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사노 아츠코(あさのあつこ)의 작품으로 전 9권의 장편[1] SF 소설. 한국에는 '무한도시 NO.6'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부터 정식 발매됐다. 다만 2009년 10월에 4권까지 출간된 이후 2년 동안이나 정발이 멈춰있었는데 애니화 덕분에 '애니메이션 NO.6의 원작소설'이라는 띠지를 새로 달고 2011년 4월에 5권부터 시작해서 같은 해 11월에는 완결인 9권까지 모두 정발되었다.절판된 건 아니지만 4권과 9권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가 품절된 상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는 무한도시 NO.6 판매글이 올라오면 얼마 안 가 바로 판매완료가 된다.
놀랍게도 상당수의 대학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으니 재학생이라면 이 대학도서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근 미래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2013년이라는 구체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어 가상 같으면서도 실제 같은 느낌을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2대 빅 프로젝트 발표라면서 코믹스와 애니메이션화 되었다. 코믹스화, 영화화, 드라마화 되었던 동작가의 배터리가 먼저 애니메이션화 될거라 생각했던 팬들도 있었지만, 팬들도 의외라며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2]
아동용 소설이지만, 두 주인공의 우정 표현들 덕분에 BL물로 오해받기도 한다.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이나 대놓고 남자끼리 키스하는 장면이 나와서인 듯.[3] 그러나 이는 주인공들의 관계성의 일부일 뿐이며 단순히 BL떡밥으로 밀고 나가는 작품으로 평가절하 하는 등의 섣부른 판단은 금물.
흡입력있는 문체와 박진감 있는 전개, 독특한 캐릭터들 그리고 결말이 주는 감동까지 무척 잘 쓰여진 소설이며, SF 소설로서 통제당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고찰 역시 상당하다.
다만 정발판에서의 번역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많은 한국 독자들의 원성을 샀다. 예를 들면 고유명사인 이름 네즈미와 이누카시를 각각 생쥐, 개장수로 번역한 것이 있다[4]. 시온을 의미 그대로 번역 안 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다.
2012년 11월 22일 외전으로 NO.6 beyond가 출판되었지만 국내에 출판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단다.
2. 등장인물
등장인물들의 이름 자체는 일본식이지만 성이 없고 이름만 가지고 있다. 여담으로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조금 독특하다.
- 카란 (성우 : 사쿠마 레이)
시온의 어머니. 원래 요리에 재능이 있으며, 시온이 네즈미의 탈주 사건에 휘말려 계급이 강등된 후로는 로스트타운에서 빵집을 운영한다. 시온이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제는 아예 생이별의 처지가 되어버리자 크게 슬퍼한다. 그러나 네즈미의 쥐들에게서 아들의 소식을 전해듣고는 마음을 다잡고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여인. 오랫동안 시온을 혼자서 길러온 강한 어머니의 표본이다. 리키가에게서 받은 사진에 있던 인물 중 한 사람이며, 이는 카란 역시 NO.6의 창립에 참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목상의 히로인인 사후와 비교하면 어떻게 봐도 카란 쪽이 더 미소녀(…)다. 리키가, 요우민이 좋아하는 등 인기도 많다.이 작품이 히로인에게 무심하다는 증거.
- 이누카시[7] (성우 : 신도 케이)
시온과 네즈미가 서쪽 구역에서 처음 만났던 정보상. 여러 마리의 난폭한 개들을 길들이는 일을 하고 있다. 정보는 이 개들이 모아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개에게 양육되었다.
서쪽 블록에서 호텔[8]을 운영하고 있으며 싼값에 투숙객들을 받아주고 있다. 어릴 때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개들에 의해 양육되어서 개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보살핀다. 불행한 유년기의 기억 때문인지 죽음을 매우 두려워하며 생존에 집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리키가와 함께 정보 수집 쪽으로 시온과 네즈미를 도왔으며 그들이 교정 시설에 잠입할 수 있도록 물밑작업을 벌였다.
9화에서 시온은 그녀가 여성임을 눈치채게 된다.아무리 봐도 여자애인데 어떻게 착각할 수가 있지인종청소[9]의 시점에서 시온이 구해낸 아이를 자신의 개가 데려오자 그 개에게 아이를 키울 것을 부탁한다.
