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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노래방 수록곡 |
thousand years (정규 7집) | |
발매일 | 2022년 9월 20일 |
길이 | 41:32 |
곡 수 | 7곡[1] |
레이블 | 안테나 |
프로듀서 | 페퍼톤스 |
타이틀곡 | 태풍의 눈(Radio Edit) |
전곡듣기 |
[clearfix]
1. 개요
2. 앨범 소개
페퍼톤스 정규 7집 [thousand years]
1=7, 7=1. 하나의 앨범 7개 트랙, 7개 트랙이 만드는 하나의 이야기
페퍼톤스의 7번째 정규 앨범 [thousand years]는 2018년 5월 발매한 정규 6집 [Long Way]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공개하는 정규 음반으로, 오랜 준비기간만큼 공들여 완성한 웰메이드 트랙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태풍의 눈'을 비롯해 '우산', '사파리의 밤', 'coma', '어디로 가는가', '고래', 'GIVE UP'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음원 사이트에서는 타이틀곡인 '태풍의 눈'의 Radio Edit 버전도 담겨 다양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앨범은 'thousand years'라는 앨범명처럼 시공간을 넘나드는 컨셉추얼한 트랙들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었다. 사운드의 짜임새는 물론, 각 트랙들 사이의 숨겨진 연결고리들을 통해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어우러진다. 더불어 각자의 서사를 가진 가사는 그 해석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로 변화무쌍하게 탈바꿈되어 리스너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감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새 앨범은 페퍼톤스가 그동안 선보여온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의 곡들과 달리, 어둡고 절망적인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기반한다. 불안과 두려움, 혼돈 등 팬데믹의 시대상을 담아내어 서사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차별화된 음악으로 상실과 좌절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1=7, 7=1. 하나의 앨범 7개 트랙, 7개 트랙이 만드는 하나의 이야기
페퍼톤스의 7번째 정규 앨범 [thousand years]는 2018년 5월 발매한 정규 6집 [Long Way]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공개하는 정규 음반으로, 오랜 준비기간만큼 공들여 완성한 웰메이드 트랙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태풍의 눈'을 비롯해 '우산', '사파리의 밤', 'coma', '어디로 가는가', '고래', 'GIVE UP'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음원 사이트에서는 타이틀곡인 '태풍의 눈'의 Radio Edit 버전도 담겨 다양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앨범은 'thousand years'라는 앨범명처럼 시공간을 넘나드는 컨셉추얼한 트랙들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었다. 사운드의 짜임새는 물론, 각 트랙들 사이의 숨겨진 연결고리들을 통해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어우러진다. 더불어 각자의 서사를 가진 가사는 그 해석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로 변화무쌍하게 탈바꿈되어 리스너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감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새 앨범은 페퍼톤스가 그동안 선보여온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의 곡들과 달리, 어둡고 절망적인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기반한다. 불안과 두려움, 혼돈 등 팬데믹의 시대상을 담아내어 서사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차별화된 음악으로 상실과 좌절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3. 티저
3.1. 콘셉트 포토
Concept Photo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
3.2. 앨범 샘플러
|
Album Sampler |
3.3. 트랙리스트
Tracklist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3.4. 가사 티저
Lyrics Teaser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
3.5. 스케치 필름
|
Sketch Film |
4. 수록곡
발매일: 2022.09.20. | |||
프로듀서: 페퍼톤스 | |||
# | 제목 | ||
1 | 우산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드럼 | 신승규 | ||
베이스 | 이장원 | ||
어쿠스틱 기타 | 신재평 | ||
피아노 | 신재평 | ||
토이 피아노 | 신재평 | ||
신시사이저 | 신재평 |
2 | 태풍의 눈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드럼 | 신승규 | ||
베이스 | 이장원 | ||
어쿠스틱 기타 | 신재평 | ||
일렉트릭 기타 | 신재평, 양재인 | ||
피아노 | 신재평 | ||
신시사이저 | 신재평 | ||
콰이어 편곡 | 김영우 | ||
콰이어 | 김영우, 쇼머스트(정동석, 이준용, 백재연, 김채은) | ||
프로그래밍 | 신재평 |
3 | 사파리의 밤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드럼 | 신승규 | ||
베이스 | 이장원 | ||
어쿠스틱 기타 | 신재평 | ||
일렉트릭 기타 | 신재평 | ||
피아노 | 이진아 | ||
스트링 편곡 | 신성진 | ||
스트링 | 융스트링 | ||
콰이어 편곡 | 김영우 | ||
콰이어 | 김영우, 쇼머스트(정동석, 이준용, 백재연, 김채은) | ||
프로그래밍 | 신재평 |
4 | coma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피아노 | 신재평 | ||
