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은 분명 SD화된 모빌슈트들을 조종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SD계열 게임과 달리 정말 자비심 없는 난이도를 자랑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조작 특이성에서 비롯된다.2. Z축 복합기동 문제
일반적인 FPS는 지상에 발을 대고 걸으므로 Z축의 -값은 조작에서 거의 사라지게 된다. 즉 조작시에 점프, 좌우전후만 조작을 하면 끝이라는 얘기. 그런데 캡파의 경우는 좀 다르다. 사실 건담게임이라면 출시 전부터 예측이 가능했겠지만, 단순 점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프대쉬/이중점프/연속점프 등을 섞은 고난이도의 입체기동이 가능했기 때문. 게다가 우주맵이라면 아예 시작부터 입체전투가 이루어진다.[1] 여기에 공중전의 중요도도 상당해서 절반 혹은 그 이상의 타게팅은 땅보다 더 위인 공중을 향하게 된다. 1인칭 FPS의 대부분은 이렇게까지 타게팅 범위가 넓지 않다. 이를 감안해서 오토락온이라는 기능이 존재하지만, 조준편차라는 개념 때문에 대쉬 중인 유닛에게는 단순히 오토락온을 누르고 쏜다고 해봐야 맞질 않는다. 기동 중에는 타격점 밖에 오토락온이 고정되어 잡히기 때문이다.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순간락온[2]이라는 개념이 발전했고, 아예 락온을 이용하지 않고 동체시력만으로 잡아내는 게 더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피지컬이 뛰어난 상위 유저들만이 기체 성능을 100% 이끌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
3. 돌격과 팀플 난이도 문제
그렇기 때문에 캡파의 대전환경은 우선 흩어져 서로 엄호를 받을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며 라인을 잡고, 사격전을 펼치다 적절한 엄호와 화력을 이용하여 라인을 돌파하고, 적절한 디버프와 버프를 이용한 팀플이 극도로 중요시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굳이 개돌을 하고 싶다면 적진을 4대1 상황에서 뒤흔들어야 하는 압도적인 실력 차이가 필요했다. 거기에 초보들이 흔히 쓰는 기본 오퍼로는 겨우겨우 감당이 되는 은신 아이템을 구입하고[3] 적 기체를 하나하나 끊어먹으면서 적군 라인의 어그로를 끌어야 되는 전술적 성과를 거둬야 했다. 돌격 가놓고 이거 못하면 개돌러라고 욕먹으며 강퇴당하는 게 흔했다.좋게 말한다면야 개돌을 지양하고 기체 성능의 이해와 전략과 전술이 어우러진 팀플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난이도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라인을 잡든 개돌을 하든 초보가 플레이하기 어려운 넘사벽 수준의 진입장벽을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고섭에서는 이러한 정교한 팀플과 돌격이 균형잡힌 복합전략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건 음성채팅으로 미니맵을 봐 가면서 해도 100% 성공한다는 장담이 없었다.[4] 초섭에서 세컨의 등쌀을 이겨내고[5] 겨우겨우 고섭에 올라온 초보들이 이런 환경을 보고 들었을 생각은...
