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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01:55:07

혹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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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내 이름은 혹혹이!! XXX은 오늘도 맑음!!"[1]
1. 개요2. 진실3. 1000년의 문 리메이크4. 여담

1. 개요

(일본판)
혹혹이라고 해. 때리면 『혹』이 생기지. 먹으면 맛이 있다더군.
때린다는 건 좀 싫지만 맛있다는 말에 솔깃해져서 나도 모르게 때리고 싶어지지 뭐야, 마리오.

(북미판)
그 녀석은 혹혹이야. 혹혹이를 때리면 혹이 떨어져 나와. 그 혹이 맛있다고 들었어.
있지, 나는 웬만해서는 혹혹이를 때리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그 혹의 맛에 대해 듣고 나면... 확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니까!
굼바리오
(한국판, 일본판)
혹혹이야. 엄청나게 희귀한 생물이라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다더라.
이 혹혹이를 두드리면 『혹』이라는 것을 떨어뜨리는데 이게 상당히 맛있다나 봐.
그래서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대. 아주 귀중한 취급을 받으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남을 괴롭히면 안 돼. 마리오도 그 정도는 알지?

(북미판)
얘는 희귀하게 볼 수 있는 혹혹이야. 지금 와선 이 녀석을 거의 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해.
혹혹이를 때린다면 혹을 떨어뜨려. 그 혹이 맛있다고 알려져 있나봐.
미식가 경매에서도 비싼 가격에 낙찰되기도 한대. 응, 진귀한 진미지.
그래도 그걸 얻으려고 힘 없는 생물을 때리다니... 넌 그러진 않을 거지, 마리오?[2]
굼벨라
『혹혹이』
매우 신기한 생물체야... 예민해서 상처를 잘 받아... 그래서 밟거나 때리면 안 돼...
안나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에 나오는 NPC 캐릭터. 일판 이름은 혹()에서 따온 코부론(コブロン), 영어명은 두더지게임(whack a mole)에서 따온 Whacka. 생김새는 귀엽게 생긴 두더지다[3]. 말버릇은 위 대사에도 나오는 말랑!(フニャ!/Whack-hoo!)이다.

설정상으로는 멸종 위기 동물으로, 마음씨 착하고 느긋하지만 섬세하며 상처받기 쉬운 생물이며 혹혹이가 내놓는 혹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진미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리고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 리메이크에서는 혹이 맛있어서 그 혹을 얻으려고 사람들이 마구 혹혹이를 때려서 결국 혹혹이가 멸종 위기 동물이 되었다는 설정이 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근처에 다가가면 두더지처럼 불쑥 튀어나온다. 혹혹이가 출몰하는 장소는 작품마다 다른데, 각각의 장소는 후술. 말을 걸어보면 느긋하다는 성격답게 오늘 날씨는 맑으며 어제도 맑았고 내일, 모레도 맑을 것이라는 등의 말을 한다.
설명대로 때리면 혹이라는 아이템을 떨구는데, 이 혹은 HP와 FP를 무려 25씩이나 채워주는 엄청난 아이템[4]이다. 팔아도 돈이 꽤 나오기 때문에 먹어도 좋고 팔아도 좋은 물건.

망치로 때리면 혹혹이가 때리지 말라며[5] 땅속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화면을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면 다시 나와있기 때문에 계속 얻을 수 있다. 다만 핑키폭탄선장의 폭발로 때리면 못 얻으니 주의할 것. 폭탄쾅의 폭발로는 얻을 수 있다. 이 정도만 보면 마음은 아프지만 아이템 노가다 정도로 혹을 모아볼 만하다고 생각하겠지만...

2. 진실

[6]
혹혹이: 말랑! 내 이름은 혹혹이!! 울퉁불퉁산은 오늘도 맑음! 물론, 어제도 맑았지!

혹혹이: 말랑~ 때리지 마~

혹혹이: 말랑! 내 이름은 혹혹이!! 오늘도 날씨가 정말 좋아! 내일도 모레도 분명히 맑을 거야!

혹혹이: 말라-아-으응? 나는 혹혹이... 였던가? 요즘 들어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아. 오늘 아침밥을 먹었던가?

혹혹이: 말~랑랑 말~랑 랑~말 랑~말 랑~말♪

혹혹이: 말랑랑랑랑~ 이, 이젠 끝이야~~ 안.....녕![7]

처음 때리고 나서 다시 나왔을 땐 말을 걸어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계속 때리다 보면 자기 이름이나 밥 먹은것도 기억을 못하다가 어느새 언어 구사도 제대로 못하고 옹알이만 하더니, 때린 횟수가 8번째가 되는 때엔 이젠 끝이야라고 힘빠지게 말하며 그냥 땅안으로 들어가던 이전과는 달리 게임에서 적이 죽는 모션과 함께 코인을 떨어트리고 사라진다. 그러니까 혹혹이는 마리오의 손에 죽어버린 것이다.

