력은 수수께끼의 여인을 속이기 위한 위장이자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는 해원이 스스로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르칠 구실을 만들어 주려고 했던 것. 110화의 과거 회상과 심리 묘사 내내 해원에게 미안해하며, 기억이 없던 10년 동안 자신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따르는 해원이의 미래를 걱정하며 옛날 일을 속죄하려던 마음이라는 게 밝혀져 그동안의 안티가 대부분 팬으로 돌아섰을 정도.
"넌 절대 곱게는 안 죽인다. 네 잘못을 반성하지도, 깨닫지도 마. 몸도 마음도 썩어 문드러지면서 죽을 때 까지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살아."
한 성격 하는 해인이 수수께끼의 여인에게 딸 몫까지 딸린 복수심을 가진 순간 한다는 생각이 꽤나 섬뜩하다. 생각해 보면 아주 어릴 때부터 해원을 증오하고 원망하며 한 행동이 지금 수수께끼의 여인에게 집중된 거니, 수수께끼의 여인이 뭘 잘못 건드려도 크게 잘못 건드린 것 같다.
112화의 묘사를 보면 이 저주로 인해 수수께끼의 여인의 고생길이 열린 듯.
다만 수수께끼의 여인도 한 성질 하다보니 그걸 그대로 두고만 당하진 않아서, 해인이 저주에 사용했던 천인의 피를 이용해 저주를 위해 죽인 뱀을 복수에 이용했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뱀의 형상이 나타나 해인에게 덤벼들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은월이 해인을 지켜주나 싶은 순간 방어를 제대로 못하고 도망치던[12] 해원을 대신하여 목과 흉부를 찔렸다.[13]
그리고 결국 114화에 사망.
해원이 제대로 방어조차 못하는 것을 보고 은월의 품에서 벗어나 당장 해원이 곁으로 달려갔으며, 막 뱀에게 깨물리기 직전의 해원을 밀치고 대신 물렸다. 깨물린 위치가 좋지 않은 데다 저주술을 행했기 때문에 어떤 수를 쓰더라도 살릴 가망이 없었다는 듯. 마지막으로 해원이와 단 둘이 있고 싶다는 부탁에 은월이 로니와 함께 자리를 비켜 줬다.
해인이 해원에게 마지막 유언을 전하려고 할 때 해원이 아닌 시노의 인격이 깨어나 해인의 상처를 치료해 준 뒤, 10년 전에도 이런 식으로 해인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치료해 주고 유산이 되지 않도록 지켜주었다는 걸 고백했다. 다만 저주술은 시노의 힘을 가지고도 해결할 수 없어 저주술로 인한 업보만 없앴으며 저주술의 대가인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선고도 함께 받았다.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시노의 인격의 말을 막지만, 시노의 인격이 이렇게까지 할 이유도, 이렇게 죽을 운명도 아닌데 왜 그런 일을 했냐고 묻자 "반평생을 지긋지긋한 운명에 시달려 살았으며, 자기 생애 가장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그러니까 죽음 만큼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동시에 시노의 인격과는 할 말이 없으니 당장 자기 딸을 불러오라고, 지금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이라면 그때 마주해야 할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해원이라고 말한다.
시노의 인격에서 해원으로 돌아오는 순간, 해원에게 지어주는 부드러운 미소가 정말 애틋하다. 자신에게 진 빚은 배후 세력을 알려주는 걸로 전부 갚았다고 했으면서 왜 이런 짓을 했냐며 우는 해원이에게, "그건 언니로서 해준 거고 이건 엄마로서 해 준 거야" 라는 말을 남긴다. 곧이어 그동안 말 못한 진심들[14]을 털어놓으며 해원의 품 안에서 사망.
"우리 해원이. 엄마 없어도 밥 잘 챙겨먹고, 차 조심하고."