물론 초보들이 쉽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수리기체나 버프기체가 있기는 했다. 문제는 수리기체들은 출시된 직후 너무 지나친 사기성때문에 체력쪽에서 대폭 하향을 먹은 뒤 대격변 이후 수리앗가이를 제외한 모든 수리기체들은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고 마이너 기체군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수리앗가이도 오토락온재머를 떼버리는 하향패치를 먹음으로서[6] 전성기가 끝나버렸다. 거기에 수리기체들은 높아봐야 B랭크 수준이니 성능에도 한계가 있다.[7] 이런 판국이니 저계급 유저가 수리기체를 들면 되려 트롤이라고 지목당하고 강퇴당하는게 대다수일 정도였다.[8][9] 그나마 버프형 기체는 숨어다니면 아군이 알아서 해줄만한 효과를 줄 수 있으니 상황이 낫고, 메이저한 기체도 많았으나, 이런 기체들은 초보가 구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체는 CR랭크의 자쿠1(지휘관용) 정도였으나, 이건 격변전에나 강력했지 격변후 기총류 일괄하향으로 망한 상태였고, 외에는 고랭크 버프형 기체가 있긴 했지만 이 와중에 고성능에 낮은 조작난이도까지 만족하는 하나같이 얻기 괴랄한 난이도를 자랑했다. S랭크는 말할것도 없고[10] A랭크도 버프&성능&낮은 조작난이도까지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젯플, 가토겔 정도인데 한놈은 A랭크 전용캡슐의 AR랭크, 한놈은 원작미션 조합식을 3개나 처먹는 원작미션 AS랭크라 역시 구하는건 무리다. 기껏해봐야 구하기 쉬운건 B랭크 공명 리가지 정도인데 이건 4800원짜리 캐시템. 물론 ABC랭크 기체중에서 무리해서 2버프를 찾지말고 1버프짜리를 찾아보면 꽤 나오기는 하지만[11] 1버프 중에서는 아프사라스II를 제외하면 금지걸릴만한 초고성능 기체는 거의 없다는게 문제다. 그나마 압사2도 굇금에 높은 확률로 걸리는데다 커다란 크기때문에 잘못하면 풍선취급을 당한다. 그리고 버프형 스킬에는 대개 50~60%정도의 체력제한이 있고, 요 체력을 유지를 해야한다. 즉 체력유지를 해야된다는 건데 체력유지 전술은 어느 게임이든 마찬가지듯이 게임에 익숙한 고수들이라면 해내지만 초보들은 잘 해내지 못한다는점도 문제.
여기에 고성능 버프기체를 어떻게든 구해도 아젯플같이 기동력이 좋거나 추가파츠로 뉴타입 각성이라도 끼워주어 기동력을 보완하고, 텔레포트를 달아 보험까지 들어놓지 않으면 스토킹당하기 딱 좋다. 고성능 버프기체는 버프의 존재만으로도 전황을 뒤집을수 있고, 당연히 암살형 기체의 핵심 목표물이 된다. 버프기체의 파일럿이 초보라면 최우선 먹잇감 당첨. 그래도 후술할 저격기보다는 낫지만 아군에게 상당히 의존해야 된다. 여기에 팀플을 준비하면서 뉴타입 각성과 텔레포트 아이템까지 구입을 해야된다. 어찌보면 개돌할때보다 더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다. 기본오퍼로 이 비용을 지출하면 남는 자본이 거의 없다.
4. 저격 난이도 문제
결국 돌격과 라인잡는 전술을 시도해보다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판도와 무시무시한 분위기와 압박감, 하지만 충분한 경험 없이는 절대로 알아낼수 없는 눈치때문에 다른 포지션을 찾게 되는데, 가장 쉽게 생각가능한 것은 저격이다. 보통 어지간한 FPS게임에서는 한방저격 정도는 있고, 이것을 무장하고 캠핑전술을 펼치면 고수들에게 죽창질이 될수도 있다.하지만 이 게임의 저격기체의 난이도는 타 FPS의 저격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우선 저격 데미지부터가 대부분의 저격무장이 다른 FPS게임에서 말하는 한방저격임에도 불구하고 정밀저격 크리로 1/3 띄우면 많이 들어가는 환경이었고, 흔히 사용하는 순간줌은 지상 한정으로만 가능한데다 줌인/줌아웃의 단순 커맨드가 아닌 공중에서 지상 착지시에만 딜레이를 줄일수 있고(보통 지상에서는 소점프로 사용) 이것도 기체별 반응속도 격차가 있어서 반응이 느린 저격기체는 소점프->줌인->샷->줌아웃의 일반적 순줌에서 소점프 후 뒷걸음질이라는 추가 커맨드가 들어간다.
