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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H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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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 스위스 베른에서 제작된 유율타악기.
2. 상세
'행'은 독일어로 손(hand)을 뜻하며 체명악기에 속하는 유율타악기[1]이다. 제작자인 펠릭스 로너(Felix Rohner)와 사비나 쉐러(Sabina Schärer)가 스위스 베른에서 팬아트(PANArt)를 설립하고 악기를 개발하였다. 행이란 명칭은 PANArt Hangbau AG의 트레이드마크로 지정되어 있다.행은 54cm 지름의 원형 철판이 상판과 하판으로 나뉘어 결합된 형태인데, 이것 때문에 UFO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상판은 프레스 가공 후 음정을 가지도록 망치로 튜닝된 "톤 필드(Tone field)"[2]들이 7~8개 위치하며 그 주위를 손가락으로 튕기듯이 치면 영롱한 소리가 난다. 상판의 외형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전통악기인 스틸팬과 흡사하며 하판은 남인도 악기인 가탐(Ghatam)의 모습을 하고 있다.
3. 역사
PANArt Hang 다큐 |
1999년 PANArt의 대표인 펠릭스 로너를 찾아온 퍼커셔니스트 레토 베버(Reto Weber)가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하였고 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틸팬, 가탐, 가믈란 등을 섞어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행은 2000년에 개발되어 2001년 메세 프랑크푸르트 무역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초창기엔 악기가 너무 거대하여 연주하기가 쉽지 않았고 개량을 거듭하여 지금의 크기가 되었다. 지름은 54cm, 높이는 24cm인 행은 하판엔 구멍이 뚫려있어 "헬름홀츠 공명"을 통해 소리를 낸다. 상판엔 7~8개의 톤 필드들이 자리잡고 있고 모두 화성적으로 튜닝되어 있다. 상판 정중앙에 위치한 딩은 가믈란의 소리와 흡사하다.
행이 유명해지자 전 세계에서 이 악기를 따라 만들기 시작했고, 이처럼 행과 비슷하게 생긴 악기들을 부르는 일반명사로 핸드팬(Handpan)이란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3]
2023년 현재, 행의 구 모델들은 단종되어 구매할 수 없다. 팬아트사는 2013년 12월에 구 모델(2003~2008년)의 판매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팬아트사는 2014년에 새로운 모델 "구발(Gubal)"을 소량제작 하여 판매했고, 2016년, 서서 움직이며 연주할 수 있는 "행 발(Hang Bal)"을 제작하여 지금까지 판매 중이다.
3.1. 행 연주법
행 듀오 뮤지션인 "행 매시브(Hang Massive)"[4] |
핸드팬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다비드 샤리에 |
4. 여담
- 현재 단종된 구 모델 행을 구하려면 이베이(Ebay) 같은 곳에서 중고로 구매해야 한다. 희소성이 높아 가격을 900~1000만원 이상 높여 부르는 사기 경매글이 여럿발견 되면서 안전구매를 보장받긴 힘들다. 때문에 보통 행 대신 핸드팬을 많이 구입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핸드팬은 약 100~300만원 정도로 행보다는 많이 저렴한 편이다.
- 제작자는 악기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논리에 따라 악기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5] 때문에 지금까지도 수제 소량제작을 고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