마지막 유언은 끝까지 해원이를 걱정한 대사였다.[15]
시즌 3의 에필로그 격인 115화의 초반에서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여 강우현에게 딸과 관련된 법적 조치를 해둔 것이 확인 되었다. 더불어 로니를 통하여 강우현 역시 해인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강우현과 한해원의 이야기가 끝난 115화 후반부에서는 사후세계에 들어섰다.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다시 만나, 아마 인생에서 가장 걱정 없이 행복했을 것이 분명한 어린 시절[16]로 되돌아가 양친과 손을 맞잡은 채 사후세계의 저편으로 걸어가는 모습으로 시즌 3 종료.
3. 모성애
109화를 기점으로 작중 최고 악녀에서 순식간에 이미지 반전에 성공한다. 대부분의 기억이 밝혀진 99화에 나온 해인의 심리묘사를 보면 해원을 학대한 기억과 해원과 은월이 함께 있을 때 내뱉은 말들 자체를 두려워했으며 그 때문에 미쳐버리기 직전이었던 것 같다. 거기다 기억이 없었던 십여년 간 초반에 보여준 지극정성인 모습 이외에도 해원에게 매 한 번 든 적 없다는 서술이 나왔다.기억이 완전히 돌아오기 전 자신이 해원을 학대한 기억 때문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생가로 떠나기 직전에도, 그냥 떠날 수가 없어 해원을 무척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자신들 사이에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독백했다.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이 사라진 순간부터는 그 누구보다도 해원을 가장 깊이 사랑하며 지켜준 인물. 시노의 능력이 사라지고 과거의 면모가 사라진 해원을 남 부럽지 않게 잘 키운 것도 해인이였고, 사랑하는 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기억을 무서워하면서도 오로지 해원이를 지키기 위해 기억을 찾아 나섰을 정도.
그리고 모든 기억이 돌아온 이후에 한 모든 냉정한 행동들도 전부 자신이 사라지고 난 뒤의 해원이를 위해서였다. 해원이에게 준 사랑이 얼마나 커다란지 모든 기억을 떠올린 이후에도 해원은 해인을 철석같이 어머니라고 믿고 따를 정도였으며, 그동안 웬만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해원이 처음으로 멘붕한 게 해인에게 버려졌던 순간이라는 걸 생각해 본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어머니의 표본. 게다가 64화에 로니의 계략으로 강우현을 만난 뒤 그의 잔인한 말에 멘붕 직전까지 갔었는데, 이때 해원은 저토록 잔인한 말을 하는 강우현을 여전히 잊지 못해 기다리는 해인을 향한 안타까움을 내비췄을 만큼 해원 역시 해인을 무척 깊이 사랑했다.
또한 자신이 어린 해원에게 저질렀던 악행을 반성하고 후회하며 용서를 빌면서도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 때문이라고 합리화하거나 변명할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고[17] 온전히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며 만악의 근원인 수수께끼의 여인을 처치하고,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악행에 대한 모든 업보를 홀로 짊어지고 속죄하려고 했던 것도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를 남발하며 제대로 된 속죄나 징벌없이 지나치게 악역을 미화하는 최근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호평받을 만한 부분이다.
결국 해인은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만 없었어도 해원과는 무척 각별한 자매애로 엮여질 수 있을 만큼 정이 깊고 사랑에 목마른 성품의 소유자였다. 그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시노와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 자체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의견도 나올 정도.
비록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여성이었으나 나중에라도 그 운명에서 벗어나, 평범하게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고 결국은 그 딸을 위해서 목숨까지 버린 여성.
4. 기타
여동생이면서 딸인 한해원과 함께 시즌 3의 주인공.시즌 3의 예고편과 시작편인 65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도 해원보다는 해인이 주인공이었고, 시즌 3의 막바지 하드캐리도 전부 한해인이 장식했다. 심지어 시즌 3의 내용 절반이 한해인의 과거 이야기다!!