신시사이저 | 신재평 | ||
스트링 편곡 | 신성진 | ||
스트링 | 융스트링 | ||
프로그래밍 | 신재평 | ||
백그라운드보컬 | 신재평 |
5 | 어디로 가는가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드럼 | 신승규 | ||
베이스 | 이장원 | ||
어쿠스틱 기타 | 신재평 | ||
일렉트릭 기타 | 신재평, 양재인 | ||
피아노 | 양태경 | ||
퍼커션 | 신재평 | ||
백그라운드보컬 | 신재평, 이장원 |
6 | 고래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드럼 | 신승규 | ||
베이스 | 이장원 | ||
어쿠스틱 기타 | 신재평 | ||
일렉트릭 기타 | 신재평 | ||
오르간 | 신재평 | ||
신시사이저 | 신재평 | ||
틴 휘슬 | 신재평 | ||
프로그래밍 | 신재평 | ||
백그라운드보컬 | 신재평, 이장원 |
7 | GIVE UP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드럼 | 신승규 | ||
베이스 | 이장원 | ||
어쿠스틱 기타 | 신재평 | ||
일렉트릭 기타 | 신재평 | ||
피아노 | 신재평 | ||
신시사이저 | 신재평 | ||
스트링 편곡 | 신성진 | ||
스트링 | 융스트링 | ||
프로그래밍 | 신재평 | ||
백그라운드보컬 | 신재평, 이장원 |
8 | [[태풍의 눈(노래)| 태풍의 눈(Radio Edit) ]] [2]{{{#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크레딧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작곡 | 신재평 |
작사 | 신재평 | ||
편곡 | 신재평 | ||
세션 | |||
드럼 | 신승규 | ||
베이스 | 이장원 | ||
어쿠스틱 기타 | 신재평 | ||
일렉트릭 기타 | 신재평, 양재인 | ||
피아노 | 신재평 | ||
신시사이저 | 신재평 | ||
콰이어 편곡 | 김영우 | ||
콰이어 | 김영우, 쇼머스트(정동석, 이준용, 백재연, 김채은) | ||
프로그래밍 | 신재평 |
{{{#7a7167,#e2e4e3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엔지니어 ▼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레코딩 | 지승남, 이소윤 신재평 박용희 문정환 신승규 정기홍, 최다인, 이찬미 | |
믹싱 | 신재평 | ||
마스터링 | 신재평 |
4.1. 우산
(앨범 속) 긴 이야기의 시작을 맡은 서곡과 같은 곡이에요. 듣는 분들에게 앨범의 색을 전달하는 중요한 노래죠. 이런 서정적인 곡으로 앨범을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나름 저희가 '롸커'..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노래 덕에 '오늘의 발라드'에 선정[3]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페퍼톤스 '우산' Official Audio | PEPPERTONES 'Umbrella' |
우산 |
한 걸음 한 걸음을 걷다가 마주친 날 기다리는 그대의 모습을 아마 잊지는 못할 거예요 조그만 우산 하나 어깨가 부딪히던 그날 밤의 수많은 빗방울을 아마 잊지는 못할 거예요 바람이 멎은 비가 멎은 곳 거기에 멈춘 우리 그대는 어디로 가고 낡은 우산만 남았는지 한참을 터덜터덜 빗속을 헤매던 날 기다리는 그대의 모습을 아마 잊지는 못할 거예요 바람이 멎은 비가 멎은 곳 거기에 멈춘 우리 그대는 어디로 가고 낡은 우산 하나만 남았는지 한참을 터덜터덜 빗속을 헤매던 날 기다리는 그대의 모습을 아마 잊지는 못할 거예요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아마 잊지는 못할 거예요 |
- \'우산\'을 첫 번째 트랙에 배치한 것은 의외성을 노린 선택이었다. 매 앨범 쾅! 강하게 기선제압하며 시작[4]해 온 페퍼톤스가 이런 서정적인 곡을 1번에 두면 청자들이 무슨 일일까 궁금해 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또한 햇살밴드의 세계관에 없던 '우산'이 의미있는 상징으로 등장해 첫 번째 트랙부터 페퍼톤스가 달라졌다고 선언하는 인상을 준다.
- 신재평은 기타 녹음을 하며 안테나의 지승남 엔지니어와 더 좋은 마이킹 방법과 여러 가지 녹음 방식들을 연구했고, 인트로의 기타 톤을 잡아낸 순간 '이번 음반 잘할 수 있겠다. 시작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앨범을 만들 때 아직도 CD를 트는 상상을 해보는데, 머리 위에서 CD가 돌아간다면 어떤 소리들이 나올까 그려볼 때 1번 트랙의 첫 인트로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고려하면 \'우산\'이 사운드 프로덕션 측면에서 귀를 잡아끄는 1번 트랙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 가사 측면에서 단일곡으로 들어도 친숙하게 들을 수 있지만 전체 앨범을 들었을 때 곡의 화자가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무엇을 상실했는지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풀리는지 다른 차원에서 한 번 더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 간주에 나오는 토이 피아노는 신재평의 모니터링 요원의 장난감이다. 소리를 잘 받고 싶어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려고 들고 나가는데 "아빠 그거 왜 갖고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4.2. 태풍의 눈
어딘가에 우리들을 위한 안식처가 있을 거란 믿음으로!
페퍼톤스 '태풍의 눈' Official Audio | PEPPERTONES 'Eye of the Typhoon' |
태풍의 눈 |
몸을 웅크리고 숙여도 고개를 들어라 무슨 일이 벌어진대도 눈을 크게 떠라 여기는 낙오된 자들의 미쳐버린 세상 살아있는 자는 소리쳐라 사나운 비바람 속으로 온몸을 던져라 크고 당당한 고래처럼 운명에 맞서라 어차피 도망칠 수도 무를 수도 없는 세상 그래 기다려온 때가 왔어 쿠구궁 번개가 칠 때 눈을 부릅떠라 자 크게 노래를 불러라 힘껏 춤을 춰라 몸을 웅크리고 숙여도 고개를 들어라 이제 여길 떠날 시간이야 거친 바람이 빗줄기가 이 모든 걸 삼켜버릴 거야 자 눈을 떠 날개를 펴 저 태풍의 눈으로 노여운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마라 으르렁대는 폭군 앞에 가슴을 펼쳐라 견디기 힘이 들수록 끝이 다가왔단 것 우린 마침내 보게 될 거야 눈이 부시게 찬란한 한줄기 빛이 있다고 했지 난 기억해 그의 노래 난 아직 믿고 있어 거친 바람이 빗줄기가 내 모든 걸 삼켜버릴 거야 자 눈을 떠 날개를 펴 저 태풍의 눈이 부시게 찬란한 한줄기 빛을 찾을 거야 자 눈을 떠 날개를 펴 저 태풍의 눈으로 |
- 빠른 템포의 '차력 연주쇼'.
