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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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B조 | ||||||||||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나이지리아 | 3 | 2 | 0 | 1 | 6 | 6 | 0 | 6 | |
2 | 콜롬비아 | 3 | 1 | 2 | 0 | 6 | 4 | +2 | 5 | |
3 | 일본 | 3 | 1 | 1 | 1 | 7 | 7 | 0 | 4 | |
4 | 스웨덴 | 3 | 0 | 1 | 2 | 2 | 4 | -2 | 1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B조의 결과 및 내용을 소개하는 문서.
-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톱시드를 얻긴 했지만 그에 따른 이득은 다소 없어보인다. 마치 2014년 월드컵 당시의 우루과이 같다. 나이지리아는 국대에서는 다소 하락세이지만 올대에서는 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과거 올림픽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이었고 콜롬비아는 월드컵에서 일본을 4 : 1로 관광보낸 경험이 있다. 그나마 스웨덴이 해볼 만한 상대이기는 하나 피지컬로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웨덴과 피지컬이 쥐약인 일본은 영 상성이 안 맞다. 다만 일본은 2010년에 카메룬과 덴마크를 연파한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2014년에는 되려 그보다 훨씬 약한 그리스에게 빌빌댔다. 과연 일본은 전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마친 현재까지 나이지리아가 왕이라는 것만 증명했다. 콜롬비아, 일본, 스웨덴 모두 공통적으로 패하면 그자리에서 탈락이다. 콜롬비아의 경우 비기면 일본과 스웨덴이 비기길 바라야 한다. 콜롬비아가 비기면 일본과 스웨덴전 승자가 8강에 간다. 일본과 스웨덴 모두 콜롬비아가 이기면 즉시 탈락하게 된다. 일본vs스웨덴이 비길 경우 콜롬비아가 지면 일본이 8강에 가고 콜롬비아가 비기거나 이기면 둘다 탈락. 스웨덴 또는 일본이 이길 경우 콜롬비아가 지거나 비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가 올림픽의 왕자답게 미치도록 잘하는 바람에 B 조는 무조건 나이지리아가 조 1위가 되었다.
- 일본이 스웨덴을 1:0으로 잡기는 잡았지만.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잡게 되어 승점에 밀려서 조 3위로 탈락하게 되었다. 콜롬비아는 이로서 조2위로서 현재 조별예선부터 부진했던 남미 축구팀의 체면을 그나마 살렸다.
2. 1경기 : 스웨덴 2 VS 2 콜롬비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제1경기 2016. 08. 04. (목) 18:00 (UTC-3) | ||
아레나 아마조니아 (브라질, 마나우스) | ||
주심: 파하드 알미르다시 | ||
2 : 2 | ||
스웨덴 | ||
43' 미카엘 이삭 62' 아스트리트 아즈다레비치 | 17'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75' (PK) 도를란 파본 | |
관중: 29,996명 |
- 경기 전 분석
두 팀의 전력은 톱시드 팀인 일본보다 오히려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는 남미에서 열리는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콜롬비아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콜롬비아에게 브라질이란 2년 전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과연 올림픽에서도 월드컵 때와 같은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
- 경기 결과
4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결국 두 팀은 2 : 2 무승부로 사이 좋게 승점 1점 씩을 나눠가졌다. 전반 17분, 2년 전 월드컵에도 참가했었던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콜롬비아가 앞서갔으나 이후 스웨덴이 포문을 열기 시작했고 전반 43분 미카엘 이삭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 : 1로 마친 두 팀은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고 마침내 후반 17분, 아스트리트 아즈다레비치가 역전골을 뽑아내 스웨덴이 2 : 1로 앞서갔다. 스웨덴은 서서히 잠그기 모드로 들어갔고 콜롬비아가 맹공을 퍼부었으나 스웨덴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콜롬비아는 후반 30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를란 파본이 성공시켜 간신히 2 : 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이번 경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대회 개막 이후 벌써 4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2년 전 같은 브라질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는 10경기 만에 첫 무승부가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같은 땅에서 다른 느낌이 드는 대회일 것이다.
