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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마(黃麻, Corchorus capsularis)는 인도 원산의 1년생 작물로서 patsun, white jute 등으로도 부른다.
높이는 2-4m이고 줄기는 원기둥형이며 곧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20㎝, 너비 2-8㎝의 장타원상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황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5-6개씩 모여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서 세로로 10개의 홈이 있고 겉에는 주름이 있으며 5실로 나뉘어 있는데 각 실에 10여 개의 씨가 들어 있다. 씨와 잎을 약용으로 이용한다. 잎과 새순, 미숙한 열매는 식용 가능.
덥고 습도 높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밭에서 재배하는데 사실 생육 후반기가 되면 고인 물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습지에서 재배하는 일도 많다. 습지와는 상극인 대만황마와 다른 점.
줄기를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들어 채취한 섬유를 주트(jute)라 한다. 대만황마(장삭황마, Corchorus olitorius)와 더불어 주트의 주요 생산 원천. 황마로 만든 주트가 대만황마보다 품질이 더 좋고 수확량도 많다.
주트는 포대를 짜는 데 사용하고 이게 바로 회갈색의 마대자루다. 포장용 굵은 갈색 노끈을 짜기도 한다. 카펫이나 커튼용 천, 종이용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주트 자루는 19세기까지 곡물, 설탕, 울 등 대량 운반이 필요한 거의 모든 상품의 포장재로 널리 쓰였기에, 그야말로 그 시대의 비닐봉지 같은 입지였다. 당연히 어마어마한 양이 쓰였기에 식민지 시대와 맞물려 열대 각 지역에서 널리 재배했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인도에 걸친 벵골 지방이 전 세계의 경작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때는 방글라데시의 최대 경작물이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부근부터 산업 자체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합성 섬유와 플라스틱(비닐)로 대체되면서 입지를 잃는다.
방글라데시는 비닐 쓰레기 문제로 엄청나게 골치를 앓고 있다보니, 비닐 남용에 벌금을 먹이고 대체재가 될 주트 기반의 천연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