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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1 20:06:19

감아차기 슈팅

1. 축구의 기술2. 프리스타일 풋볼의 스킬

1. 축구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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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의 감아차기 슈팅
아주 간단하게 말한다면 '휘어지면서 날아가는 슈팅'이다. 그래서 대중들 사이에서는 '바나나 킥'이라고도 한다. FC 온라인을 즐겨 하는 사람들은 'ZD'로 줄여 불리기도 한다.[1]

야구와 연관짓자면 축구 슈팅 버전의 변화구, 그 중에서도 슬라이더라고 할 수 있다.

인프런트 킥이라고도 불리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감아차기의 정의는 그냥 '휘어지는 슈팅' 이다. 영어로는 'curls the ball' 로 '공을 감는다' 고 표현하거나 'curling shots', 'curve shots' 내지는 단순히 'curl' 이나 'curve'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공을 휘게 만드는 데에는 크게 인프런트 킥과 아웃프런트 킥을 사용할 수 있는데, 킥 시전자가 오른발을 사용할 경우 인프런트 킥으로 감아차기를 시전하면 공은 왼쪽으로, 아웃프런트 킥으로 감아차기를 시전하면 공은 오른쪽으로 휘게 된다. 왼발을 사용할 경우는 반대.

독일에서는 감아차기를 'Bananenflanke'라고 한다. 뜻은 '바나나 같은 크로스'. 휘어지는 크로스의 달인이었던 함부르크의 전설 만프레트 칼츠의 별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째서 인프런트 킥을 감아차기라고 부르는가? 감아차기를 시전할 때 인프런트 킥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웃프런트 킥을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인프런트 킥에서 공에 충격을 전달하는 무게추의 역할은 몸무게를 쉽게 실을 수 있고 발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엄지발가락이 맡는다. 그에 비해 아웃프런트 킥의 무게추는 작고 약한 새끼발가락쪽을 사용한다. 그 때문에 아웃프런트 킥으로는 인프런트 킥처럼 공을 강하게 차기가, 확실하게 휘어지도록 차기가 힘들다. 때문에 아웃프런트 킥은 깜짝 카드 정도로 사용하는 게 대부분. 예외적으로 히카르두 콰레스마는 아웃프런트 킥의 장인이긴 하다[2]. 어쨌든 이런 이유때문에 아웃프런트 킥으로도 공을 '감아찰 수는 있으나' 대부분 인프런트 킥을 감아차기라고 부른다.

엄지발가락과 발등의 앞부분을 이용하여 공에 어느정도의 회전을 걸어주고 공의 측면을 강하게 차 공에 압력차이를줘 공이 휘어지게 하는 슈팅. 이로써 공은 공을 찬 발의 안쪽으로, 오른발로 찼다면 왼쪽으로 휘어지는 궤적으로 공이 날아가고 왼발로 찼다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궤적으로 날아가게 된다. 물론 아웃프런트, 새끼발가락과 새끼발가락쪽 발등으로도 휘어지는 공을 찰 수 있다. 이렇게 차면 찬 발의 바깥쪽으로, 오른발로 찼다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궤적으로 공이 날아가고 왼발로 찼다면 왼쪽으로 휘어지는 궤적으로 날아가게 된다.

감아차기가 골키퍼나 수비수를 '속이는' 데에 중점을 둔 슈팅이라고 아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는 골키퍼와 수비수를 물리적으로 '피해가는' 데에 중점을 둔 슈팅이라고 볼 수 있다. 골키퍼와 수비수는 키커와 골대 사이의 직선 경로를 무조건 막고 있어야 한다. 이건 그냥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때문에 키커들은 이 장애물을 피해가기 위해 곡선 궤적으로 날아가는 감아차기 슈팅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키퍼와 수비수는 키커와 골대 중앙 사이를 막으려 하므로, 슈팅의 성공 확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 오른발 키커는 골대의 왼쪽 구석을 향해, 왼발 키커는 골대의 오른쪽 구석을 향해 날리는 게 정석적이다.