거기에 순줌을 사용하지 않는다 치면 저격의 난이도는 더더욱 높아진다. 줌의 시야가 다른 FPS 게임에 비교해 과도하게 좁았고, 줌을 켠 상태에서는 절대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 그저 허수아비 과녁 취급이었다. 더 최악인 건, 저격을 하기도 이전에 저격급 사거리를 갖춘 굵빔 계열 무장이나 엄폐물 뒤에서 날아오는 호밍계 무장에 두들겨 맞고 저격기체가 폭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
먼 옛날 캡파 초창기 시절 짐 스나이퍼 커스텀의 저격데미지가 정밀빨 받고 7~80%를 깎아대는 바람에 밸붕이라고 욕을 먹어 이렇게 패치된 것이기는 하지만, 2015년 기준으로 대충 날려도 다 맞는 똥파워 굵빔바호밍이 10~15%씩 꼬박꼬박 깎아먹는 상황에서 고작 그 2배 정도밖에 안 되는 딜량을 가진데다 난이도까지 더럽게 높은 저격무장은 당연히 쓸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저격무장의 경우 전부 다운 판정을 가지고 있어서 일반기체는 1방, 노련스나 기체나 거대기체의 경우 2방에 다운되는 엄청난 자체 페널티를 가지고 있어 DPS 자체도 절망적인 수준이었다.[12][13]
더불어 빔저격의 경우 12년까지 보이는 빔 이펙트에 비해 타격판정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서 문제가 심각했다. 이 문제를 패치해주기는 했지만, 동시에 실탄저격의 스플래쉬에 정밀저격을 안받게 잠수패치를 하는 병크를 저질러놨다. 일단 빔저격을 상향시켜준건 호평을 받긴 했지만 이미 이 시기에는 굵빔바 무장이 미친듯이 판을 치고 있던 시기라 여전히 어려운 저격은 별 반향 없이 묻혀버렸고, 그나마 엄폐너머 스플래쉬 저격이라는 포텐셜 덕에 살아남을 수 있던 실탄저격마저 모조리 몰락했다.[14]15년 들어서 살아남은건 켈딤 건담[15], 버스터 건담[16], 겔구그 캐논[17] 셋 뿐.[18]
이 저격 난이도 문제 때문에 타 FPS게임에서 초보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택할 수 있는 캠핑마저 불가능하게 되었다. 데미지도 낮고 시야도 좁아지고 기동력도 봉인당하는 이런 무장을 갖고[19] 기지에서 닥저격을 했다간 저격은 엄폐물에 막혀 아무런 성과도 못내고, 아군은 전방 라인에서 머릿수에서 밀려 전멸하며, 몰려오는 적군들에 의해 다굴당해 죽는 결과를 맞이할 뿐이었다. 더 심하면 몰래 접근한 암살형 기체에 의해 SP 헌납하고 죽거나.
5. 무장별 난이도 차이 문제
각 무장 종류별의 난이도도 높다. 가장 기본적인 빔 라이플은 인스턴트 판정이라 쏘면 바로 맞아서 그냥 FPS처럼 쓸 수 있…을줄 알았다면 함정. 우선 빔은 돌격소총 같은 점사나 연사를 할 수 없다. 클릭 한번당 한발씩이다! 여기에 속사라는 테크닉을 익히지 않으면 숙련자 상대로 빔 대결에서 영혼까지 털릴 수 있다. 기관총, 발칸이 아닌 실탄류는 더욱 어려워서 아예 판정이 투사판정이다.스플래시라는 특성이 존재해서 주변에 떨궈도 맞긴 하지만, 문제는 상기했던 대로 이 게임은 땅에서 기어다니는 것보다 저공이라도 날아다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때문에 바주카나 그레네이드 공중 명중률이 매우 높다면 그 유저는 바주카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무리 게임을 많이 한 사람이라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무장이 아니면 날아다니는 기체를 느릿느릿한 바주카로 명중시키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 극단적으로 하늘에 둥둥 떠서 폭격하는 인피니트 저스티스 건담이나 미티어 시리즈를 바주카로 요격해보면 대충 느낌을 알 수 있다. 초음속 스텔스 전투기를 소총급 개인화기로 요격하는 느낌?
물론 바주카 기체가 공폭기체에게 1대1로 폭격당한다는 것 자체가 상황이 굉장히 잘못 돌아가는 거다. 아군 근접기나 호밍 미사일 내지 판넬을 가지고 있는 기체가 공폭기를 방치해둘 리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공폭기체를 바주카로 요격한다는 전술 자체도 더더욱 정신나간 짓이다. 이런 상황은 상단이 막혀있는 엄폐물을 찾아서 숨을 궁리를 제외하고는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다(...) 괜히 극단적이라는 언급을 한게 아닌 것. 물론 이게 난이도가 높다는 것의 실드가 될수는 없는 노릇이다.
