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순봉 본인은 비교적 평범한 사람이지만, 자식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비범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 장녀인 차강심은 뛰어난 업무능력, 장남인 차강재는 뛰어난 의술, 막내인 차달봉은 뛰어난 음식 솜씨가 있으며 삼남매 모두 기억력 하나는 끝내준다.[1] 하지만 그 외 방면으로는 상당히 덜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이런 부분에서 아마 단순히 능력만 있다고 좋은 가정을 일굴 수는 없다는 것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영진(이소윤) 차강재 밑의 레지던트. 강재에게 고백해 3년간 비밀리에 사귀었고 결혼을 바랐지만 강재는 영진을 단순히 섹스파트너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딱히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것 같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래도 강재를 제대로 생각한 것 같다. 아니면 조연의 비애던가. 강재의 결혼 후에도 강재를 나름 챙기는 모습을 보이다가, 강재가 아버지의 병을 알게 되는 상황에 같이 있었다. 이로 인해 강재의 처가 식구들에게 오해를 사게 된 상황이다. 결국 이 때문에 권기찬에게 불려가 추궁을 당한 끝에 권기찬에게 차순봉의 병에 대해서 밝힌다. 이후 차순봉을 치료하는 강재의 보조 역할로 등장.
손 노인(이대로) 강서울의 외할아버지. 서울로 올라간 외손녀 강서울을 보기 위해 상경하면서 짧지만 굵은(?)임팩트를 남겼다. 강서울의 예의바르고 싹싹한 성격이 누구에게 물려받은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 주는 인물이다. 다만 차달봉에게 시도 때도 없이 잔소리를 하거나 개판이 된 달봉의 방을 보고 마음을 갈고 닦으라며 명심보감을 주는 등 꼬장꼬장한 면모도 있다. 처음에는 콩가루 집안인 순봉네 가족의 모습에 실망하는 듯했지만, 서울이 순봉네 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걸 즐거워한다는 걸 보고 순봉에게 서울을 부탁하고는 고향으로 다시 내려간다. 더불어 서울이 알고 있는 차달봉이 사실은 윤은호라는 것을 한눈에 간파했지만, 서울에 대한 달봉의 마음 또한 진심임을 꿰뚫어보고 달봉에게 "모든 것을 바로잡고 나서부터 시작할 것"을 당부하였다.
변우탁(송재희) 케세라세라를 모토로 둥굴둥글 되는 대로 살아가는 변호사. 14년 전 차강심의 남자친구였으나 큰 상처를 주고 헤어진 뒤, 결혼했다. 차강심의 말에 의하면 철저한 기회주의자인 모양.[3] 그러나 14년이 지난 현재 순봉에게 변호사 명함을 건네주며 재등장했다. 강심을 버리고 결혼한 아내와는 3년 전에 이혼했다. 강심에게 술이나 한잔 하며 과거 추억이나 얘기하자고 편하게 얘기했다가 열받은 강심에게 커피를 뒤집어쓴다.[4] 노영설과도 반말로 대화하는 것을 보면 당시 강심과 연애중일 때 안면 튼 사이다. 차순봉의 자식들을 향한 불효소송 변호사를 맡게 된다. 차순봉이 차강심에게 상처준 것을 알고 길길이 날뛰자 강심이를 잊을 수 없었다고 변명했는데, 차순봉은 그런 변명은 순금이 보는 드라마에나 나온다고 디스했다. 즉, 처음부터 차단당한 셈. 일단 차강심이 흔들릴 일은 없어 보이지만, 불효소송과 시한부 인생이 겹치면서 자식들에게 속을 털어놓을 수 없게 된 차순봉이 모든 것을 터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서 오히려 차순봉은 그를 사윗감으로도 고려하는 듯 했다. 차강심이 진행한 처음 두 번의 맞선에서 모두 상대역으로 나왔다. [5] [27화에서 이혼한 이유가 전여친인 강심을 잊지 못해서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강심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은 태주를 좋아한다면서 다시 한 번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후 소송 관련 건 이외에는 공기화.
고도리(이재익[6]) 윤은호가 경영하는 레스토랑의 주방장. 상당히 깐깐한 성격으로 주방 보조로 들어온 차달봉을 이리저리 굴려댔다. 처음부터 달봉을 탐탁지 않게 보다가, 우연히 달봉의 메모장을 보고 자신의 레시피를 훔치려 한다고 의심하였다. 그러나 알고 보니 달봉이 오로지 눈으로만 자신의 모든 행동을 포착하여 메모한 것이며 그 능력으로 이미 자신의 소스 비법을 깨우쳐 버린 것을 알고 멘붕. 아들 윤은호를 굴복시키기 위한 백설희의 공작으로 점장과 함께 레스토랑을 그만두면서 모자 싸움에 왜 우리까지 귀찮게 하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점장 역할을 은호가 대신하고 소스는 달봉이 만드는 등의 노력으로 레스토랑이 아무 일 없이 굴러가자 결국 점장과 함께 레스토랑으로 복귀한다. 복귀 후 달봉이 소스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7] 달봉에 대한 마음이 누그러진 듯 이후에는 달봉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으며, 33회에서 은호가 요리 대회의 결과를 조작했을 때 은호 대신 달봉에게 100만원의 상금을 주고 쓰레기통에 버려진 원래의 채점표를 찾아내어 은호에게 재대결을 요구했다.
