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0년 데뷔해 2003년 해체한 한국의 최초 사이버 혼성 그룹. 그룹명 T.G의 뜻은 'Tameless Generation'이다.
리지나 (박은희), 아젠 (최용호), 이그마 (안명하)의 3인조로 구성되었다.
대표곡으로 'Love Tonight'이 있으며 이 앨범에 있는 '세레나데'는 후에 코요태가 리메이크 하기도 했다. TG는 희나리의 구창모가 직접 제작했으며 데뷔곡 Love Tonight의 작곡은 핑클의 'Blue Rain', 'Feel Your Love', '나의 왕자님께', 김범수의 '가슴에 지는 태양',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가슴 아파도' 등 당시 최고의 히트곡 제조기였던 신인수가 작곡을 맡았으며, 작사는 가수 박선주, 랩에 바비킴이 참여했다.
다른 사이버 가수였던 사이버 가수 아담이나 류시아 등에 비해 크게 화제되지 못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10억여 원의 투자로 제작된 그룹으로 이들도 나름의 설정이 존재했다.
2. 활동 내역
- 처음 공개됐던 'Love Tonight'의 뮤직비디오. 메인 스토리 버전과 댄스 버전 두 가지가 있으며 여성 멤버 리지나를 제외한 모든 인물이 CG로 등장. 남성 멤버들 역시 외계인 CG로 출연.
당시 제작비만 10억원이 넘게 들었던 뮤직비디오. 당시 조성모가 유행시킨 얼굴 없는 가수 마케팅의 일환으로 음악방송 활동 없이 뮤직비디오와 온라인 홍보로 신비주의 전략을 펼쳤다. 각종 인기 예능프로가 끝나면 이 뮤직비디오를 방영했고 음악 케이블 채널 또한 점령했다. 2020년 모 유튜브 채널에서 TG의 뮤직비디오 CG 제작자가 당시 자신의 작업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 추후 공개됐던 'Love Tonight'의 리믹스 버전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T.G 멤버들이 각성된 버전. 남성 멤버들은 인간의 모습을 띄고 있고 여성 멤버 리지나는 은발로 변해 전작의 강렬한 스모키 화장과 대비된 청순함과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위 두 가지 뮤비에 이어 이 리믹스 버전 뮤직비디오가 3탄.
| |
| SBS 인기가요 데뷔 무대. 이후는 가발 벗고 출연 |
래퍼 이그마는 안명하, 아젠은 최용호가 대역으로 무대에 섰는데 랩 녹음은 바비킴이 해서 립싱크 가수였긴 하지만 아젠 대역의 최용호는 전직 야구선수 출신으로 이미 스핀이라는 혼성그룹에서 1997년 '느낌만으로'라는 댄스곡으로 데뷔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 안무팀 프렌즈에서 활약했다. TG 이후로도 프렌즈 활동은 이어갔기 때문에 이 활동은 스핀 때와는 다르게 객원 참여로 보는 편.
억대 제작비에 맞지않게 결과는 가요차트에서 30~40위 권에 턱걸이할 정도로 처참했으며 그 때문에 후속곡인 'Serenade'의 활동도 무산되었다.[2] 2집 준비중이란 공지를 내 걸었던 T.G의 공식 홈페이지는 2003년경 소리소문없이 폐쇄됐다.[3] 당시 가요계는 엄청난 인기 가수들이 연이어 나오는 별들의 전쟁이었기에 쌩짜 신인이었던 TG는 눈에 차지도 않았을 것. 아무리 오토튠을 써대고 CG로 사이버를 강조해도 신인은 신인. 당시 TG의 노래를 알던 매니아들이나 뒤늦게 이 곡을 알게된 사람들은 가요계의 전쟁 통에 묻혀진 비운의 명곡이라며 입을 모은다. 나름 삼보TG보다 먼저 나온 TG의 원조다(?).
2020년대 들어서 모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 해주는 과거 인기 시트콤이었던 MBC 세 친구 덕분에 알게 되어 유튜브를 통해 검색하는 사람들이 제법 생겼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해당 시트콤의 특정 회차가 아닌 꽤 여러 에피소드에서 길거리 씬, 특정 가게 BGM 씬 등 TG의 Love Tonight이 자주 흘러나오는데 '어 이 노래 아는데 뭐였더라', '처음 듣는데 이 노래 뭐지' 등의 이유로 본의 아니게 찾아보는 이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사실 이들의 의의는 최초로 버츄얼 캐릭터 여럿이 같이 데뷔한 그룹과 컨셉을 공유하며 같은 기수로 데뷔한 다수의 버츄얼 캐릭터라는 점으로, 이는 니지산지와 hololive가 버튜버를 기획, 데뷔할 때 쓰는 방식이다. 이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또한 가상의 캐릭터로 만들었는데, 역시나 이는 홀로라이브가 쓰는 방식과 유사하다. 너무나도 시대를 앞서나간 것이다.
