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이 개발한 레이저 유도 벙커버스터 항공 폭탄. 관통력은 천연 암반의 경우 약 30m,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약 6m 정도다. 길이는 19피트 2인치(5.84미터), 무게는 약 4700파운드(약 2.1톤)로 Mk84 2000파운드 항공폭탄의 2배가 넘는다. 때문에 로우급 전술기로는 운용하지 못하고 하이급 전술기에서만 장착되어 운용 가능하다.2. 가격 대 성능비
GBU-28은 사실 아주 뛰어난 물건은 아닌데, 일단 사거리가 9km 정도로 매우 짧아서 웬만큼 방공망이 무력화되기 전에는 써먹기 힘든 데다가 앞서 말했듯 너무 무거워서 F-16같은 중소형 전술기에 무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 문제. 게다가 관통력만으로 따지면 첨단 이중탄두를 장착한 KEPD 350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이 이미 따라 잡았다.[1] 하지만 여전히 이 물건이 효용성이 있는 이유는 가격이 매우 싸다는 점과 관통 후 2차 피해가 비교적 확실하다는 점 때문이다. GBU-28의 발당 가격은 1억 5천만 원(14만 달러) 정도로 발당 가격이 20억 원 정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2]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방공망이 완전히 제압된 뒤에도 적들이 벙커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 등에서는 가격 대 성능면에서 충분히 쓸모가 있는 셈. 사실 세계 어떤 전장에서도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미 공군력에 의해 진가를 발휘할수 있는 무기라 하겠다.3. 개발사
이 항공폭탄의 개발 과정은 그 시작이 꽤나 독특하다. 갓 개발이 완료되어 양산 단계에 들어서던 중 걸프전이 발발했고, 미국의 참전이 공식화되면서 미 공군으로부터 대량 발주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납기일이 매우 촉박하여 당시 시설과 인력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미 육군에서 퇴역한 M110 자주포의 8인치 포신을 절삭 가공하는 방안이 채택되었고 이를 통해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주문 물량을 맞출 수 있었다. 항공 폭탄을 새로 제작할 때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부분이 외피 제작인데, 8인치 포신을 활용하면 그만큼 시간이 단축되면서도 성능이 기준에 부합했기에 이 방안이 채택되었다.
이로 인해 상당한 비용과 생산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고, 현재도 미 공군에서 이 폭탄을 운용하고 있다.
GBU-28이 처음부터 8인치 포신을 재활용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개발 초기에는 8인치 포신 재활용이 미 공군이나 개발사의 목표가 아니었고, 그런 계획도 없었다. 다만 걸프전이라는 급박한 상황 때문에 8인치 포신을 재활용한 적이 있는 항공폭탄일 뿐이다.
걸프전이 끝나고 생산이 안정화된 이후 외피는 신규 제작되며 8인치포신을 절삭가공하지 않는다.
4. 실전
1991년 걸프 전쟁에서 최초로 실전투입이 되었으며 F-111 전폭기에 의해 투하되었다.1999년 5월 9일, 미 공군에 의해서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에 GBU-28 2발이 투하되었고, 이로 인해 중국인 3명, 세르비아 정보부 요원 14명이 사망하였다.
코소보 분쟁 당시 미공군 F-117A 1대가 격추되었는데, 중국 정보 당국이 세르비아와 협상 F-117A 잔해를 비밀리에 입수하여, 베오그라드의 중국 대사관에 보관 중이었고, 곧 중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에서, 이를 차단하고자 벌인 비공식적인 군사행동이었다.#
이후로는 대한민국 공군에도 수출되어 F-15K에 장착되어 운용 중에 있다.[3] 이스라엘 공군에서도 운용 중이다.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이스라엘 뿐이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숨어있는 땅굴에 폭격하고 땅굴을 도망쳐 나오는 대원들을 사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1] 거기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스텔스 순항 미사일이라서 발사모기에 가해지는 위협이 낮으며 방공망이 덜 제압된 상태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다만 타우러스의 경우 성형작약으로 관통력을 확보한지라 철근콘크리트에 대한 관통력은 GBU-28을 따라잡았지만, 두꺼운 표토로 뒤덮인 지하시설 관통 능력은 떨어진다.[2] 다만 발당 20억은 기술이전비용 등까지 모두 포함하는 프로그램 코스트이고 유닛 코스트 기준으로는 그 반값 정도.[3] 유사시 F-15K 전투기에 GBU-28폭탄을 장착해 북한의 핵시설과 동굴속 장사정포, 지하군시설 등을 격파하는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