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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10:56:17

칼 폰 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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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칼 폰 린네
Carl von Linné
파일:external/data.godpia.com/20120811105337(4).jpg
출생 1707년 5월 23일
스웨덴 로스훌트
사망 1778년 1월 10일 (향년 70세)
스웨덴 웁살라
국적
[[스웨덴|]][[틀:국기|]][[틀:국기|]]
직업 식물학자
모교 룬드 대학교
웁살라 대학교
하르데르베이크 대학교
가족 배우자 (1739년 결혼)
자녀 7명
종교 개신교(루터회)
서명 파일:Linne_autograph.svg

1. 개요2. 이름3. 활동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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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웨덴식물학자. 현대 생물학에서 흔히 쓰이는 종속과목강문계로 나타내는 생물 분류 단계를 제안한 현대 생물 분류학의 아버지급 되는 인물이다. 생물을 크게 동물식물로 나누어 서로 동일한 형질을 가진 생물끼리 묶어 분류하였으며, 현재 생물 학명에 쓰이는 속명 - 종명을 이어쓰는 이명법을 제창하였다. 계통학을 창시한 사람답게 수많은 생물들의 학명을 지어냈으며, 많은 동식물의 학명 명명자이기도 하다. 덕분에 많은 생물들의 학명에 그의 이름(또는 그의 이니셜 L.)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1]

진화론이나 유전자 감별법 등 현대적인 생물학 기법들이 나오기 이전의 인물이었던 린네는 종이 창조되었고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 종 간의 계통이나 유연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생물의 외형적인 특징에만 의존해 종을 분류하였다. 때문에 그의 방식이 현대의 생물 분류체계와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근연 생물들을 계층적으로 분류한다는 아이디어가 현대 생물학의 생물 분류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2. 이름

칼 폰 린네라는 이름은 귀족 작위를 수여받은 이후의 것이다. 귀족이 되기 전 이름은 칼 린네우스(Carl Linnæus)였다. 당시에는 저렇게 라틴어식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흔했다. 다만 정작 린네 자신이 사용하던 라틴어식 이름은 카롤루스 린네우스(Carolus Linnæus)였다.

3. 활동

린네는 신실한 개신교 신자였음에도 사람을 최초로 동물이자, 영장류의 일종으로 분류했다. 전통적인 서양 신학과 그를 바탕으로 세워진 서양 철학에서는 신이 자신의 모양을 본떠 만든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른 우월한 존재로 여겨 일반적인 생물 분류 체계에서 인간은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린네의 경우에는 그러한 전통에 정면으로 반박하여 사람을 동물의 일종, 그것도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라고 주장하여 다른 여러 생물학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진화론이 대두되기 이전의 사람인지라 만물이 창조되었으며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또한 린네는 광물 또한 자연의 일부라 생각하여 광물의 분류체계 또한 제시하였는데, 현대 지질학 혹은 광물학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린네의 다른 업적으로는, 처음으로 남성을 기호로, 여성을 기호로 대응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던 맛의 기본이 되는 4가지 맛[2]을 구분한 것도 린네다.

향기(냄새)에 대한 분류도 시도한 바 있다. 그가 생물을 분류하던 사람이라 자연스레 생물의 향기(냄새)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연구 경향과 무관치 않다. 그는 향기를 기본적으로 '좋은 향기', '상쾌하기도 불쾌하기도 한 향기', '자극적인 향기', '불쾌한 향기' 이렇게 4가지로 나누었으며, 이를 또 세분화하여 좋은 냄새에는 '아로마틱 향기(월계수 향)', '향기로운 향기(꽃향)'으로, 상쾌하기도 불쾌하기도 한 향기는 '암브로시아 향기'와 '마늘 향기'로, 자극적인 향기는 '염소처럼 고약한 향기(산양류 향기)'로, 불쾌한 향기는 '불쾌한 향기(썩은 고기 향기)', '구역질 나는 향기(구토 향기)' 이렇게 7가지로 분류했다. 이는 즈바르데마케르가 린네의 분류법을 바탕으로 다시 9가지 향기로 세분화하거나, 림멜이 18가지 분류법을 사용할 때까지 향기에 대한 분류법의 표준으로 사용되었다.