해인이 기억을 잃기 전, 시노에 대한 하늘의 추적에서 강우현을 지키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말로 강우현을 상처 입히고 이혼하지만 그 이유를 제대로 말해주지 않는 것으로 강우현이 완전히 자신의 곁에서 떠날 수 없도록[19] 만들 만큼 머리도 좋고 사고 회로도 빠르다. 110화에서의 묘사를 보면 그림자가 회유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수수께끼의 여인을 엿먹이는 동시에 해원을 지켜낼 방도를 찾아냈을 정도. 시간상으로 따지자면 99화에서부터 109화까지의 10주 동안[20] 작가를 제외한 독자, 해원, 은월, 수수께끼 여인까지 웬만큼 난다간다 하는 캐릭터들을 전부 다 속여 넘긴 여자.
또한, 시노의 원적의 운명에서 벗어나면서 륜에 대한 마음도 사라졌는지, 102화 이후부터의 연출에서는 그 전까지 보이던 륜에 대한 애증이 보이지 않는다.
사소하지만 86화 때 선생님으로 변장한 그림자가 해인이 왔다는 핑계를 대었을 때 문자를 보내어 의도치 않게 해원이 함정을 간파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기억이 없을 때의 해인은 행동 하나하나가 해원을 도왔던 것.
114화에서 해인의 죽음으로 언젠가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강우현의 꿈은 영영 이룰 수 없게 되었다. 강우현과 해인의 마지막 만남이 서로에게 상처만 되는 것이었으니 강우현이 해인의 사망 소식을 알면 억장이 무너질 거다.
114화에서 해원이와 시노 인격을 구분해서 부르는 것이 확인되었다.
시노 인격이 나온 순간 보여준 표정을 보면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에서 풀려난 지금도 시노 인격 자체는 썩 좋아할 수는 없는 듯. 생각해 보면 해인이 저지른 대부분의 악행이 해원이 시노였기 때문이니 당연한 걸지도. 그러나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시노 인격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것을 알고 시노 인격에게 가졌던 부정적인 감정도 전부 털어버린 듯. 시노 인격과 대화를 하면서 점차 해인이의 눈초리와 눈빛이 부드러워지고, 끝내는 해인이를 살리지 못하는 것에 미안해 하는 시노 인격의 사과를 막았다.[22][23]
조목조목 따져보면 참 불쌍한 캐릭터.
도심에서 살다가 갑작스럽게 이사를 했는데 그곳이 그림자에게 둘러싸인 숲 한가운데이질 않나, 이사 직후 아버지가 숲의 그림자에게 잡아 먹히질 않나, 당시 해인의 나이가 아무리 많이 잡아도 10살 전후였음을 생각해 보면 무척 가혹한 환경. 그런데도 해인은 그곳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타인과의 교류가 필요한, 한참 예민하고 호기심 많을 나이에 숲 속에 갇혀 살았다.
그나마도 혼자서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때에는 괜찮았지만, 아버지도 없는데[24] 해원이 태어나질 않나, 그 태어난 아이에게 어머니와 륜의 관심을 빼앗기고, 그 후로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해원에게 더 관심을 주는 걸 지켜봐야 했다.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을 따지기 전에, 갑작스럽게 동생이 태어날 해인에 대한 어머니의 대처가 좋지 않았다.[25]
남편인 강우현 역시 본의는 아니지만 해인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한 몫 했다. 해원을 소개받은 이후, 해인의 친정집에 오면 해원부터 찾았고, 장모의 부탁으로 잠시 맡았을 땐 아내에게서 등을 돌린 채 해원을 끌어안고 잠들거나, 아내만 혼자 집에 두고서 해원을 아파트 놀이터에 데려가는 등, 상식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을 가진 해인에게는 이 행동들이 폭발의 계기가 된다. 하지만 당시 강우현은 시노와 시노의 원적에 대한 것은 물론, 해인과 해원의 과거사를 전혀 알지 못했던 만큼 나이차가 큰 해원을 그냥 딸처럼 귀여워했을 뿐이라, 그에게는 잘못이 없다. 그저 해인과 해원의 상황 자체가 최악이었을 뿐.
