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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runk(크렁크)는 미국에서 발생한 음악 장르로, Lil Jon이 1990년대 말에 개발한 남부 힙합의 한 장르이다. 기본적으로 파티를 위한 힙합 음악이다.[1]2. 역사
2.1. 남부 힙합의 암흑기
이 장르의 개발자인 릴 존은 크렁크를 퍼뜨리기 위해 몇년 간 노력했으나 그 당시엔 미국에서 남부 힙합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그 편견은 "남부는 우리 서부나 동부처럼 게토의 삶, 하층민으로서의 삶, 그리고 사회 문제를 비판하지 않고 맨날 섹스랑 파티 얘기만 한다.", "남부 힙합은 Whoomp! (There It Is)와 같은 마이애미 베이스밖에 없다", "남부 힙합은 죄다 클럽 음악이므로 힙합이라고 부를 가치가 없다" 였다.
Outkast가 1990년대 중반부터 어마어마한 음악성으로 이 편견을 깨트렸으나 한 아티스트로 그 인식을 깨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마지막으로 당시는 한창 갱스터 랩이 전성기였고 서부 힙합 vs 동부 힙합, 그러니까 서부의 데스 로우 레코드와 동부의 배드 보이 레코드의 경쟁이 한창이였을 때라 힙합 팬들과 메이저 레이블들은 남부 힙합에 신경도 쓰지 않았고 또 갱스터 랩을 최고로 치는 풍조에서 크렁크 등의 클럽 음악은 철저히 무시했다.
2.2. 남부 힙합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다
1996년 투팍이 죽고 1997년 비기가 죽으면서 기존의 갱스터 랩의 인기가 급감하기 시작했고 그 빈자리는 퍼프 대디를 위시로 한 동부 팝 랩이 채우게 되었다. 이렇게 팝 랩이 힙합계를 빠르게 지배했고, 동시에 남부 힙합도 미국 차트 정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1997년에는 Scarface의 4집 앨범 "The Untouchable"와 마스터 P의 6집 앨범 "Ghetto D"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했고, 1998년에는 마스터 P의 7집 앨범 "MP da Last Don"이, 1999년에는 실크 더 샤커의 3집 앨범 "Made Man"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싱글의 경우에는, 1998년 Fiend와 실크 더 샤커, 미아 X, 미스티컬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스터 P의 노래 "Make 'Em Say Uhh!"와 선즈 오브 펑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스터 P의 노래 "I Got the Hook Up!이 빌보드 핫 100에서 16위를 기록하는 등 크게 히트했고, 1999년에는 Juvenile의 노래 "Back That Azz Up"이 빌보드 핫 100 19위를 기록했다. 가사는 당시 남부 힙합에 대한 편견 답게 여자의 엉덩이를 예찬하는 내용이었고, 이 곡에 피쳐링했던 릴 웨인이 이 노래를 통해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Drop It Like It's Hot"이라는 플로우를 유행시켰는데 이 플로우를 그대로 베낀 것이 바로 2004년 발표된 스눕 독의 "Drop It Like It's Hot"이다. 이 노래의 반향이 몇 년 뒤 스눕 독과 넵튠스까지 간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해인 1999년 남부 래퍼 JT Money의 "Who Dat"이라는 클럽 힙합이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5위까지 오르며 남부 힙합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2001년에는 남부 힙합을 대표하는 래퍼인 루다크리스가 "What's Your Fantasy"라는 노래로 그의 인생 처음으로, "Southern Hospitality"로 두번째로 빌보드 핫 100 30위 권 안에 드는 데 성공하였다. 한편으로는 남부 힙합의 편견을 깼던 Outkast가 예술적인 힙합 곡인 "Ms. Jackson"으로 빌보드 핫 100 1위뿐만 아니라 유럽권과 영미권 전 국가에서 대히트를 기록함으로서 남부 힙합 시대가 사실상 시작되게 되었다. Ms. Jackson 다음에 싱글로 발매된 "So Fresh, So Clean"도 빌보드 핫 100에서 30위를 기록하며 히트했다. 같은 해에 트릭 대디의 "I'm a Thug"가 핫 100에서 17위를 기록하는 등 크게 히트했다.
