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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31 05:10:38

호몰로게이션

과거 차종들의 호몰로게이션 자료가 올라와있는 FIA 데이터베이스

Homologation(영어), Omologata(이탈리아어)

호몰로게이션은 그리스어 'Homologeo'에서 온 말로, '승낙하다'라는 의미이다.

보통 모터 스포츠에서 출전을 위한 기준으로 차체를 인증하는 절차를 얘기하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스포츠 등에서 기구를 인증하는 절차도 이렇게 칭한다.

레이스에 이용되는 자동차는 보통 FIA에서 인증을 거치게 되며, 사양서를 제출해두지 않아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FIA에서 공인하는 레이스에서는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은 차량 출시 시에 인증을 받는 게 보통.

보통 차체의 순정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구동방식이 어떤 것인지, 섀시가 어떤 형식인지 같은 걸 제출하는 것인데, 이걸 하는 이유는 레이싱 중에 인증을 받지 않은 부품을 끼워 넣는다든지 하는 걸 막기 위한 것인데. 예를 들면 E46 M3는 제출용 차량에는 직렬 6기통 엔진을 달았지만 레이싱용 차량은 V8 엔진을 장착하는 바람에 호몰로게이션 규정을 어겨 출전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처하자, 시판용 E46 M3 차체에 V8 엔진을 장착한 M3 GTR 로드카를 열 대 만들어서(...) 제출했다.

국산 차량은 나름 모터스포츠 베이스카인 현대 투스카니 조차도 인증을 하지 않았었으나, 2005년경 KGTC의 규정변화로 차츰 등록되어가는 추세. 호몰로게이션을 제출하지 않아 인증을 안받아준 덕택에 국내에서 개인자격으로 국제 랠리대회등에 출전하는 경우엔 인증을 받거나,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차종을 골라서 출전해야 했기에 2005년 아시아태평양 랠리에 국내에서 출전한 모 팀은 호몰로게이션이 없어도 인정되었던 가솔린 자동기어(...)차량을 몰고 출전한 적도 있을 정도다.[1] 모터스포츠 선진국인 일본차 메이커들은 비용이 많이 듦에도 불구하고 스바루 비비오같은 경차를 제출해 두기도 했다.

또한 메이커가 양산차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 고성능 차량을 한정판으로 딱 규정 대수만큼만 손해까지 보면서[2] 팔아먹고 그걸로 레이스 출전하려는 목적의 차량도 호몰로게이션 모델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면 페라리 250 GTO, 포르쉐 911 카레라 RS, 란치아 스트라토스(그룹4 랠리), 푸조 205 터보 16(그룹 B 랠리), E30형 BMW M3(그룹 A 투어링카),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그룹 A 랠리), 마세라티 MC12(GT1 스포츠카 레이싱) 등이 있고, 모터사이클에서도 두카티의 데스모세디치[3]가 있었다. 극단적으로는 극소수의 한정생산 모델도 일단 호몰로게이션 모델로 인정하는 규정상의 꼼수를 이용하기 위해 그냥 전용 레이싱카를 만들고 그 중 몇 대를 간신히 번호판을 달 수 있을 정도의 개조만 거쳐 공도용 호몰로게이션 모델이라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포르쉐 911 GT1, 메르세데스-벤츠 CLK GTR, 닛산 R390 GT1 같은 20세기 말의 GT1 규격 차량들이 이에 해당된다.

[1] 쌍용자동차무쏘320 가솔린 A/T.[2] 취소선이지만 실제로 고성능 차량을 일반 판매할 만한 가격으로 한정 생산만 하면 당연히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레이싱 활동을 통한 메이커 이미지 제고, 즉 거의 마케팅 비용에 가까운 명목으로 정당화되기도 한다.[3] 이쪽은 그 목적으로 판매하긴 했지만 정작 참가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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