- 처음에는 스튜디오 레코딩으로 악기 연주만 이용해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내려고 하다가 후반 작업에서 장기인 효과음을 추가했다. 평소 효과음 듣기가 취미인 신재평은 효과음 라이브러리를 굉장히 많이 수집해 두었으며, 오래전부터 모은 음원 파일들을 CD로 구워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 인트로의 기타 연주를 그대로 살릴 것인가 고심했는데, 앨범 안에서 통일된 색채감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목이고 그 부분을 삭제하면 전체의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라디오 버전을 따로 만드는 것으로 결론지었다.[5][6] 긴 전주가 귀에 잘 안 들어오거나 방송 송출할 때에는 사족 같은 구간일 수 있지만, 앨범 전체를 듣는 청자에게는 유의미하고 중요한 부분이라는 판단 하에 그대로 넣은 채 수록했다. 도입부의 기타를 잘라낸 버전은 모든 이야기가 다 끝난 후 보너스 트랙처럼 넣는 형식을 취했다.
라디오 에딧 버전 음원을 따로 만든 것은 라디오에서 사랑받고 싶어서이다.- '아무도 없는 폐허에 홀로 남아 절망의 끝에서 마지막 시도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노래가 좀 무섭진 않을까, 듣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가 과연 어떤 노래일까 고민했었다. 하지만 직접 공연을 해보고 \'태풍의 눈\'은 신나는 노래라는 걸 깨달았고, 이 곡이 사실 이런 곡이었구나 신재평 스스로도 해석이 바뀐 재미있는 곡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자는 소리쳐라" 부르면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리듬이 시작되는데 이때 이들과 같이 태풍의 눈으로 돌진하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 음악취향Y 페퍼톤스 「태풍의 눈」 #
- 2022년 10월 6일 엠 카운트다운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했다.#
[김성환] 언제나 ‘밴드 사운드’로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모던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페퍼톤스의 음악에 조금 거친 ‘날것의 기운’이 감지된 것은 아마도 전작 『High-Five』(2014)부터였을 것이다. 록 기운이 가득한 곡의 기타 연주에는 노이즈와 디스토션이 가감없이 들어갔고, 신재평의 보컬도 어떤 곡에선 가감없는 샤우팅을 보여주었다. 7년의 기다림 끝에 발표된 정규 7집 『Thousand Years』에서 이러한 지향점을 더욱 강화했다는 인상을 준다. 누가 들어도 딱 페퍼톤스의 곡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앨범 속 트랙 「Give Up」 같은 곡에서도 모든 질감은 더 ‘거칠어(rough)’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곡인 「태풍의 눈」 역시 같은 지향 아래에서 소위 ‘페퍼톤스식 아트 하드록 송가’를 완성해냈다. 마치 70년대 아트록 밴드의 곡에서나 볼 것 같은 어쿠스틱 기타 도입부와 간주의 연주, 텐션을 끌어올리는 격렬한 드럼의 울림, 그리고 숨가쁜 기타 스트로크는 왠지 낯설다. 하지만 후렴 부분의 멜로디와 곡의 중심을 잡아주는 화려한 코러스의 활용을 통해서 역시 페퍼톤스 사운드의 뼈대는 그대로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심각한 록 스타’가 되고 싶은 그들의 야망의 실현을 구체화하면서도 음악적 뿌리도 함께 지키는 영리한 결과물이다. ★★★☆
[이아림] 7과 1을 등호로 소개한 이번 앨범이 낯설고도 친숙한 건 페퍼톤스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과감한 시도가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난을 헤쳐 나아가는 서사는 진부한 클리셰지만, ‘낙오된 자들의 미쳐버린 세상’이란 체념에서 비롯된 페퍼톤스만의 긍정론은 인상적이다. 촘촘히 채워 넣어 가득 찬 사운드는 코러스가 더해지며 웅장하고, 피아노와 신시사이저를 통해 불안과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 사이를 질주하는 기타와 랩에 가까운 보컬은 저돌적이며 태풍이 몰아치듯 위태로움을 더하지만 잘 엮인 하이노트의 멜로디는 긴 여정 끝에 성장하는 소년만화처럼 희망적이다. 기존의 페퍼톤스가 밝은 멜로디와 가냘픈(?) 보컬이 더해져 무해했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 음반은 치열한 실험의 산물과 같다. 절망 어린 어두운 분위기가 주를 이루지만 대책없는 낙관 대신 허무에서 발현한 긍정이 곳곳에 숨어 힘을 주는 음반이다. ★★★★
