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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07:07:22

성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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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정 조윤진 성보라

<colbgcolor=#b9ac75><colcolor=#fff> 성보라
파일:IMG_응팔성보라.png
배우: 류혜영 (아역: 김주하) (중년: 전미선)
이름 성보라 (Sung Bo-ra)
출생 1968년 9월 14일
(1988년 당시 21세, 2015년 기준 48세)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가족 아버지 성동일, 어머니 이일화
여동생 성덕선, 남동생 성노을
배우자 성선우
학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 학사)
별명 개딸, 쌍문동 미친년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2학년 재학 중.
동일네 큰 딸. 집안의 자랑이자, 동시에 궁예다.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성격으로,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는 다혈질.
부모는 물론,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신경질적이고, 까칠한 성격은 기본.
뜨거운 열정을 데모에 모조리 쏟아내고 있는 운동권 학생이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한 대물장군이지만,
학생운동 하는 것만은 절대 비밀!
아빠가 알게 되는 날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덕선과는 항상 티격태격, 동생과의 싸움에서 져본 적이 없다.
학창시절 1등만 했던 보라는 무식한 덕선을 투명인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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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1세) 안경을 벗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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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27세) 사법연수생 시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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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8세) 현재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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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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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88서브 히로인

성씨 일가의 장녀. 그리고 쌍문동의 미친년.[1][2]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2학년[3] 재학 중이며, 집안의 자랑이자 보물같은 존재다.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으로,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는 다혈질같은 성격이다.

동생 성덕선과는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법 없는 애증의 관계다.[4] 18화 시점으로 사법연수생이 되었다.

덕선 曰 "우리 집 최고 권력자"라고 공인할 만큼 집안에서 엄청나게 대우받는 인물이다. 아무래도 장녀인데다가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등 부모 입장에선 아무래도 더 예뻐해 줄 만한 요소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덕선이보다 보라를 더 많이 챙겨주곤 한다.[5] 아버지가 통닭을 사와도 닭다리는 늘 보라가 먼저 먹으며, 생일 역시 덕선이 폭발하기 전까지는 늘 보라 생일 때 덕선의 생일까지 덤으로 끼워팔기처럼 치러오는 등등...[6] 다만, 이게 좀 지나쳐서 덕선이나 노을을 서럽게 할 때가 많다.

초반 극중 모습은 그야말로 삐딱한 범생이의 스테레오 타입+가정폭력+어그로의 여왕이자 독재자 장녀였다. 동생들이 조금만 자기 비위에 거슬리는 언동을 하면 무조건 폭언과 폭력부터 나간다. 특히 바로 아랫동생인 덕선의 경우 그야말로 개 패듯이 때린다고 해도 좋을 정도. 대부분은 덕선이 깐족거리거나 잘못을 하는 편이나, 욕설은 기본에 머리끄댕이 잡는 건 예사고 손에 물건이 들려 있으면 그걸로도 퍽퍽 두들겨 팬다. 정도가 심해지면 부모님이 계시는 면전에서까지 덕선을 두들겨 팰 정도. 또 막내인 노을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가 동생이 담배 가격을 알고 있는 것 때문에 동일에게 걸려서 동생이 피우는 걸로 오해받고 두들겨 맞을 때도 노을이 누나 심부름이었다고 하자 빤히 노려보더니 지가 담배 폈으면 폈다고 할 것이지 어디서 누나를 팔아먹냐고 뒤집어 씌우고 같이 때린다.[7]

게다가 덕선이 생일날 둘째의 설움을 싸그리 터트리고 방으로 들어간 뒤 가족들 모두가 미안한 마음에 말도 못 하고 있는데도 혼자 "왜 저래~"라면서 케이크를 유유히 먹는 등...[8] 이후에도 동생을 쥐잡듯이 잡거나, 엄마에게도 막 짜증을 내는 등 어그로를 제대로 양산했다. 다만, 데모를 하다가 잡혀갈 뻔한 5화 기점으로 이런 어그로가 상당히 줄어들고 선우와 사귀고 나서는 거의 없어진다. 이는 선우가 보라에게 고백할 때까지는 초반 덕선의 시선으로 본 보라의 모습이라면, 이후는 선우의 시선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성보라가 쏟아내는 끔찍한 가정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인 덕선의 입장에서는 이 구역의 미친년이라고 소개할 만큼 애증의 언니이지만 돌직구로 날리는 팩트폭력, 궁시렁거리면서도 할 일은 훌륭히 잘 해내며 부모에게 듬직한 맏이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 아기공룡 둘리고길동처럼 시청자들에게 재평가를 받는 캐릭터.

극중 성보라는 열혈 운동권이지만 '운동권'이라는 캐릭터성 자체가 극중 장치에 가까울 정도로 피상적으로 묘사되어서... 그냥 성동일의 개딸 포지션과 그 시절을 다루면서 빼놓고 갈 수가 없는 운동권 캐릭터를 한 캐릭터에 몰아넣다보니 생긴 현상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하다. 성보라 세대의 운동 양상과 응팔이 운동권을 다루는 양상에 대한 고찰은 여기 참조.

1988년 서울 올림픽 방송에 덕선이 나올 때 안 본다고 해놓고 방문 앞에 바짝 기대앉아 엿듣고 있던 걸 보면 그래도 동생에 대한 정이 아예 없진 않은 듯.[9]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시는 등 맏이가 필요한 순간에는 제대로 맏이 역할을 하면서 동생들을 챙겼다. 무엇보다 진주가 아프다는 말을 엿듣고 차를 끌고와서 선영을 친정집에다[10] 모셔다 드리는 행동이나 아버지 동일의 매실주 심부름에도 왜 나한테 시키냐며 거칠게 전화를 끊어도 결국 씩씩대며 갖다주는 거 보면[11] 100% 츤데레 캐릭터다. 특히, 식구들을 태우고 가다가 바퀴에 강아지 인형이 걸리는 장면은 보라의 성격과 행동패턴을 잘 보여준다. "강아지 죽었으면 어떡하냐"고 소리를 지르는 등 강아지에 대한 걱정과 "아무도 내리지 마"라는 독불장군스러운 패턴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데 실제로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갭 모에스러운 모습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마지막화에서 결혼식을 장식하면서 마지막화에서만큼은 사실상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모로 가족과의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만큼은 덕선보다 보라가 더 주인공다웠다고 볼 수 있다. 즉 덕선이 쌍문동에서의 추억 자체를 열어놓는 주인공이었다면, 보라는 그 추억 한켠에 있는 가족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주인공이었다는 것. 그래서 보라를 부주인공으로 정의하기보다는 보라와 덕선 두 명의 주인공 체제로 여기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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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손에 손잡고
성덕선이 피켓걸 연습을 한답시고 피켓을 들고 설치다가 피켓으로 보라의 뒤통수를 실수로 후려치자 정권의 3S 정책을 운운하고, 올림픽으로 인해 얼마나 철거민이 많이 생겼는지[12] 아느냐고 하면서 덕선을 패는 걸로 보아 운동권 냄새가 난다는 의견이 많다. 금서는 아니었지만 대놓고 읽기에는 터부시되던 난쏘공을 읽고 있는 장면도 운동권설을 뒷받침하고 있다.[13] 다만 당시는 굳이 강성 운동권이 아니라도 87년 6월 항쟁 직후이기 때문에 대학물 좀 먹었으면 짱돌 한 번 던져 봤을 법한 시절이고, 난쏘공은 운동권이 아니라도 알음알음 읽혔던 책임을 생각하면, 당시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임수경 방북 사건 항목에서 보듯 대학 입학 전까지 운동권과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던 인물도 '의식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한국 운동권 계보의 본진은 서울대였고[14], 게다가 사범대[15] 소속이다.

그러나 5화에서 서총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밝혀지며 확실하게 운동권 인증.[16]

어쨌든 운동권 학생이라는 자존심(?!) 때문에 서울 올림픽 개막식 시청을 거부하고 자기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지만, 정작 덕선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우간다 국가대표팀 피켓걸로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방문 앞에서 그 상황을 엿듣고 있었다.
2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과외비를 받았다며 대성리로 갑자기 MT를 가자고 하는 선배 때문에 짜증난 상태에서 집으로 와서 간단히 짐을 싸는데 찾는 옷들마다 없고,[17] 아침에도 분명히 있었던 청카바가 없자[18] 덕선이 입고 간 것이라 생각하고 짜증이 밀려온다.[19] 간신히 일화와 재명, 노을, 덕선의 연계플레이로 빨려고 세탁기에 넣어놓은 것으로 위장하는데 성공한다.[20]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덕선의 꼬라지를 보니 분명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만 증거가 없으니 어쩔 수 없고, 물에 젖어있어 입고 나갈 옷이 없게 되자 일화에게 짜증을 부리고, 덕선이 엄마 좀 괴롭히지 말고 철들라고 한 소리를 한다. 하지만 보라가 공부도 꼴찌인 게 너부터 철 좀 들라고 하자, 한 마디도 지지 않고 꼬박꼬박 반말로 말대꾸하는 덕선을 보자, 말로는 안 되겠다싶은지 오늘 많이 참아줬다면서 덕선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우게 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덕선이네 학교로 전화를 해서 달래듯 가방 잘 챙겨서 오라고 한다. 그리고 내려가는 버스에서 덕선과 노을을 다독이며 곡성까지는 한참 내려가야 하니까 미리 자두라고 챙기며 덕선이 편히 자도록 덕선의 짐가방을 자기 발 밑으로 옮겨준다. 그리고 곡성 할머니댁에 도착해서는 들어가기 전에 덕선에게는 "네가 아버지보다 더 슬프냐"고 단속하고, 노을에게 네가 아들인데 아버지를 위로해야지 울면 되겠냐며 다독인다. 장례식장에서의 어른들의 모습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덕선이에 비해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묵묵히 일을 돕는 걸 보면 맏이는 맏이.