영문판에서는 사망 직전에 남기는 유언이 "I can't take this abuse!"(이런 학대는 더 이상 못 참겠어!)라는 훨씬 직설적인 말로 번역되었다. 그렇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여기서는 죽은 게 아니라 '다시는 네 얼굴 보기 싫으니 여긴 안 올 거다!' 라는 내용으로 순화했다고 보기도 한다.

순진무구한 혹혹이를 두고 물욕이냐, 양심이냐를 선택하게 하는 장면이다. 페이퍼 마리오에서는 요새 혹혹이를 보지 못해 걱정하는 NPC가 있는가 하면, 슈퍼 페이퍼 마리오에서는 상처받은 마음을 혹혹이에게 치유받던 여자가 나와서 혹혹이를 살려내라고 하면서 플레이어의 양심의 가책을 불붙이는 닌텐도의 어두운 면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근데 또 아이러니한 점은 이 여자가 좋아하는 음식이 혹혹이의 혹을 요리하면 나오는 혹구이다.

그리고 혹혹이는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슈퍼 페이퍼 마리오에도 출연해서 플레이어에게 혹과 양심의 가책을 선물하는 존재가 된다. 1000년의 문에선 남국 아일랜드, 슈퍼 페이퍼 마리오에선 5-1[8]에서 등장한다.

처음 나온 마리오 스토리(페이퍼 마리오)를 제외한 나머지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에선 제작진도 이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땅 속으로 사라지는 모션으로 통일하면서 일반 퇴장과 영구 퇴장의 차이를 없앴다.

3. 1000년의 문 리메이크

2024년 발매된 1000년의 문 리메이크에서는 오랜만에 재등장한 것과 더불어 무려 히든 보스로 등장하는데, 그냥 히든보스도 아니고 무려 100층 던전 2회차의 마지막 보스다. 심지어 박진감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전용 전투 BGM까지 받았다.

남국 아일랜드에서 혹혹이가 더 이상 안 나올 정도로 때리고 100층 던전 최하층에 있는 좀자잔을 물리쳤을 경우 BDM 호외 메일로 100층 던전에 수수께끼의 생물이 나타난다는 메일이 오며, 이 메일을 수신한 후 다시 100층 던전의 끝까지 가면 혹혹이를 조우할 수 있다. 여기서 한번 더 혹혹이를 때리면 전투에 돌입한다.
혹혹이야. 엄청나게 희귀한 생물이라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다더라.
두드리면 『혹』이라는 것을 떨어뜨리는데 이게 상당히 맛있어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대.
...그건 그렇고 환상의 생물은 혹혹이였구나.
알고 있지, 마리오? 이번에야말로 두드리면 안 돼!
알았지? 절대로 하지 마!
굼벨라
말랑! 내 이름은 혹혹이! 아주 먼~ 곳에서 왔어!
여기는 어두운 데다가 좁지만 조용하고 편안한 좋은 곳이야!
(혹혹이를 때린다)
말랑~ 그렇구나~ 나랑 놀고 싶다고~!? 콰앙~!

기존 작품들에서 혹 자판기에 불과했던 신세가 제작진들도 안쓰러웠는지, 상당히 강력한 보스로 재탄생했다. 일단 기본 스펙부터가 흉악한데, 체력 108, 공격력 10, 방어력 1의 높은 스펙을 지녔다. 방어력은 잡몹 수준이고 체력도 2회차 컨텐츠 최종 보스치고는 생각보다 낮지만 문제는 두 자릿수의 공격력. 저 공격력 때문에 차지 같은 버프기가 없는데도 매 턴마다 다른 보스들을 뛰어넘는 미친 화력을 보여준다. 더욱이 보통 숙련자들은 초반부터 마리오의 HP보단 FP나 BP를 올리기 때문에 어중간한 스펙으로 덤볐다간 가드 한 번 실수로도 바로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동안 혹혹이가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 받는 것이다[9]

공격 패턴은 다음과 같다.

위 패턴들을 보면 공격 횟수 증가 패시브, 높은 위력의 공격기, 그리고 고성능 회복기를 동시에 가진 강력한 보스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강하지만 약점이 있다. 같이 히든 보스로 추가된 균형 잡힌 육각형 스탯의 프린스머시와는 달리 방어 버프기도 없는 공격 몰빵형 보스이기 때문에 'HP 5 플레이'로 통용되는 온갖 사기 배지를 동원한 공격력, 회피율 버프 떡칠로 혹을 죄다 피하고 몇 번 때려주면 방어력도 낮은 혹혹이는 몇 턴 못 버티고 나가떨어진다.[12] 굳이 이렇게 안 해도 슈퍼가드를 매번 성공시키면 대미지를 안 받고 클리어할 수는 있지만 상술했듯 타이밍이 조금씩 달라지기에 슈퍼가드의 빡빡한 판정을 전부 맞추기가 꽤나 어렵다.

