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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4:52:00

랜덤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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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실물 랜덤박스3. 예시

1. 개요

상품을 무작위로 상자에 넣어서 파는 추첨형 확률 게임의 일종이다. 복권과 같은 개념이나 현금 대신 유형 혹은 무형의 상품을 목적으로 하는 것만 다르다.

상품은 시계, 향수, 게임, 게임의 각종 포인트/캐시 아이템 등 팔리는 건 뭐든지 될 수 있다. 보통 해당 랜덤박스에만 있는 한정판 아이템이나 이벤트로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품을 파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사실은 복권처럼 시도의 기회만을 판매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상 아무것도 없어도 되나 구매하는 사람이 계속 구매하게 어중간한 상품으로 채워놓는 편이다.

2. 실물 랜덤박스

현실에서도 랜덤한 상품을 넣어서 판매하는 제품을 일부 쇼핑몰에서 팔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상자를 구입하는 비용보다 높거나 동등한 값의 물건을 최소한으로 넣어주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며, 이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컴퓨터가 랜덤 함수를 돌려 보내주는 게임내 랜덤 박스와 달리 포장시 사람의 의도가 개입되기 좋고, 기업이 마음만 먹으면 안팔리는 재고품만 넣어서 보내줄 수 있으며, 딱히 상자의 구입 가격보다 가치가 낮은 제품을 보내준다 해도 현행법 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모로 소비자가 불리한 조건이 매우 많다. 또한 랜덤 박스를 파는 척 하면서 사실상 당첨 상품을 미끼로 자신들이 수입 유통하는 제품들을 시중의 할인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아먹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

현실에서 비슷한 개념의 물건은 부정적으로는 빠칭코가 있고, 전통적인 의미로 현존하는 건 일본의 후쿠부쿠로(복주머니). 연말연시에 가게의 재고품을 모아 파는 행사로, 옷가게부터 홍차, 식료품, 화장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행사를 하는데 대략 그 역사가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게 문화로 정착되어 여름 한정 상품을 이용해 여름 복주머니를 팔거나, 제일복권의 라스트상마냥 '후쿠부쿠로에만 포함되는 한정 상품'을 넣는 경우마저 있다. 주유소처럼 재고가 남을 일이 없는 업종도 복주머니를 판다. 대체 뭐가 들어있나 싶은데 주유권이랑 차량용품 같은 걸 넣어준다. 본래는 정말 재고떨이용 행사였는데, 그것만으로는 팔리질 않으니 좋은 물건을 섞어넣거나 가격대 이상의 양이 나오도록 하는 관행이 그야말로 랜덤박스 그 자체. 그래서 일본에서는 게임의 랜덤박스도 랜덤박스보다는 후쿠부쿠로라고 부른다. 한국은 에 붙는 관세가 굉장히 높고[2] 커피 문화가 강세를 보여 정식수입 제품의 가성비나 수입되는 브랜드 다양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홍차 브랜드의 후쿠부쿠로는 국내 다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지도와 인기가 있는 편이고, 해외 직구구매대행 정보도 활성화되는 편이다.

특정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굿즈를 무작위로 넣어 파는 것부터 시작해 시계, 향수 뿐만 아니라 지갑, 팔찌, 귀걸이, 반지 등 패션 상품류,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헤드폰 등 디지털 주변기기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이런 방식으로 팔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명품은 커녕 상품 판매 사이트에는 나오지도 않은 저가 제품들만 넣는 일이 허다한 실정이다. 관련기사 - 명품 랜덤박스 구입해 열어봤더니 '싸구려' 상품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과거 일본의 복주머니(후쿠부쿠로)나 유럽의 박싱데이같은 이름으로 악성 재고들을 패키지로 묶어서 떨이로 파는 행사로 이미 있어 왔다.[3] 게임의 확률성 아이템은 법으로 규제를 가한다고는 하나, 이러한 실물을 대상으로 한 상행위에는 어떠한 대책이나 처벌사례도 나오지 않는 중이니 현명한 소비자라면 랜덤박스를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예시



[1] Random Box는 콩글리시다. 단, 여기 소개된 개념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카지노의 랜덤박스에만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판 랜덤박스를 지칭하는 용어로는 mystery box라는 개념이 가끔 사용되곤 하는데, 딥 웹이나 다크 웹과 연관되는 경우도 많다.[2] 허브티 8%, 홍차/반발효차/발효차의 경우 40%, 녹차/무발효차의 경우 513.6%[3] 진짜로 개중 몇 개에는 괜찮은 걸 넣어두거나 미리 물품 범위를 고지해 놓고 "이것들 중에 어떤 게 나올지는 모른다"라며 단어 그대로 랜덤박스를 팔거나, 창사 기념용이나 특정 이벤트 데이 기념용 등에 "이런 걸 랜덤박스로 준다고?" 싶은 제대로 된 물건들로 서비스하는 일도 있긴 있다. 하지만 보통은 적당히 안 팔리는 물건들을 가격대만 맞춰서 끼워넣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런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도 있다. 영상을 설명하자면 모 유튜버가 '전년도에 같은 계열사 상점들의 복주머니를 여러 개 구입했더니 내용이 다 똑같았던 적이 있어 화제였는데 올해도 과연 그럴까?' 검증하는 내용으로, "이미 전년도에 재고상품을 떨이했던 게 유튜브로 까발려졌는데도 똑같은 짓을 다시 하고 있다"라는 영상인 것이다. 단 복주머니가 연말연시 재고떨이용 행사가 기원임을 생각하면 원래 취지대로 하고 있는 것이긴 하다. 구매의욕 고취를 위해 좋은 물건을 소량 끼워넣는 관례가 강해지다 보니 본래 취지대로 파는 쪽이 양심없는 장사처럼 보이게 된 것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