- 리키가 (성우 : 테라소마 마사키)
가십 기자 겸 포주.[10] 시온의 어머니였던 카란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던 사이로 그것 때문에 시온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게 된다.계기가 이상한데?[11] 연극배우 네즈미[12]의 팬이기도 하다. 농담삼아 네즈미에게 성매매를 권했다가 분노한 시온에게 곤죽이 되도록 쳐맞기도(...)
이누카시와 함께 정보를 수집하여 시온과 네즈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그들이 교정시설에 잠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속물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은 선량한 사람인 듯.
- 요우민 (성우 : 미키 신이치로)
로스트 타운에서 살고 있는 인터넷 기자.
일찍이 NO.6에서 발생한 일련의 의문사[13] 사건들로 인해 No.6를 수상쩍게 여기고 있으며 다방면으로 뒷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원래는 아내와 딸이 있었지만 No.6에 의해 납치된 이후 생사불명이다. 시온을 잃은 카란에게서 동병상련을 느꼈는지 카란에게 구애를 하지만 거절당했다.
No.6의 성스러운 축일에 맞춰서 No.6의 추악한 실체를 알리는 인터넷 폭로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기생벌들이 단체로 우화하는 바람에 축일 자체가 엉망이 되어 실패했다. 그리고 마지막 화에서 자신도 기생벌의 숙주가 되어 사망하였다(...) 원작에서는 타락한 정치인이 돼서 시온한테 횡령한 돈을 뺏기고 연금처리되는데, 이에 비하면 오히려 해피엔딩일 수도.
- 리리 (성우 : 모로호시 스미레)
카란의 빵집에 자주 들리는 소녀로, 요우민의 조카.
- 에리우리아스 (성우 : 다이치 마오)
모든 이야기의 원인. 4년 전 달의 물방울로 이송되었어야 할 것이었고 그것의 재료로 네즈미가 쓰일 예정이었으나 네즈미가 탈주하면서 일이 꼬여버리게 되었고 그것이 NO.6에 주박하게 되면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여왕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작품 후반부에는 No.6에 의해 사후와 융합되었고[14] 시온이 총상을 입고 죽어가자 자신의 힘으로 시온을 치유해 소생시켰다.
- 로(老)
늙은이(성우 : 아리모토 킨류)
NO.6의 창설자 중 한 명으로, 카란과도 안면이 있는 사이다. 12년 전 네즈미의 일족을 청소해버린 장본인이며 이 때문에 에리우리아스의 최초의 숙주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그저 하루하루 삶을 이어가는 덧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오고 있으며 실제로 그 노화의 영향으로 인해 시온과 비슷한 형태의 백발과 멍을 가지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다리가 괴사하여 걷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사실 이름이 없었던 네즈미에게 최초로 그 이름을 지어준 인물이기도. 물론 그에게 애장품인 나이프를 준 것도 이 사람. 시온에게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연구자료가 담긴 메모리 카드를 건넨다.[15]
시온과 네즈미가 자신이 사는 동굴로 만나러 왔을 때 부하들에 의해 가마에 탄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마치 이 사람을 연상시킨다.
- 사후의 할머니
사후의 외조모이다.
뜨개질과 화초 감상을 즐기는 마음씨 좋은 노인이다. 사후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며 여러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No.6에서 운영하는 노인 요양 시설인 '황혼의 집'으로 옮긴 이후 급작스럽게 사망하였다.[16] 그녀의 죽음은 사후가 No.6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계기가 된다.
- 카란
시온이 동화책을 읽어주었던 서쪽 구역의 어린 소녀. 시온의 어머니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시온이 네즈미를 처음 만난 날 건네준 스웨터를 네즈미는 카란에게 주었다.
3. 설정
3.1. NO.6
NO.6 속 6개의 도시 중 하나| |
| 애니메이션판에서 묘사된 NO.6의 전경 |
아사노 아츠코 소설 NO.6의 작중 지구 상에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단 6개의 도시 중 하나로, 작품의 주 무대이다. 겉으로는 풍요롭고 살기 좋고 노후가 보장되는 이상향(유토피아)으로 보이지만 그 실상은 참혹하다.
