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과 그의 아내 셰릴 리 윌슨(Sheryl Lee Wilson)에 의해 미국에서 설립되었다.
데이비드 윌슨은 의료계에 종사했던 인물이었지만, 동시에 알아주는 음악 애호가이기도 했다. 그는 윌슨 오디오파일 레코딩스(Wilson Audiophile Recordings)를 설립해 직접 앨범 제작에 참여했으며, 1978년부터 1995년까지 총 33장의 레코드를 발매했다.
녹음 작업을 하면서 기존 모니터 스피커의 한계를 느낀 데이비드 윌슨은 여러 스피커를 찾아 헤맸지만 만족스러운 제품을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스피커 제작에 뛰어들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모델이 와트(WATT)이다.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한 스피커였으나, 주변 지인들이 성능에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생산 요청으로 이어졌고, 이후 와트는 1986년CES에 출품되어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이 성공을 계기로 윌슨 오디오는 본격적인 스피커 제작사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하지만 와트는 트위터와 중저역 유닛으로 구성된 2웨이 북쉘프 스피커였기 때문에 구조적인 한계로 저역 재생이 충분하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와트의 저역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베이스 모듈이나 서브우퍼를 조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데이비드 윌슨은 와트에 최적화된 전용 베이스 유닛을 개발했고, 이렇게 등장한 모델이 퍼피(Puppy)이다. 두 발의 8인치 우퍼를 탑재해 와트와 결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 조합은 와트/퍼피(WATT/Puppy) 시리즈의 시작이 된다.
와트/퍼피는 이후 1세대부터 8세대까지 진화하며 윌슨 오디오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높은 판매량과 인지도 덕분에, 오늘날 윌슨 오디오가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념비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