덕선의 일기장을 몰래 읽고 있는데 덕선이 들어오자 서랍으로 다시 재빨리 집어넣고 안 읽은 척한다. 덕선이 읽었냐고 계속 따지지만 계속 안 읽었다고 하다가 아예 화까지 내며 발뺌을 하더니, 밤에 덕선과 잠자리에 누워서 자다가 일기장에 쓰여진 오글거리는 글귀로 읊기 시작한다.[21] 글 중반까지 읊자 자기 일기장이 읽혔다는 걸 확신한 덕선이 죽여버리겠다고 계속해서 때리며 못하게 하지만, 덕선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초콜릿까지 줬다는 것을 옆방에서 자고 있을 일화에게 큰 소리로 떠들어버린다.
3화 유전무죄 무전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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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는 신으로 등장하며 덕선에게 화이트를 빌리러 온 선우에게 "선우야, 얘랑 놀지 마. 너도 바보 돼"라면서 말한다. 식사를 하던 중 선우가 택이 방에서 애들이랑 라면을 먹자며 덕선을 또 찾아온다. 여기서 보라는 "우리 선우 문턱 닳겠다"면서 밥을 먹는다. 덕선의 생애 첫 수학여행 전날 밤 설렘으로 짐을 챙기며 옷을 골라보고 있던 덕선에게 "5분 준다, 불 꺼라. 그 이후 나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경고한다. 하지만 덕선은 실수로 보라의 몸을 밟게 되고, 보라는 덕선에게 강철이 니콜라이 오스트롭스키의 소설에서 말고 현실에서 어떻게 단련되는지 아냐고 물어본 뒤 "강철은 처맞아야 단련이 된다"고 단언하며 덕선을 마구 때리다가 아예 옷장에 억지로 밀어넣고 가둬 버린다.[22]
4화 Can't help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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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시켜달라는 덕선에게 동일은 서울대 다니는 언니한테 배우라고 하는데, 이때 덕선의 시점으로 3년 전[23] 과외를 받던 회상 신이 나온다. 수학을 가르치는데 간단한 문제도 제대로 못 푸는 덕선에게 실로 엄청난 잔소리를 빙자한 팩폭[24]을 퍼붓는다.[25] 여담으로 배우 본인은 이 장면을 위해 방정식진짜로 배웠다고 한다.

동네 아이들이 모여 보라에게 과외를 받게 된다. 사실 공부 잘하는 정환에게는 과외가 필요하지 않지만 미란은 보라에게 용돈을 주려고 과외를 부탁한다. 마침 수학성적이 떨어진 선우와, 죽어도 언니에게 과외를 안 받겠다더니 선우가 온다는 말에 덕선도 끼게 되고, 동룡은 엄마 '조 부장'에 의해 그곳에 오게 된다. 하지만 어떤 과목도 답이 보이지 않는 동룡과 덕선 때문에 보라는 열받는 걸 참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26]

여담으로, TV를 보던 도중 성동일"쟤가 김혜수 맞지? 곱게 생겼다. 생겼어."라면서 칭찬을 한다. 이에 노을이 "김혜수가 보라 누나보다 어린 19살이다."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5화에서 이미연의 가나초콜릿 광고를 보면서 "이미연이 누나라면 얼마나 부러울까?"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점에서 작은누나 덕선의 배역이 혜리에서 27년 후 이미연으로 바뀌는데, 큰누나 보라의 배역은 류혜영에서 전미선으로 바뀌었다.
5화 월동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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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엄마가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엄마에겐 왜 최소한의 체면도 자존심도 없는지, 화가 날 때가 있었다.
그건 자기 자신보다 더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바로 나 때문이라는 걸, 그땐 알지 못했다.
정작 사람이 강해지는 건 자존심을 부릴 때가 아닌, 자존심마저 던져버렸을 때다.
그래서 엄마는 힘이 세다."
- 덕선의 내레이션 중에서.
학생운동을 하다가 여러 모로 문제에 휘말리는 바람에 아빠 동일의 속을 태웠다. 사실 전부터 시청자로부터 운동권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었고, 극중에서도 덕선이 "데모나 하는 주제에..."라고 말하는 등 떡밥이 보였는데, 그게 실제로 터진 것. 집에 들어오자마자 심하게 최루탄 냄새가 난 덕에 가족들에게 들키고 걱정된 동일이 "어딜 사범대 나온 년이 데모질이여? 국내에서 제일 좋은 대학 나와갖고, 제일 좋은 공부를 받은 년이 우리 집안 말아먹게 생겼네! 아이고! 아버지 어머니! 손녀딸이 집안 거덜내고 있습니다!"라고 한소리 하지만,[27]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반발했다.

결국 그녀가 참가했던 민정당 송파구 연수원 점거 농성 장면이 뉴스로 방송에 나오고 말았다. 방송 탄 당일 집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결국 동일과 다투게 되었고, 물도 한 모금 주지 말고 학교도 가지 말라며 방에 갇히게 되었다.[28] 잘못했다고 하면 풀어준다고 했으나 절대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갇혀 있게 되었다. 동일은 월차까지 내가며 방문을 지켰으나 밥까지 굶고 있는 보라가 걱정된 일화의 꼬임에 동일이 성균의 집으로 가 술을 마시게 되었고, 그 틈에 밥이라도 먹이려는 일화를 무시한다.[29]
"우리 딸은 아닙니다. 우리 딸 잡아가면 안됩니다. 우리 딸이 어떤 애인지 압니까. 이 동네에서 제일 공부 잘 하는 앱니다. 부잣집 애들, 돈 많은 집 애들 다 제끼고 노상 1등만 하던 앱니다. 서울대 법대 가고도 남는 성적인데도, 지가 장학금 받는다고 지 손으로 사범대 원서 써서 1년 장학금 받고 서울대 들어간 앱니다. 얘 어릴 때 꿈이 검사 변호사 판산데, 자기 엄마아빠 돈 걱정 안 시킨다고 지가 알아서 선생님하고 얘기해가지고 서울대 원서 쓴 애라고요. 서울대 알지요?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똑똑한 애들만 들어간다는 서울대를, 과외 한 번 학원 한 번 안 다니고도 한 번만에 척 붙었다고요. 얘가요, 우리 딸이요, 그런 딸입니다. 동네에서 잔치를 몇 날 며칠을 했는지 압니까. 자기 아버지 회사에서도, 축하한다고 꽃다발까지 보냈습니다. 그리고, 얘 고등학교 졸업할 때는 어땠는데요. 학생 대표로 교장 선생님 앞에 나가갖고 상까지 받았고요, 수학은 또 전국에서 10등 안에 들었습니다. 얘 외삼촌이 도청에 과장으로 있는데, 도지사랑도 같이 밥도 먹고 그런 사이고요, 사촌 중에는 의대 다니는 애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얘 아버지는 어떤지 압니까. 다니던 회사 20년간 근속해서 은행장님한테 상까지 받은 사람입니다. 얘하고도 같이 저녁 먹었는데, 세상에, 세상 천지에 이렇게 착하고 명석한 딸이 없다고 은행장님이 직접 용돈도 줬고요, 우리 집앞까지 손수 운전해갖고 자가용으로 태워다 안 줬습니까."

그리고 일화마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밖에 나가 동지들과 연락하고 돌아오는데 낌새가 이상해 숨으려 하지만 접히지 않는 우산 때문에 경찰들에게 들키고 만다. 처음에는 시위에 가담한 적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던 중 없어진 보라를 찾아나선 일화가 그 광경을 보고 쫓아와 딸을 보호하며 변호하는데, 우연히 일화의 상처 난 발[30]을 보게 되고 피가 양말에 배어나는 것도 모르고 자신을 찾아다녔다는 것을 알자 결국 경찰에게 잘못했다면서 시인하고 경찰서로 가게 된다. 사실상 엄마에게 잘못했다는 표현을 했던 것인 듯 하다. 경찰서에 동일과 일화 모두 오게 되었고, 동일의 말에 의하면 훈방조치 될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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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가 붙인 반창고와 선우가[31] 붙인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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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가 유치장에 누워있고 그 뒤로 유치장 밖에서 걱정스럽게 보라를 지켜보는 일화가 들고 있는 바나나 한 개. 바로 이어서 선우네 집 풍경이 나오며 그 동안 돈이 없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나나 하나도 못 사준 선영이 큰맘먹고 사온 바나나 한 개.

그 전까지는 분량이 거의 미미했지만 이번 화부터 본격적으로 등장.
6화 첫 눈이 온다구요
이야기를 나누며 오던 일화와 덕선 앞에 어디 간[32] 선배의 대우 르망을 끌고 등장하였다. 덕선의 새 재킷을 탐내며 내일 체육대회에 입고 가겠다고 선언. 덕선이 그럼 언니 원피스를 입겠다고 하는데도 의외로 쿨하게 승낙해 덕선과 일화를 기쁘게 했다. 이후 걸어가겠다는 일화와 덕선을 굳이 태워주겠다고 한다. 다음 날 덕선은 보라의 원피스를 입으려 찾지만 이미 보라가 체육대회에 덕선의 자켓과 원피스를 입고 가버렸다.[33]

이후 자기 방에서 담배로 도넛을 빚다가 이모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온 가족이 시골로 내려갈 일이 생기자 또 한 번 반색하며 운전에 나섰다. 브레이크와 액셀을 햇갈려한다 그러나 출발을 하자마자 무언가를 치는데[34] 생명체를 치었다고 생각한 보라는, 죽었을지도 몰라 무서워서 내려서 확인도 못하고, 만약 살아있는데 차를 움직이면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출발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덕선은 그런 모습을 보며 돌았다는 시늉을 하며 라디오를 켜고, 노을은 겁에 질려 울면서 노래를 따라 부른다.[35]

정봉이 불량학생에게 맞을 뻔 하자 자신을 '정의의 사도'라 칭하며 불량학생을 응징한다. 이후 불량학생들이 고급담배[36]와 미제 제품을 쓰는 것을 보고 더욱 분노하며 투쟁구호를 복창하게 했다.

선우네 집에서 부모님들끼리 모여 택의 우승을 축하하던 중 동일이 무성에게 자식들을 바꾸자며 딸들 키우기 힘들다며 농담을 하자, 선영은 자긴 보라랑 아직 눈도 못 마주친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도 일화와 동일이 착하다며 변호해줬지만, 술이 떨어져 매실주 좀 가져오라고 전화했더니 버럭 화를 내는 바람에 일화와 동일을 무안하게 만든다. 그래도 일화는 올 거라며 따뜻한 아이라고 말하지만 미란과 선영은 그럴 리가 없다며 놀리는데, 그때 씩씩거리면서 매실주를 가져왔다. 그리고 화장실을 쓴다며 들어갔는데 그 사이 선영은 친정집에 있는 진주가 아프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그리고 보라는 선배네 집에 간다며 선우네 집을 나간다.

이 후 전화를 받고 짐을 챙겨 대문을 나선 선영을 기다리고 있던 보라는 미안한 마음에 망설이는 선영에게 빨리 오라며 짐도 받아 챙겨 싣는다. 그리고 내일 가도 된다[37]는 선영에게 걱정스러워서 못 잘 것 같다며, 어차피 선배네 집 가봤자 놀기 밖에 더 할 게 없다면서 선영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보라의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선영은 보라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된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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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의 첫 눈 오는 날, 선영을 김해까지 데려다주고 추위에 떨며 집으로 가고 있는데 누군가 불러 고개를 들어보니 선우다. 그리고 선우가 추운데 옷을 얇게 입고 어디 갔다오냐며 옷을 벗어주며 할 말이 있다고 한다. 보라는 무심히 하라고 하는데 선우에게서 뜻밖의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는다.