감아차기는 예전에도 무섭고 위력적인 기술이긴 했지만, 축구에서 측면 공격이 화두로 떠오르고 측면 공격수인 윙어들이 공격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크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예전의 윙어들은 많이 과장해서 말하면 크로스 셔틀이었다. 윙어가 직접적으로 골대를 겨냥하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현대의 윙어들은 중앙에 볼을 투입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골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역량 역시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인버티드 윙어, 왼쪽(오른쪽)에서 뛰지만 크로스를 올리기 편한 왼발(오른발)이 주발이 아니라 오른발(왼발)이 주발인 반대발 윙어들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감아차기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으며 윙어들의 감아차기로 많은 골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윙어들이 감아차기를 주 무기로 장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감아차기가 키퍼와 수비수를 피해가는 데에 매우 용이한 슈팅이라는 점. 두번째는 감아차기는 태생부터가 중앙공격수보다 윙어가 쓰기 편한 기술이라는 점이다. 이는 측면의 하프스페이스[3]에서 파 포스트 방향으로 슈팅할 때 궤적을 안쪽으로 감는 것이 직선적인 슈팅에 비해 보다 유리하며, 키커가 중앙에서 골대를 향해 달려오다가 차는 것보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즉 필드를 가로로 가로지르며 찰 때에 훨씬 위력적이고 구사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참고 해당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왜 감아차기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가로지르면서 찰 때 더 위력적인 지, 왜 윙어가 구사하기 편한 기술인지 알 수 있다. 참고로 해당 동영상의 강사는 한국 축구계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킥커였던 김형범.

감아차기로 유명한 윙어/측면 공격수들은 전성기의 호나우지뉴, 아르연 로번[4], 리오넬 메시, 데이비드 베컴, 로렌초 인시녜, 손흥민, 필리페 쿠티뉴 등이 있다.

양발잡이는 한쪽 발만 주발인 선수에 비해 감아차기에 유리하다. 왼발잡이는 오른쪽 측면, 오른발잡이는 왼쪽 측면에서 타고 올라올 때 감아차기가 무섭지만, 이들이 각각 반대 방향 측면에서 올라오는 중이라면 상대적으로 감아차기는 머리에서 지워도 된다.[5] 때문에 골키퍼와 수비수에게는 선택지가 하나 줄어든다. 하지만 양발잡이는 양발의 슈팅 능력이 거의 동일하므로 어느 쪽 측면에서 치고 올라오든 슈팅 타이밍을 잡을 때 수비수와 골키퍼는 고민할 수 밖에 없다.[6]

물론 스트라이커가 구사할 때에도 위력적인 기술이다. 중앙 공격수라고 중앙에서만 죽치고 사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중앙 공격수 역시 측면에서 공격 참여를 할 때가 많으니. 중앙 공격수 중 감아차기를 잘했던 선수는 역시 다비드 비야. 다비드 비야 같은 경우엔 역습 시 페널티 박스로 천천히 가다가 쓰루패스 등을 완벽한 궤적으로 감아버리거나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온 후 시전한다. 특히 비야 같은 경우엔 양발을 모두 쓸수있기 때문에 주발 각을 잡지 않아도 찰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역시 현역 시절 '델 피에로 존'이라는 말을 만들 정도로 잘 찼고, 아스날의 왕 티에리 앙리도 감아차기를 잘 하는 스트라이커였으며, 황의조도 감아차기를 선호한다.

다만 정말 완벽한 무적의 기술은 당연히 아니다. 일단 감아차기는 공속이 느리다. 물론 유럽 상위 리그 소속 프로 선수쯤 되면 감아차기도 빠르긴 하지만, 만약 그 선수가 직선궤도로 공을 찼다면 그 공은 그 선수가 감아찼을 때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키커가 공의 회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직선으로 강하게 찰 때의 힘이 10이라면, 감아차기는 이 중 3~4 의 힘을 공에 회전을 주는 데에 쓰는 기술이다. 다시 한 번 말해 감아차기는 야구로 쳤을 때 변화구이다. 노아 신더가드는 최고 시속 95마일, 시속 153 킬로미터 속도의 슬라이더를 던지지만[7] 신더가드의 패스트볼 최고 속도는 시속 102 마일, 시속 165 킬로미터다.

때문에 감아차기는 정말 킥력 좋은 선수들이 차야 속도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런 킥력 좋은 선수들 역시 골키퍼에게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차야할 때에는 그냥 강하게 직선 경로로 차는 게 훨씬 유리하다.[8]