더 쉬운 방법불비안의 '그림자 숨기' 능력을 이용해 데미지도 안 받고 수월하게 쓰러트리는 방법이 있는데, 먼저 마리오로 혹혹이를 최대한 아프게 갈군 뒤 불비안의 그림자 숨기 능력을 써서 마리오를 바닥으로 숨어버리면 혹혹이는 떼어낸 혹들을 던져버려도 피할 수 있으며 마리오가 다시 나와도 자기 머리의 혹들을 다시 떼어내려고 발버둥치고 공격은 안하기 때문에 이런 꼼수를 이용하면 데미지도 안 받고 더 수월하게 쓰러트릴 수 있다.
말랑랑랑랑~ 내가 졌어~ 또 만나~

승리하면 다음에 또 보자는 말과 함께 골든혹을 남기고 퇴장한다. 그러나 이 혹은 먹을 수 없고 중요한 물건에 보관되는 트로피 아이템이다. 배틀 돌입 시의 대사도 그렇고 히든 보스로 나오는 혹혹이는 마리오와의 싸움을 일종의 놀이로 여기는 듯 하다. 이후에도 100층에 다시 도달하면 만날 수 있고 재대결도 가능하다. 재대결에서 승리했을 경우 골든혹 대신 그냥 혹을 준다.

4. 여담



[1] 혹혹이가 나오는 모든 시리즈에서 혹혹이에게 말을 걸었을때 하는 공통 대사. 시리즈에 따라 장소가 바뀐다. 페이퍼 마리오에서는 울퉁불퉁산,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에서는 남쪽 섬, 슈퍼 페이퍼 마리오에서는 스톤스톤마을.[2] 한국판과 일본판이 단순히 함부로 남을 괴롭히면 안 된다는 것에 초점을 둔다면 북미판에서는 혹을 얻겠다고 혹혹이를 때리려는 플레이어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3] 얼굴 생김새와 파란바탕의 피부 때문에 일부 플레이어들은 모 해달이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다.[4] 슈퍼 페이퍼 마리오에서는 FP가 없는 관계로 체력만 30 회복한다.[5] 1000년의 문 리메이크에서는 때리지 말라는 말 대신 다른 대사를 말한다. 한글판은 "혹 났어~", 일본판은 "맞아버렸어~(たたかれちゃった~)", 영문판은 "제대로 맞았어!(Direct Hit!)"[6] 참고로, 해당 영상의 설명란에는 '혹혹이를 발견해서 재미로 죽이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7] 이 대사는 후속작으로 갈 수록 짧아진다. 1000년의 문에서는 "안녕" 부분이 사라지고, 그 리메이크작에서는 "이젠 끝이야" 부분도 사라져 유언을 암시하는 부분을 완전히 없앴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8] 미니미로 작아져서 갈 수 있는 구멍 너머에 있다. 참고로 미니미의 입수시점은 5-4라서 별 생각 없이 스토리를 밀면 볼 확률이 적다.[9] 실제로 혹혹이와 싸우려면 남국 아일랜드에서 마구 구타한 뒤 100층 던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마저 공격해야 하니 참다참다 화가 난 혹혹이가 복수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10] 기술 한 번이 아니라, 한 대당 하나다. 다시 말해 굼벨라의 연속박치기를 4대 맞힐 경우 혹 4개가 떨어지는 것이다.[11] 사실 혹혹이의 공격은 무조건 혹을 통해서 이루어지기에 아군이 공격을 안 하면(=혹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12] 사실 이렇게 설계해야 균형이 맞는 게, 프린스머시는 투기장에서 언제든 도전할 수 있기에 만전의 상태로 배틀에 돌입할 수 있지만 혹혹이는 100층 던전 마지막 보스라서 만전의 상태로 배틀에 진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프린스머시는 체력과 공격력이 혹혹이보다 낮으며, 괴랄한 성능의 공격 패턴과 공격 회피기, 버프기, 분신술로 중무장한 고난이도의 보스이다.[13] 다만 스티커 스타부터는 정통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들 위주로 등장하도록 방침이 바뀐 것을 생각하면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혹혹이는 더 이상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못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14] 이마저도 마리오 스토리에서는 혹구이가 없기 때문에 공격 자체가 불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