1화부터 5화까지 밑밥을 까는 것인지 미끼를 뿌리는 것인지 헷갈렸던 상황이 모두 종료된 셈. 지금까지 덕선의 시선으로 본 보라의 조금은 거친 모습들만 보여졌다면, 이제는 선우의 시선에서 본 보라의 모습들이 비춰진다. 집으로 들어선 보라는 선우를 보며 뭐 빌리러 왔냐며 얼굴에 미소를 띄고 말을 걸거나, 과외를 할 때도 동룡과 덕선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한심하게만 본 것이 아니라 재미있어 하며 활짝 웃는다거나, 시위하다 동일에게 걸려 집에 갇혀 있을 때 집에 온 선우를 보고 감시하려 왔냐고 짜증 섞여 말하지만 그냥 걱정되어서 왔다는 말에 짜증내던 얼굴이 살짝 풀어진다든가 하는 모습이 비춰진다. 아직 선우의 고백에 대한 답을 하지 않은 상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와 흡연자로 보인다. 도넛 모양 연기까지 만들며 고단수임을 입증한다. 2015년에도 담배 피우는 장면이 등장하여 확인사살. 다만, 현재의 남편에게는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숨기는 듯 하다.[39] 현재 시점에서 나이를 먹고 철이 들었거나 혹은 괴팍한 성질이 죽었는지 담배 좀 피우지 말라고 짜증을 내는 덕선에게 이전 보라 성격이라면 성질을 낼 법도 하지만 조곤조곤하게 말하면서 심지어 미안하다는 말도 한다. 게다가 남편에게 "자기야"라고 애교까지 부린다.[40]
7화 그대에게
선우의 고백에 남자친구가 있으며 남자로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거절하면서 불편하게 만든다며 짜증을 낸다. 그리고 좋아하는 건 네 마음이지만 더 이상 이런 일로 엮이고 싶지 않다며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이며 이쯤에서 덮자고 다짐을 받는다.

정봉이 불러 그 집에 오자 선우가 쿠션을 치우며 자리를 마련해주자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이 선우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바빠 죽겠는데 고작 마니또 게임[41]이나 하자고 부른 사실에 버럭 화를 내지만 그래도 선우가 주는 쪽지는 받아든다. 하지만 정봉의 마수가 드러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보라는 화를 내며 일어나 가려했지만 손목을 붙잡는 선우에게 설득당하고 짜증을 내며 다시 앉는다.[42] 그리고 쪽지를 뽑고 택이 나간 후 마니또 게임이 어찌 하는지 잠시 말이 오고간 뒤에 끝났냐면서 일어서 나간다. 참고로, 선우와 보라가 서로 마니또인 것을 알게 된 덕선은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친다. 덕선은 선우의 바지주머니를 강제로 뒤지고 자기네 집으로 와서는 보라가 벗어놓은 옷을 뒤져 두 사람이 서로 마니또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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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 "언니 아!"
진주 : (절레절레)
보라 : "언니 한입만..."
진주 : "안 돼! 산타할아버지가 준 거야!" 영상[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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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 "진주야. 그거 엄마가 준 거야. 이 세상에 산타는 없어."

한편 선우네 집에서 여는 반상회에서 끝날 무렵 선영은 진주한테 산타 없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동일과 일화가 눈치를 보고 있고, 미란이 누구겠냐고 뻔하지 않냐며 보라를 지목한다. 선영은 그럼 그렇지 하면서 자기가 잠깐 깜박했다고 한다. 1년 전 진주에게 꼬깔콘을 얻어먹으려고 했는데 실패하자 심통이 난 보라가 벌인 행각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야 하는데 비 때문에 난감하게 생각하다가 어쩔 수 없이 가방이라도 머리에 쓰고 뛰어갈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막 차에서 내리려는데 언제 나타났는지 선우가 우산을 씌어주고 있다. 잠시 멈칫하다가 내리며 비 맞는 거 좋아한다고 하자 선우가 "거짓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얼떨결에 선우가 쥐어주는 우산을 받아들고, 내일 찾으려 간다면서 비를 맞으며 집으로 달려가는 선우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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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대학가요제를 동네 아이들이 모두 모여 보는데, 어느새 옆자리로 다가와 앉는 선우가 신경쓰여 살며시 두 사람 사이에 쿠션을 놓는다. 그리고 선우가 집어주는 과자 역시 심드렁한 표정으로 거절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이를 닦고 있는데 선우가 밖에서 잠깐만 보자고 부른다. 밖으로 나와 따라가니 옷 속에서 장갑을 꺼내 선물이라며 준다. 신경질을 내며 신경쓰이게 하지 말고 이런 선물은 부담스럽다고 하자 "누나, 누나 제 마니또예요. 마니또 선물 오늘까지라서요."라고 하며 선우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보라의 손에 장갑을 쥐어준다. 그리고 간다며 돌아서다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뒤돌아 보라의 팔을 잡고 다가서며 "메리 크리스마스"라 인사를 하고 가지만 보라는 그대로 멍한 상태가 된다. 결국 자기가 크리스마스 선물인 줄 알고 설레발을 쳤고 자기도 모르게 선우에게 말려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고개를 떨구고 집으로 힘없이 향한다.
8화 따뜻한 말 한마디
일화의 지갑에서 3만원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덕선이 훔쳐간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여 몰래 지갑을 뒤져보다가 그만 들키게 되고, 왜 남의 지갑을 뒤지냐며 동생을 의심할 수 있냐고 분노하는 덕선에게 아님 됐다며 쿨하게 넘어간다. 보라가 동생의 지갑을 뒤진 거에 대해, 한마디로 동생을 의심한 거에 분노하며 보라를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덕선 역시 노을을 의심한다.

친구가 불러서 나가는 길에 선우와 마주치는데 선우가 "누나, 안녕?"이라고 하자 "안녕하세요"라고 하라며 존댓말을 쓰라고 정정해준다. 마침 나오던 정환이 어디 가냐고 물어보자 선우를 의식한듯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며 거짓말을 하고 약속장소로 가는데, 이번엔 동룡이가 이덕화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장난을 치며 인사를 하자 "인사 똑바로 안해!"라며 바로 쥐잡듯이 잡았다.

할 말이 있다면서 만나자는 친구가 노래를 한참 듣고도 말을 않고 있자 무슨 말인데 그러냐며 친구 사이에 못할 말이 어디 있냐고 독촉하자, 보라의 남자친구 종훈과 술김에 사고를 쳤다며[44]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자, 분노를 누르며 이제 종훈 선배 하고도 끝이니까 울지 말라고 하면서 일어선다. 그리고 "너도 이제 안 봐. 친구? 별 말 같지도 않은..."이라며 자신을 배신한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절교를 선언하고 자리를 뜬다. 이후 보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종훈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지만, 그 때마다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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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던 중 담배를 피우려 하는데 없자[45] 사려고 대문을 나서는데 보라를 만나기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온 종훈이 그 앞에 서있다. 계단으로 자리를 옮겨 사과랍시고 미안함도 없이 술 때문에 실수한 것 같다며 웃음기를 띄고 대충 때우려는 종훈에게 조목조목 따지면서 "실수? 형이 언제 술 먹고 실수한 적 있어? 난 못 본 것 같은데?" 라고 말을 하자 전혀 받아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결국 종훈은 보라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자 화를 내면서, 남자친구에서 손 하나 내주지 않는다며 그런 얼음장 같은 성질 때문에 다른 사람도 못 만날 거라며 악담을 하고 떠났다.

종훈이 떠나자 그 자리에 그대로 무너지며 두 손을 꼭 쥐고 눈물을 참으려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마침 비까지 주룩주룩 오기 시작하고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었던 울음을 떠뜨린다. 사실, 보라의 입장에서는 첫사랑인 남자친구와 가장 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사랑과 우정을 모두 버려야했고 보라의 성격상 상당히 자존심을 다치게 했을 것이다. 거기다 여자로서 최악이라는 말까지 들었으니...[46]

그때 선우가 나타나서 말없이 우산을 씌어주는데 이런 위로는 필요없다는 듯 됐다고 했지만, 선우가 "저 형, 누나 진짜 모른다."라고 말하면서 "누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위로해준다.#

사실, 2년 전 1986년에 선우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억지로 울음을 참고 있는 선우에게 이런 날은 울어도 된다며 위로를 해 준 사람이 보라였다.
선우: 누나, 손이 왜 이렇게 차요?
보라 : 원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손이 차.[47]

선우가 이전 화에서 보라가 비 맞는 거 좋아한다고 했을 때 거짓말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던 것도 이때 비가 오기 시작하자 보라가 "선우야, 비 온다. 들어가자. 나 비 맞는 거 진짜 싫어해."라고 말해서였다.

독일빵집 앞 벤치에 앉아 선우가 뽑아준 커피를 마시다가 선우의 손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48] 안 아프냐고 걱정하던 도중에 볼에다 기습뽀뽀를 당했다. 반응은 다소 놀란듯 보이나 딱히 싫지만도 않은 듯... 선우 입장에서는 보라가 남자친구에게 손잡는 것 하나도 허락해주지 않았다는 것도 엿들었을 테고, 그런 보라가 자기 손을 다친 것을 걱정해주니까 이성이 잠시 끊겼을 수도.
9화 선을 넘는다는 것
예고편에서 파주군[49] 군내면[50] 정류장에 있는 것이 보였다.

이전에 헤어졌던 남자친구와 다시 사귀는 모습이 나왔다. 데이트 하러나갔다는 노을의 말에 덕선은 '첫사랑이라 이거지' 하며 혀를 차는 모습을 보였다. 대문 앞에서 종훈은 보라에게 무릎을 끊는 시늉을 하고 보라는 그러지 말라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골목 끝에서 선우가 보고 열받아서 가버린다.

데이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계단 앞에서 선우가 기다리고 있다. 잠시 멈칫하다가 선우에게 다가가 뭐하냐고 물으니, 이선희 콘서트 표를 내밀며 같이 가지고 한다. 선우가 아무 뜻 없이 단순히 콘서트 표일 뿐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너하고는 갈 생각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그리고 그 동안은 좋은 애이고 사춘기니까 동네 누나 좋아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봐줬지만, 짜증나고 불편하니까 더 이상은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한다.

밥을 먹던 동일과 일화 부부는 뉴스에서 시위 진압하는 광경을 보고 보라는 집에 들어왔는지 묻자 일화는 벌써 들어와 잔다고 하지만, 이미 자는 것처럼 꾸며놓고 밖에 나간 상태다.