학문적인 업적 이외에도,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에 순록 연구를 하러 갔다가 어울리게 된 사미족이라는 소수민족들이 하던 전통 보드게임타블룻을 연구일지에 기록하여 유럽으로 들여와 TAFI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형태로 널리 유행하게 만든 단초를 제공한 것 또한 있다.

4. 기타

파충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지, 책에 파충류 흉을 아주 지독하게 봤다고 한다.[3] 다만 딱정벌레류의 경우 파충류에 비해서는 좋게 본 것인지, 한낱 곤충에게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라는 멋있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린네이다.[4]

어째서인지 자신이 지은 학명에 섹드립을 많이 넣었다. 동료학자들이 남사스럽다고 쳐내고 쳐냈지만 그래도 남아있다.

소설 쥬라기 공원에서 그의 어록이 서문에 인용되었다.
"Reptiles are abhorrent because of their cold body, pale color, cartilaginous skeleton, filthy skin, fierce aspect, calculating eye, offensive smell, harsh voice, squalid habitation, and terrible venom; wherefore their Creator has not exerted his powers to make many of them."
"파충류들은 그들의 차가운 몸, 창백한 색깔, 연골성의 골격,[5] 불결한 피부, 무서운 외양, 계산적인 눈, 지독한 냄새, 거친 소리, 누추한 거주지, 그리고 살인적인 독으로 인해 혐오스럽습니다. 그런 이유로 창조주는 대부분의 파충류들을 만들 때 그의 능력을 그다지 발휘하지 않았다."[6]
카를 폰 린네, 1797[7]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언급된 바에 따르면, 자신의 학설에 이의를 제기한 라이벌 학자들의 이름을 잡초들의 학명에 넣어 명명했다고 한다..


[1] 이명법은 속명-종명-명명자의 이름으로 이루어진다.[2]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다섯 번째 맛인 감칠맛은 200년 뒤에 이케다 기쿠나에가 발견했다.[3] 심지어 아예 잘못된 헛소리까지 많이 지어나면서 깠다. 린네는 양서류도 파충류의 일종으로 보아 양서류에 속하는 동물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파충류는 양서류와 계통상으로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양서류와 갈라진 양막류에서 파충류와 포유류가 갈리기 때문에 파충류는 양서류와 가깝다기보다는 오히려 포유류와 가깝다. 한편 파충류는 조류와 같이 석형류로 묶인다. 후술하겠지만 린네가 파충류를 부정적으로 기록한 내용은 소설 쥬라기 공원에도 적혀 있다.[4] 여담이지만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는 카를 폰 린네가 주창한 이명법으로 소개된 최초의 곤충이기도 하다.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의 원기재문은 1758년에 등장하며, 이명법이 최초로 사용되었다고 알려진 린네의 저서 <자연의 체계, 제10판>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곤충이다. 당시에는 Dynastes라는 속이 존재하지 않아 Scarabaeus hercules'''로 발표되었다.[5] 이는 당시 기준으로도 명백한 거짓말이었다.[6] 소설이 쓰여질 당시인 20세기에는 린네 같은 인간이 속한 포유류보다도 종이 많아질 정도로 린네가 살던 18세기보다 더욱 많은 파충류가 발견되었으며, 파충류와 조류 사이의 연결점이 대두되며 고대 파충류의 행동 양식에 기존의 굼뜨고 느리며 아둔한 이미지가 타파되어 가던 시기였다. 소설 저자인 크라이튼도 이러한 점을 소설에 충실히 반영하였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파충류를 보던 고전적인 관점을 타파함과 동시에 파충류 또는 파충류가 지배하던 시기에 대한 원초적인 이질감과 두려움을 상기시키기 위해 서문에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7] 분명 1778년에 사망한 인물인데 어째서 어록은 179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