3. 수상
억대 뮤직비디오답게 당시 골든디스크에서 뮤비상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2000년 골든디스크 디지털 캠코더 뮤직 비디오상 - ㈜엠앤아이 T.G ‘Love Tonight’
㈜알앤아이 구창모 사장은 ‘기술의 승리’라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간과 사이버의 만남인 그룹 T.G의 ‘Love Tonight’ 뮤직비디오는 10억여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3D 영상으로 제작한 특수 효과 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실제와 사이버 영상을 결합 시키는데 공헌을 한 특수 효과팀 등의 스태프에게 모든 영광을 함께 돌리겠습니다."
4. 설정
'탐파' 행성은 '탐푸'를 비롯한 여러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 사이에는 모성 '탐파'를 중심으로 한 우주연합이 결성되어 있어 그것이 몇 백년간이나 지속되어 왔다. 동맹과 타협, 갈등과 전쟁이 계속되면서 우주연합의 긴밀한 유대관계는 점차 희석되어 갔지만 탐파행성의 건재함만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다.
그것은 탐파행성의 최고 통치자이며 총사령관인 '리카토'('리지나'[4]의 아버지)의 강력한 지도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역을 비롯,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는, 또 다른 은하계 속의 '탐파' 행성. 모성 '탐파'의 지위와 풍족한 자원을 노리는 위성 세력들은 곳곳에 존재한다.
위성 '탐푸'의 사령관 '키얌' 역시 호시탐탐 반란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정국이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을 때, 탐파행성의 군대는 주력군 대장 '이그마'[5]의 지휘 하에 주변의 캐토행성 티루투족과 교전을 벌이고 있었다.
다양한 종족이 연합을 이루어 과학기술과 번영을 구가하는 탐파 행성.
그 곳의 지하세계에서, 지구로부터 보내오는 전파를 수신해 그 음악을 전수하며 자신의 조상별인 지구를 꿈꾸는 '아젠'[6]은 '미수교 행성과의 불법교신'이라는 죄목을 갖고 있는 작곡가이다. 쫓기는 아젠을 찾아 지하세계로 달려오는 총사령관의 딸 리지나. 아젠은 그녀의 마음속 연인이다.
아주 오래 전 지구에서 탐파로 이주해 간 지구족을 어떠한 이유에서 저지하려고 하는 총사령관 리카토와 (알고보니 우주연합으로부터 지구족을 보호하려는 의도였다는데), 아젠을 사랑하는 사령관의 딸 리지나의 반목 속에 탐파행성의 일개 위성인 탐푸의 사령관 키얌은 중앙인 탐파에 반란을 일으키고.. 혼란의 와중에 연락을 받고 달려온 탐파의 주력군 대장 이그마의 도움으로 아젠과 리지나는 간신히 구출되었다.
우주선에 올라 탈출을 감행하던 리지나 일행은 외계와의 조우를 꿈꿔온 지구의 천재 작곡가 유제우[7]가 우주에 보내는 전파에 인도되어 지구로 향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구에 도착한 아젠, 리지나, 이그마 3명은 유제우의 도움으로 지구에 적응하던 중, 지구 음악에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리지나 일행은 제우와 뜻을 합쳐 그들만의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먼저 지구의 온라인을 통한 음악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로써 제우와 함께 리지나 일행을 도왔던 웹 저널리스트 최도진[8]의 웹 사이트를 이용한 그룹 T.G의 언더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 방송 활동 때 '이젠 나를 가져도 돼'라는 가사는 방송 당시 심의에 걸려 '이젠 내 맘 가져도 돼'로 바꾸어서 불렀다.[2] 이 곡은 후에 코요태가 2006년에 리메이크했다.[3] 중간쯤엔 남성 멤버 교체 공지도 있었으나 결국 2집은 발매되지 않고 공중분해됐다.[4] 추후 여성 메인보컬[5] 추후 남성 래퍼[6] 또 다른 남성래퍼[7] 설정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인물. 실제로 TG의 프로듀서는 '희나리'의 구창모가 제작했으며 Love Tonight의 작곡은 신인수, 작사는 박선주, 편곡에 주영훈, 랩에 바비킴이 참여했다. 남성래퍼들은 바비킴의 목소리를 립싱크하는 댄서로 봐주면 된다.[8] 이 역시 가상의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