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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23:53:20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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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파일:N.EX.T 3집 The World.png
<colbgcolor=#E4A035><colcolor=#000000> 제목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가수 N.EX.T
발매일 1995년 9월 15일
작사 신해철
작곡 김영석
편곡
음반 The Return of N.EX.T Part 2: The World
장르 록발라드
러닝 타임 6:26

1. 개요2. 상세3. 가사

[clearfix]

1. 개요


1995년 발매된 N.EX.T의 3집 The Return of N.EX.T Part 2: The World의 타이틀곡이자 7번 트랙.

2. 상세

당시 악법으로 유명했던 동성동본 금혼법[1]을 강력하게 비판한 록발라드 곡으로, 동성동본으로 힘겨운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을 응원하는 곡이다.

동성동본 금혼법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해당 법령으로 지정한 근친혼의 범위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넓어서 국민의 기본권(행복추구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데 있었으며, 더군다나 근친관계라고 하는 것도 모계는 제외한 채 부계 쪽만 따진다거나, 과학적 근거가 전무함에도 '동성동본끼리 결혼하면 유전적으로 기형아를 출산한다더라'는 헛소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돌던 시대였다.[2] 3집 음원 해설지에서는 이 곡을 설명하면서 '중국은 이미 1908년에 폐지된 규정을 우리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도 억지를 부리고 있다'[3]라는 글을 표시하고 있다.

N.EX.T 라이브 앨범 <The World Tour>를 들어보면 이 공연을 할 당시 신해철은 해당 곡을 부르기 직전 해당 멘션을 날려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우리가 원하는 건 도둑질을 했는데 용서해달라는 게 아니라,
우리는 죄지은 게 하나도 없다라는 걸 인정해달라는 겁니다.
우리는 죄를 지었으니까 용서해달라는 게 아니에요.
떳떳하니까 인정하라는 거에요.

1997년, 헌법재판소는 동성동본 금혼에 대해서 위헌이란 판결을 내렸으며, 2005년에는 민법 개정이 이루어짐으로써 같은 해 3월 31일 마침내 동성동본 금혼법은 폐지되었다.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의 발표가 이 법의 폐지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단초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고 사회의 싸늘한 시선에 맞서야 했던 동성동본 커플들의 편에 서서 위로를 주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또한 신해철이 라디오에서 밝힌 바로는 동성(同姓)뿐 아니라 동성(同性)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도 비판의 의미로 담은 노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동성동본이나 동성애 뿐만 아니라 여러 사정으로 힘겨운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연인들을 위로하는 곡이라고도 직접 이야기했다. 신해철은 노래가 한가지 틀에 갇혀 해석되는 것을 싫어하였기에 일부러 가사가 모든 상황에 맞게 해석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고 한다. 그래도 동성동본 금혼법을 폐지에 대중들이 인식을 갖게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한 기념비적인 곡으로, 현재까지도 수많은 연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다.

N.EX.T 멤버들의 합창이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외에 합창이 들어간 곡으로는 '아가에게'로 같은 3집 앨범에 수록돼있다.

응답하라 1988의 19~20화는 서로 사랑하지만 동성동본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른들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지 못했던 성선우성보라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 회차에서 이 노래가 OST로 쓰이기도 했다. 제작진이 노리고 이 노래를 선곡한 것으로 보인다.

3. 가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아직 단 한 번의 후회도 느껴 본 적은 없어


[1] 헌재의 헌법불합치결정에 의해 효력이 소멸된 1998년까지만 해도 '사회 문제'로 거론될 정도였다.[2] 애초에 우생학적 형질변이가 일어나려면 거의 직계비속이나 사촌 쯤 되는 유전자교합이 몇 대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유럽 왕실은 그게 실제로 일어나서 문제긴 했지만 한국의 동성동본처럼 폭넓으면 사실 그 영향은 미미하다.[3] 중국에서 유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동성동본 금혼을 법으로 제정하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했었고, 기껏 해봐야 현재는 일본 정도가 직계비속간 결혼을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