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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시에는 (슈퍼히어로 코믹등을 제외하면) 옴니버스가 아니라 길고 완전한 줄거리가 있는, 미국 만화로서는매우 드문 작품이었다.
만화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개그에 가려질 뿐이지 온갖 폭력적이고 현시창적인 장면들이 확실하게 묘사되고, 작품 내 즐비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도서관에 가 보면 백이면 백 아동 코너에 자리를 차리하고 있다 (...)
2. 줄거리
주인공 폰 본( Fone Bone) 과 그의 친척 포니 본 (Phoney Bone)과 스마일리 본 (Smiley Bone)은 고향 마을 본빌 (Boneville)에서 추방당해 사막을 해메다가 어느 이상한 산에 도착한다. 폰 본은 그곳에서 살아생전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물들인, 자신을 잡아먹으려 하는 쥐 생명체 (Rat Creature)들과 그들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빨간 용 (Red Dragon)을 만난다. 고생 끝에 현지인 소녀 쏜 (Thorn)과 만난 폰은 한눈에 그녀에게 반하고,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하며 본빌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한다. 쏜은 쥐 생명체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용은 상상 속의 동물로만 여기고 있다. 본빌에 돌아가기 전까지 산골 마을에서 지내게 된 본 일행은 점차 메뚜기 제왕 (Lord of Locusts)의 위협을 알게 되고 쏜과 함께 그 음모를 막아낸다.3. 등장인물
3.1. Bone 일가
셋다 하얗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Bone이라고 불리는 종족이다. 이 세명은 친척 관계.[스포일러]
- 폰 본 (Fone Bone)
본빌에 살고 있는 Bone 일족이었지만 친척 포니 본이 마을 사람들의 분노를 사 도망치게 되자 함께 마을을 나왔다. 작중 묘사에서는 심성이 착해 평소에도 포니가 폰에게 도움을 청하면 기꺼이 돕곤 했던 모양이다. 산에서 만난 소녀 쏜 (Thorn)에게 첫눈에 반하며 그녀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그러나 아래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종족이 달라 체격 차이가 어마어마한지라...
여러모로 클리셰를 파괴하는 판타지 주인공이다.
- 포니 본 (Phoney Bone)
폰과 거의 똑같이 생겼으나 폰과는 달리 옷을 입는다는 점, 키가 더 작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특유의 음흉한 표정(...)을 짓는다는 점으로 뚜렷이 구분된다. 거만하고 이기적인 성격으로, 스토리의 시작 시점 이전에 마을에서 저지른 악행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 도망쳤다. 마을의 학교들은 그 날을 자율 휴업일로 지정해 학생들이 폰에게 돌을 던지러 갈 수 있도록 했다. 산골 마을에 도착해서도 Great Cow Race에서 사기를 쳐서 돈을 벌려는 수작을 부리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을 습격하는 주체를 용이라고 속여서 자신을 용사냥꾼 (Dragonslayer)라 칭하며 영웅 대접을 받아내기도 한다. 스마일리와 함께 개그 비중이 높다.
폰과 스마일리를 엄청 괴팍하게 대하지만 사실은 둘을 중요하게 여긴다.
의외로 요리를 굉장히 잘 한다는 설정이다.
- 스마일리 본 (Smiley Bone)
작중에서 늘 웃고 낙천적이어서 폰과 포니의 속을 태운다. 초반에 포니가 폰에게 "나를 위해 따라와 준 것은 고맙지만 대체 저 녀석(Smiley)은 왜 데려온 거냐"고 묻자 폰은 "너 괴로우라고"라고 답한다. 포니와 함께 Great Cow Race에서 사기를 치려고 하는 등등 작중에서 개그 비중이 가장 높은 캐릭터. 스토리 첫 장에서 산 일대의 지도를 우연히 발견하고 포니에게 1달러에 팔아 Bone 일행이 산골마을로 갈 수 있도록 한다.
본인 말에 의하면 환각 증상 비스무리한 것을 앓고 있는 듯 하다 (...) 현실과 상상을 구분 못 하겠다고 스스로 말한다.
3.2. 산골마을 주민
산골마을의 주민들은 인간이다.- 쏜 (Thorn)
폰이 첫눈에 반한 소녀. 아름다운 외모와 더불어, 할머니를 닮아서인지 힘도 강하다. 폰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지니고 있던 스마일리가 발견한 지도를 보고 "꿈에서 본 모습과 닮아 있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한다. 폰과 거리낌없이 함께 목욕을 하는 등 폰을 꼬맹이 정도로 여기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 안에서 아마도 제일 중요하고 엄청난 힘을 가진 인물.
왠지 혼자만 작화가 들쑥날쑥한다. 중요한 파트에 작붕이 일어나기도 한다 (...) 작품 후반부로 가서야 작화가 진정되는데 이때 첫권에서 나오는 쏜을 다시 보면 누구세요?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나이는 심리적인 묘사나 겉모습으로 보면 만으로 15-16세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후반부로 가면 거의 스무살 정도로 보이는 등 작화가 매우 달라진다.
