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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7 14:39:59

813(소설)

1. 개요2. 줄거리3. 여담

1. 개요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작품 중 하나. 전작인 기암성에서 아내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잠시 은둔했던 아르센 뤼팽이 4년 만에 다시 복귀하여 활약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아르센 뤼팽 시리즈 최고 걸작을 꼽을 때 많이 거론되는 작품이다. 스케일이 전작들보다 훨씬 커졌고, 셜록 홈즈의 무단 도용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도약기가 된 작품이다. 악명높은 헐록 숌즈가 등장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등장은 없고 거의 언급되는 수준이지만 뤼팽은 반나절만에 푼 문제를 이틀이나 걸려서야 푸는 등 여전히 뤼팽에게 밀리는 묘사가 나온다. 이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다음 작인 수정마개 부터다.

여전히 화려하긴 하지만, 기암성 이전까지 꽤 노골적이던 변장, 비밀통로 질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또한 전작 기암성과 마찬가지로 제법 비극적인 결말로 귀결되며, 자신의 야망을 위해 남에게 멀쩡한 손가락을 자르도록 강요하는 냉혹함, (나중에 밝혀내긴 하지만) 진범의 손바닥 위에서 완전히 농락당하는 허술함, 원대한 계획이 완전히 물거품이 된 이후 허무함과 좌절감에 빠진 행보를 보면 뤼팽이 완전무결한 초인이 아니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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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담

이 소설이 프랑스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모리스 르블랑레지옹 도뇌르 훈장 슈발리에를 받기도 했다. 작중 독일 황제의 제안을 뤼팽이 프랑스 국민이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장면 등이 그 예. 이 배경에는 아르센 뤼팽 시리즈가 연재되던 시기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 후, 프랑스 내에서 프로이센 왕국의 후신인 독일 제국에 대한 증오와 민족주의가 강해지던 시기였다는 점이 있다.[6] 결국 이러한 프랑스의 국민감정은 제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완전히 폭발하게 된다.

물론 단순히 애국심을 고취시켰다는 이유만은 아니고 당시 아르센 뤼팽 시리즈 자체가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 크다.


[1]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에도 등장했던 전임 경찰국장 뒤두이는 작품 시작 전에 이미 작고했으며 그 후임으로 임명되었다.[2] 그 중에는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해외 식민지 일부를 양도받는 대가로 독일은 해군의 군비 감축 및 알자스-로렌의 프랑스 반환을 약속하는 프리드리히 3세의 각서도 포함되어 있었다.[3] 돌로레스의 집안이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정신병자에 알콜중독자인지라, 루돌프의 입장에서는 그녀를 그 집안에서 꺼내주고 국적까지 바꿔가며 다른 이름모를 '아몬티' 집안의 자녀로 만든 뒤 그녀와 혼인했다. 그래서 법적으로 돌로레스의 처녀적 이름은 돌로레스 아몬티이다.[4] 어떻게 살아났는지는 '호랑이 이빨'이라는 후속작에서 밝혀진다. 바다에 떨어졌을 때 마침 근처에 배 한 척이 지나가고 있어서 구조받았다고.[5] 후속작 "황금 삼각형"에 등장하는 인물 상당수가 뤼팽의 외인부대 동기들이다.[6] 이러한 시대 배경을 많이 드러낸 작가 중에 알퐁스 도데가 있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프랑스에서 독일(프로이센)로 넘어가게 된 알자스 로렌 지방을 배경으로 한 마지막 수업이 도데의 대표작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