시위를 하다가 잡힌 보라는 수송차에 타고 있는데 희수 역시 잡혀들어왔다. 그리고 달리던 수송차는 난지도에 서고 경찰이 보라에게 나오라고 명령하는데 어이없다는 듯이 인상을 쓰며 안경까지 벗고 "얻다대고 반말이야! 나 알아요?!!"라며 따지다가 결국은 더 멀리까지 가서 떨어뜨려놓고 가버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도로표지판에 파주라고 써있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십원짜리 동전 몇 개뿐이다. 추위에 떨며 한참을 걸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여기저기 살피는데 마침 맞은편에 공중전화가 보인다. 수첩을 뒤져 남자친구의 집에 걸지만 받지 않고 집으로 했으나 받지 않는다. 그래서 차례 대로 동네 이웃들 집에 전화를 걸지만 어느 집이든 통화를 받지 않는다.[51] 결국은 여기저기 다 해봤지만 받지 않고 마지막 선우네 밖에 남지 않았다. 선우가 매우 신경쓰이지만 어쩔 수 없이 다이얼을 돌리고 신호음이 가자 "받지 마라... 받지 마라..."라고 주문을 외운다. 한참 신호가 가도 받지 않자 끊으려고 하는데 상대편에서 소리가 들린다. 막상 선우가 전화를 받자 쉽게 말이 나오지 않고 재차 누구냐고 묻자 힘들게 "아..으..난데... 보라... 성보라라고!!!" 한다.

추위에 벌벌 떨며 선우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연히 택시가 지나가고 거기에는 종훈과 희수가 타고 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때마침 마을버스가 도착하고 외투를 품에 안고 선우가 내린다. 조심스럽게 다가온 선우가 괜찮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인다. 택시를 기다리며 근처 식당에 들어가고, 메뉴를 보지만 보라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순댓국을 시켜 나오고 보라는 밥만 깨작깨작하고 있다. 잠시 후 식당주인이 계란후라이를 가져다놓으며 거듭 부탁을 해서 주는 거라 말하고, 두 사람을 보고 웃으면서 좋을 때라며 말하고 간다. 보라는 자꾸 선을 넘으려는 선우에게, 착하고 바르고 똑똑한 애라서 다른 아이들한테 하는 것처럼 지랄한 적도 없다며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이런 관계를 깨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선우는 싫다면서 그런 관계는 자신에게 아무 의미 없다라 말하고, 콘서트 표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며 친구 누나가 아닌 남자 대 여자로 콘서트에 가지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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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 선우의 옷을 돌려주고 집으로 가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10화 MEMORY
이선희 콘서트 표를 계속 들여다보다가 거절하기로 마음먹고 독서실로 찾아가 선우의 자리에 표와 쪽지를 놓고 간다. 그런데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하지만 콘서트 시간이 다가올수록 선우가 계속 신경쓰이고, 결국 도서관을 뛰쳐나와 자지마 독서실로 온다. 하지만 선우는 없고 그 자리에 있는 정환은 웬 일이냐고 묻고, 덕선이 보려왔다는 둥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횡설수설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표를 발견하고 몰래 회수한다. 그리고 선우는 오늘 집에서 공부하다가 콘서트장으로 직접 간다는 말을 듣는다.[52] 그러자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냥 뛰쳐나와 귀찮다고 중얼거리면서도 차를 타고 콘서트장으로 날아간다.[53] 결국 콘서트장까지 달려온 보라는 표를 선우에게 주면서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표를 주려고 왔다고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데, 왔으면 됐다면서 손을 잡아끄는 선우에게 이끌러 콘서트장으로 들어갔다.[54]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보라는 잠자리에 누워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다음 날 동룡의 가출 소식이 골목에 알려져 남은 4인방이 데리러 가게 되는데, 아이들만 보낼 수 없다며 어른도 하나쯤 같이 가야 한다는 일화의 말에 차가 있는 보라가 당첨. 덕선과 택과 정환은 뒷자리에, 선우는 옆자리에 태우고 출발한다. 백미러를 가린다며 택을 타박하고,[55] 동룡의 사지를 찢어버리겠다며 분노를 표출하지만 다행히 실행하진 않았다. 그래도 이후 해변가에서 잡은 동룡의 발악을 그 분노로 단숨에 잠재운다. 하지만 올라올 때는 동룡까지 타기 때문에 자리가 모자라서 한 사람을 낙오시켜야 하자, 이에 가차없이 까까 먹는 애까까 뺏어먹는 애를 버리기로 결정하고 나머지 애들을 데리고 올라온다.[56] 그리고 집에 들어가길 망설이며 신세한탄하는 동룡에게 좋은 운동화 신고 옷 입은 거 지적하며 덕선인 3년째 낡은 운동화 신는다고 하면서, 그 나잇대는 자상한 부모보다 돈 많은 부모가 좋은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야 안다며, 일단 들어가서 분위기 안 좋은 것 같으면 그때 가서 다시 가출하면 된다고 말한다.

선우가 낮에 그 원정을 하고도 밤에 독서실로 공부를 하러 가는데, 보라에게 자신이 오는 시간을 알려주며 집 앞에서 잠깐 기다릴 거라며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한 뒤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이때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기 위해 선우의 왼쪽 어깨가 비에 젖은 걸 보며 보라의 표정이 미묘해진다.

이후 의외로 보라는 그 시간에 선우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가 진지하게 할 얘기가 있다고 말한다. 선우는 좋지 않은 예감에 다음으로 미루려 하지만 계속해서 말을 잇는 보라는, 선우가 자꾸 선을 넘으려 하는 건 자기가 여지를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얘기한다. 이제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단호한 말이 이어질 듯도 했지만, 의외로 자신에게도 탓이 있다는 투로 말하며 "그래, 우리 사귀어. 나도 너 좋아."라고 말하며 선우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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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선우가 키스해도 되냐고 묻지만, 부끄러운 건지 아직 그 선까지는 아닌 건지 안 돼라고 냉정하게 자르고 집에 들어간다.
11화 세 가지 예언
선우와의 달달한 연애이야기가 진행된다.

집 방바닥이 기울어져 정환이네 집으로 옮겨 생활하게 되면서 미란이 점심을 함께 하자며 경양식을 준비하고 선우네랑 택이네까지 끼여 밥을 먹게 된다. 선우가 노을을 비키게 하고 보라 옆에 앉아 살며시 손을 잡으려 하자 못하게 하더니 골목에서 보자고 하는 말은 잘 따라준다. 골목에서 기다리던 선우가 큰소리로 왜 이렇게 늦었냐고 하자 사람들에게 들킬 일 있냐고 야단치고, 어깨에 팔을 올리려 하자 누가 보면 어쩌냐고 할 때 맞은편에서 정봉과 노을이 오고 있다. 두 사람이 붙어있는 걸 본 노을이 의심의 눈초리로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 선우가 당황하여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자, 보다 못한 보라는 노을에게 강한 어조로 어른들 일에 상관 말라며 선우를 데리고 그 자리를 뜬다.
선우를 독서실까지 데려다주는 시간이 고작 두 사람의 데이트 시간인지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고싶은 선우는 보라가 조금 늦게 나오자 저녁 늦게 먹었냐 묻는다. 보라는 집에서 안 먹어도 되니까 저녁을 같이 먹자고 말하고, 엄마랑 진주 단 둘이 저녁을 먹게 할 수 없어 방학 때만이라도 같이 먹으려 한다고 선우는 말한다. 보라는 착하다고 말하며 착해서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자, 선우는 그 말에 기뻐하며 좋아하는 이유가 더 없냐고 묻고 전에 끼던 이선희 안경이 더 예쁘다고 말한다. 하지만 보라는 자기 얼굴이니까 자기 맘대로 할 거라면서 앞장서 간다.

하루 종일 보이지 않던 보라는 이선희 안경으로 바꿔 끼고[57] 평상 앞에서 기다리다가 골목에 들어선 선우를 보자 환하게 미소 짓는다.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선우가 안경 바꿨다면서 예쁘다고 하자 쑥스러운 듯 안경을 벗어 주머니에 넣는다. 이후 키스를 해도 되냐는 선우의 말에 해도 된다로 응수하며 선우와 키스를 하게 된다. 참고로, 이때 키스신 자체가 상당히 진한 편이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보라의 과감한 리드가 인상적.
12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전거 타는 시늉을 하며 운동을 하고 있는 덕선에게 아끼던 조하문의 테이프를 준다. 덕선이 자려고 자세를 취하자 재빨리 자기 잠자리로 내려와 전화기를 챙기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선우의 전화를 기다린다. 하지만 시간이 되었는데도 전화가 안 오자 혹시나 전화기가 고장났는지 들어서 신호도 확인해 보기도 하다가, 그렇게 기다리다가 졸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울린다. 일상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는데 밖에 눈이 온다가 밖으로 나오라며 전화를 끊는 선우 때문에 밖으로 나오려다 실수로 노을을 깨우게 된다. 대문 밖으로 나와 선우 품에 안겨 있는데 노을이 나와서 누나를 부른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들어가려고 하자 선우가 또 다시 잡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선우 품에 안겨 있다가 입을 맞추려는 순간 문 소리가 나고 그쪽을 보니 택이 나오고 있다. 선우에게 알아서 처리하라며 집으로 들어간다.

도토리묵을 정환이네와 선우네에 가져다주라는 일화의 심부름에 덕선이 투덜거리자, 보라는 방에서 부리나케 나와 선우네는 자기가 가겠다고 한다. 그런 자신도 미친 것 같다며 궁시렁거리면서도 머리를 메만지며 선우네 집으로 들어간다. 보라는 안 하던 짓을 하려니 쑥스러워 빨리 묵만 주고 가려 하는데, 선우가 물어볼 게 있다며 불러세운다. 방에 들어오자 선우는 추운데 맨발로 다니냐며 발에 이불을 감싸준다. 내일 개학이라며 아침에 잠깐 보자는 선우에게 공부해야 한다며 안 된다고 한다. 무슨 공부를 하냐고 하지만 비밀이란다. 선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공부 열심히 하라고 다독이자 선우가 안으려는데, 그 순간 선영이 들어오는 바람에 그대로 선우를 밀어버린다.쭈구리 성보라 일단은 선우가 빈혈이 있는 것 같다고 둘러댔지만 둘의 관계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선영은 바로 그 말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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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안 나와?"
드디어 선우를 만날 때 치마를 입었다.

포장마차에서 만난 선우가 끊임없이 이것저것 계속 해서 질문하면서 비밀은 싫다고 하자 회계 공부를 하고 있다고 사실을 말해 준다. 학생운동 전력으로 인해 서울특별시 경찰국 블랙리스트라 임용은 될 수 없고[58], 아는 선배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줬는데 회계재무 쪽 회사라 그에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59] 공부하기도 바쁘고 고3인 선우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니까 주말에만 보자고 말한다. 하지만 단단히 삐진 선우는 계속 해서 투덜거리지만 보라가 치마를 입고 온 모습을 보고 금방 풀린다.[60]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밖에 없는 절실함인 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단지 그 사람의 체온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체온을 닮아간다는 얘기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이 널 끝없이 괴롭게 만드는데도, 그래서 그 사람을 끝없이 미워하고 싶어지는데도, 결국 그 사람을 절대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
"사랑한다는 건 미워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코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인 거야."
- 12화 내레이션 중[61]
그 후 선영이 자신을 위해 목욕탕에서 청소일을 하는 것을 안 선우가 불만을 토로하자, 그냥 집에 가서 엄마의 어깨나 주물러 드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선우가 엄마가 고생하는 게 싫은 만큼, 엄마 역시도 아들에게 해주지 못하는 게 싫다는 얘기를 해준다.
13화 슈퍼맨이 돌아왔다'''
초반에 장학퀴즈를 보면서 동일이 덕선에게 나가보라고 장난삼아 얘기를 꺼내보는데 덕선이 본인은 안 될 것 같다고 한다. 그러자 보라는 "솔직한 건 베리굿!"이라면서 엄지를 추켜세운다.