서예진(이서연) 차강재의 첫사랑. 강재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상대였으나 없는 집안 출신이라는 이유로 강재를 차버렸다. 어찌 보면 강재가 흑화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인물. 그러나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가족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근근히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이 된 데다 설상가상으로 유방암 판정까지 받는 등, 최고의 의사로 성공한 강재와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모든 것을 얻고 싶어서 배경이 없는 강재를 찼다"는 언급으로 보아 신데렐라를 꿈꾸던 전형적인 된장녀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모자라 수술 받을 동안 아들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하게 되자 강재와 관련도 없는 아이를 강재의 아들이라고 말하도록 시켜서 순봉네에 보내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고 막 결혼한 강재를 곤란하게 만드는 등, 몰상식하고 이기적인 행태를 보인다.
이상원(임호) 차순봉의 '불효소송' 청구 허가를 내린 판사. 참고로 배우 임호는 정도전에서 정몽주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이성계 대감과 판사와 소송인의 관계로 다시 만난 셈이 되었다. 이 사건을 재판까지 올릴 생각이 없으며, 조정이 성사될 때까지 계속 조정을 실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8] 더불어 삼남매가 시간이 없으니 곤란하다고 하자 차강심에게는 아버지가 아니라 회장이었다면 시간이 없겠냐고, 차강재는 아버지가 아니라 병원 원장이나 환자라면 시간이 없겠냐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조건이 무엇이며, 아버지의 마음 하나 풀어주지 못하면서 무슨 성공을 바라냐고 일갈했다. 보는 사람 모두에게 생각할 것이 많은 부분이다.
변우탁 전처(하지은) 36회에서 백설희의 GK 그룹 홍보 모델 촬영을 담당하는 포토그래퍼로 등장했다. 작업장을 정리하던 차강심에게 능력있는 사람이 왜 남의 남편을 뺏어갔냐는 싫은 소리를 하면서 자신이 변우탁의 전처임을 밝힌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이 대화를 듣게 되고 촬영을 마치고 나오던 백설희까지 이것을 듣게 되면서, 회사에 차강심이 유부남을 꼬셨다는 소문이 돌게 되었다. 40회에서 남은 촬영 작업을 위해 다시 등장하여 차강심과 다시 만났다. 변우탁과의 일은 이미 결혼 이전의 과거일 뿐이라며 항의하는 강심에게 그럼 변우탁이 왜 계속 강심의 주변을 맴도는 것이냐고 따지다가, 강심이 자신은 이미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딱 자르자, 아이가 아파서 아버지를 그리워하여 변우탁에게 재결합해 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앙심으로 화풀이를 했다고 미안해 한다. 이후 강심을 매개로 하여 변우탁과의 재결합 가능성이 엿보인다.
차인우(홍현택) 17화에서 처음 차강재의 아들이라며 순봉의 집 앞에 나타나서 순봉의 가족과 강재의 처가까지 멘붕에 빠지게 하나 강재의 첫사랑이자 전 여친인 서예진이 병원에 입원하고 아들을 맡기기 위해 저지른 사건이자 장난이다.
서은별 작중에 언급만 되는 중백과 영설의 딸. 영설과 필리핀에서 살고 있었으나 영설이 빚지면서 현재 혼자 기숙사에 지내고 있다고 한다. 정황상 부모 없이 혼자 잘 지내는 거 보면 자립심 강하고 똑부러진 딸인 거 같다. 하지만 불행히도 작품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김기현 : 32회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 회장이란 역으로 나온다. 차강재가 이 환자를 담당하게 되는데 극중 언급으로 보면 차강재의 병원에 있는 대부분의 의료기구들이 이사람 주머니에서 나온거라고. 강재가 아버지의 병을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된 인물인데 차순봉과 똑같은 3개월 시한부이다.
[1] 차강심은 주변 인물들의 평가에서 그것이 나오고, 차달봉은 흘깃 본 냉장고 속을 술술 말할 수 있으며, 차강재는 언급되지는 않지만 의사로 승승장구하는 거 보면 머리 자체가 좋은 건 확실하다. 그러나 아버지 순봉의 생일을 잊어버리는 폐륜을 저지르고 나중에 알고는 챙기지도 않고 남매 서로에게 미룬다.[2] 배우 불명.[3] 차강재가 결혼 과정에서 친가를 철저히 따돌리고 예단비로 2억을 받아 오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 차강심이 차강재에게 결혼을 재고할 것을 권하나 차강재는 자신의 결혼이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 그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답한다. 그러자 차강심은 14년 전 자신이 알던 남자와 똑같은 말을 한다고 분노하는데, 그 남자가 변우탁임이 거의 확실하다.[4] 사실 이 일 전까지는 강심도 어느 정도 미련을 갖고 있었던 것 같으나, 이 일이 터진 후 완전히 냉담해진다.[5] 이게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는 아닌 것이, 이 맞선 10번 자체가 변우탁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맞선 10번 정도는 해 줘야 넘어올 여자"라고 변우탁이 말하는 장면도 있다.[6] 이영자의 친조카라고 한다.[7] 26회에서 차강심과 함께 시식을 하러 온 문태주가 소스 맛이 더 좋아졌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달봉이 만든 소스가 맛이 더 좋다는 암시로 보인다.[8] 사실 민사상 조정은 판사의 조정 권고가 강제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판사가 계속 조정을 실시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당사자 중 한쪽이 단독으로 조정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정 청구만 계속 받아들이면 이론상 계속 조정을 실시하는 것과 비슷하게 될 수는 있다.[9] 작중 이국주가 강서울보고 딱 어렸을 적 내 모습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