6. 정 안되면 쉬운 무장을 쓰면 되지 않겠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다. 쉬운 무장으로 평가되는 굵빔바&호밍이 있기는 하다. 문제는 이런 사기무장은 초보만 쓸수 있는것이 아니다. 고수가 이런 사기무장을 잡고 작심하고 초보를 털어대면 멘탈을 안드로메다로 관광보낼수 있다는 것이다. 호밍도 엄폐넘겨 쏘는 테크닉이나 고각샷, 고공폭격[20] 등을 익혀야 제성능이 나오고,설령 이런 테크닉 요소들을 배제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올드비들은 보통 이런 사기기체에 돈을 처덕처덕 발라 파츠를 둘둘 말고 다닌다. 빔범위 파츠를 달아 명중률을 높이고, 공속&쿨타임 파츠를 달아 연사속도를 늘리고, 사거리 파츠를 달아 좀더 먼 거리에서 포격을 하는 마당에 기본상태 기체로 파츠 3~4개 둘둘 말아놓은 마개조 기체들을 무슨수로 상대할텐가(...)[22]
7. 기타 및 결론
그밖에 필살기의 사용법, 칼질, 스킬 등등 역시 어려운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필살기의 사용법의 경우 역필, 맞필등의 필살기 회피 컨트롤이 있었는데, 이건 상대유저가 언제 필살기를 사용하는지 예측해야 하는 부분이라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다. 스킬도 기체 갯수가 800대가 넘다보니 스킬도 엄청나게 많고, 기체마다 다른 스킬1과 스킬2 조합으로 인한 변수도 많기 때문에 이것도 상당한 경험이 필요했다. 칼질의 경우 그야말로 초보와 고수와의 격차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진입장벽의 백미를 상징한다. 칼 자체의 성능과 기체의 부스터와 스피드 성능을 모두 계산해야 하고, 캡파 자체가 불안정한 게임이다보니 위치렉에 대한 것도 감안을 해야하고... 고의로 사용하는 인간쓰레기들[23]도 감안을 해야하고... 하도 복잡한 부분이 많다보니 고수유저들도 선호도도 갈렸다. 칼들고 은신쓰고 개돌하여 건담무쌍을 즐기는 고수층과 아예 칼질 테크닉을 포기하고 사격무장과 기체의 기동력&스킬을 이용하여 극단적인 팀플레이를 선호하는 고수층으로 갈릴 정도였다. 즉슨 그냥 칼질 테크닉 배우는걸 포기하고 호신용으로만 사용하는 헤비유저들도 있을 정도니 그정도로 어렵다는 말이다.튜토리얼 예시도 있다. 고급 전투 튜토리얼은 부사관~위관급 유저들조차 엄두도 못내는 그런 난이도였다. 헌데 영관~장성급 유저들은 그게 뭐임? 먹는거임? 반응을 보이며 아주 쉽게 클리어했고,[24] 심지어 게시판에서는 이걸 클리어 못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대리로 클리어해주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였다. 초보와 고수의 실력이 너무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말.
이렇게 기본적인 조작도 어려운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거나 앵간히 건덕후가 아닌이상 이 게임을 계속 하려는 유저는 많지 않을것이다… 아니 건덕후도 버린 게임이다.
[1] 엄밀한 의미에서 완전한 3차원 전투는 아니다. 가능한 움직임은 앞뒤 좌우 위아래 이동과 z축을 중심으로 한 좌우회전, 그리고 이것들의 복합뿐이다. x축과 y축을 중심으로 한 회전 두 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머리 위의 적이나 발 아래의 적은 공격할 수가 없다.[2] 타겟의 기동중인 방향으로 마우스를 움직인뒤 다시 락온을 누르면서 발사 이렇게 되면 오토락온이 잡히는 위치까지 타겟 에리어가 움직이는데 이때 기동중인 유닛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오토락온의 도착점이 아닌 이동 중일때를 노려서 쏘는 방법이다.[3] 이 문제는 15년 들어서 포인트 보상을 1.5배로 늘리면서 간신히 해결했다. 