[이아림] 7과 1을 등호로 소개한 이번 앨범이 낯설고도 친숙한 건 페퍼톤스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과감한 시도가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난을 헤쳐 나아가는 서사는 진부한 클리셰지만, ‘낙오된 자들의 미쳐버린 세상’이란 체념에서 비롯된 페퍼톤스만의 긍정론은 인상적이다. 촘촘히 채워 넣어 가득 찬 사운드는 코러스가 더해지며 웅장하고, 피아노와 신시사이저를 통해 불안과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 사이를 질주하는 기타와 랩에 가까운 보컬은 저돌적이며 태풍이 몰아치듯 위태로움을 더하지만 잘 엮인 하이노트의 멜로디는 긴 여정 끝에 성장하는 소년만화처럼 희망적이다. 기존의 페퍼톤스가 밝은 멜로디와 가냘픈(?) 보컬이 더해져 무해했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 음반은 치열한 실험의 산물과 같다. 절망 어린 어두운 분위기가 주를 이루지만 대책없는 낙관 대신 허무에서 발현한 긍정이 곳곳에 숨어 힘을 주는 음반이다. ★★★★
4.3. 사파리의 밤
페퍼톤스 '사파리의 밤' Official Audio | PEPPERTONES 'Night at the Safari' |
사파리의 밤 |
환한 별빛에 물든 사파리의 밤하늘 잠들지 못한 너와 나 이대로 이대로 아침이 오지 않길 깊은 침묵에 잠긴 밤의 아쿠아리움 먼동이 트기 전 굿바이 난 다시 (아주 깊은) 꿈을 꾸려 해 나는 지쳤다 동물의 왕 늙고 병들어 멀어가는 눈 소란스런 관객들이 모두 서둘러 돌아간 텅 빈 공원에 조용하게 난 혼자 남았다 날이 저물고 불이 꺼지고 문을 닫는 곳 낡은 테마파크 싸늘해진 몸 웅크린 차가운 우리 속에서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나의 푸른 초원 멀리 들린다 바다의 주인 깊고 깊은 밤 서글픈 울림 먼 먼 옛날 너를 찾아 높은 절벽 끝에 올라 바라본 바다 아름다운 너의 노랫소리 기다려 잊지 마 끝나지 않은 얘기 너와 나 어쩌면 이 차갑고 잔혹한 우리를 벗어나 다시 또 만날 테니까 환한 별빛에 물든 사파리의 밤하늘 잠들지 못한 너와 나 이대로 이대로 아침이 오지 않길 깊은 침묵에 잠긴 밤의 아쿠아리움 먼동이 트기 전 굿바이 난 다시 (아주 깊은) 꿈을 꾸려 해 거친 벌판의 야수 마음껏 울부짖으며 숨죽인 초원을 달려 그대로 그대로 아침이 올 때까지 푸른 바다의 주인 자유롭게 떠나리 석양을 따라서 굿바이 난 다시 (아주 깊은) 꿈을 꾸려 해 |
- 신재평이 노래의 모티프로 삼은 일은 크게 두 가지였다. 서른다섯이 되던 해, 이장원과 다른 친구 한 명[a]과 함께 셋이서 T 익스프레스를 타러 에버랜드에 갔다가 사파리에 가게 됐는데, 사자,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멍하니 앉아 총기가 하나도 없는 눈빛으로 관람객들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한다. '동물의 왕이 이렇게 무력하게 여기 갇혀있구나' 인상 깊었는데 시간이 흘러도 그 장면이 잊히지 않고 자꾸 떠올라서 사자의 무기력한 표정을 보며 느낀 바를 노랫말로 써두었다. 가사의 다른 한 축은 아이를 데리고 종종 가던 아쿠아리움의 고래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스트레스로 죽었다는 기사#를 읽었던 일이 바탕이 됐다. 두 경험을 녹여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 잠시 친구[a] 집의 남는 방을 작업실로 쓰던 시기가 있었는데[9], 두세 달 정도 \'사파리의 밤\' 한 곡을 계속 틀어대서 친구가 이 노래에 학을 뗐다고 한다. 스트링, 플루트를 비롯한 각종 관악기, 하프, 기타도 종류별로 쓰는 등 쓸 수 있는 악기를 다 썼고 트랙들을 많이 만들어서 편곡하느라 같은 부분을 반복했는데 '제발 다른 곡 좀 작업하면 안 되냐'고 거의 경기를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 레코딩 단계에서 초기 데모 버전을 훨씬 뛰어넘는 곡이 탄생해서 굉장히 좋았다고 한다. 간혹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거나 데모 때의 느낌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드럼 신승규, 베이스 이장원, 피아노 이진아, 현 편곡 신성진[10], 콰이어 편곡 김영우 등 작업에 참여한 면면들이 곡의 매력을 잘 살려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11]
- 대곡 전문 보컬 이장원[12]의 가창곡이다. 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성법을 연구하며 트레이닝 했고 녹음할 때 신경을 많이 썼다. 보컬 녹음에만 거의 8시간 소요했다. 신재평에 의하면 이장원이 노래를 너무 멋있게 잘해줘서 완성본을 둘이서 들으며 너무 멋있다고 자화자찬했다고 한다.