NO.6의 두 주인공 시온과 네즈미를 중심으로 NO.6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3.2. 등장 생물
- 기생벌(위)과 번데기(아래)[17]
No.6를 징벌하기 위해 에리우리아스가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번데기의 형태로 숙주의 몸에 기생하고 있다가 때가 되면 숙주의 생명력을 급속히 흡수하여 죽게 만들고 우화한다. 성충이 우화할 때의 묘사가 매우 충공깽인데 젊은 청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급격히 노화하여 백발의 노인(혐짤주의)이 되며 그 상태로 피부를 찢고 나와 성충이 된다. 성충이 된 이후에는 딱히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 모양이다.
모티브는 연가시인 듯 하다.
- 네즈미의 쥐들
네즈미가 부리는 쥐들이다.
네즈미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며 정보 수집, 메시지 전달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네즈미의 언급에 의하면 각종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모양이며 시내를 어느정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한다. 브리핑을 위한 빔프로젝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이누카시의 개들
이누카시가 키우는 개들이다.
이누카시에게 절대 복종하며 이누카시가 적의를 느끼는 상대에게는 바로 적대적인 행동을 취한다. 시온은 서쪽 블록으로 넘어온 이후 이누카시의 개들을 씻겨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개들도 시온을 매우 좋아하며 잘 따른다.
4. 미디어 믹스
4.1. 애니메이션
4.2. 코믹스
코단샤의 ARIA 2011년 3월호부터 연재 시작. 그림은 키노 히노키. 2011년 6월 단행본 1권이 발매되었다.
권수가 갈 수록 작가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3년 연재를 끝으로 2014년 3월 9권으로 완결이 났다.
한정판 특전으로 Beyond 내용의 드라마CD가 동봉 되었으며 9권 끝에서 녹음 후기를 볼 수 있다.
위는 만화가가 그린 성우 일러스트.
[1] 이라곤 하지만 사실 한 권의 분량이 적어 9권 다 합쳐도 보통 한 권짜리 소설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2] 그리고 5년 뒤인 2016년에 배터리도 애니메이션화 되었다.[3] 원작 소설 9권에서는 딥키스까지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니메이션에도 키스하는 장면이 무려(!) 두번이나 나오지만 딥키스는 아니니 이것도 순환시킨 거라고 볼 수 있을 듯. 근데 이거 진짜 아동용 소설 맞아?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소설 외에 추가로 삽입한 키스 장면도 두 개 있는데(사후, 카란과), 키스 장면을 늘림으로서 단순 행위 그 자체로 받아 들여지는 것을 피해 그 이면의 복잡한 마음에 집중하도록 하게 하는 의도라고 한다.[4] 재밌게도 영문판도 비슷한 번역을 해서 원성을 샀다. 아마존에 들어가 보면, 네즈미를 Rat이라고 번역했다고 불평을 하는 댓글을 볼 수 있다.[5] 일본어 표현 '천연'은 상황에 맞춰 순진, 천진난만 정도로 번역하는 게 좋다.[6] 영어판 이름이 Safu이고 일본어 발음도 ㅎ과 F의 중간 정도라서 '사푸'라 번역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サフ라 표기하므로 '사후'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다.[7] 정발 소설과 애니플러스에서는 개장수로 불림.[8] 물론 편의상 이렇게 부르는 것이고 실상은 허름한 여관에 가깝다.[9] No.6측에서 무장 병력을 보내 서쪽 블록의 거주지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주민들을 교정시설로 압송해오는 것을 말한다.[10] 서쪽 블록에서 여자들을 선별해 No.6의 고관들에게 상납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성매매.[11]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의 아들이어서 그런지 매우 아끼게 된 모양.[12] 연극배우로서 네즈미의 예명은 '이브'[13] 기생벌에 의한 No.6 주민들의 사망을 말한다.[14] 정확히는 사후의 육체에 에리우리아스가 혼의 형태로 깃든 것이다.[15] 하지만 이 메모리 카드는 No.6가 붕괴하고 나서 시온이 부숴버렸다.[16] 정황상 No.6측에서 약물 주사로 살해한 듯 하다.[17] 시온의 몸에서 우화하기 직전에 네즈미가 수술로 적출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