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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3:19:29

루돌프(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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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루돌프 크리스마스.jpg

1. 개요2. 역사3. 동화
3.1. 줄거리3.2. 애니메이션
4. 동요5. 대중매체에서6. 기타

1. 개요

루돌프(Rudolph)산타클로스가 데리고 다니는 순록들 중, 최선두에서 썰매를 끄는 것으로 알려진 9번째의 순록[1]이다.

특유의 붉고 빛나는 코 때문에 순록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지만, 어느 안개 낀 성탄절날 산타클로스에게 발탁되어 선두에서 썰매를 끌게 되면서 영웅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2. 역사



산타클로스가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탄다는 이미지는 예전부터 있었으나, 루돌프라는 이름을 지닌 순록이 등장한 것은 훨씬 후대의 이야기다.

루돌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39년, 미국 백화점 광고부에 근무하던 로버트 메이(Robert L. May)라는 직원이 만든 동화이다. 2003년 12월 6일자 KBS2 프로그램인 스펀지에서[2]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로버트 메이의 딸 바바라 메이(Barbara May)를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3] 그녀의 회상에 따르면 바바라가 어렸을 무렵 바바라의 어머니인 에블린 메이는 암에 걸려 있어서 투병을 위해 늘 집에만 있어야 했는데, 바바라는 몸이 아픈 엄마 에블린이 다른 집의 엄마들과 다르다며 슬퍼했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아버지 로버트가 가족들을 위하여 지은 이야기[4]가 바로 루돌프[5] 동화였다. 아내는 이야기를 듣고는 잡지사에 글을 기고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했고, 로버트는 "워드"라는 잡지사에 글을 보냈다. 그의 이야기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6] 산타[7]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라는 캐릭터가 자리를 잡은 것. 산타와 루돌프가 함께 등장하는 광고도 만들어지는 등, 이 이야기가 인기를 얻자 루돌프의 사연을 바탕으로 '루돌프 사슴코'[8]라는 동요도 나왔다. 이 동요는 1949년 로버트 메이와 연이 있는 가수 조니 마크(Johnny Marks)[9]가 작사·작곡했다. 발매 후 히트를 얻어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기도 했다고.[10] 이 부분은 2020년 12월 20일자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뤄졌다. 기사

참고로 산타클로스의 순록들은 동화에 따라 수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통상 8마리의 이름은 각각 코멧(Comet), 큐피드(Cupid), 빅센(Vixen), 댄서(Dancer), 프랜서(Prancer), 블리첸(Blitzen), 대셔(Dasher), 돈더(Donder 또는 Donner)라고 알려져 있다.[11][12] 이는 1823년에 지어진 시에서 유래된 것으로, 루돌프와 거의 100년 정도의 차이가 있다보니 북미에서 매년 성탄절에 방영하는 TV 프로그램 내용 중에는 산타클로스나 다른 순록들이 "루돌프? 그거 현대에 만들어진 거야"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

3. 동화

파일:external/amhistory.si.edu/A.22_Rudolph.jpg

파일:external/885thejewel.com/Rudolph-Booklet.jpg

3.1. 줄거리

북극에 있는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이끄는 순록들의 마을에 유달리 붉고 빛나는 코를 가진 한 순록이 있었다. 그 순록의 이름은 루돌프인데 루돌프는 이 코 때문에 리더 돈더와 코멧을 제외한 다른 순록들에게 놀림과 조롱을 당했고 심한 경우 폭행도 일상적으로 당할 정도로 따돌림을 당했으며 나중에는 순록들이 루돌프만 왕따시킬 정도로 심각한 따돌림을 받아야 했다.

그나마 상냥한 코멧이 자주 돌봐주고 순록들의 리더인 돈더가 이를 좌시하지 않고 다른 순록들을 엄하게 꾸짖으며 혼을 내서 큰 일은 없었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은 코멧은 다른 순록들에게 따돌림당할까봐 무서워서 늘 숨어지냈고 돈더 역시 리더로서 산타의 일을 도와야 하다보니 무척 바쁘게 지내 순록들은 돈더가 없는 틈을 타 루돌프를 괴롭혀댔다. 특히 불 같은 성격을 가진 순록 블리첸은 루돌프를 만만히 보며 그를 상습적으로 괴롭혀댔고 돈더에게 말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겁박했다.

이렇게 루돌프는 순록들에게 따돌림만 당하며 혼자 지냈는데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안개가 예상 외로 심하게 껴서 썰매 자체를 끌 수 없게 되어 모두가 난처해하던 중 산타가 "너희들 중에 혹시 반짝이는 불빛을 가진 아이가 있지 않니?"라고 묻자 돈더가 "마을에 한 명 있습니다. 루돌프란 아이입니다만 다른 순록들이 너무 괴롭혀대서 올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라고 난처해했다. 산타는 돈더의 말에 돈더와 함께 루돌프가 있는 언덕으로 가서 루돌프의 곁으로 갔다.

루돌프가 슬픈 얼굴로 "다른 순록들이 제 코를 보고 괴롭히고 놀려대요. 전 가고 싶지 않아요..."라며 눈물을 흘리며 훌쩍이고 돈더는 "이 모든 것이 제가 무지해서 일어난 잘못입니다. 당신의 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루돌프가 힘들어하는 걸 미처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라고 착잡한 얼굴로 자책했다. 산타는 루돌프의 딱한 사연과 돈더의 자책에 안타까움에 잠시 슬픈 얼굴이 되었지만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루돌프에게 "너무 속상해 마렴. 누구에게든지 장점은 있단다. 네 코는 반짝이고 빛나서 어두운 밤길을 비춰주어 길을 알려줄 게야."라며 달래주었다. 그리고 돈더에게도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단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이지만 신경을 쓰면 일이 잘 풀릴게야."라고 위로했다.