"도둑이야!" 소리에 놀라서 밖에 나왔다가 아무것도 없이 흩어지는 분위기가 되자 선우를 슬쩍 본다. 선우의 눈짓에 두 사람만 몰래 빠져나와 포장마차로 향한다. 그리고 아저씨가 엄마랑 친한 게 싫다는 선우의 투정을 듣다가 우리 동네는 다 그 정도는 친하다고 말한다. 그러다 선우가 은근슬쩍 말을 놓자, 반말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 남자 친구가 삐지면 뽀뽀로 달래주는 거라는 선우의 말에 옆구리를 꼬집는 걸로 대답을 대신한다.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했던 선우가 학교 도서관으로 찾아오자 당황한다. 대학동기들이 궁금해하면서 누구냐인지 묻자, 선우의 기대와는 다르게 동생의 친구라고 소개하고, 거기에 대학동기들은 대놓고 동생으로 바라보면서 어린애 취급을 한다. 이에 남자 친구라고 소개를 못해주는 보라 때문에 선우는 자존심이 상했고 삐치고 만다. 결국 많이 삐져서 풀 생각을 안 하는 선우를 달래느라 안경을 벗고 기습뽀뽀를 해줬다. 그리고 선우는 얼떨떨하다가 웃는다.

그리고 일화가 생애 최초로 건강검진을 한 날,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재킷을 빨아버렸다고 짜증을 냈다가 이미 앞에서 찬밥먹기 싫다며 투정 부리는 덕선과 노을의 투정에 보라의 불평까지, 결국 아빠의 호통을 듣는다. 그저 단순히 부부싸움 때문이라고 생각, 왜 자기들에게 짜증이냐며 불만을 표하는 두 동생들과는 달리 아무런 말하지 않고 생각에 잠긴다. 결국 밤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보라에게 아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조직검사를 받았다는 것을 말해줬다.

검사 결과 발표날이 되어서, 가족들이 들어오자 누워있던 일화가 일어나며 저녁을 해야겠다고 하자 그냥 짜장면 먹고 싶다고 한다. 두 동생이 짜장면을 다 먹고 친구 만난다며 나간 뒤 일화가 입맛이 없다며 젓가락을 내려놓자, 보라도 내려놓으며 짜장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세 사람 다 검사 결과가 걱정되어 쉬이 넘어가지 않는 상황.... 그러나 다행히 병원에서 그냥 물혹이고 아무런 영향 없지만 1년에 한 번씩 추적검사만 받으면 된다는 전화가 오고, 내렸던 젓가락을 들고 다시 짜장면을 냠냠 먹기 시작한다.

봉황당 골목 세 남자들의 약한 모습을 포장마차에 숨은 채 다 듣게 되고 선우와 함께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레이션.
어릴 적 우리 집엔 슈퍼맨이 살았다. 그는,
세상 고칠 수 없는 물건이란 없는 맥가이버였고,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 모든 걸 해결해주는 짱가였으며,
약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히어로 중의 히어로였다.
하지만 철부지를 벗어난 뒤에야 간신히 알게 되었다. 다만 들키지 않았을 뿐 슈퍼맨도 사람이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운 세상들이 아빠 앞을 스쳐갔는지를...
그리고 이제 간신히 깨닫는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슬프고 무섭고 힘겨워도 꿋꿋이 버텨내던 이유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음을,
가족이 있었고 내가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다른 누구도 아닌 아빠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음을 말이다.
이번 화는 제목답게 아버지들의 에피소드였는데, 아버지들도 결국은 슈퍼맨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보라의 내레이션으로 끝맺는다.
14화 걱정말아요 그대
일화가 덕선에게 운동화를 사주자 노을이 자기도 사달라며 일화에게 보채자, 보라는 그만 보채라며 전교 100등 안에 들면 자기가 사준다고 한다. 노을이 차라리 사주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고 한다.

집안의 빚을 모두 갚게 되자 덕선과 노을은 사고 싶은 게 있다며 용돈을 달라고 하지만 보라는 가지고 싶은 게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일은 보라에게는 따로 준비한 것이 있다고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이야기를 한다.

무언가를 줄 것이 있다며 포장마차에서 잠깐 만나자는 선우를 만난다. 요즘은 엄마가 집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자기보다는 무성에게 상의한다며 섭섭함을 드러내는 선우에게, 섭섭할 것도 많다며 아들이 걱정할까봐 그러는 거지 딴 뜻이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무성이 왜 싫은지 물어본다. 이어 줄 게 있다면서 무엇이냐고 묻자, 선우는 아저씨들 올지도 모른다며 포장마차를 나가자고 한다. 그리고 골목으로 온 선우는 목걸이를 준다. 하지만 아버지의 유품인 걸 알고 부담스러워하자, 선우는 그냥 목걸이일 뿐 부담스러워하지 말라며 그냥 안 해도 되니까 가지고만 있으라고 말하며 꼭 안는다.

보라는 공부하다가 말고 선우가 준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오전에 동일과 일화가 말한 것을 생각한다. 바로 자신이 집안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사법고시를 다시 준비하라는 권유였다. 동일은 빚 때문에[62] 보라가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항상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빚문제가 해결되면서 지원해줄 여력이 생기게 되어 보라에게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라면서 얼마가 걸리든 끝까지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다. 이에 보라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63]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마시며 선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옷을 벗어 어깨에 걸쳐주며 누구를 생각하기에 사람이 오는 줄도 모르냐고 선우가 묻는다. 선우에게 웃으며 "너 생각했어"라고 말해주자, 속겠다면서 누나를 잘 아는데 퍽이나 그랬겠다고 선우는 말한다. 농담반 진담반이 오고가고, 선우가 소주 한잔 마셔도 되냐고 묻고, 보라는 따라주며 무성이 싫은 이유를 찾았냐고 물어본다. 선우는 지난번처럼 싫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골목으로 돌아와 헤어지려는데 선우는 요즘 별일 없냐고 물으며 불안하다고 말한다.

동일과 일화에게 할말 있다고 말한 후 선우에게 전화를 해서 만난다. 그리고 선우의 재촉에 말하려는 순간 진주가 계단에서 떨어져 다치고 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경황이 없어서 말을 하지 못했다. 한참 후 병원에서 나오는 선우를 다시 만났는데 분위기 이상해서 무슨 일 있냐고 물으니 고개를 저으며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무성이 왜 싫은지 알겠다며 아빠에게 미안해서라고 울면서 말한다. 보라는 아무 말 없이 선우를 안아준다.
15화 사랑과 우정 사이
무성이 서둘러 선우가 간 쪽으로 달려가는 걸 지켜보며 미소 짓는다. 미란이 엄마들 외출한다며 아이들의 점심을 챙겨주라고 부탁하자 귀찮게 그냥 각자 알아서 먹자고 한다. 마침 나오는 정봉이 자기가 챙기겠다며 걱정 말라고 하고, 보라는 정봉을 보며 요즘 연애하는 것 같다며 얼굴에 다 쓰여있다고 한다.

보라가 사법고시 준비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64] 일화는 집안 일을 하면서도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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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에서 선우를 만나 덕선이 아버지 동일과 친하고 허물없이 지내며 안고 뽀뽀도 하는 그렇게 살갑게 대하는 것들이 부럽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의 성격탓이라며 자기를 만나 고생이 많다고 하자, 선우는 보라의 성격이 덕선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미친놈이죠 한다. 그 말에 어이없기도 하지만 기분도 좋아서 웃는다. 그리고 골목으로 와 헤어지면서 다음 번에 밖에서 보자며 다른 연인들처럼 비엔나커피를 마시자고 한다.

이제 동생들에게도 고시공부를 할 거라는 사실을 밝히고 아르바이트 하고 받은 돈으로 가족들에게 선물을 한다. 다만, 아빠에게 줄 셔츠는 두 사람 사이가 서먹한 탓에 머뭇거리며 못 주는 사이 동일은 보라의 눈치를 보면서 나가버린다. 이후 일화를 통해 선물은 전달되고 동일은 은근히 기뻐한다.

비엔나 커피를 마시면서 선우에게도 선물을 주었으나 사법고시 준비를 할 것임을 밝히며 연애가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선우의 염려를 낳게 한다.
16화 인생이란 아이러니 1
선우가 준비할 것도 많으니까 나중에 봐도 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도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약속 시간 맞춰서 갈 테니까 만나자고 한다.

동일에게 선물한 셔츠가 너무 작아서 보기 민망하여 부엌으로 나와 이를 닦고 있는데 가족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들으며 생각에 잠긴다. 아무리 부모님이 밀어준다고 해도 자기로 인해 동생들이 희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보라는 우연히 시계를 보게 되고 이미 선우와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나있다. 서둘러 짐을 챙겨 정신없이 달려오지만 그저 자기 걱정만 하는 선우에게 미안한 마음뿐인데 괜찮다고 거듭 말하며 부드럽게 안아준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고시원에 들어간다. 고시원에 가는 자신에게 약과 여비를 챙겨주는 아버지 동일의 모습에 폭풍눈물을 흘린다.[65] 그 동안 동일과 판박이인 성격 탓에 덕선이나 노을이처럼 살갑게 아버지를 대하지 못했고, 둘 다 무뚝뚝하고 툭툭거렸지만 부녀간의 사랑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특히나 차를 몰고 가면서 룸미러로 동일을 보며 오열하는 장면은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표현이 서툰 보라와 아버지 동일이 서로에게 진심을 내비쳤던 장면을 분석해놓은 리뷰를 볼 수 있다.
17화 인생이란 아이러니 2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로 지원을 해주는 만큼 가족들의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고시공부를 오랜 기간 동안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 선우와의 이별을 결심한다. 밤 늦게 전화를 걸어 계단으로 나오라고 해서 만난다. 보라가 말을 꺼내려 할 때 선우가 별똥별이 떨어진다고 소원을 빌자고 한다. 소원을 빌었냐는 선우에게 고개를 살짝 가로저으며 너는 했냐고 되묻는다. 누나 담배 끊게 해달라는 선우의 소원을 듣고 '푸' 하고 웃어버리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자기도 소원을 빌었다 말하며 "우리 헤어지게 해 달라" 했다고 한다. 헤어지자고 말하며 미안하다고 일어서 가는데 아무 말 없이 앉아있던 선우가,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다시는 안 본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지만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며 그대로 가버린다. 그리고 고시원으로 돌아와 이별에 슬퍼하면서 혼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66]

일화가 해준 음식을 가지고 방문한 덕선이 갑자기 안고 울자 당황스럽고, 돈 없냐며 라면이 뭐냐고 묻는 동생에게, 돈보다는 시간이 없어서 그런 거라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해 준다.[67] 그리고 덕선이 떠난 후 사발면을 새로 꺼내 식은밥을 국물에 말아서 일화가 보낸 게찜을 반찬삼아 먹는다.[68][69]

1994년이 되면서 아버지 성동일이 "딸년 둘이서 돈을 버니께...(돈이) 금방금방 모이기는 하구만." 대사가 나온 것을 보면 사법고시에 합격한 듯 하다.
18화 굿바이, 첫 사랑
집앞 골목길에서 선우와 우연히 마주쳤지만, 냉담한 표정으로 목례만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한동안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밥을 먹는 중 '선우 형 연애 잘해'라고 말한 노을의 말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된다. 그리고 노을이 집에 남자 한 번 들인 적이 없다며 놀릴 때에도 약간(?)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보면 선우 이후로 연애를 못한 모양.