- 로즈 벤 (Rose Ben)
폰에게는 포니를 태우고 질주하는 소를 꼬리를 붙잡아 멈춰세우는 모습으로(...) 등장. 폰은 쏜으로부터 할머니가 소들을 아낀다는 말을 듣고 소들을 칭찬해서 그녀에게 아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포니 때문에 폰의 인상마저 구겨져서 초면에 애완동물 취급당한다.
매우 와일드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데, 늙어서도 그 성격은 어디 안 갔는지 가끔씩 엄청나게 과격하거나 폭력적인 (...) 대사나 행적을 보여준다. 대부분 개그긴 하지만. 예를 들면 테드가 데려온 포니가 그녀와의 첫 대면에서 소들을 비웃는 말을 하자 인자한 표정으로 테드에게 "이 자식을 찢어 버릴 테니 자리를 좀 비켜 주려무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후에 맨손으로 쥐 생명체 하나를 확실하게 죽인다. 이 장면은 집적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여태껏 비교적 평화로웠던 작품의 성격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다.
아침마다 "가벼운 아침운동" 을 위해 60마일 정도 달린다고 한다 (...)
두번째 단행본에 나오는 Great Cow Race에서 혼자서 수많은 다른 소들을 상대로 달리기 시합을 한다. 그리고 이긴다...
- 루시우스 (Lucius)
3.3. 쥐 생명체들
- 두 쥐 생명체들 (파랑 + 보라)
두 마리 중에 파란 놈은 특이하게 키시 (파이의 한 종류) 를 갈구한다는 설정이다. 맨날 키시 얘기를 지껄이다가 보라색한테 맞는 게 개그.
- 킹독 (Kingdok)
- 바틀비 (Bartleby)
여담으로 귀나 꼬리 생김새가 보통 쥐 생명체랑은 다르다. 이유는 쥐 생명체가 성체가 되면 성인식을 치르는데, 이 과정에서 귀와 꼬리를 잘라내야한다. 바틀비는 아직 어려서 성인식을 치르지 않았으므로 귀와 꼬리가 완전한것이다.
3.4. 기타
- 위대한 붉은 용 (The Great Red Dragon)
남의 꿈을 들락날락할수 있는 힘이 있다.
- 파섬 (Possum) 일가
중반부에 파섬 일가의 아주머니가 쥐 생명체에게 잡혀먹혔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워낙 휙 지나가는 대사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놓쳐버리는 듯하다.
- 테드
작은 벌레일 뿐이지만 분명한 성격이 있으며 줄거리에도 꽤 많은 영향을 준다. 초반부에서는 개그 캐릭터지만 나중에는 심오한 면모도 보여준다. 길에서 홀로 죽어가는 청년을 찾고, 말을 건네주면서 안심시킨다던지 말이다.
4. 여담
단행본으로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9권이 출간되었다. 2004년에는 원 볼륨 에디션(One-Volume Edition)이라고 연재한 내용 전체, 총 1332페이지의 분량을 한 권에 수록한 단행본이 출간되었다.판타지 문화계 클리셰를 모조리 깨부수는 전개와 캐릭터들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판타지 줄거리를 접하고 싶다면 추천.
클리셰 파괴중 몇 개를 들어보자면,
- 주인공이 여주인공이랑 이어지지 않는다. 그밖에도 여주인공이랑 엮이는 남자가 끝까지 아예 없다.
-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별로 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작품 마지막까지 별다른 힘이나 마법 같은 것을 연마하지 않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특별한 성장 같은 것이 없다. 주인공은 당연하겠지만 메리 수도 아니다. 여담으로 일행 중 제일 많이 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Thorn 과 Phoney Bone 정도다.
- 초반에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서라던지) 죽는 등장인물이 없다.
- 특별한 무기/아이템 (라이트세이버나 절대반지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 용의 생김새와 역할 등등
- 기사, 마녀, 성, 악마, 트롤, 엘프, 드워프 등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주연중 한명
- 주인공들이 고향에서 추방당한 과정
- 악역들이 개그담당/멍청하고, 심각한 악역도 후반에는 엄청나게 골때리는 모습을 보인다.
- 줄거리 전체 (...)
등등이 있다.
영화화도 여러 번 거론되었지만 작가가 죄다 거절했다. 앞으로도 영화가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2019년 넷플릭스에서 본의 판권을 획득했고, 어린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할 것이라고 한다. 참조
프랑스어판 단행본 1권 "돌아올 수 없는 숲"(La Forêt sans retour)은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5. 관련 문서
[스포일러] 사실 이들은 모두 고아이다. 세 명은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고, Phoney가 항상 맏형처럼 이들을 챙겨주었다. Phoney는 이러한 성장 배경우로 인해 부에 집착하는 성격을 갖게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