감아차기의 또 다른 단점은 감아차기의 위력이 극대화되는 슈팅 위치와 슈터의 움직임이 거의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당장 위에서 말한 쿠티뉴와 로번의 플레이가 왜 매크로라고 불리는 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선수들이 왜 그 매크로에서 발휘되는 강력함을 다른 상황에서는 발휘하지 못하는 지 생각해보자.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올라오며 페널티 박스 구석에서 반대편 골대 구석을 노리고 찬다' 이건 감아차기의 정석임과 동시에 여기서 하나의 조건이라도 벗어나면 감아차기의 위력은 대폭 감소한다. 일단 위에서 말했듯이 코트를 세로로 가로지르며 감아차기를 시도하면 발의 각도가 공을 충분히 휘어지게 만들기에 부족하다. 또 페널티 박스 구석 근처에서 차지 않고 중앙 지역에서 골대의 구석을 향해 차면, 공이 휘어지는 정도가 극적이지 않아 골키퍼와 수비수를 피해간다는 감아차기의 메리트가 그다지 살아나지 않는다. 카를로스가 남긴 전설의 프리킥 정도로 휘어진다면 또 다른 이야기지만 그거는 역대급 슈터인 카를로스도 선수 인생 통틀어 어쩌다 한 번 성공 시킨 인생샷이고...[9]전술했듯이 양발잡이의 경우엔 양발 다 감아차기를 쓰므로 매크로 패턴이 2개가 되어 위 단점이 약간 커버된다.

헤딩을 해도 가끔 감아차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머리로 하기 때문에 차기라는 말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헤딩슛을 하면서 발로 슈팅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커브가 먹어서 절묘하게 골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10] 조원희는 이 헤딩 감아차기로 반대 의미의 원더골을 만들어서 전설로 회자되는 중이다.(...)

2. 프리스타일 풋볼의 스킬

프리스타일 풋볼 스킬이다.

수비골키퍼를 속이기 위해 공에 회전을 주어 슈팅을 한다. 의 궤적이 곡선을 그리며 골대로 향하게 된다. 커맨드는 D키 - 공이 휘는 방향의 방향키 - 공이 향하는 방향의 방향키.[11]

공격수 Lv.15 이상, 공격형 미드필더 명성 1 이상인 캐릭터가 배울 수 있다.

공격수의 밥줄스킬. 이 스킬을 배우고나서 슈팅 성공률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스킬만 있다면 아마추어 리그 제패도 꿈은 아니다.

공의 궤적이 잘 휘는 방향은 주발 방향이다. 주발 방향이 아닌 방향으로도 휘긴 하나 아주 살짝 휜다. 즉, 감아차기 슈팅은 주발로만 차게 된다. 양발일 경우는 상관이 없다.

이 스킬만 장착해도 무회전슛을 구사할 수 있다. 커맨드는 ←or→(주발, 양발일 경우 상관 없음) + ↓ + D(슈팅 키).[12] 성능은 생각만큼 좋지 않다.[13] 무회전 슛을 사용하면 들어갈 중거리가 감아차기 슈팅의 무회전 궤도 슛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다던가.

숙련된 감아차기 슈팅을 장착할 경우 원래라면 주발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발을 사용하여 감아차기 슈팅을 할 수 있다.


[1] 인게임에서 해당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입력키가 ZD를 동시에 누르는 것이다.[2] 근데 콰레스마는 인프런트로 감아차는 것도 기가 막히게 잘 찬다. 이외에도 루카 모드리치 또한 아웃프런트 킥의 달인이다. 크로스를 아웃프런트로 올려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장면 등 아웃프런트 킥을 이용하는 빈도가 다른 선수에 비해 많다.[3] 일반적으로 골 포스트 양 측면과 페널티 라인 사이의 범위[4] 이쪽은 거의 모든 득점 장면이 오른쪽 측면에서의 감아차기 슈팅이다.[5] 그래서 로번과 쿠티뉴는 기용된 반대쪽 측면으로 올라오는 경우 자체가 굉장히 드물다. 어차피 자신의 주 무기를 쓰지도 못할 거 굳이 자기 포지션을 비운 채 멀리 올 필요는 없으니까.[6] 감아차기 각이 나오더라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 해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직접 골문을 노리는 기습적인 슛을 날릴수도 있기 때문에 수비수와 골키퍼 입장에서는 생각이 더더욱 많아지게 된다.[7] 물론 95마일(153km)는 그 자체만으로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보다 빠른 수치이긴 하다.[8] 실제로 같은 선수가 감아차기를 할 때와 직선으로 찰 때의 영상을 가져와 비교해보면 대부분 직선 쪽이 더 빠르다.[9] 사실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그 바나나킥은 본인의 말로는 잘못 맞은 거라고 한다.[10] 대표적으로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응우옌 딘 박이 넣은 헤더골이 있다.[11] 연속으로 빠르게 눌러야 한다.[12] 숙련된 감아차기 슈팅을 착용할 경우, 주발 상관 없이 사용 가능[13] 사실상 궤도만 무회전 슛일 뿐, 판정은 감아차기와 별 반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