현재 사법연수원에 있는 보라는, 동네 아줌마들 대화 속에서 검사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70][71] 그리고 동기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게 되는데, 그 상대가 바로 쓰레기다.[72] 그러나 일이 생긴 쓰레기의 대타로 선우가 나오게 되고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난다.[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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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쓰레기냐? 야, 너 뭐냐?"
"1%의 확률로 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근데 별명이 쓰레기라고 그래서, 아 그럼 1%는 날아갔구나...
근데 다시 생각했지. 그렇다면 다른 1%의 확률에 걸어야겠구나.
너 귀에 들어가라. 같은 학교, 같은 과 동기니까, 너 귀에 들어가라.
너 귀에 들어가서... 정말 1%의 확률이지만... 혹시 니가 아직도 나를 좋아한다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나왔어.
선우야, 미친 소리 같지만... 보고 싶었어..."
선우는 그 자리에 나오게 된 이유를 말하고, 뻔히 자기가 알 수 있는 주변인과 소개팅을 할 수 있냐고 하면서 "저는 이제 신경도 안 쓰이나봐요?"라고 한다.[74] 보라는 선우를 다시 만난 자리에서 혹시라도 선우를 다시 만나지 않을까 하는 1%의 가능성을 걸고 나왔음을 고백한다.[75] 선우에게 한마디 한마디씩 어렵게 말을 꺼내며 용기내어 "미친 소리 같지만 보고싶었다"고 고백한다. 그 말에 선우는 무너져내린 듯하다.

참고로, 18화 초반에 덕선과 오랜만에 싸우는 장면에서 동일과 일화의 대화 중 보라가 전보다 약해진 거 같다는 대사를 보면 이때부터 한층 더 정신적인 성장이 있었는지 전의 까칠한 성격이 변화를 겪는 듯한 모습이다.[76]
19화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뜻하지 않은 자리에서 만남 이후 선우의 병원 앞으로 찾아가 다시 만나고, 선우에게 결정했냐며 물으며 어떤 결정이든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선우는 세 가지 조건을 내놓으며,
1. 나는 이제 말 놓을 거다.
2. 너에게 내가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음 좋겠다.
3. 나도 평범한 남자다. 사귀면 당연히 그 다음단계까지 생각하고 만날 거다.

조건을 받아들이면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는데, 두 번째 조건까지는 잠깐 생각한 뒤 바로 어렵지 않게 수락했지만 세 번째 조건을 말하자 그 자리에서 즉답을 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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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오는 선우 발견

여러 날이 지난 후 선우에게 "나와. 어딘지 알지?"라는 삐삐 메시지를 남기고,[78] 한껏 꾸민 모습을 하고 약간은 상기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받아들이는 의미로 선우가 준 목걸이를 하고 있다. 막상 선우가 다가오자 왜 이렇게 늦게 나오냐며 퉁을 주는데, 바로 선우의 손에 이끌러가고 격렬한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계단에 나란히 앉아 있으며 선우에게 거절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보자마자 입을 맞추냐며 목걸이를 봤다는 선우에게 "선우야, 성선우. 고마워, 사랑해."라며 선우를 아프게 한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사랑한다고 말하고, 선우는 감동을 받는다.[79] 한편, 선우의 성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한다.

성동일의 퇴임 감사패에 적을 글귀를 적는 데 잘 적지 못하자 덕선이 핀잔을 준다. 초반이었다면 욕과 주먹이 날아갔겠지만 많이 부드러워진 성격을 보여주듯이 "내가 국문과 나왔냐?" 라고 한소리만 하고 끝난다.
20화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응답하라 1988 커플
성선우성보라 최택성덕선 김정봉장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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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 내리기를 망설이다 어쩔 수 없이 내렸는데 누군가 우산을 씌어준다. 올려다보니 어느새 선우가 와서 미소 짓고 있다. 스토커냐며 어떻게 알고 나왔냐고 하니, 선우는 비 온다는 말이 있어 그냥 나와봤다며 관심이라고 말한다. 독일빵집 앞 벤치에 앉아 선우는 보라만 괜찮다면 내년에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고, 보라는 넘어야 할 산 많으니 마음 단단히 먹으라 한다.

골목길에서 선우와 만나 친구들 모이는데 같이 갈까 하지만 덕선까지 모이는 자리라 싫다고 한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뽀뽀를 하다 시장에 갔다오던 아줌마 3인방에게 걸리고 당황한다. 두 사람이 동성동본이기 때문에 일화와 선영은 머리를 싸매고 눕게 되고 갈등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선우가 부모님한테 말씀 드린다며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말라고 하자, 내 부모님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라고 한다. 집으로 와서 부모님에게 법조인답게 법적으로 한시적 허용과 앞으로 법이 바뀔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며 설득하면서 만남을 승낙받는다.

1995년으로 워프해서 결혼 1주일 전, 유난히 자신을 챙기는 부모님 때문에 마치 손님이 된 기분이 든다.[80] 그리고 결혼식 전날 일화는 주전자를 산다며 백화점에 가고, 어색한 사이인 동일과 단 둘만 남게 된다. 선우와 통화하다 점심시간인 것을 알고 동일에게 밥을 챙겨주려 나오는데 이미 동일이 보라가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들고 있다.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는다.

결혼식 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자신이 사준 구두가 딱 맞는다고 했는데 전혀 안 맞음에도 불구하고 신고 있는 동일을 보자 참았던 눈물을 쏟는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눈물을 보이는 일화에게 다가와 안으면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잘 살겠다며 키워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말로 하기에는 여전히 어색한 동일에게는 미리 쓴 편지로 마음을 전한다. 신혼여행지로 가는 차 안에서 가방 속에 들어있는 동일의 편지를 발견하고 읽으며 소리 내어 울고, 이제는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줄 선우가 따뜻하게 안아준다.
사랑하는 아빠.
말로는 못할 것 같아서 편지 써. 왜 난 늘 말이 안될까.
아무래도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지?
아빠의 코흘리개 못난이 딸이 어느새 결혼을 하네. 결혼하면 어른이 된다더니...
나 이제 철이 드나봐.

아빠의 마음을 다는 모르겠지만
"보라야~" 부르는 게, 아빠를 봐달라는 말인 것도 알았고,
괜시리 밥 위에 반찬 얹어주는 게, 사랑한다는 뜻인 것도 알았는데...
나는 왜 모른 척만 했을까.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

아빠, 결혼 전에 아빠 얼굴 보고 꼭 말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결국 또 이렇게 편지로 해. 너무 미안한 게 많은 못난 딸이라
아빠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아빠,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아빠랑 엄마 걱정 안하게 선우랑 잘 살게.
비록 반지하 단칸방이지만 너무 많은 사랑 받았고,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날래. 아빠 미안하고 사랑해.
- 보라가 아빠에게 쓴 편지 전문
사랑하는 딸 보라 보아라.
보라야, 27년 전 딱 이맘때였나보다.
니 엄마의 절규 소리가 들리고, 곧 들리던, 너의 응애 소리가, 이 아빠는 아직도 귀에 선하단다.
그렇게 핏댕이 같던 니가, 언제 이렇게 자라서 시집을 다 가고...
보라야, 아빤 이렇게 좋고 행복한 날에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남들처럼 용돈 한번 풍족하게 못 주고, 맏이의 무거운 짐만 지게 한 것 같아 늘 미안했다.
보라야, 니가 누구의 아내가 되든, 며느리가 되든, 너는 이 아빠의 영원한 딸이라는 걸 기억해다오.
니가 태어난 순간부터 한순간도 빠짐없이 이 애비의 가장 소중한 보석이란 걸 잊지 말아라.
내 딸 사랑한다.
내 딸로 태어나서 더 없이 고맙다.
사랑하는 아빠가.
- 동일이 딸에게 쓴 편지 전문

이후 현재의 모습으로 돌아온다.[81] 남편인 성선우와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문제는 사랑꾼 성선우가 눈치없이 과도한 연락과 문자에 폭발[82]하여서 덕선이에게 자리뜨게 돼서 미안하다면서 "네 친구 오늘 제삿날이거든!!" 말과 함께 퇴장한다.

본 작에서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의 내레이션을 도맡아서 했던 것을 감안해서인지 마지막 가족과의 에피소드에서도 주인공의 역할을 도맡았다. 이 점에 있어서 응답하라 시리즈 전작들과의 차이점이라 볼 수 있겠다. 즉 극의 한 축인 가족과의 사랑을 담당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드라마 마지막을 보라의 결혼식으로 장식했다. 이는 쌍문동에서 맺어진 첫 인연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결혼식이 쌍문동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었던 마지막 행사가 되었다.
1994년 프러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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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담