게다가 해인은 아이를 임신하고 유산한 사실에 대해서 강우현에게 한 마디도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유산하게 된 이유는 해인의 자업자득이지만, 이때 강우현은 며칠동안 전화를 받지 않는 아내에게 단 한 번도 찾아간 적 없이 해원의 곁에만 붙어있었다. 아무리 해원이 어린 나이였고 피해자라고 해도, 보통은 아내가 며칠째 혼자 지내면서도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면 당연히 시간을 내서 찾아가 보는게 정상이다. 막말로 혼자 있던 해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더라면 이건 강우현이 잘못한게 맞다. 당장 해인은 아기를 유산하고 좌절한 상황인데 남편은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고, 겨우 돌아왔다 싶으니 이번에는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과 해원의 문병을 오지 않았던 걸 탓하고 있으니……
이것만 해도 해인에게는 충분히 서러운 일인데,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강우현은 자기 아내가 해원을 학대하는 이유나 원인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다. 사실상 자기 아내의 악행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도 전에 포기했다!! 근데 이 남편의 직업은 심리 치료사…… 근데 더 웃긴건, 이안 로니엘 하크퍼츠의 입장에서 본 강우현은 남편이 죽고 폐인이 된 이안의 어머니를 제대로 치료해 준, 상당히 능력있는 심리 치료사다.
해원과 관련이 되지 않았을 경우와 해인이 기억을 잃은 이후의 행적을 보면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며, 아이를 무척 좋아하는 편. 그런 해인이 과거의 기억을 되찾은 이후 해원을 모질게 대한 이유 역시 10년 간 자신의 보살핌에 익숙해진 해원을 독립시키기 위한 의도와 기억이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자신을 어머니로 여기는 해원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서다. 해인이 해원에게 저지른 악행도 그녀가 원래 사악한 성격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시노와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 때문이라는 것.[26] 어머니는 물론 남편마저 해인을 멀리할 정도로 그녀가 해원을 증오한 것은 오로지 운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어머니와 륜의 도움으로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에서 벗어난 해인은 결국 해원을 구한 뒤 본래의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단명했다. 운명의 장난으로 해원을 그토록 증오하며 학대하고 살았지만, 운명을 벗어나 해원과 행복하게 산 10년의 세월을 보답하듯 해원을 언니로서 돕고 어머니로서 희생한, 시노와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의 가장 큰 피해자.[27]
여담으로 초반의 엑스트라나 다름없는 모습에 비해 과거편의 악행이 워낙 강렬한지라 예전에도 항목이 짧은 편은 아니었는데, 109화부터 보여준 반전과 절절한 모성애 때문에 팬들에게 제대로 인식되어 한동안은 천연 관련 항목 중에서는 가장 길었었다![28]
[1] 그런데 륜의 독백에 의하면 독성이 있는 버섯이 아니라고 한다. 바로 직후에 알을 낳은 걸 보면 해산 시기가 가까워져서 고통스러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해인이 어머니의 뱃속에 든 동생을 없애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본인은 분명히 독버섯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74화 후기에 의하면 해인이 탕에 넣으려고 했던 버섯은 독우산광대버섯인데 실제로 캐간 건 큰갓버섯. 독우산광대버섯은 독버섯이고 큰갓버섯은 식용 가능한 버섯이다.