4.4. coma
페퍼톤스 'coma' Official Audio | PEPPERTONES 'coma' |
coma |
스위치를 꺼 나는 어둠 속으로 저 깊은 침묵 속으로 음 한순간 모든 것이 멈추고 아름다운 빛 속으로 음 오래전 일 마치 오늘처럼 생생히 눈앞을 흘러가네 아 아름다운 인생 길고 길었던 들뜬 봄날 한참 바라보았던 높은 하늘 마음껏 꿈을 꾸었지 어린 날들 이제는 안녕 숨 가쁜 고달픈 하루하루 부질없고 지루한 행진 많은 사람을 원망했었지 어리석은 선택과 실패 아 힘겨웠던 인생 지쳐버렸던 날카로운 분노 지독한 말들로 낫지 않을 깊은 상처를 내고 끝내 사과하지 못했어 마지막으로 떠오른 얼굴 그토록 사랑했던 너의 아 어떻게 내가 널, 널 잊었을까 어쩌다 널 까맣게 지웠을까 다시 한 번 돌아갈 순 없을까 이젠 너무 늦었군 안녕 |
- 사후세계에 다녀오거나 임종을 체험한 적은 없지만 신재평이 『티벳 사자의 서』와 사망 순간에 빛의 원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이야기 등을 토대로 '만약 죽음이 온다면 어떨까' 상상한 곡이다. 그동안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앨범을 만드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실재적 위험에 노출되고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때 이른 죽음을 맞는 걸 보고 가까이 와닿았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가, 이런 주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건 아닐까 조심스러웠고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았던 노래였다.
- 마지막에 나오는 고래 울음 소리(로 추정되는 무언가)는
신재평이 아침에 하품하는 소리보이스 신시사이저로 만들어낸 것이다. - 윤상이 좋아하는 7집 수록곡.
4.5. 어디로 가는가
페퍼톤스 '어디로 가는가' Official Audio | PEPPERTONES 'Where Should I Go' |
어디로 가는가 |
찬 바람이 지긋지긋 지긋하게 불어오는 길 위에 가만히 서 있네 눈 떠보니 쓰러지고 망가진 아무도 없는 폐허에 나 혼자였다네 땀방울이 흐르던 찌는 듯한 태양 나의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오래전의 꿈처럼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찾아 떠돌아다니네 아 오늘도 난 아무도 그 누구도 듣지 않는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네 눈 떠보니 그 좁아터진 감옥 같은 우리 속에 천년을 얼어있었다네 난 도망친 노예요 이름도 친구도 없는 고독한 냉동인간이요 희미해진 꿈처럼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찾아 떠돌아다니네 아 이 비는 주룩주룩 주룩주룩 끝도 없이 내리지 난 우산도 없다네 내 인생은 이미 예전에 모두 전부 끝나버린 것처럼 의미가 없다네 머리 위엔 먹구름 시커먼 저 먹구름 또 먹구름 먹구름뿐이오 이대로 걷다 보면 내가 알던 세상 내가 쉬던 곳 그곳이 있는지 이제 내게 말해주오 어디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머리 위엔 먹구름 시커먼 저 먹구름 또 먹구름 먹구름뿐이오 이대로 걷다 보면 내가 알던 세상 내가 쉬던 곳 그곳이 있는지 이제 내게 말해주오 끝도 없는 이 빗속에 제발 내게 말해주오 어디로 난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한 소년이 쓰러져 잠들어가는 날 흔들어 깨우네 음 나는 꿈을 꾸네 |
- 곡의 메인 테마는 갖고 있었고, 가사를 짜면서 '이런 분위기의 컨트리 록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담아내기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 억눌린 절망의 감정을 그와 상반된 리드미컬한 그루브와 파워풀한 연주에 맞물려 터뜨리면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4.6. 고래
페퍼톤스 '고래' Official Audio | PEPPERTONES 'Whale' |
고래 |
사람들은 모르지 이 행성의 비밀 아무것도 모르지 이 단순한 진리 깊은 바닷속 국경이 없는 세상의 진짜 모습을 동트는 아침 시간을 거슬러 찬란한 별빛까지 완벽한 하모니 아름다운 멜로디 사람들은 말하지 만물의 영장 아무것도 모르지 멸망의 역사 바다 깊은 어둠 속 내려앉은 말이 없는 반복돼온 이야기 새파란 경고 지워진 기억 사람들은 모르지 스스로 만든 복잡한 규칙 평생을 얽매인 채 불행한 날들 죽는 날까지 깨닫지 못하는 것 깊은 밤 온통 빛나는 별들 숨죽인 물결 위로 끝없이 물든 우주의 색깔 우리들의 영혼은 완벽한 하모니 아름다운 멜로디 |
- 고래의 입장에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는 노래. 페퍼톤스는 거대한 존재에 대해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우주, 태양, 인생을 노래할 때 희열을 느낀다. 고래도 거대해서 마음에 든다고 한다.
- 신재평에 의하면 7집에서 사운드에 가장 공을 들인 곡이다.
공연 때는 상황에 따라 사운드가 고래로 나올 때도, 고등어로 나올 때도 있다.