[1] 실제로 1화 성덕선이 소개때 진짜로 동네의 미친년이라 소개했다. 바로 위의 짤도 덕선이로부터 발을 밟히고 "죽을래?" 하고 위협하는 장면이다. 입 모양만 봐도 보라가 얼마나 독기에 차 있는지 눈에 보인다.[2] 5회 운동권 편부터 비중이 증가했으며 성보라의 성장과 연애는 중요한 스토리 중 하나이다. 그리고 성보라의 결혼식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3] 5화에 나온 일화의 대사에 의하면 원래 법대 지망이었으나 사범대를 지원하면 1년 장학금을 준다기에 하향지원했다. 왜 하필 수학인가 하면, 수학이 적성에 맞았던 모양인데 덕선이가 중학생 시절에 수학을 가르쳐주는 장면도 나왔었다. 어머니가 보라가 경찰에게 끌려가는 걸 막는 장면에는 "수학으로 전국 10등 안에 들었다"라는 대사가 있었으며, 정봉이 별밤에 보낸 엽서 내용 중 보라가 특히 수학을 잘 했다는 언급이 있었다.[4] 성동일의 개딸 역할을 보라가 이어 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5] 후에 보라가 가정형편 때문에 스스로 꿈을 접고 희생한 게 밝혀졌다. 부모로서 이에 대한 미안함도 한 몫 한 듯.[6] 덕선보다 생일이 3일 빠르고 3살 연상이기 때문에 보라가 케이크의 초를 끄면 초 3개를 빼서 다시 불을 붙이고 덕선의 생일축하를 해줬다.[7] 사실 담배도 운동권 학생임을 암시하는 복선이 된다. 데모 시위할 때 최루탄 가스가 눈을 따갑게 하면 담배연기를 눈에 불어주면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소문이 있다.[8] 다만, 본인도 조금은 미안해하는 눈치이지만,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그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우 류혜영은 "저도 실제로 둘째라서 덕선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너무 슬퍼요."라는 소감을 밝혔다.[9] 이런 것에 관심두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는 정서가 운동권에 깔려있었다. 오죽하면 유치장에서 콜라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저 미제 단물을 먹을 수 없어서 참았다는 에피소드도 있을 정도.[10] 아직 운전에 서툰 보라가 야간에 고속도로 타고 경남 김해까지 내려갈 결심을 했다는 것은 정말 큰 모험이다. 초보자들은 야간운전, 고속도로 타기(장거리 운전)을 무서워하는 게 당연하다.[11] 한자리에 있던 미란과 선영은 퍽이나 갖다주겠냐 하지만 일화는 이런 식으로 말해도 마음은 따듯하다고 말한다.[12] 김포공항-잠실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보이는 거리의 판자촌, 빈민층 주거지역이 싸그리.... 이 과정과 이 사람들이 상계동으로 강제 이주를 당해 천막 치고 지내는 등의 모습은 독립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에 잘 묘사되어 있다. 실제로 서울 올림픽으로 인해 발생한 철거민 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역대 2위, 인구 대비 비율 1위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13] 응답하라 1994 12회에 성나정의 입으로 언급되는, 쓰레기가 소개팅으로 만났다던 운동권 언니가 성보라라는 썰이 있었으나 실상은 둘이 만나지도 못했다.[14] 나무위키에서 간간이 언급되는 조국, 진중권, 유시민 등등... 심지어 김문수도 전향 이전엔 강성 운동권이었다 홍정욱의 7막 7장에 보면 당시 신대방동 철거현장에 서울대 사회대 93학번들이 스크럼짜고 저항하며 홍정욱 자신도 시위에 참가했던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청년기까지는 미국에서 보낸 사람인 만큼 별로 오래있지는 못한모양.[15] 지금이야 임용고사에 목매다는 게 사범대 현실이지만, 경력 꽤 쌓인 교사들의 무용담(?)을 들어 보면 소시적에 짱돌이나 화염병 던지던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한 10여 년 전까지도 짱돌 던지는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묘하게 운동권 친화적인 분위기가 남아 있었던 편. 미래 세대를 교육한다는 교직 특성상 이런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운동권 학생들이 학생회 중심으로 제법 있었다.[16] 다만 서총련, 즉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은 한총련에 속해 있고, 이 당시는 한총련이 전대협이던 시절이므로 서대협, 즉 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소속인 게 맞다라고 이전 각주에 언급되어 있었는데, 전대협 시절에도 각 지역별로 속속 대표자협의회가 총학생회연합으로 전환되었었고, 서울 지역은 가장 빠르게 이미 1988년에 총학생회연합 측 서총련으로 전환된 케이스. 어쨌든 꽤나 강성 운동권이었음은 확실.[17] 고리바지를 찾는데 세탁을 했다고 가져다주겠다고 일화가 말하자 됐다고 하고, 야구점퍼도 세탁소에 맡겼다고 하니 됐다고 한다.[18] "아침까지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 왜 지금은 없지?" 라고 투덜대는 보라의 음성을 자세히 들어보면 점점 목소리가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19] 보라가 알면 큰일날 거라고 걱정하는 일화의 말을 듣고도, 토요일마다 술먹고 들어오기 때문에 보라보다 먼저 들어올 수 있다면서 입고 갔다.[20] 이 부분이 유튜브에 영어자막이 패치되어 올라왔는데 어떤 외국인 댓글 왈: 딸을 살리기 위한 어머니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21] 이때 표정을 자세히 보면 묘하게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한 얼굴이다. 빡친 덕선이 계속 때리고 입 막을 때도 역으로 갈구지 않고 재미나다는 듯 일기장 내용을 외쳤고, 옆방에 다 들리게 내용을 다 외치고 나서도 한참을 크게 웃었다. 근데 이건 못참는다.[22] 다시 한 번 그녀가 운동권 성향임이 드러나는 대목. 비록 이 책은 노태우 정부북방정책 실시 직전인 1986년도에 대한민국에 정식 출판되긴 했지만, 저자가 엄연히 소련의 사회주의자인지라 여전히 반공주의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상 대놓고 언급하기에는 꺼려졌던 책이다.[23] 보라가 고등학교 2학년, 덕선이 중학교 2학년 때[24] 닭이냐! 닭대가리냐! 이거 중1짜리 문제야. 그것도 중1 1학기 문제.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그렇지 이것도 하나 못 푸냐! 눈깔은 맨날 흐리멍텅해가지고. 넌 자세부터가 글러 먹었어. 매사가 장난이야. 진지한 데가 없어. 지랄한다, 지랄해. 평소에 집중을 하라고, 집중을. 대가리가 나쁘면 노력이라도 해야 할 거 아냐. 인생이 그렇게 쉽냐? 사는 게 만만한 것 같아? 목 위에 붙은 거, 머리, 그거 왜 달고 다니냐? 평소에 드라이 할 때만 쓰지 말고 공부할 때도 좀 써! 머리를 쓰라고 머리를!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외울 수는 있는 거잖아. 이해하려 하지 말고 너는 그냥 외워, 알았어? 어휴, 이 닭대가리야!! 진짜. 아... 가슴 아파.. 진짜...[25] 다만, 보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런 잔소리를 퍼붓는 행동이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자신은 어려운 집안환경에서도 고등학생 시절에 1등을 놓치지 않았었다. 게다가 자신은 서울대로 진학했으며 법학과로 가고 싶었으나 집안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장학금을 받으려고 그나마 적성이 맞다고 생각하는 수학교육과로 하향지원을 했는데... 중2나 되면서 아직도 방정식도 못 푼다는 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언니의 입장에서 봤을 때 형편없는 여동생 덕선이가 도대체 뭘로 보였겠는가?[26] 그런데 6화에 나온 선우의 시점에서는 임병수의 노래를 부르는 덕선과 동룡을 보면서 실은 웃고 있었음이 드러났다.[27] 아이러니한 것은, 이날 동일이 퇴근길에 마주쳤던 운동권 학생에게 도움을 주며 씻고 들어가라고 돈까지 쥐어줘 보냈다는 것. 이후 제대로 혼을 내라는 성균의 말에 잘못한 것이 없는데 어떻게 혼을 내는가라는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운동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때 여느 부모나 그러했듯 딸의 장래를 걱정하다보니 동일 입장에선 모진 말을 하며 못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28] 크게 다뤄지지 않아서 그렇지 당시 민주화 운동 중 하나였던 대학 운동권은 5공에서도 색출하며 진짜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갔으며 운동권을 잡으면 일단 모진 고문을 통한 조사 후 더 조사해봐야 하면 일가족 전체 공산주의랑 연관되어 있는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생사람을 잡던 시기였다. 그나마 1988년은 전두환이 노태우에게 정권을 이양하고서 어느정도 자유를 줬으나 그럼에도 운동권은 철저하게 탄압했다.[29] 계란후라이까지 해서 가져왔는데 손도 안 댔다.[30] 극 초반 일화가 문지방에 발을 부딪쳐 다쳤다.[31] 1화에서 면도를 하다 다쳤다.[32] 일화: 어ㄷ..? 덕선: 깜빵 깜빵!![33] 물론 속에 청바지를 입긴 했다. 그래서 덕선이 많이 화났다.[34] 타이어에 개 인형이 말려들어갔다.[35] 이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다름아닌 정수라환희다. 노을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아이러니가 따로 없다.[36] 88 골드였는데, 학생이 어디 비싼 담배를 피냐고 화를 내며 슬그머니 주머니속에 챙겨넣는다(...)[37] 막차도 이미 끊겼고, 남자들도 다 술을 진탕 마셔서[38] 하지만 선영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어색해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래를 틀자 운동가요가 나오고 그걸 따라 부르는 보라를 보고 놀랐다.[39] 그래서 영상통화를 할 때 덕선이 먹던 아이스크림에 담배를 쳐박았다. 이 장면을 보고 선우와 커플링을 확신하는 사람이 늘었다.[40] 화상전화를 하는 모습으로만 나왔고 남편이 공개되지는 않았다.[41] 룰은 자신의 마니또에게 몰래 잘해주고 크리스마스이브 때까지 선물해주기.[42] "그래도 정봉이형이 힘들게 준비했는데 쪽지만 뽑고 가요"라는 선우의 한마디에 남는다.[43] 영상이 삭제되었다가 재업로드 되었다.[44] 1988년이 무슨 남녀칠세부동석스러운 조선시대도 아니고 고작 키스만으로 친구가 사과했을 리가 없다... 고는 하지만, 친구의 남자친구와 키스나 그 이상을 하는 행동은 현재에도 당연히 NTR이므로 나이스 보트 찍을 정도로 대판 싸울 일이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일은 전혀 아니다. 뽀뽀했다고 소문나면or내면 사귀는 사이로 공인되던 시절이다. 게다가 '선배'라고 부르던 사람의 호칭이 '오빠'로 바뀌었으니,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실제로 마음이 오고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보라가 "내 남자친구가 왜 너한테 오빠야?" 라며 정색한 것도 이 때문이다.[45] 이 때 보라가 피우던 담배는 청솔이다.[46]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갈 때는 항상 치마를 입었다는 것을 보면 진심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47] 선우는 이때 곁보기와 다르게 보라가 따뜻한 마음를 가진 사람이란 걸 알게 되고 점점 좋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이때 선우의 손이 클로즈업되는데 바로 전 장면에서 클로즈업된 보라의 손 모양과 똑같았다.[48] 빨래를 걷으러 가다가 넘어져서 손이 찢어졌다.[49] 당시 배경으로 파주군이 맞다.[50] 이 동네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 지역으로 현재도 출입허가증을 소지하고 검문을 거쳐 통일대교를 건너야만 한다. 네이버 지도에서 군내면을 검색하면 근처에 도라산역이 있다.