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6년 6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서술한 문서.2. 경기 전개 및 결과
6월 30일, 18:30 ~ 22:45 (4시간 15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8,340명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11회 | R | H | E | B |
LG | 장진용 | 1 | 1 | 0 | 1 | 0 | 2 | 0 | 0 | 4 | 0 | 1 | 10 | 16 | 1 | 6 |
KIA | 헥터 | 0 | 9 | 0 | 0 | 0 | 0 | 0 | 0 | 0 | 0 | 0 | 9 | 9 | 0 | 6 |
승: 김지용 , 패: 임기준 , 세이브: 이동현 |
2.1. 1~2회
LG는 1회 박용택이 좌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초에는 손주인이 안타를 친 뒤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간 다음, 박재욱이 안타를 쳐서 한 점을 더 냈다.그러나 LG의 선발 장진용은 2점의 리드를 안고도 브렛 필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서동욱-나지완-이홍구에게 각각 3루타-홈런-좌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이후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난 뒤, 김호령을 상대로 볼질을 하다 물러났다. 게다가 뒤이어 나온 최동환도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수광에게 안타를 맞고, 김주찬을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또 다시 나온 브렛 필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으며 두 투수가 9점을 헌납했다.
길고 긴 2회는 서동욱이 아웃되고 나서야 끝났다. 이 때까지만 해도 LG가 이길거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2.2. 3~6회
KIA의 무난한 스윕 분위기 속에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지만 KIA는 3회말 무사 1-2루의 기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등 최동환-최성훈이 비교적 잘 던져가며 점수를 더 내주지 않았고. LG는 4회에 손주인의 희생플라이, 6회에는 박재욱의 내야안타 이후 정주현의 안타와 폭투로 얻은 2사 2-3루에서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두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따라갈 점수는 아직도 4점이나 남아 있었다.2.3. 7~8회
KIA는 7회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진해수가 이홍구를 범타 처리했고, 8회에는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이 날 계투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김지용이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찬스를 날렸다. 그러나 LG는 7, 8회를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소비하면서 더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역전은 불가능하고 KIA는 아주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어 보였다.2.4. 9회
9회초. 선두타자 정주현의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용의가 중견수 뜬공. 정성훈이 땅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두 개가 늘어날 동안 한 점만을 얻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점수는 9-6의 상황. 여기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점수는 9-8. 아직도 한 점이 부족했다.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는 클로저 김광수를 올렸지만. 김광수가 채은성-윤진호(!)-이천웅(!!)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며 한 점을 더 내 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그렇게 LG는 9회에만 4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공격은 4번타자 김주형과 브렛 필, 서동욱이었지만 뜬공과 삼진으로 삼자범퇴 당하며 연장으로 간다.
2.5. 10~11회
10회초 LG는 정주현이 볼넷으로 나간 뒤 땅볼 두 개를 틈타 3루까지 나갔지만 홈으로는 들어오지 못했고. KIA는 나지완, 이홍구, 고영우가 이 날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 김지용에게 각각 삼진-3땅-삼진을 당하며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그리고 11회. 선두타자인 히메네스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안타를 쳤고, 뒤이은 윤진호가 용규놀이를 하면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투수가 임기준으로 바뀐 뒤 이천웅이 삼구삼진을 당했지만. 최경철의 타석 때 윤진호가 일부러 런다운에 걸린 틈을 타 채은성이 홈스틸에 성공하며[1] LG가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경철도 볼넷으로 나가 2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임기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이 정주현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실점은 막았다.
11회말 KIA의 공격은 1-2-3번 타순이었지만. 문제는 그 타순이 김호령-이호신-강한울... 11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이동현은 김호령-대타 신종길-강한울을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며 KIA의 7연승을 저지했다.
3. 총평
KIA는 최근 11경기 9승 2패로 최고의 분위기였고 LG는 계속된 성적 추락으로 최악의 분위기였지만 이 경기 하나로 인해 두 팀간의 분위기는 서로 바뀌어버렸고 엘롯기의 5위 경쟁은 다시 혼란속으로 빠져들었다.[2] KIA에선 한 달 동안 잘해 왔다고 믿어온 심동섭, 김광수, 한승혁이 이 경기에서 전부 무너지면서 임창용의 복귀를 다시 한번 필요로 하게 된다.[3]그런데 미국 메이저리그 6월 30일[4] 게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9회까지 2:7로 끌려가다가 9회초에만 대거 8점을 뽑으며 10:7로 역전승을 거두는 대첩을 연출하였다. 만약 상대팀이 미네소타 트윈스였으면 진짜 완벽하게 소름 돋을 뻔.
[1] 섣불리 공을 2루로 던진 1루수도 문제지만. 런다운에 걸려 홈스틸을 당한 뒤 윤진호가 유유히 2루까지 가는 것조차 막지 못할 만큼 KIA의 수비진들은 멘붕에 빠져 있었다.[2] 같은 날 롯데는 삼성을 상대로 삼연끝 승리를 거두었다.[3] 임창용은 7월부터 출전할수 있다[4] 한국 시간으로는 7월 1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