4.7. GIVE UP
페퍼톤스 'GIVE UP' Official Audio | PEPPERTONES 'GIVE UP' |
GIVE UP |
메마른 표정의 몹시 지친 그가 이제 모든 걸 포기하려고 한다 비틀거리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거기 주저앉으려 한다 헤이 여기야 헤이 잠깐 기다려 어딘가에서 들려온 목소리 아주 오래전 멈춰버린 이 세상이 지금 아주 조금 움직인 것 같아 눈이 멀어버린 늙고 병든 그가 그의 오래된 꿈을 멈추려 한다 비좁고 더러운 감옥 속에 갇혀 조용히 지친 눈을 감으려 한다 헤이 일어나 헤이 아직은 아냐 어둠 속에서 나타난 목소리 아주 오래전에 잊혀진 기억이 어디선가 널 부르고 있어 때로 까마득한 어둠이 수도 없이 쌓인 상처가 뜨지 않는 해처럼 끝나지 않는 밤처럼 목을 조르는 지독한 절망의 순간 그때 또 다시 널 불러줄 마음속의 누군가 이제는 떠오르지 않는 아주 오래 돼버린 어떤 약속 기적을 쫓아 모든 걸 바친 그가 운명 앞에 무릎을 꿇으려 한다 언젠가부터 패색이 짙은 게임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헤이 아니야 헤이 고개를 들어 끝내기 전까진 끝난 게 아냐 여태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아직도 내게 남은 것 같아 때로 까마득한 어둠이 수도 없이 쌓인 상처가 뜨지 않는 해처럼 끝나지 않는 밤처럼 목을 조르는 지독한 절망의 순간 그때 또다시 널 불러줄 마음속의 누군가 이제는 떠오르지 않는 아주 오래 돼버린 어떤 약속 메마른 표정의 몹시 지친 그가 이제 모든 걸 포기하려고 한다 비틀거리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거기 주저앉으려 한다 눈이 멀어버린 늙고 병든 그가 그의 오래된 꿈을 멈추려 한다 기적을 쫓아 모든 걸 바친 그가 운명 앞에 무릎을 꿇으려 한다 헤이 여기야 헤이 잠깐 기다려 어딘가에서 들려온 목소리 아주 오래전 멈춰버린 이 세상은 아직 너를 잊지 않았어 때로 까마득한 어둠이 수도 없이 쌓인 상처가 뜨지 않는 해처럼 끝나지 않는 밤처럼 목을 조르는 지독한 절망의 순간 그때 또 다시 널 불러줄 마음속의 누군가 이제는 떠오르지 않는 아주 오래 돼버린 어떤 약속 다시 달리고 또 달린다 누군가가 기다리는 곳 지지 않는 별처럼 끝나지 않는 꿈처럼 오오 절망이여 나를 포기하여라 나지막이 중얼거렸던 해가 비춘 어느 날 그가 마침내 멈춘 곳 거기 남겨져있는 천 개의 우산 |
- 7집에서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이 담긴 곡이다.
- 스트링만 100 트랙이 넘는다. 그냥 녹음 두 번, 약음기를 끼고 1번 더 더빙해서 총 3번 녹음했다.
5. 앨범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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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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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트랙과 하나의 이야기, 페퍼톤스 \[thousand year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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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음악\] 청춘을 위한 밴드 페퍼톤스🎸 | |
'고래' : Live Session | |
\[intro of azit live session #111\] 태풍의 눈 | |
\[azit live session #111\] 태풍의 눈 | |
'어디로 가는가' : Live Session | |
'coma' : Live Session | |
'GIVE UP' : Live Session | |
<페퍼톤스 신재평> thousand years 작업기 - 2022 인디벌스 |
7. 여담
- 정규 6집 《long way》 발매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앨범이다.
- 첫 언급은 2020년 6월 21일 페퍼톤스 블로그에서 였다. 신재평이 팬들의 생일 축하에 감사를 표하며 "믿으십시오 7집은 띵작이란걸"이라는 글을 남겼다. 몇달 뒤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에 출연했을 때 '7집이 벌써 나오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이장원이 "0시가 지난 다음에는 글을 올리지 말라고 재평이한테 몇 번을 얘기했는데..."라며 웃음으로 넘겼다.
신재평: 아니요 제정신이었고요 하지만 허세라고 좀 봐주심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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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6월 19일, 신재평이 "앨범 언제 다 만들지..."라고 다시 한 번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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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14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에서 \'태풍의 눈\'을 선공개했다. #영상
- 2022년 7월 1일, <Mint Paper presents '노리플라이, 정준일, 페퍼톤스'> 공연에서 \'어디로 가는가\'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영상
- 2022년 9월 6일, 페퍼톤스 메일링을 통해 7집 발매일을 공지했다.안녕하세요. 페퍼톤스입니다.아주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오는 9월 20일 페퍼톤스가 새 음반 ‘thousand years’를 발매합니다.블로그에 7집은 띵작 운운하는 망언..[13]을 남길때만 해도 곧 마무리해서 발표할 수 있을듯 했는데아주 오랜 시간의 퇴고와 수정을 거쳐 이제야 손을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차차 자세한 내용과 이런저런 컨텐츠들을 전하겠습니다.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오래 준비한 이야기들이 무사히 여러분을 잘 찾아가도록 마지막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있겠습니다.천년 같은 사년을 기다려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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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9월 17일, <2022 LOVESOME>에서 \'우산\'을 선보였다. #영상
- 2022년 초, 신재평이 드라마 《치얼업》의 음악감독을 맡게 되면서 역으로 약간 주춤하고 있던 7집 제작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오래 기다린 페퍼톤스 리스너들에게 OST보다 7집을 먼저 들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 페퍼톤스가 그동안 선보여 온 밝고 희망적인 곡들과 달리, 어둡고 절망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에 기반한 앨범이다. 불안과 두려움, 혼돈 등 팬데믹의 시대상을 담아내어 서사적·장르적으로 차별화된 음악으로 상실과 좌절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 6집 《long way》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콘셉트로 했지만, 여러 가지 모양의 여행자들을 옴니버스식으로 그려낸 전작과 달리 앨범 전체를 하나의 여행으로 꾸몄다. 트랙들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를 통해 7개의 트랙이 7개의 챕터로 기능하여 유기적으로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구성한다.
