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2-07-28 00:28:45

갈색날개매미충

갈색날개매미충
Ricaniid Planthopper
파일:갈색날개매미충.jpg
학명 Ricania sublimata
Jacobi, 191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노린재목(Hemiptera)
큰날개매미충과(Ricaniidae)
큰날개매미충속(Ricania)
갈색날개매미충(R. sublimata)
1. 개요2. 특징

[clearfix]

1. 개요

매미충의 일종. 몸길이는 8mm이다. 이름처럼 세모꼴 날개가 압도적으로 커 보이기 때문에 나방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1][2] 하지만 매미충인지라 튀어다니고, 얼굴의 모습은 영락없는 멸구꽃매미와 비슷하다. 결정적으로 나방에게 보여야할 특유의 빗살형 더듬이가 이 곤충들에겐 없다.

2. 특징

원래는 중국, 인도 등지에 보이고 국내에서는 분포조차 하지 않은 외래종이었으나,[3] 2009년 충남 공주의 한 사과원에서 최초 발견된 후 예산, 전북 순창, 김제 등 발생지인근 서남부지방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2011년 전남 구례에서 갑작스레 대량 발생한 이후 서쪽에서부터 동쪽 내륙으로 줄기차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경기, 충남북, 전남북, 경남 지역에서 이미 발생이 확인되었고, 심지어 안동과 강릉에서도 이것이 발견되어,[4] 사실상 전국으로 다 퍼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녀석으로 말할 것 같으면 꽃매미미국선녀벌레의 뒤를 잇는 외래 해충이다.

7월부터 11월 사이에 활동한다.

갈색날개매미충 공습 경보

갈색날개매미충 기승… “과수 수확 급감 우려”

생긴 것도 칙칙하게 생겼는데 꽃매미 저리가라일 정도로 과수원의 과실수[5], 단풍나무나 밤나무, 활엽수에 다닥다닥 붙어서 즙을 빨아먹는 광경은 꽤나 혐오감을 불러 일으킨다.

가지의 즙을 빨아먹는 것도 모자라, 빨아먹은 후 이파리와 과실로 떨어진 배설물 때문에 그을음병이 일어난다. 이것들은 겨울철에는 산수유, 감, 야생 목본류 등의 전년도 새 가지 속에서 알로 월동하는데, 산란[6]하면서 가지를 말라죽게 한다. 이렇게 산란한 가지는 이듬해 위축되거나 고사된다고 한다. 산란 후 밀랍재질의 물질을 발라 구별할 수 있다. 유충은 새하햔 빛에 밀랍재질의 털을 꽁무늬에 달고 다닌다.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694㏊ 수준으로 꽃매미와 선녀벌레의 발생면적에 3배가 넘는 폭발적인 수치를 보이더니, 2015년엔 약 48% 증가한 6,958㏊, 이듬해인 2016년엔 무려 62%가 증가한 11,276ha에 달하는 엄청난 확산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당해의 꽃매미와 선녀벌레의 발생면적을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발생지역도 지난해 29곳의 시·군에서 올해 40여곳의 시·군으로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해충은 부화 직후인 5-6월이 방제의 적기라고 한다. 이는 갈색날개매미충의 악질적인 산란방식 때문인데, 나무의 겉면이 아닌 나뭇가지 속 깊은 곳에 산란하여 알이 외부에서 분무하는 방제약의 침투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산란한 이후엔 물리적으로 산란한 나뭇가지를 잘라내지 않으면 방제가 어렵고 또한 성충이 되면 잘 죽지 않아 방제가 무척 까다롭다. 산란기인 8-9월에도 방제를 하긴 하는데 효과가 미미한듯 하다. 갈색날개매미충이 꽃매미나 다른 해충에 비해 방제와 억제가 어려운 이유는, 주 서식지가 과수나무인 다른 해충에 비해 서식과 번식 가능한 나무가 너무 많아, 과수원을 거쳐 인근 야산까지 뻗어나가 무차별적으로 산란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천적이 나타나주지 않는 이상, 방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2019년 6월, 농촌진흥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미국선녀벌레방제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자체는 확산을 막기위해 무인헬기로 산림항공방제를 실시했다.

도심의 아파트 방충망이나[7] 창문, 벽 주변에도 달라붙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밤에 집 안으로 들어오면 빛이 비치는 전등 주변에 홰를 치며 날아다니며 따닥따닥 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매우 신경쓰인다. 살려놔서 득 볼 거 없으니 그냥 보이면 조용히 다가가 덮쳐서 죽이자. 그런데 그냥 냅두면 계속 홰를 치고 다니다가 잘못해서 가열된 전등불의 열기 때문에 심한 화상을 입고 떨어지거나 알아서 타 죽는 경우도 있다. 단, 전등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수가 있으니 안으로 기어들어간 놈 잡으려다가 전등을 망가뜨리지 않게 조심하자.[8]

유충은 아직 날개가 없어서 걸어다니며, 하얀색 솜털을 온 몸에 달고 다녀서 언뜻 보면 꽃가루 같아 보인다.

[1] 날아다닐 때는 나방처럼 펄럭거리면서 날아다닌다.[2] 그래서인지 나방인줄 알았다가 뒤늦게 안 사람도 있다고 한다.[3] 그런데 국내 미기록 토착 해충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의 서식지역[4] 농촌진흥청에서 전국 각지 휴게소에 트랩을 설치하여 연구한 결과라고 한다. 산간지방에서는 발견이 되지 않았는데, 이것은 갈색날개매미충들이 산을 넘지 못한 거라고.[5] 주로 산수유, 사과, 복숭아, , , 블루베리 등. 가해하는 작물이 수도 없이 많다.[6] 주로 목본류 1년생 가지에 약 20여 개의 알씩 난괴를 만들어 산란한다.[7] 아파트 방충망에 붙어있는, 나방을 닮은 거뭇거뭇한 곤충들은 십중팔구 이놈들일 가능성이 높다.[8] 어차피 전등 안으로 기어들어간 녀석들도 나가지를 못해서 거기서 꼼짝없이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