2.3. 크렁크(Crunk)의 전성 시대
이런 상황 속에서 릴 존의 노력은 결실을 맺어 2003년 그와 이스트 사이드 보이즈의 크렁크 곡 "Get Low"가 빌보드 핫 100 2위에 오르고 2003년 빌보드 핫 100 연말 차트 11위, 2004년 빌보드 핫 100 연말 차트 70위에 오르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크렁크가 전미에 알려졌다. 릴 존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YoungBloodZ의 싱글 "Damn!" 역시 빌보드 핫 100에서 3주 비연속 4위에 오르며 크렁크 열풍이 일어났다. Ying Yang Twins의 싱글 "Salt Shaker"도 크게 히트했다.2004년, 릴 존이 만든 크렁크 곡 중 제일 크게 히트한 곡은 세 곡을 들 수가 있는데 하나는 어셔 하면 떠오르는 노래인 Yeah!가 릴 존에 의해 만들어진 곡이고 또 릴 존이 피쳐링까지 했다. Yeah!는 빌보드 핫 100 1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그 해의 최고 히트곡과 2000년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크게 히트한 곡[2]이 되었다. 다른 두 곡으로는 시에라의 대표곡이자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Goodies" [3]와 Petey Pablo의 "Freek-a-Leek"[4]이 있는데 Freek-a-Leek의 비트는 Yeah!에서 몇 옥타브 낮춘 것이라고 한다.
릴 존이 프로듀싱한 Trillville의 Some Cut[5]도 크게 히트했다.
이렇게 릴 존이 퍼트린 크렁크는, 남부 힙합의 시대 정도가 아니라, 남부 힙합이 힙합 음반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태로 이어졌는데, 그 남부 힙합 곡들은 당연하게도 크렁크와 그 크렁크에서 나온, 댄스 챌린지와 핸드 스냅을 강조한 스냅 음악[6] 등이었다.
2.4. Crunk&B
Crunk&B라는 아류 장르가 있었는데, 이 또한 메이저 장르로, 어셔의 Yeah!를 시작으로 본다. 단어를 보면 알겠지만 이 크렁크 비트에 랩을 빼거나 줄이고 R&B 보컬을 주류로 한 음악이다. 시에라의 Goodies와 1, 2 Step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히트곡이 이 Crunk&B 장르이다. 크리스 브라운 역시 이 장르로 시작했는데 크리스 브라운의 대표곡이자 데뷔곡인 Run It![7]이 바로 Crunk&B이다. 이 외에도 휴스턴의 "I Like That",[8] 브룩 발렌타인의 "Girlfight"[9] 등의 Crunk&B 곡들이 크게 히트했다.한국에서도 이 당시 Crunk&B 장르의 노래가 유행했는데, 대표적으로 이민우의 Bump, 강타 & 바네스의 Scandal 등이 있었다.
2.5. 크렁크(Crunk)의 마지막 전성기
크렁크 히트곡과 그 아류 장르인 Crunk&B와 스냅 음악은 2003년부터 2008년 초반까지 미국 음악계를 지배했었다. 크렁크 음악의 마지막도 화려했는데 크렁크 음악의 마지막 히트곡이, 바로 "Apple Bottom Jeans"라는 가사로 유명한 플로 라이다의 첫 히트곡이자 최고 히트곡인, 동시에 이 노래에 피쳐링한 T-Pain의 제일 큰 히트곡이기도 한 "Low"다.Low는 2008년을 시작하자 마자, 그러니까 2008년의 첫 번째 주부터 열 번째 주까지 10주 연속 1위를 하며, 당당히 2008년 연말 차트 1위에 오르며, 4년 전 같은 장르였던 어셔의 Yeah!가 정식 크렁크 전성 시대를 열었듯이, 크렁크의 최후를 알린 이 노래도 연말 차트 1위에 올랐다.
참고로 크렁크의 인기가 쇠퇴한 이유는 2008년 초부터 리아나, 케이티 페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레이디 가가를 위시로 한 일렉트로팝의 전성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렁크는 2010년대 트랩 음악에 음악적으로나 가사적으로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후 2013년 12월 릴 존과 DJ Snake가 함께 작업한 Turn Down For What이 히트를 치면서 2000년대만큼 전성기를 맞은 정도는 아니지만 크렁크 장르가 완전 죽진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3. 대표곡
[1] Crunk라는 단어는 멤피스에서 나온 속어로 거칠게 막 나간다는 뜻이다.[2] 2004년 빌보드 핫 100 연말 차트 1위, 빌보드 핫 100 2000년대 총결산 차트 2위[3] 이 역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였고 연말차트 9위를 기록하였다.[4] 빌보드 핫 100 2위, 빌보드 연말차트 14위[5] featuring Cutty[6] D4L의 Laffy Taffy와 Dem Franchize Boyz의 Lean wit It, Rock wit It, Soulja Boy Tell 'Em의 Crank That (Soulja Boy)가 대표적이다.[7] 빌보드 핫 100 1위, 2005년 연말차트 41위, 2006년 연말차트 16위의 대히트곡[8] featuring Chingy, Nate Dogg & I-20[9] featuring Big Boi & Lil J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