그리고 동년 5월에 서비스 종료를 했으니 그야말로 죽기 일보직전에 제정신을 차린 척한 위선적인 조치에 불과했다.[4] 상대팀 유저의 기량, 상대팀 기체의 성능, 우리팀 유저의 기량, 우리팀 기체의 성능, 맵으로 인한 변수, 스킬로 인한 변수, 파츠로 인한 변수, 레이더를 응용한 적군과 아군 진형의 포진 계산, 필살기 타이밍 계산, 적군과 아군의 현재 위치와 시선 방향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전제가 깔려 있다. 고섭의 전투는 유저들의 이런 계산이 매 판마다 깔려 있었으며, 그 때문에 초보들이 절대로 알아낼 방법이 없는 미묘한 눈치가 엄청나게 중요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화력인플레는 계속 진행되니 고수조차도 잠깐의 실수로 반피 넘게 날아가거나 한목숨 날리는 사태가 벌어지는 살얼음판이 전개되었을 정도이니, 초보의 경우 말그대로 잠깐 돌아다니다가 영문도 모르고 순삭당한다. '데스매치(진행제한시간 5분)에서 다른 고수유저들이 1목숨 가지고 1분 30초~3분을 버티는데 웬 듣보잡 초보유저는 2~40초만에 모든 목숨을 다 날려먹고 트롤취급 받더라' 는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말도 안되는 전과차이가 실제로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었다.[5] 세컨들도 저 정교한 팀플도 못하고 신컨돌격도 못해내서 초섭에서 사기기체들고 잔류한 원사~위관급 유저들이 대다수였다.[6] 사실 그 수리앗가이도 수리성능이 아니라 격변후 평준화된 정신나간 480X3 깡통데미지와 오토락온재머때문에 강력했던 것이다. 최일선에서 오토락온재머를 이용하여 어떻게든 적의 추격과 조준을 거부하고 깡통딜을 넣으며 아군에게 수리를 넣어야 되는 형국. 고수들이야 이걸 십분활용하여 적진을 종횡무진하며 아작냈으나 초보가 쓰긴 힘들다.[7] 사실 수리가 투사체인데다 수리장비 리로드 시간도 수리라이징을 제외하면 너무 긴데다 체력도 낮고 화력도 낮으니 절대 쉽게 쓸 수 있는 기체군이 아니다.[8] 분명 힐러는 모든 게임에서 딜러에 밀려 선호받는 직업이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누군가 힐러를 들어 희생해준다면 그 힐러가 엄청난 고난이도를 요구하지 않는 이상 분명히 환영... 아니 그 힐러가 고난이도라도 셀렉해주면 일단은 환영하고 조종자의 실력이 드러나면 그때서야 까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초보라면 힐러를 드는대신 일선에서 고수들과 직접 맞대면하지 않는것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헌데 캡파는 힐러의 성능이 너무 개판이다보니 유저들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며, 초보들 역시 잡아봤자 이건 아니다 싶은 성능때문에 초보들이 강제로 팀원들과 부대끼고 일선 라인잡기나 암살작전에 내몰려 적팀의 고수들을 직접 상대해야 한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까지 플레이해봤자 영문도 모르고 암살당하기 일쑤고, 깨닫고 라인잡기나 암살을 시도한다고 해도 암살을 시도하면 적진에서 쉽게 발각당해 공개처형당하고, 라인을 잡아봤자 적팀측에서 초보가 담당한 라인을 칼같이 발견해 우선 돌파를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그 라인 담당초보가 신나게 욕을 먹는다.[9] 대략 오버워치로 비교하자면, 투사체에 발당 리로드 20초가 넘으니 한조보다 더한 난이도를 지녔고, 그렇게 채워넣은 힐량은 루시우보다 못한 힐량이고,(까놓고 발당 딜량은 아나보다 못하다고 보면 된다. 거기에 리로드 20초가 넘으니까...) 체력도 엄청나게 낮으니 개복치 시절 젠야타보다 못한 생존력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10] S랭크 자체가 조합난이도가 어려운것은 당연지사다. 