[2] 원래 작가는 탕약에 비소를 섞는 것으로 하려 했으나 친구들이 아이가 너무 영악하다고 하니까 바꾸려 했는데, 친구들은 '엄마를 벼랑에서 밀어라', '내리막길에서 엄마 다리를 걸어라', '돌로 엄마를 쳐서 기절시켜라' 등등 비소보다 더한 의견들을 내놓아서 결국 페이크 독버섯으로 타협봤다고 한다.[3] 이때문에 자신이 륜에게 죽을 뻔했다.[4] 해인의 몸이 약해서 아기가 버티지 못하니까 해원이 지켜주고 있었는데, 그걸 알지 못해 해원을 공격하는 바람에 해원이 힘을 쓰지 못했다.[5] 이 금지된 비술에 쓰인 제물은 원한을 담은 시선자, 극악한 피, 부정한 기운에 물든 제물이 필요한데, 이 주술을 쓰면 해원에게 주어진 축복과 보호를 잃을 것이고, 제가 누릴 모든 것들이 파괴되면서 고통 속에서 죽어갈 것이라고 하지만 수수께끼의 여인이 "종래엔 하늘에 끌려가 실험체로 쓰이며 온 몸이 난도질 당하는것도 괜찮구나" 라고 말한 걸 보면 앞으로의 해원의 미래는... 그리고 이 비술을 쓸 때의 대가는 바로 시전자의 목숨이다. 그림자를 시켜서 해인에게 이 주술을 알려주는 대신에 대가를 알려주지 않은 이유는 "그것까지 알려주면 그 겁 많은 계집이 움직이겠냐" 라고 수수께끼의 여인이 말했다.[6] 이때 등 뒤에 나타난 뱀 형상도 그렇고, 태몽으로 꾼 꿈도 그렇고 해인을 상징하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뱀인 듯?[7] 98화에서 해원과 함께 잠들며 자기 손으로 그린 어머니와 자신의 그림, 강우현에게 청혼 받았던 순간, 임신 진단을 받았던 때, 그리고 다른 신혼부부의 아이를 품에 안아보았던 순간과 강우현이 해원을 품에 안으며 웃던 컷이 지나가는데, 자신이 어머니의 외동딸이고, 아마 다른 신혼부부의 아이를 해원이라고 착각하면서 해원을 자신의 딸로 생각하게 된 모양.[8] 사실 그림자는 아니고 수수께끼 여인의 수하인 뱀. 해인은 이것을 알고 자신이 뱀의 말을 따른 거냐며 몸서리 친다. 작중에서 계속 나타나는 해인과 뱀의 연관성을 생각해보면 반응이 이해가 간다.[9] 사실 어느 정도 복선은 있었지만 그 복선이 복선이 맞는지조차 헷갈릴 정도로 약하게 깔아놔서 다들 작가에게 뒤통수 맞았다고 한다. 사실 이 작가는 원래부터 해인이 심리 묘사가 극단적으로 적었다. 포기하자[10] 생각해보면 99화에서 해원을 한 번 바라본 뒤 심리묘사에 들어가는데, 표정도 눈빛도 멘붕에 가까웠고 심리묘사가 끝난 이후부터는 철저할 정도로 눈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자며 매달리는 해원에게 독설을 내뱉을 때의 눈빛도 과거에 비하면 독기가 전혀 없는 편. 오히려 해원을 딸처럼 여기던 때의 눈빛에 더 가까웠다. 이후 은월이 해인에게서 해원을 빼앗아 간 순간의 컷은 딸을 빼앗긴 어머니의 표정. 이 컷은 워낙 작아서 제대로 보지 않으면 오해하기 딱 좋은 컷이었다. 해원의 뺨을 때린 순간은 맞은 해원보다 때린 해인이 훨씬 힘들어 보였다. 99화와 100화에서 해원이에게 독하고 모진 말을 내뱉을 때를 제외하면 해인의 눈은 쭉 죽은 눈이었던 것도 복선. 또 102화에서는 결벽증과 강박증 환자처럼 손을 씻는데, 말은 해원이 닿은 부분이 혐오스럽다고 하지만 이후의 묘사를 본다면 해원을 때린 죄책감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게다가 103화에서 수수께끼의 여인이 내보인 해원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을 본 해인은 무척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11] 권속을 깨뜨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리와 보호가 사라지는 동시에 모든 주술과 숙명(시노의 원적 해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주술[12] 물론 해원이라고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해원이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던 이유는 수수께끼의 여인이 건 주술의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시노의 능력을 사용한 직후라서. 은월은 해원이 찾아낸 방법으로 주술을 깨기 위해 힘을 사용하고 있었고, 로니도 여노의 힘을 이용해 대신 방어해주고 있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다.[13] 그리고 이때 남은 안티들도 대부분 사라졌다. 