3. 2경기 : 나이지리아 5 VS 4 일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제2경기 2016. 08. 04. (목) 21:00 (UTC-3) | ||
아레나 아마조니아 (브라질, 마나우스) | ||
주심: 클레망 튀르팽 | ||
5 : 4 | ||
나이지리아 | 일본 | |
6' 우마르 사디크 10', 42', 52' (PK), 66' 오게네카로 에테보 | 9' (PK) 고로키 신조 12' 미나미노 타쿠미 70' 아사노 타쿠마 90+5' 아사노 타쿠마 | |
관중: 29,996명 |
- 경기 전 분석
아시아 지역 예선인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라이벌 대한민국을 상대로 극적인 3 : 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본선에 올라온 일본.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48년 만에 남자축구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나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나이지리아는 와일드카드로 존 오비 미켈을 투입할 정도로 금메달 획득에 열정적이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일본에 매우 호재가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바로 나이지리아 축구 협회가 비행기 표를 제때 예매하지 않아 경기 시작일이 되도록 전지 훈련지인 미국에서 발이 묶여 브라질로 가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도 사정을 들은 델타 항공 측에서 무료로 전세기 1대를 빌려주어 간신히 브라질로 가게 되었으나 나이지리아 축구 선수들이 도착한 때는 경기 시작 불과 반나절 전이었고 킥오프 50분 전에야 겨우 경기장에 도착했다. 날씨 적응, 그라운드 적응 훈련은 단 한번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존 오비 미켈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호텔에서 두 시간만 쉬고 오면 베스트 컨디션이 된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
- 경기 결과
나이지리아 선수들에게 지각 후유증 같은 페널티는 전혀 없었다. 예선 대회 우승국이었던 일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시작부터 바로 개판 5분 전을 시전하더니 전반 6분만에 골키퍼가 공을 놓치며 나이지리아의 우마르 사디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3분 뒤 일본의 와일드카드 고로키 신조가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균형 추를 맞추었으나 불과 1분 후에 오게네카로 에테보에게 또 1골을 허용해 1 : 2로 끌려갔다. 2분 후에 다시 미나미노 다쿠미가 동점골을 터뜨려 12분 만에 4골이 터졌다. 겉으로만 보면 명승부였지만 그라운드 적응 훈련조차 1번도 못하고 잠도 2시간밖에 못 잔 팀을 상대로 일본이 끌려다녔으니 그야말로 대굴욕. 결코 명승부조차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 수비진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헤롱헤롱거렸고 전반 42분에 오게네카로 에테보에게 헤딩 패스를 하는 실수를 저질러 또 1골을 얻어맞으며 2 : 3으로 전반을 마쳤다.[2]
후반전에 일본은 다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한 번 멘탈이 박살난 수비진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8분 페널티킥을 허용, 오게네카로 에테보가 또 1골을 추가해 4 : 2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로써 오게네카로 에테보는 이번 대회 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3] 이것도 모자라서 후반 21분 일본 골키퍼는 지나치게 골대 앞에 나와있었고, 수비는 뿔뿔이 흩어져있자 이 기회를 또 에테보가 놓치지 않고 중거리슛으로 한골을 더 추가해 5 : 2로 끌려갔다! 오게네카로 에테보는 이 경기에서만 4득점을 하여 이번 대회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이쯤되면 누가 지각한 팀인지 그야말로 답이 없다. 후반 중반 이후 이제야 호텔에서 2시간밖에 못 자서 나타난 피로가 도진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노출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일본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4분 후인 후반 25분에 아사노 다쿠마가 만회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5 : 3으로 좁혔고 계속해서 반격을 퍼부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에 스즈키 무사시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결국, 일본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 : 5로 패배했다! 만약 이 후반 추가시간도 5분이상 안 줬으면 3 : 5로 패했을 것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났고 벌써부터 3전 전패를 예상하기 시작했다.[4] 특히 일본 언론들은 1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경우가 불과 20%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벌써부터 걱정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의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은 "일본답지 않게 치고받는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지만 한국 축구팬들은 "그게 일본다운 거다."라며 마음껏 일본을 조롱했다. 또한 일본의 감독은 '컨디션면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여기는 주변의 분위기가 이러한 결과를 낳게 만든 것 아닌가 한다. 뭔가 함정에 빠진 느낌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경기에 앞서 열린 한국 대 피지의 경기에서 한국이 피파 공인대회 최초로 8득점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듯이 일본도 이 경기에서 피파 공인대회 최초로 4득점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전자는 완승으로 끝났고 후자는 패배로 끝나 희비가 완벽히 엇갈렸다.
참고로 이날 4골을 넣은 에테보는 2015년 아프리카 올해의 재능에 선정될 만큼 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특급유망주다. 남은 경기에서의 행보도 주목되는 부분.
