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대한민국의 구전 민요를 바탕으로 한 가요인 온돌야화[1]를 김부해가 편곡하고, 김세레나가 부른 노래이다. 정확히는 1965년 신세기 레코드에서 최숙자와 김세레나 함께 합창한 앨범으로 발매되었다가 1968년 김세레나가 개인 앨범으로 발매하였다.민요 전문 가수인 김세레나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빛을 발한 곡으로, 발표 당시 시대를 풍미한 것은 물론 지금도 유치원 재롱잔치나 초등학교 운동회, 그리고 장터 등에서까지 꾸준히 들리는 명곡이다.
2004년 7월 22일, 쟁반노래방(이휘재, 이혁재, 린)의 도전곡이었으며, 마지막 시도에서 성공했다.[2]
2021년 3월 21일, 뽕숭아학당의 뽕반노래방의 도전곡이었다.
북한에서도 이 노래가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2. 가사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 마을에 살았더래요 둘이는 서로 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그러나 둘이는 마음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모르는 척 했더래요 그러다가 갑순이는 시집을 갔더래요 시집간 날 첫날밤에 한없이 울었더래요 갑순이 마음은 갑돌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안 그런 척 했더래요 갑돌이도 화가 나서 장가를 갔더래요 장가간 날 첫날밤에 달 보고 울었더래요 갑돌이 마음은 갑순이 뿐이래요 겉으로는 음음음 고까짓 것 했더래요 |
3. 비평
흔히들 옛날 히트곡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1870년대 정도[3]의 자유연애가 잘 용인되지 못하던 보수적 사회상을 드러낸다.가사를 훑어보면, 한 마을에 사는 갑남을녀 두 명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둘이 서로를 좋아하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않고 되려 ‘모르는 척’, ‘안 그런 척’, ‘고까짓 것’ 등을 하면서 틱틱대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 당시는 결혼은 누가 연애를 하는 것과 무관하게 부모가 정해준 대상과 해야했다. 심지어 자유로운 연애 자체가 '야합'이라고 하여 사회적으로 좋지 못하게 여겨졌다. #
마음이야 서로 좋아하건만, 당시 순진한 처녀총각들은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를 못하고 되려 퉁박을 주거나 데면데면하게 굴기 일쑤였을 텐데, 노래를 듣는 청자들은 둘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쉬이 알 수가 있지만, 노래 속 두 남녀와 동네사람들이나 혹은 둘의 부모는 이들이 서로 마음이 있다는 점을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같은 동네의 서로 좋아하던 남녀가 제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내용 면에서는 박완서의 소설 그 여자네 집과 살짝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