[51] 이미 정환이네 집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동네사람들이 다들 모여있지만 진주가 수화기 들고 노느라 전화를 못 받았고, 동룡이네는 남자 어른들이 고스톱에 심취해서 전화 온 것을 몰랐다.[52] 이때 보라는 일부러 동룡과 선우의 소재를 묻지만, 선우가 보라와 함께 콘서트장에 가고 싶어하는 걸 아는 정환은 콕 집어 선우의 동선을 말해준 것이다.[53] 차를 탈 때 주위가 밝은데, 오후 6시가 넘었고 겨울 일몰시간을 고려하면... 평상시에 운전할 때 정환의 말마따나 거북이처럼 느리게 가는 보라가 선우를 신경쓰면서 마구 밟았다는 것 또한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부분이다.[54] 참고로 이 장면은 동생의 러브라인에서 다시 재연된다. 18회 최택성덕선의 이승환 콘서트 관람 장면과 정말 비슷하다. 성선우성보라와 이선희 콘서트 보러 가던 장면과 데칼코마니이다. 성선우성보라가 좋아하는 이선희 콘서트 티켓을 준비해뒀고, 성덕선최택은 덕선이가 좋아하는 이승환 콘서트를 보러가게 된다. 최택성보라가 혼자 춥게 기다리고 있을 상대방이 걱정되어 미친듯이 달려온 것까지 완벽하게 같은 구도이다.[55] 9화에서 선우만 빼고 아이들 모두에게 지랄했다고 할 때 택에게도 했을까 싶었는데 직접 보여주었다.[56] 그런데 낙오시킨 택과 덕선보다 늦게 도착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한 것이, 동룡이 가출을 감행한 곳은 대천이었고 서해안고속도로가 아직 없던 시절이었다. 서울로 가려면 21번 국도를 타고 천안까지 쭉 올라와야 했는데, 당시 대부분의 구간이 왕복 2차로에 불과했던 데다가 천안, 온양이라는 큰 도시까지 두 개나 통과해야 했으니 뭔 짓을 해도 기차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게 당연했다. 또 천안부터 서울까지 올라오는 경부고속도로도 당시 포화상태였기에 오늘날 못지 않은 상습정체구간으로 악명이 높았다. 물론 택과 덕선은 고기까지 사먹고 해변가에서 놀다가 갔으므로 보라가 늦은 것을 변호할만한 거리는 못 된다.[57] 이때 덕선에게 매우 기대하는 눈빛으로 "성덕선, 나 뭐 바뀐 거 모르겠냐?"라고 물어본다. 물론 덕선은 웃으면서 "더 몬쐥겨졌어!"라고 말하고 보라가 덕선에게 헤드락을 건다.[58] 애초에 시험을 안 치던 시절이기는 한데, 신원조회가 문제가 되어 임용 가능성은 0에 수렴하게 된다.[59] 이때 선우가 공인회계사 준비를 권유하였지만 아무나 하냐며 일축했다. 공인회계사의 수험기간이 현재도 평균 3년을 넘는다는 걸 고려하면 시험 준비로 인해 집안에 부담을 안겨주게 될 수 있으니 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60] 보라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갈 때만 치마를 입는다. 즉 선우를 완벽히 남자친구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61] 선영이 목욕탕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선우에게 보라가 해 준 조언. 이를 듣고 선우는 무언가 깨달은 게 있는지 선영에게 평소처럼 살갑게 대한다.[62] 친구의 빚보증을 서줬다가 안 갚자 떠안게 되었다.[63] 깊게 고민하는 이유는 선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12화에서 차라리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라는 선우의 말에 보라는 몇 년은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너 못 만난다. 나 한 번에 두 가지 못한다."라고 했는데, 숱한 고시낭인을 만드는 사법시험이라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14화에서 선우가 보라에게 " 왜 이렇게 불안하지...."라고 말한 것도 복선일 듯하다.[64] 하던 아르바이트는 약속한 거니까 한 달은 채워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한다.[65] 주연급 출연자 중에서 유독 눈물과 거리가 먼 캐릭터였는데, 이 장면이 전체 에피소드를 통틀어 참으로 드문(배신당했을 때 한 번 흘린 적이 있다) 눈물을 흘린 장면이다. 할머니의 장례식이 나온 2화에서도 고개를 떨구기만 할 뿐 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자기 감정을 곁으로 표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고시원으로 가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66] 일부 팬들은 여기서 보라가 진짜 빈 소원이 선우가 덜 아파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을 거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선우가 싫어진 게 아닌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이별을 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우가 소원 얘기를 꺼내니 선우가 덜 힘들어하게 빌 것이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67] 덕선은 고시원으로 떠난 보라에게 애달아 하며 신경을 많이 쓰는 일화에게, 자기 혼자 쓰는 방도 있고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자기나 신경써 달라고 했는데, 막상 고시원의 방문을 열어본 순간, 과연 저기서 누워 잘 수 있기는 한가 싶은 좁은 방에, 먹다 남은 사발면 용기를 보자 울컥한다.[68] 선영이 선우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많이 샀다며 보라네 집으로 가져다 준 게다.[69] 이때 게찜의 다리는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었다. 앞 장면에서 홀로 밥상을 받은 성동일이 삶은 게 다리만 수북하게 쌓아놓고 숟갈로 퍼먹는 장면과 연결된다. 성동일이 게다리를 모아서 먹을 때 살이 통통하다는 소리를 해대고 이일화 역시 자신이 잘 삶아서 맛있다고 하는 말들은 고생하는 자식이 그나마 맛있게 챙겨먹을 생각에 위안을 삼는 부모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70] 학생운동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교사 임용조차 꿈도 못 꿀 처지였지만, 정권이 바뀌고 풀렸다고 한다.[71] 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현실에서의 운동권 출신 첫 검사 임용은 1998년에 있었다. 애초에 이미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있는 사람에게 운동권 어쩌고 하는 것 자체가 살짝 오버이긴 하다.[72] 비 오는 날 발목을 삔 나정을 데리러 가기 위해 쓰레기가 가려 했던 소개팅을 선우가 대신 나가게 되면서 보라와 쓰레기가 만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73] 쓰레기 김재준과의 소개팅은 성나정의 방해 플래그로 물건너가게 되었고 도리어 선우와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74] 선우의 '신경'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은 듯.[75] 연세대 의대생이라는 정보만 알았을 때는 상대가 선우일 거라는 가능성에 걸었고, 이후 쓰레기라는 걸 알게 되자 보라가 소개팅한다는 소식이 선우 귀에 들어갈 또 다른 1%의 가능성에 걸었다고 한다.[76] 물론, 6화에서 2015년 시점의 보라가 성격이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다. 아무래도 사법고시 공부 때문에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고, 가족들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된 것이 원인인 듯 하다.[77] 이후에 등장할 중요한 사실을 (시청자들과는 달리) 보라 역시 알고 있었으므로 이 문제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다.[78] 선우가 메시지를 확인한 다음 장면에서 일화와 노을의 대화를 보면, "누나가 연애하는 것 같으며, 매일 집에 오는 것으로 보아 동네사람인 것 같고, 엄청 꾸미는 데다 심지어 향수까지 뿌렸다."라고 노을이 보라의 달라진 모습을 언급하며 남자친구가 있을 것임을 추리했다. 그리고 골목에 사는 남자아이들 하나씩 언급하며, 마지막으로 노을이 유력한 후보로 선우를 지목하자, 일화는 '왜 안 되는지 알지 않냐'며 선우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79] 선우와 보라 커플에게 동성동본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설정하여 드라마가 거의 끝날 무렵에서야 보라의 입을 통해 선우의 성이 밝혀졌다. 보라가 그 장면에서 굳이 선우의 성을 불러준 것 또한 동성동본 금혼이라는 힘겨운 앞길이 두사람을 기다린다 해도 선우를 사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 후 친구들도 성을 붙여 이름을 언급한다.[80] 예식장이 대검찰청이다...! 사법연수원 졸업 후 검사가 된 듯.[81] 예전에 아버지에게 와이셔츠와 구두를 선물할 때는 사이즈에 안 맞게 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아버지의 생일 선물로 운동화 이야기가 나오자 운동화와 구두의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인다.[82] 처음에는 다정하게 자기야로 응답하면서 아버지 생신선물로 운동화를 본인이 알아서 준비하겠다고 했음에도 3번째 전화에서는 야.라고 바뀌고 최택의 손가락 카운트가 끝나자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너 도대체 몇번을 거는거야!! 너! 또 걸면 진짜 죽는다." 최후통첩을 날린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재개하는데 성선우로부터 "미안해 근데 언제 올꺼얌?" 쪽지 한방에 터진다. 애초에 연락처 이름이 스토커로 되어있다.[83] 모든 자식들 나이순으로 따지면 성보라(1968년생), 성태훈(1971년생), 성덕선(1971년생), 성송주(1972년생), 성노을(1972년생), 성나정(1975년생), 성시원(1981년생), 성준(1995년생)[84] 작중 유일하게 어린시절부터 알고지낸 정봉에게만 오빠라는 호칭을 쓴다.[85] 사실 이 당시에는 '학형'이라는 개념이 있었다. 당시 대학생들에게서는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학문적인 관계에서의 선배는 형이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희미해졌다.(학과에 따라서는 그 흔적이 남아있는 곳도 있다) 간단한 예로, 가수 양희은이 조영남, 윤형주 등에게 '형'이라는 호칭을 쓰는 걸 알 수 있다. '오빠'와 같은 호칭은 사귀는 사이이거나 가족 혹은 어렸을 때부터 친한 경우에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성보라가 친구에게 "내 남자 친구가 왜 오빠야?" 하고 따지는 것이 이해가 간다. 남자 친구에게 따지는 장면에서 "형"이라고 하는 것도 일부러 따지려고 이렇게 부른다고 보면 말이 된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형'을 오늘날의 '선배'로 바꿔보면 된다.[86] 회차가 진행되면서 보라와 정봉이 의외로 친하다는게 드러나긴 했다. 보라가 스스럼 없이 '오빠'라고 부르면서 챙기거나, 연애한다는 걸 먼저 눈치채고 응원해준다거나. 이런 캐릭터들의 클리셰와 달리 가끔 놀리기는 해도 정봉을 무시하는 경우는 없었다.[87] 애초에 둘이 마주치는 장면도 별로 없었다. 결국 보라에게 택은 바보 같고 순진한 희동이, 택에게 보라는 친구였던 덕선의 누나일 뿐. 더군다나 끝까지 택이는 보라를 무서워한다(…)[88] 일례로 초반에 스페인어를 안답시고 덕선과 동룡이 '아이스크림 사랑'을 부를 때 시청자들은 당연히 보라가 비웃거나 화를 내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꽤 귀여워하면서 웃고있었다.[89] 20화를 보면 결혼하기 이전에도 선우 스스로도 스토커냐고 말하는 보라에게 시인하기도 했다.[90] 류동룡은 성보라보다 4살 어리지만 배역을 맡은 이동휘는 류혜영보다 무려 6살이 많고, 성노을은 성보라보다 5살 어리지만 배역을 맡은 최성원도 류혜영보다 6살이 많다. 사실 그냥 이동휘가 동안인거고, 성노을 컨셉이 노안인거다. 김정환성보라 보다 3살이어리지만 실제로는 김정환 역할의 류준열류혜영보다 5살이 많다. 성선우도 나이가 성보라 보다 3살어리지만 실제로는 선우역의 고경표가 보라역의 류혜영 보다 1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