다만 해인 역시 기억을 잃기 전까지는 어린 해원을 학대하고 수수께끼의 여인의 계략에 넘어가, 해원을 저주하기까지 했으니 죽음에 대해서만큼은 인과응보라는 의견도 있다.[14] "있지, 엄마가 전에 널 때리고 나쁜 말 한 거... 진심 아니야. 오늘도 그래... 넌 날 미워해야 당연한데 안 그러니까 내가 더 부끄럽고 미안해서― 그래서... 네가 어릴 때 한 행동까지 용서받을 마음은 없어, 그래도... 엄만 너랑 지낸 10년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어. 비록 내 배를 빌려 낳은 것이 아니었대도, 넌 영원히 내 딸이야.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15] 114화 내내 차분한 태도와 죽기 전의 망설임 없는 눈빛을 보면 아마 저주술의 대가로 죽을 거라는 것을 미리 예감하고 있었던 모양이다.[16] 아버지가 죽지 않았을, 현재의 외갓집으로 이사 오기 직전의 시절이다.[17] 해인 본인도 죽기 전에 해원이 어릴 때 한 행동까지 용서받을 마음은 없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그럴만도 한 게 어린 해원이 골병이 들 정도로 때렸고 급기야 유리조각으로 눈까지 찔러버리는 명백한 아동 학대를 가했으며, 종국에는 해원의 인생 자체를 망칠 목적으로 저주술을 가하려다가 이를 막으려던 자신의 어머니까지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본래의 성격은 다정하고 시노의 원적이라는 운명 때문이라지만 그걸 감안해도, 해원의 만행은 어머니와 남편인 강우현마저 학을 뗄 정도로 악랄했고 결코 정당화되어서도 안된다.[18] 대다수의 독자들은 끝까지 해인이 살아있기를 바랐다.[19] 그런데 이건 먼저 청혼할 만큼 해인을 사랑했던 강우현이 해인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과, 동시에 그의 형 강이현의 무연의 시대에 대한 광적인 집착에서 아내와 장모를 지키기 위해 영국행으로 이어져 사실상 실패.[20] 중간에 휴재 한 주 끼어있었으니 실질적으로는 11주.[21] 안타깝게도 우현 역시 연구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자신의 형에게서 사랑하는 해인을 지키기 위해 이혼을 택했다는 것이 시즌 4에서 밝혀진다. 부부가 쌍으로 서로를 지키기 위해 이혼을 선택한 셈.[22] 그래도 시노 인격은 딸로 인정할 수 없는지 끝까지 '당신'이라고 불렀다.[23] 생각해 보면 시노 인격은 한해원이 아니라 다른 인격이니 딸이 아닌 것은 맞다.[24] 해인은 동생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25] 원래 해원의 반려인 륜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머니는 해인을 그 어린 나이에 아무도 없는 숲에서 심리적으로 거의 감금하다시피 키웠으며, 시노의 원적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해원을 해인에게 맡기는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이건 뭐 곁에 두고 제대로 아동학대나 해보라는 건지[26] 해인은 입양을 통해서라도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고, 다른 신혼부부의 아이에게조차 모성애를 드러낼 정도였다. 그런 해인의 입장에서조차 해원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빼앗아가는 질투의 대상이자 괴물이었지, 아이가 아니었다. 해원을 향한 증오가 운명 때문이라는 걸 알고 해인의 악행을 보면 그 운명의 잔인함에 소름이 끼칠 정도.[27] 다른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하늘과 관련이 있지만, 해인은 시노의 혈육으로서 조금의 지식만 있을 뿐인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단지 시노의 혈육이라는 이유로 운명에 휘둘린 셈. 다르게 말하면 원래는 평생 해원을 저주할 운명이었으나, 운명에서 벗어난 뒤에는 해원을 사랑하게 되고 해원을 위해 희생함으로서 과거의 악행까지 청산했으니 운명을 거슬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도 눈물난다[28] 현재는 간소한 차이로 한해원 항목이 좀 더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