이에 루돌프는 자신감을 되찾고 산타의 썰매를 앞장서 이끌게 되었다. 처음에 돈더와 코멧을 제외한 순록들은 루돌프가 썰매를 끈다는 말에 반발했는데 특히 루돌프를 앞장 서서 괴롭힌 블리첸은 불같이 화를 냈다. 하지만 리더 돈더가 "이제 보니 블리첸 네가 주동자였구나!"라며 크게 화를 내면서 단호한 일갈을 하자 블리첸을 포함한 순록들 모두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다가 산타의 썰매를 끌 때 안개가 낀 하늘을 달리면서 길을 비춰주는 루돌프의 코를 보고 감탄하며 이후부터 루돌프를 자신들의 동료로 받아들였다.

3.2. 애니메이션





미국에선 위의 동화를 바탕으로 1948년 맥스 플라이셔 연출의 극장용 단편 애니메이션이 개봉했었으며, 1964년 첫 시리즈가 방영된 랭킹-배스 프로덕션(rankin-bass productions) 제작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유명하다.

4. 동요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면 불 붙는다 했겠지

다른 모든 사슴들 놀려대며 웃었네
가엾은 저 루돌프 외톨이가 되었네

안개 낀 성탄절날 산타 말하길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 주렴

그 후로 사슴들이 그를 매우 사랑했네
루돌프 사슴코는 길이 길이 기억되리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had a very shiny nose
and if you ever saw it
you would even say it glows.

All of the other reindeer
used to laugh and call him names
They never let poor Rudolph
play in any reindeer games.

Then one foggy Christmas eve
Santa came to say:
"Rudolph with your nose so bright,
won't you guide my sleigh tonight?"

Then all the reindeer loved him
as they shouted out with glee,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you'll go down in history!

5. 대중매체에서

공교롭게도 이름 뒷글자가 '돌프'인 탓에 돌프 히틀러와 엮일 때도 있다.레닌 VS 아돌프 사슴[13] 희한하게도 루돌프 디젤과는 안 엮인다.

일본에서는 루돌프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일본어 번안 노래 가사에 "루돌프"라는 이름이 빠져 있기 때문. 일본인에게 이 캐롤을 물어보면 "아~ 코가 빨간 순록 말이지? 그 순록에 이름이 있어?" 정도의 반응이 돌아올 것이다. 일본에서는 그냥 순록을 뜻하는 토나카이(トナカイ)로 부르기 때문이다.[14] 정 반대로 한국에서는 루돌프가 순록인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6. 기타



[1] 원문에서는 Reindeer로 기록되어 있어서 명백히 순록이지만, 순록이라는 동물이 익숙지 않은 한국에서는 사슴으로 번역되었다.[2] 해당 회차에서 지식의 별 4개 반을 받았다.[3] 바바라의 말에 따르면 스펀지 제작진이 올 때까지 어느 나라도 원작가에 대한 얘기를 들으러 이곳에 온 적이 없었다고 이후 그녀는 제작진에게 1939년 초판본을 건네주게 된다. 실제로 바바라 메이가 영상에 등장한 것은 스펀지에 나온 것이 전부다.[4] 여기서 로버트는 어린 시절 키가 작단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자신의 경험담을 루돌프란 캐릭터로 탄생시켰다고 한다.[5] 루돌프라는 이름으로 결정하기 전에는 '롤로(Rollo)'나 '레지날드(Reginald)'라는 이름도 고려했다고 한다.[6] 안타깝게도 에블린은 책이 출고되기 이전 암의 악화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7] 스펀지에서 산타클로스 역을 맡은 사람이 샘 해밍턴이다.[8] 영어로는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로, 원본이 된 동화와 제목이 같다.[9] 로버트 메이의 여동생, 즉 바바라 메이의 고모의 남편으로 바바라의 고모부.[10] 대한외국인에서 외국인 팀으로 종종 나오는 미국인 출연자 조엘이 자신의 증조할아버지, 정확히는 증조할아버지의 형제가 이 노래의 원곡자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때 번 돈으로 LA 에인절스와 방송국 하나를 샀었다고 한다.[11] 이 중 블리첸(Blitzen)과 돈더(Donder)의 이름은 원래 독일어로 천둥과 번개를 뜻하는 Dunder와 Blixem이었다. 이 둘의 이름은 계속 변경되었다가 나중에야 Blitzen과 Donder로 고정되었다고 한다. 다만 노래의 영향으로 Donder보다는 Donner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다.[12] 참고로 순록이 8마리인 이유가 북유럽 신화의 다리 8개 달린 말 슬레이프니르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오딘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설에서 이어지는 것인데, 물론 확실한 근거는 없다.[13] 당장 해병문학의 등장인물 중 루돌프 휘둘러라는 히틀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존재한다.[14] 이 때문에 일본의 성우 이토 카나에는 라디오 방송 중 "순록이 진짜로 있어요?"라고 진지하게 묻는 일이 있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토나카이 사건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