4. 3경기 : 스웨덴 0 VS 1 나이지리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제3경기 2016. 08. 07. (일) 19:00 (UTC-3) | ||
아레나 아마조니아 (브라질, 마나우스) | ||
주심: 매튜 콩거 | ||
0 : 1 | ||
스웨덴 | 나이지리아 | |
- | 40' 우마르 사디크 | |
관중: 23,892명 |
- 경기 전 분석
일본과의 경기에서 5 : 4 승리를 거두어 단숨에 조 선두가 된 나이지리아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친 스웨덴의 대결. 두 팀이 FIFA 공인 국제대회에서 조우한 건 한일 월드컵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그 때는 스웨덴이 2 : 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의 나이지리아는 우승 후보다. 그래서 나이지리아가 한 수 위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제 그라운드와 현지 적응을 완료했을 나이지리아는 스웨덴마저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 경기 결과
올림픽에선 나이지리아가 웃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40분에 터진 우마르 사디크의 결승골을 잘 지켜 1 : 0으로 승리해 포르투갈에 이어 2번째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것도 조 1위 확정은 덤.[5] 반면, 스웨덴은 3차전에서 무조건 일본을 이겨야만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과연 우승후보이자 아프리카의 왕자다웠다. B조에서는 아무도 승리를 거머지지 못하는 와중에 혼자 2승을 찍고야 말았던 것이다.
5. 4경기 : 일본 2 VS 2 콜롬비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제4경기 2016. 08. 07. (일) 22:00 (UTC-3) | ||
아레나 아마조니아 (브라질, 마나우스) | ||
주심: 세르게이 카라쇼프 | ||
2 : 2 | ||
일본 | ||
67' 아사노 타쿠마 74' 나카지마 쇼야 | 59'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65' (OG) 후지하루 히로키 | |
관중: 26,603명 |
- 경기 전 분석
톱시드 팀임에도 불구하고 킥오프 1시간 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한 상대에게 4 : 5로 패하는 굴욕을 당한 일본. 이번 경기마저 진다면 남은 스웨덴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광탈이다. 일본은 어떻게든 이 경기를 이겨서 톱시드 팀의 자존심을 살려야 하지만, 팀 내부적으로도 외부 요인상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살펴 보면 Again 2006에 이어 Again 2014가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한편, 콜롬비아는 주장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Again 4:1을 외치며 일본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2년 전 '콜롬비아가 화요일에 약하다'는 등 온갖 망언을 쏟아부으며 도발을 자행했던 일본을 기분 좋게 찍어누르고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의 마침표를 찍어 준 주인공이니만큼, 2년 전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살리고 싶을 것이다.
- 경기 결과
양 팀 모두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콜롬비아가 전반전을 우세하게 가져가며 후반 들어서는 상대방의 자책골까지 포함해 2골을 먼저 얻어냈지만, 후반 중반부터 전혀 강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유리했던 경기를 놓쳤다. 후지하루의 자책골 이후 오히려 콜롬비아의 수비는 정돈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공격 역시 중학교 점심시간 축구에서나 보여줄 법한 시야와 패스정확도를 자랑하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대로 일본은 와일드카드인 후지하루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힘없이 2:0으로 끌려가나 싶었지만, 오히려 자책골 이후 각성하며 공수 양면에서 콜롬비아를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골을 기록하였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나이지리아가 일본과 스웨덴을 꺾고 2승으로 8강에 선착한 가운데,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콜롬비아가 2무로 2위, 일본이 스웨덴과 동일한 1무1패이나 다득점 우선에 의한 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현재 일본의 상황은 광탈 일보직전. 패배는 면했지만 자력 8강 진출 기회는 사라졌으며, 일단 스웨덴과의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일본이 스웨덴을 꺾더라도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콜롬비아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6. 5경기-1 : 콜롬비아 2 VS 0 나이지리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제5-1경기 2016. 08. 10. (수) 19:00 (UTC-3) | ||
아레나 코린치안스 (브라질, 상파울루) | ||
주심: 세사르 라모스 | ||
2 : 0 | ||
나이지리아 | ||
4'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64' (PK) 도를란 파본 | - | |
관중: 36,702명 |
- 경기 전 분석
나이지리아 입장에서는 2승을 챙겨둔 상태라 이 경기에서 져도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문제는 나이지리아는 올림픽의 강자라 다른 대회는 들쑥날쑥하더라도 올림픽에서만큼은 캐리해준다는 게 문제다. 똑같이 단 두 경기만에 본선을 확정지어도 포르투갈은 골득실에 따라 아르헨티나나 온두라스에게 조 1위를 빼앗길 수 있지만 나이지리아는 콜롬비아에게 0 : 100으로 패하더라도 무조건 조 1위인 상황. 콜롬비아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스웨덴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나이지리아 1위, 콜롬비아 2위로 진출하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 스웨덴과 일본의 경기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자력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여기서 콜롬비아가 이기면 일본과 스웨덴은 서로간 치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함께 짐을 싸야 한다.
