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사랑의 끝에서, ‘관둬 (Quit)’ FT아일랜드 일곱 번째 미니앨범 ‘ZAPPING’
FT아일랜드의 일곱 번째 미니 앨범명 ‘ZAPPING’은 채널을 돌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따분한 TV 채널을 돌리듯 관계에 있어서도 모든 걸 외면하고 관두고 싶었던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시간을 되돌아보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멤버들의 생각이 앨범 전반에 걸쳐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타이틀곡 ‘관둬 (Quit)’는 이별 앞에 선 아픈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록 넘버의 곡이다. 리드보컬 이홍기의 시원한 샤우팅이 후반부로 갈수록 극적으로 치닫는 곡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감동을 더한다.
또한 이번 앨범은 FT아일랜드의 명곡을 앨범의 무드에 맞게 재해석한 트랙으로 눈길을 끈다. 10년 전 스무 살 이홍기가 불렀던 ‘바래’를 서른 살의 발라드 ‘다시 바래 (Hope Again)’로, ‘사랑사랑사랑’을 ‘신기루 (사랑사랑사랑2) (No Regret)’로 이어가 듣는 이들의 감성을 일깨운다. 이 외에도 신곡 ‘못 고치나 봐 (Day By Day)’, 팬들의 코러스로 의미를 더한 ‘Don't Lose Yourself’가 수록되어 FT아일랜드의 계속되는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한국의 남성 밴드 FT아일랜드의 한국 일곱번째 미니 앨범이다. 2019년 9월 9일 발매되었다. 멤버들의 군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다. 마지막 앨범이라 대중들의 기억에 좀 더 남기고 싶다며 최근 발라드로 핫한 작곡팀 VIP의 곡을 타이틀로 했다. 기존 앨범 발매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무산되었다가 새롭게 제작된 앨범이다. 마지막 트랙 'Don't lose yourself'는 한국과 일본 콘서트에서 팬들의 음성을 직접 녹음하여 곡에 담았다.
FT아일랜드의 ‘관둬 (Quit)’는 이별 앞에 선 아픈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록 넘버의 곡이다. 최근 벤 ‘헤어져줘서 고마워’, ‘180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팀 VIP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이다. ‘관둬 (Quit)’는 감성적인 기타 리프 위로 드라마틱한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지며 후반부로 갈수록 극으로 치닫는 곡의 분위기가 일품인 곡이다. 또한 보컬 이홍기의 디테일함과 시원한 샤우팅 등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VIP는 ‘관둬 (Quit)’를 녹음하면서 이홍기의 보컬적인 능력에 감동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심플한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못 고치나 봐 (Day By Day)'는 후렴구에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로 전환되며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적절하게 배치된 스트링 사운드가 곡의 중심을 잡고 있으며, 그리운 연인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을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다.
FT아일랜드의 모던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Don't Lose Yourself'는 단독콘서트 ‘2019 FTISLAND LIVE [II] IN SEOUL’에서 선보였던 미공개 곡이다. 자기 자신을 잃지 말고 용기 있게 살아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음원에 팬클럽 프리마돈나의 목소리를 담아 더욱 의미 있는 곡을 완성했다. FT아일랜드 멤버들과 팬들에게 오랫동안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라본다.
[1] 참고로 여태까지의 이홍기 헬곡의 판도를 뒤집은 역대 1위 헬곡. 이홍기가 이를 갈고 작정했는지 난이도가 Take me Now, Memory, Wind를 아득히 뛰어넘는다. 최고음이 무려 3옥타브 레#(D#5)이라는 괴랄한 음 높이에 벌스부터 후렴구까지 2옥타브 솔#(C#5)~3옥타브 도#(C#5)이 미친듯이 난사된다. 게다가 쉬는 구간도 거의 없고 비트도 빨라 호흡 소모도도 장난아니다. 전체 3옥타브 갯수는 27개, 2옥타브 솔(G5) 이상의 음이 100개를 넘겨버리는사랑해 봤나요?의 상위 호환 격 헬곡이며 대략 My Way, 형과 비슷한 난이도를 가진, 그저 미쳤다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