그나마 희망이 있는건 초창기 S랭이라 조합난이도가 그나마 낮고 초보가 쓰기 쉬운 풀아머 ZZ건담이나 톨기스III이 있으나, 이 둘의 버프는 캡파 중후기에 한차례 하향먹고 버프의 제왕자리를 놓친 상태였다. 버프형 S랭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체는 브레이브 지휘관용 시험기가 있었으나... 이건 캡파 후기에 나온 S랭이라 키유닛을 AR랭크, 재료를 마스라오를 처먹는 기체라 만들기 쉬운 기체가 절대 아니다.[11] 그나마 이것도 재장전 시간을 올려주는 방어지휘 수준은 되어야 숨어다니며 아군이 알아서 해주는것을 기대가능하다. 돌격지휘는 부스터량은 올려줘도 정작 부스터 회복속도는 건드리질 않고, 통신지휘는 격변후 체제한 60% 하향을 먹은 상태라 역시 맵핵만 켜놓고 아군이 알아서 해주기는 무리다.[12] 이 때문에 초보유저에게 저격무장 달린 기체는 절대 추천하지 않을 정도였다. 심지어 게시판에 돌아다니는 약장수들도 구리구리한 구기체를 추천하는 사기를 칠 때도 저격무장 달린 기체만은 피하라는 최후의 양심 조언을 했었다.[13] 단 이 다운판정은 근거리 묵기가 뒷공간으로 쇄도해 올 경우는 유용했다. 물론 저격시 좁아지는 시야때문에 초보가 이걸 활용하긴 힘들었고, 백도어를 시도하는 고수들은 들켜서 막히는 순간 라인잡는 아군에게 큰 부담이 되는것을 알기에 목숨을 걸고 시도했다는게 문제다. 이런 고수들에게 당장 적전력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초보 저격기체는 최우선순위 먹잇감 당첨이고, 당연히 먹잇감의 어설픈 저격무장 다운정도는 예측하고 행동했다. 이러한 이유가 합쳐져 대부분은 좁은 시야때문에 암살형 기체를 보지도 못하고 격추당하거나, 충분히 대비하여 암살형 기체를 포착해봤자 다운무장은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고 암살형 기체들에 의해 죽어나가기 일쑤였다. 물론 후술할 살아남았던 사기저격기를 이용하면 훌륭한 기본기와 저격다운기를 모두 응용하여 암살형 기체를 포착만 한다면 스스로 제압하는것도 가능하나, 비싼 캡슐제 A랭과 BR랭을 도합 4개나 우걱우걱 처드시며 조합식 자체가격도 비싼 S랭을 조합할 근성을 가졌거나, 굳이 구기체를 발굴해내는 저력을 가졌거나, 짱멋진 주역기체 냅두고 양산기를 굳이 쓰는 하드코어한 취향을 가진 유저이거나, 랜덤박스를 까줄 애정이 있다는 얘기인데, 이건 이미 초보와는 거리가 멀다.[14] 패치 이전까지는 저격류 메이저 기체인 '듀얼 건담 어설트 슈라우드&자멜'을 잘 모는 장인유저들이 있었다. 순줌과 스플래쉬 저격 테크닉을 이용하여 화려한 컨트롤&테크닉로 인한 간지와 말도 안되는 전황역전을 가능케 하였고, 이 두 기체는 구기체에 속하는지라 기본적인 모션과 필살기 모션의 간지도 만족하였다. 때문에 어설프게 따라하다가 탈탈 털려버리는 초보유저. 15년 기준으로 속칭 충들도 있었을 정도였다. 즉 실탄저격은 굉장히 어렵지만 파볼만한 가치는 있었다. 하지만 패치 이후로 이런 장인유저들과 충들이 모조리 사라져버렸다. 실탄저격의 핵심 테크닉이던 스플래쉬 저격을 잠수패치로 없애버렸으니 파볼만한 가치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15] 2연발 저격과 다른 사격무장들의 성능도 쓸만하고, 스킬덕에 생존력도 좋아서 메이저급은 못되어도 아는 사람은 아는 기체였다.[16] 순수 깡뎀과 노줌 반응속도가 빨라 간신히 살아남았다.[17] 엄청난 깡통딜과 굵은빔 명중률 덕에 살아남았다.[18] 외에 그럭저럭 쓰였던 저격기체는 엑잠발동에 장거리포 위주라 꽤나 고성능이지만 하필 랜덤박스로 나온 짐 스나이퍼 K9, 성능은 평균이지만 신작품 보정 덕에 쓰는 캠퍼 어메이징 정도. 모두 빔 저격이고, 외에는 멸종이다 순수 저격 기체만 100개 가까이는 될 텐데, 쓸만한 성능을 가진 기체가 4개 뿐이었다는 것(캠퍼 어메이징은 성능이 아니라 신작 보정때문에 쓰인 기체였으니 제외) 자체에서 저격기체의 엄청난 홀대를 볼 수 있다.[19] 특히 상대가 노련한 인파이터라도 켜지면 그냥 답이없었다. 