- 옴니버스 형식의 트랙들이 하나의 공통된 주제 의식을 갖도록 설계한 6집을 발표하고 흡족한 마음이 들었고, 그걸 더 발전시킨 형태의 앨범을 제작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앨범 단위로 의미 있는 창작물이 될 만한 변별점을 모색하던 중 각 이야기들이 어떤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소설 같은 음반을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곡, 한 곡이 개별 곡 단위로도 완결성을 갖추되 쭉 이어 들었을 때 기저에 하나의 메시지를 깔고 기승전결이 있으면서 음악적으로도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풀어내려고 했다.
- 시공간을 넘나드는 트랙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구조적인 완성도를 갖게 하기 위해 신재평은 2년 동안 가사를 쓰고 수정했다. 코로나 19, 유독 길었던 2020년의 장마, 기후변화, 미세먼지 가득한 노란 하늘, 아쿠아리움에서 죽은 벨루가 고래, 마스크를 낀 아이들 등 보고 겪은 것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사의 마지막 한 줄을 채우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수정에 재수정을 거듭하며 가사만 남긴 채 곡을 전부 갈아엎기도 했다.
-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2인조 밴드'라는 슬로건 아래 절망적인 가사의 슬픈 노래를 의식적으로 멀리해 왔는데, 한 곡을 하나의 챕터처럼 다루다 보니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하고 어두운 곡들이 생겨났고 이야기의 줄기 안에서 그걸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과연 '페퍼톤스'가 이런 음반을 내도 될까, 다 엎고 새로 시작해야 하나 흔들렸으나 \'GIVE UP\'의 가사를 쓰고 나서 이렇게 마무리한다면 한두 곡 비극적인 넘버가 있더라도 앨범을 낼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쓰고 퇴고를 하듯 일곱 곡의 순서를 나열하고 트랙 간의 메시지 연결을 자연스럽게 만들면서 비어있는 내용을 채워 넣었다.7곡을 한데 모았을 때 통일성을 띄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곡 하나하나 단품으로도 깔끔하게 듣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간 문제가 되는 것이 한 곡만 들으면 비극적으로 마무리 되는 \'coma\'와 \'어디로 가는가\' 같은 곡인데... 한 곡을 따로 떼어서 들으면 절망적이다, 염세적이다, 페퍼톤스답지 않다, 이렇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앨범 전체의 맥락과 감정의 흐름 안에서 생각하면 '왜 이렇게 슬픈 노래를 냈지?'라고 하는 충격은 덜할 거다. 기존의 긍정적인 음악과는 약간 결이 다를 수도 있지만, 한 곡만 듣는 게 아니라 앨범 전체를 들으면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22.10.06. 너에게 음악
- 앨범을 만들면서 무서웠던 부분 중의 하나는 싱글 위주의 시장에 '앨범'을 낸다는 것이었다. 앨범 전체에 각각 약하게 혹은 강하게 연결고리를 녹여 하나의 이야기를 짜내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야 비로소 하고자 하는 얘기가 오롯이 전달되는 음반이 탄생했고, 이걸 진득하게 트랙 순서대로 들어달라는 것이 과한 요구가 아닐까 우려했었다.
- 7집을 제작하면서 신재평과 이장원이 가장 굳게 지키고자 한 점은 "40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앨범을 쭉 듣고 생겨난 심상이나 느낌에 작자로서 개입하거나 방해하지 말자"라는 것이다. "설사 만들어 둔 장치들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저 들리는 대로 들어주는 것으로도 좋다. 만들어서 떠나보냈으니 듣는 자의 몫이다. 각자의 해석을 존중한다. 정답이 있고, 특정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기보다는 각자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편이 듣는 재미가 더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GIVE UP\' 소개 멘트) 가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한 번도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기 싫어서도 있고, 대답할 수 없었던 것도 있다. 몇 마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앨범을 쭉 들어야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화자를 빌려 이야기했지만 결국은 자전적인 노래들이다. 우리의 솔직한 이야기지만 펩톤만의 것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것이었으면 한다. 이번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마지막에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던, 결국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이 담긴 곡이다. /22.12.16-18. THOUSAND UMBRELLAS
- 페퍼톤스의 드럼 사운드 대부분을 신재평이 시퀀서를 이용해 프로그래밍 해온 것에 비해 7집은 4번 트랙 \'coma\'를 제외한 모든 트랙을 객원 드러머 신승규[14]가 직접 연주했다.
- 이장원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베이스 기타 라인이다. 밴드 초기에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연주를, 이후에는 부드럽지만 노련하고 날카로운 연주를 목표로 해왔으며, 7집에서는 양쪽을 다 취하고 싶었기 때문에 손가락 힘을 길러 세심하게 녹음했다.
- 베이스 라인을 "예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고 그 부분은 자신 있지만, 핑거 피킹이나 톤에 있는 기성연주자 같지 않은 날것의 느낌을 지우고 싶었다고 한다. 박자를 잘게 쪼개면서 부드럽고 섹시하게 하려고 했고, 초심을 찾아 힘을 많이 써서 파워풀하게 연주했다.
