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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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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3. 관련 문서

1. 개요

처세술()은 세상을 살아갈 때 상대관계에서 능동적이고 다양한 활동과 판단결정을 하게 되는 사고력 행위를 말한다.

2. 용례

옛부터 처세술에 능한 자들은 실제 가진 능력이나 재주가 어떻든 간에 출세가 빠르거나, 정치판에서 목숨을 잘 보존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유사 이래로 처세술에 관련된 서적이나 가르침 등은 대단히 많았다. 물론 현대에 들어와서도 처세술과 관련된 서적이나 연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자기개발서에서 많이 다루고 있다. 다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갖추어야 할 처세술이 제각각이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최대한 많이 배워야 한다.

한편 적당적당히 넘어가는 것진심으로 친한 것, 이 사람도 싫지만, 이 사람이 그 사람보다 덜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어울리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케이스도 간혹 있다. 인간관계나 처세술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중에는 이런 케이스를 구별 못하는 것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도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 어쩌면 겉으로는 우호적인 척 하면서 수틀리면 배신하는 타입도 많은데 거기에 순진하게 현혹되면 언젠가는 거하게 당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위선자로 매도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니, 애초에 '처세술도 좋고 덕망이 높은 사람'이라는 문장은 성립되기 어렵다. 덕망이 높다는 평가 자체가 다른 의미에서 처세술이 뛰어나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이다. 혹자는 "처세술만 좋고 인성이 나쁜 사람은 세간에 배신의 아이콘으로 보이기 딱 좋다"며 "높으신 분들의 절대적 신뢰를 받기도 어렵고 아랫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척살해야 될 공공의 적으로 찍히기 마련"이라고도 하지만, 높으신 분들의 평가 기준은 속되게 말해서 처세술이나 인성보다는 나에게 이용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1], 그리고 나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느냐 아니냐가 우선이지, 처세술이 좋고 나쁘고에 상관없이 높으신 분이 보기에 이용 가치가 있으면 그 사람이 적당한 처세술로 어느 정도 혹평만큼이나 호평을 유지하고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인성이 어느 정도 선을 넘지만 않으면 모른 척 내버려두는 경우가 허다하다.[2] 높으신 분들은 본인들이 하려는 일에 이용 가치가 있는지가 최우선이고, 단지 그 과정이 외부에서 납득하고 이치에 합당하게 보일 수 있을 만한 그럴 듯한 명분이 더 필요하며, 처세술은 그 과정에서 외부에 보이기 좋은 구실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증오를 사지 않도록 인성 표출 관리도 엄연히 처세술의 일부인데 '처세술 좋고 인성 나쁜 사람'이라는 문장은 성립할 수가 없다.

따라서 처세술이 좋다고 마냥 안전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처세술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세간에서는 처세술 하면 치졸하고 약삭빠르기 그지없는 추악한 간신배들을 우선적으로 떠올리고 '처세술'을 마냥 기회주의자들의 전유물로 여기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도 그런 이들 가운데 처세술에 뛰어난 인간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의심과 냉소, 배신, 뒷담이 판치는데 그 와중에 아무 어려움도 겪지 않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며,[3] '간신배'라 불리는 인간들이 정말 세상에서 불리는 대로 '간신배'였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군주론에서 군주의 처세에 대해 "사람들의 증오를 사지 않는 것"이라고 한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세상 사람들에게 증오를 사지 않을 수 있는 '처세술'에 실패했기에 간신으로 남았을 뿐이고, 역설적으로 처세술이 그만큼 세상살이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3. 관련 문서


[1] 당연히 여기에는 어떤 일을 수행할 능력이나 지식, 재산 유무의 여부도 포함된다.[2] 누군가는 "이완용만 해도 나라를 팔아먹고서 많은 부와 권력을 얻고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이재명 의사의 칼을 한 번 맞고 평생 장애를 가진 채로 살아가야"만 했다며 처세술만 좋고 인성이 나쁘면 안전하게 지낼 수 없다고 역설할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왜 해방 후에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남한, 심지어 북한에서조차 살아남아 기용되기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3] 인간은 원래 그렇게 무언가의 가치판단에 감정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다. 인품이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샌님, 위선자로 매도당하기 일쑤다.[4]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온갖 권모술수와 계책으로 현대 사회의 처세술을 익힐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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