묵찌빠 상성이 있을 시기의 묵기와 빠기의 상성은 그저 대미지를 덜받고 더주는 수준이어서 묵기가 근접해서 칼 한대라도 스치면 텔을 쓰지 않는 이상 장난감처럼 두들겨맞고 죽기 십상이었다.[20] 4대1상황도 역전승을 거둬내던 뉴재캔 기체들이 필수적으로 익혀야 했던 테크닉이다. 물론 맵 천장 간접하향을 먹이긴 했어도 1대1 상황에서 쓰면 거의 필승에 가까웠다. 테크닉 자체는 쉬운데, 공중에 반영구적으로 머물려면 12렙 파츠가 필요하다는게 함정. 설령 뉴재캔 기체들이 아니더라도 필수다. 엄폐 무시할때는 이만한 테크닉이 없기 때문이다. 비뉴재캔 기체의 경우 12렙 파츠는 필요없지만, 쓰기 위해서는 공중에 떠야되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야 했다. 잘못되면 요격당하고 시망한다.[21] 캡파는 기체의 무장마다 무장데미지, 사거리, 잔탄, 리로드 등의 요소를 따로따로 배정해놨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자칫 잘못하면 근거리 기체의 사거리 3100밖에 되지 않는 굵빔&빔바로 적 기체를 요격하려다 사거리 4200짜리 크시 건담의 빔 바주카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수가 있다. 물론 크시 건담의 빔 바주카 데미지는 동랭크 빔바 대비 낮은 편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 낮은 데미지 외의 모든 것이 동랭크 최강. 빔바 하나만 놓고 비교해도 속사력이 거의 타 기체 선딜있는 굵빔과 발칸 수준으로 차이나며, 사거리도 동랭크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거기다가 리로드도 빨라서 허공에 탄을 다 날려도 금방금방 탄약이 차오르고, 설상가상으로 빔 바주카에 못 견뎌 뛰쳐나오면 깡통과 판넬 미사일, 노인파고 괴수고 나발이고 다 뒤엎어버리는 3발짜리 다운빔이 기다리고 있었으니...[22] 다른 게임에서는 고수가 뉴비 상대할때는 스펙을 다운그레이드시켜주는 등의 자비라도 베풀어주지만 이 게임은 자비 없다. 당장 저계급 유저들 중 부캐가 너무 많아서 자비를 베풀 대상인지 확신조차 힘들었다. 거기에 저계급쪽에 상대적으로 무개념 초딩 유저들이 많다는것도 문제다. 괜히 봐줬다가 초보(혹은 초보를 가장한 부캐)가 이겨서 도발을 하는 탓에 화가난 고수쪽에서 EX렙 4슬롯 사기기체를 꺼내놓고 찍어눌러버리는 경우도 결코 적지 않았다. 거기에 캡파는 거의 무조건 3대3, 4대4로 진행되는 팀전게임이기 때문에 한명이 자비를 베풀어봤자 나머지 5~7명이 자비를 안베풀면 자비를 베푼놈만 손해본다는 시스템적인 한계도 있다. 추가적으로, 게임머니로도 사기기체를 구할 수 있는데다 13년 3월 20일 대격변 패치 당시 2렙만 되면 자동으로 기본파츠를 달게 해주는 시스템도 결국 독이 되어버렸다는게 문제다. 실력이 떨어지는 초보로 보이는 유저가 노력을 하면 어떻게든 구할 수 있는 사기기체도 타지 않고, 미션 몇판만 돌면 파츠를 자동으로 달아주는데도 굳이 파츠를 달지 않은 전투형 고인기체를 셀렉하면 그냥 닥강퇴시키는게 다반사라 고수가 다운그레이드시키기보다는 초보가 업그레이드하는것을 권장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23] 사실 캡파에서 근접전을 즐겨하는 유저치고 위치렉을 쓰지않은 사람은 0에 가까웠다. 사실상 버그가 곧 실력이라는 환장할 상황인 것이다![24] 이 튜토리얼은 단순히 기본조작이나 시스템의 이해 수준으로는 클리어가 불가능하고. 꼼수도 없다. 숨고, 피하고, 적 NPC가 공격하기 전에 칼빵을 놓고. 거의 AI대전에 준하는 난이도였다. 거기에 이놈의 AI들은 칼같은 사격반응과 명중률에 부스터도 무한이니 접근전을 시도하면 때릴 때까지 쫓아온다. 고수들이야 온갖 테크닉에 익숙하고, 유저들의 테크닉을 따라할 수 없는 AI들의 어설픈 움직임이 보이니 그 맹점과 허점을 노려 박살내고 갖고놀았지만, 초보들은 그런거 무리고, AI의 스펙빨과 인공지능빨에 밀려 압살당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