- 믹싱, 마스터링을 신재평이 했다. 2집 《NEW STANDARD》 이후 오랜만에 마스터링까지 도맡아 사운드를 연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15]
- 윤상이 페퍼톤스 7집을 듣고 느낀 첫 감상이 "신재평이 이제는 믹싱 엔지니어가 됐구나"였다고 한다. "예전에 비해 굉장히 늘었다. 계속 고민하면서 매 앨범마다 완성도가 점점 올라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 신재평이 밝힌 '한 번도 남에게 믹싱을 맡기지 않은 이유'는 "성격이 좀 이상해서"이다.
- 이번 앨범의 경우 어쿠스틱 드럼을 이용했고, \'사파리의 밤\'은 스윗소로우 김영우의 목소리로만 50 트랙 이상, 쇼머스트의 콰이어가 50 트랙, 스트링을 3번 더빙해서 100 트랙 등 300 트랙이 넘는 대곡이어서 믹스하다가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고 한다.
- 미국 유명 스튜디오에서 천만 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들여 마스터링을 했지만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엎어 버렸다. 회사에서는 미쳤다고 했고 다들 말렸으나 유일하게 이장원이 "(네가) 하려면 해.
한번 해 보고 두 개를 비교하면 되지"라고 밀어주었다. - 훌륭한 엔지니어가 좋은 장비로 마스터링을 해주었고 물론 결과물도 훌륭했지만, 한국어로 된 가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장르적 특성에 치중한 마스터링이었다. 가사의 언어를 아는 사람이 앨범의 성격, 아티스트의 의도, 곡의 방향성 등을 해석하면서 작업하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 앨범의 경우, 절망적인 가사를 비트감 있는 악곡에 얹은 \'어디로 가는가\'에서 보듯 가사의 감정선과 곡의 흐름이 조금씩 비틀어진 곡이 많아서 그 간극을 잡아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 신재평은 7집 작업 중 작업실을 두 번 옮겼다. 집에 식구가 늘어나면서[16] 작업실로 쓰던 방이 없어졌고, 친구[a] 집의 남는 방을 빌려서 작업했다. 이마저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현재는 작업실을 따로 마련했다.[18]
- 두 달 정도 \'사파리의 밤\' 편곡에 매진했더니 송기문이 질색했다고 한다. 워낙 규모가 큰 곡이기 때문에 악기들을 많이 만들어서 수정하느라 같은 부분을 계속 반복해서 틀어댔는데 '제발 다른 곡 좀 작업하면 안 되냐'고 애원했다고 한다.
- 객원보컬이 참여하지 않은 첫 정규 앨범이다.[19]
- 이장원이 7집에 바라는 평가는 '페퍼톤스가 페퍼톤스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누군가의 가장 멋진 모습을 봤을 때 하는 칭찬인 것 같아서, 라고 한다.
- 7집을 만들면서 그동안 안 해본 것, 새로운 게 없을까 궁리하다가 밴드 사운드에 콰이어(합창)를 접목해보고 싶어서 스윗소로우 김영우에게 자문을 구했다. 간단히 조언을 얻을 생각이었는데 김영우가 발 벗고 나서 직접 콰이어 프로듀싱을 맡아 사운드 디자인을 하고 보컬들까지 섭외해 주었다고 한다. 신재평은 '이렇게 하는 게 더 멋있을 거 같다'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김영우를 괴롭혔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이진아가 세 앨범 연속 참여했다. 5집 \'스커트가 불어온다\', \'NEW CHANCE!\'의 백그라운드보컬, 6집 \'할머니와 낡은 로케트\'의 보컬에 이어 7집 \'사파리의 밤\'에 피아노 세션으로 참여했다. 신재평이 "농담 삼아 이진아에게 '라흐마니노프처럼, 베토벤처럼 쳐줘'라고 얘기했더니 진짜 그렇게 해줬다"며 감탄했다.
[1] 음원 사이트에는 태풍의 눈(Radio Edit)을 포함해 총 8곡[2] 라디오에서 사랑받고 싶어서 만든 버전. CD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3] 네이버 VIBE <오늘의 발라드> 플레이리스트 #링크[4] 1집 Ready, Get Set, Go! / 2집 Now We Go / 3집 SING! / 4집 for all dancers / 5집 굿모닝 샌드위치 맨 / 6집 긴 여행의 끝 [5] 비슷하게 1집의 'Ready, Get Set, Go!' 역시 풀버전 과 라디오 에딧 버전 이 따로 실려 있다.[6] 2집 타이틀 트랙 'New Hippie Generation'은 (이장원의 표현에 따르자면) 끝없는 전주 와 본론 을 나누었다.[a] "송천재" 송기문.# 페퍼톤스와 대학을 같이 다녔고 신재평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지냈다.[a] [9] 앨범 크레딧에는 "Recorded by 신재평 at 기문이네"로 표기.[10] 이진아의 남편이다.[11] 김영우의 목소리로만 50 트랙 이상, 쇼머스트가 50 트랙, 스트링을 3번 더빙해서 100 트랙 정도 작업했다.[12] 이전에도 7분 정도 길이인 검은 우주의 보컬을 맡았다.[13] 상기한 2020년의 글을 일컫는다.[14] 신재평은 '페퍼톤스의 영원한 페르소나'라고 표현했다.[15] 데뷔 EP와 페퍼톤스 2집을 마스터링했고, 데뷔 EP 《A PREVIEW》부터 모든 앨범의 믹싱을 담당했다.[16] 2020년 1월, 아들이 태어났다.[a] [18] 안테나의 작업실은 후배들에게 양보했다.[19] EP 《open run》도 페퍼톤스 둘의 보컬로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