- 경기 결과
경기에서 지더라도 조1위 붙박이라 8강 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나이지리아는 결국 일본을 도와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 나이지리아는 2진들 위주로 투입하며 설렁설렁 경기를 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4분 만에 주장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 : 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도 나이지리아는 이길 생각이 없는지 선수 교체도 안하고 그냥 어물쩡 거리기만 했다. 뭐 어차피 조 1위인데 괜히 힘뺄 필요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콜롬비아는 이전과는 다르게 나이지리아를 한 층 더 강하게 압박하며 승리를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고 마침내 후반 19분에 도를란 파본이 추가골을 터뜨려 2 : 0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는 숨줄만 간신히 붙어 있었던 일본의 산소 호흡기를 제거하는 골이 되어버렸다.
결국 경기는 콜롬비아의 2 : 0 승리로 돌아갔고 나이지리아와 콜롬비아가 각각 조 1, 2위를 차지해 사이좋게 8강에 진출했다. 남미에서 열린 올림픽이건만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그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개최국 브라질 역시 탈락 위기에 몰려 남미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콜롬비아가 남미 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7. 5경기-2 : 일본 1 VS 0 스웨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제5-2경기 2016. 08. 10. (수) 19:00 (UTC-3) | ||
아레나 폰치 노바 (브라질, 사우바도르) | ||
주심: 말랑 디에디우 | ||
1 : 0 | ||
일본 | 스웨덴 | |
65' 야지마 신야 | - | |
관중: 17,821명 |
- 경기 전 분석
두 팀 모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단두대 매치. 이기는 팀은 살 수도 있지만 지는 팀은 확실히 죽는다. 두 팀 모두 자력 진출은 불가능한데,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이길 경우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두 팀 모두 광탈.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비길 경우, 이 경기의 승자가 진출하고 무승부가 나오면 둘다 탈락이다. 콜롬비아가 질 경우 일본이 이기거나 비긴다면 일본이 진출, 스웨덴이 이긴다면 스웨덴이 진출한다. 아무래도 득점이 더 많은 일본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다.
- 경기 결과
결과부터 말하자면 결국 둘 다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다. 전반전 내내 두 팀은 모두 변비라도 걸린 양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고 지루한 공방전만을 이어갔다. 그런데 경기 시작 4분 만에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골을 넣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이든 스웨덴이든 이기더라도 탈락할 상황. 그래도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살려보려고 두 팀 모두 치열하게 맞섰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한 채 0 : 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일본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마침내 후반 19분에 오시마 료타가 상대 진영을 돌파하여 기회를 만들었고 전방에 있던 야지마 신야에게 패스했다. 야지마 신야가 침착하게 볼을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지 얼마 안 되어 다른 구장에서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또 1골을 넣어 2 : 0으로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일본 팬들은 똥줄을 태우며 제발 일본인이면 나이지리아 좀 응원합시다를 시전하고 있었지만... 결국 기적은 없었다.
경기는 일본의 1 : 0 승리로 끝났지만 승점 1점이 부족하여 조 3위에 그쳐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C조의 멕시코와 D조의 아르헨티나에 이어 B조의 일본마저도 탈락해 이번 올림픽은 가히 톱시드 팀의 무덤이 되었다.
[1] 메시, 아게로, 디마리아, 세르히오 로메오 등 현재 아르헨티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나선 팀이었고 와일드 카드에는 후안 로만 리켈메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출전해서 최강팀의 전력을 굳히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때 아르헨티나는 축구 잘하는 외계인을 내세워서 금메달 따려는 브라질을 준결승전에서 3-0으로 완파시킨 팀이었다.[2] 이게 당시 일본 입장에서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게, 일본은 혼다나 카가와를 비롯한 공격진 강화를 위한 와일드카드를 쓰기 어려워지자 아예 수비쪽으로 다 강화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어 수비수 시오타니 츠카사와 후지하루 히로키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그런데도 오히려 첫 경기부터 수비적으로 대혼란을 겪었으니 그야말로 뒷목잡을 일.[3] 앞서 대회 첫 번째 해트트릭 기록자는 한국의 류승우였다.[4] 올림픽 이전 일본 올대는 감독이 조별예선 3전 전승과 토너먼트 결승까지 전승 우승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고 얘기했다(...)[5] 콜롬비아한테 8:0으로 져도 어차피 조1위는 이미 확정이라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줄 듯하다.[6] 그 때 상대가 바로 나이지리아였다. 나이지리아는 스페인을 3-2로 이기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3차전에서 파라과이랑 나이지리아가 경기를 했는데 그 시각, 스페인은 불가리아를 6-1로 뭉갰지만 나이지리아(2승 1패)가 주전 다 빼고 경기하면서 파라과이(1승 2무)에게 지는 통에 1승 1무 1패, 3위로 밀려 탈락해버렸다. 결국 결과는 똑같이 재현되었다! 나이지리아가 1위, 콜롬비아가 2위, 일본은 3위로 똑같이 탈락했으니.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프랑스월드컵때 덴마크한테 개발살났는데 하필 8강상대가 하필이면 또 덴마크인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