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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05:33:40

휘트니 울버린

Whitney Wolverine
휘트니 울버린
파일:24bd17f6cde31cf1961044ddaf93f78b.jpg
<colbgcolor=#c7c7c7,#353535><colcolor=#000,#fff> 종류 <colbgcolor=#ffffff,#121212><colcolor=#000,#fff>자동권총
원산지
[[미국|]][[틀:국기|]][[틀: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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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
<colbgcolor=#c7c7c7,#353535><colcolor=#000,#fff> 역사 <colbgcolor=#ffffff,#121212><colcolor=#000,#fff>1953년~1958년
개발 로버트 힐버그
개발년도 1953년
생산 Whitney Firearms Inc.
subsidiary of Bellmore Johnson Tool Co.
생산년도 1956년~1958년
생산수 13,371정
단가 39.95~44.95달러[1]
세부사항
탄약 .22 Long Rifle
급탄 10발들이 박스탄창
작동방식 블로우백
회전 노리쇠
총열길이 117.5mm (4.625인치)
전장 228.6mm (9인치)
중량 652g (23온스)
강선 6조 우선
16인치에 1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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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니크한 구조와 외관3.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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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매우 미래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휘트니 울버린의 탄생은 다소 뜻밖이지만 195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텍사스휴스턴에 자리잡고 있던 총기회사 하이 스탠다드(High Standard)에서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던 로버트 힐버그(Robert L. Hillberg : 1917~2012)[2]는 과거 항공기 메이커인 리퍼블릭(Republic Aviation) 사의 항공무장 지부에서 근무하면서 50구경 중기관총의 잼 문제를 밝혀내 개선하면서 주목을 받은 엔지니어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2년에는 중량이 고작 2.3 kg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3] 힐버그 카빈도 발표했었지만 이미 대량 생산된 기존 총기를 밀어내지는 못했었다.

1951년에 하이 스탠다드에 총기 설계자로 입사한 그는 M1919 브라우닝 기관총을 차재용으로 개량한 M37 기관총을 공개했지만, 그 자신은 기관총 같은 군용 무기 보다는 권총이나 스포츠 라이플 같은 소화기에 관심이 있었다. 장차 스포츠용 권총에는 22구경탄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1953년에 이미 설계 초안을 완성시키고 회사를 나가 독립하기에 이른다. 힐버그는 Bellmore Johnson Tool Company라는 공구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하워드 존슨(Howard "Howie" Johnson)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코네티컷주의 노스 헤이븐에 휘트니 파이어암즈(Whitney Firearms)를 차렸다. 보통 총기 설계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공장을 차리게 마련인데 힐버그는 자신이 매우 좋아하던 휘트니 해군 리볼버(Whitney Navy Revolver : Eli Whitney 개발)에서 상호를 따와 붙였다. 또한, 자신이 처음 고안한 권총이자 휘트니 사의 1호작에는 그가 좋아하던 미식축구팀인 울버린으로 이름을 정했다.

2. 유니크한 구조와 외관

울버린은 지금 보아도 매우 미래적으로 디자인된 권총이지만, 단지 그 외관만 유니크한 총기가 아니었다. 프레임은 경량 알루미늄 합금을 로스트 왁스 기법으로 주조한 다음 연마해 만들어졌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총몸에 경량 합금을 쓴다는건 모험적인 시도였다. 프레임 안쪽으로 짜맞춰 앞뒤로 움직이는 슬라이드는 별도로 만들어지지만 마치 한 덩어리로 보일 만큼 정밀하게 캐스팅되었고, 좌우로 움직여봐도 꿈쩍도 않을 정도로 세심하게 조립되어 있다. 슬라이드 안에 있는 총신은 6개의 선조가 1:16인치 비율로 패여 있으며 마찬가지로 전진 상태에서는 꽉 끼워져 있어서 명중률을 높이는데 공헌하고 있다. 노리쇠는 M16 같은 소총이 도입해 유명해진 회전 노리쇠 방식인 점도 당시로서는 신선했다.[4] 탄창 멈치와 안전 레버는 모두 총기 좌측면 그립 위에 몰려 있고, 손잡이는 마치 루거 P08 권총처럼 뒤로 제껴져 있으며 단열 탄창으로 인해 기막힌 그립감을 제공한다.

울버린의 디자인은 2005년에 올림픽 암즈(Olympic Arms)에서 재생산에 들어갔을 때 알루미늄제 프레임 대신 폴리머 재질로 바뀌었지만 그 형태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만 슬라이드가 너무 꼭 맞는 관계로 열기 방출을 쉽게 하기 위해 통풍을 위한 홈을 파놓은 것이 전부일 정도로 손댈 곳이라고는 없는 거의 완벽한 기능과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 재생산된 플라스틱 울버린은 과거 발매되었던 금속제 만큼의 고급스러운 느낌은 나지 않지만, 대신에 소음기 같은 액세서리를 끼울 수 있게 되었고 프레임을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마도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외관을 잘 다듬어낸 권총을 꼽으라고 하면 휘트니 울버린은 상위권에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총기 시장에서 뚜껑이 열리고 나자 오히려 이 미래적인 외관이 발목을 잡게 될 줄은 힐버그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다.

3.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갔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나 높은 기계적인 완성도, 의외로 출중한 명중률 등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인 울버린 권총이었지만, 북미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물론 영세한 소규모 총기회사였던 휘트니 암즈가 충분한 홍보를 할만한 자금과 연줄이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22구경 권총 시장에는 이미 1949년부터 팔리기 시작한 루거 스탠다드(Ruger Standard)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선점하고 있었다. 1956년에 울버린은 건블루 처리된 기본형이 $39.95, 그리고 니켈 도금된 은장 모델인 $44.95에 출시했는데, 루거 스탠다드보다 15불 가량 비싼 가격이었다.

또 하나 문제는 마치 SF 만화 벅 로저스플래시 고든에 나오는 광선총을 연상시키는 울버린의 그 초현대적인 디자인이었다. 사실 그것이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울버린은 북미 총기 시장이 뜻밖에 매우 보수적이고 고루한 집단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하나의 선례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판매가 영 시원치 않자 휘트니 암즈는 2년 후에 제조를 중지했다. 휘트니 울버린은 그때까지 거의 13,000자루가 넘게 만들어졌고, 그중에서 900자루는 니켈 도금된 모델이었다. 재고 처리를 위해 판매는 1962년까지 계속되었으나 결국 이 상태로 회사를 더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졌고, 투자자인 하워드 존슨은 회사를 접은 로버트 힐버그를 자신의 공장으로 데려다가 주임 기술자로 고용하게 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수집품으로서 가치가 재발견된 울버린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있다. 기본형도 2,500불은 가볍게 넘기고 상태가 좋은 은장 모델은 3,500~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총을 내놓는 판매자는 그리 흔하지 않아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콜렉션이 되었다. 현재 팔리고 있는 고급 원목을 깎아 만든 목제 그립이나 상아 그립 같은 별매 액세서리들의 가격만도 수 백불이나 된다.


[1] 판매당시 가격. 오늘날 물가 기준으로 430~484달러이다.[2] COP .357, 콜트 디펜더, 윈체스터 리버레이터, 힐버그 카빈의 개발자로도 알려져 있다.[3] 그 가벼운 걸로 유명한 M1 카빈의 탄창 미포함 중량이 2.4kg이다.[4] 원래 자동권총에다가 회전 노리쇠를 탑재하는 경우는 마스 권총이나 데저트 이글처럼 대구경 탄환의 장약량을 버티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