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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9:33:25

결정적 시기 가설

1. 개요2. 내용3. 여담4. 무성음5. 관련문서

1. 개요

결정적 시기 가설(, the "critical period" hypothesis)은 언어 습득에 관한 언어학심리학 가설 가운데 하나로, 두뇌 발달의 과정에 따라 모어 또는 제2언어를 습득하는 데 이상적인 시기가 엄존한다는 견해이다.

2. 내용

결정적 시기 가설은 1959년 캐나다의 윌더 펜필드(Wilder Penfield)가 『발화와 뇌의 작용원리(Speech and Brain Mechanisms)』에서 제창하고 1967년 미국의 에릭 레너버그(Eric Lenneberg)가 저서 『언어의 생물학적 기초(Biological Foundations of Language)』에서 보급했다. 이 가설은 놈 촘스키의 생득주의 이론을 지지한다.

가설에 따르면 모어(제1언어)의 획득은 태어난 뒤 첫 몇 년에 결정되며, 뇌 가소성에 따라 이 시기에 언어를 경험하지 못하면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 자체가 불완전해진다. 14세에 인체의 언어 중추가 완성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세에서 13세까지가 결정적 시기로 여겨진다.[1] 이 가설은 성인이 제2언어를 공부하여 습득하더라도 미성년자 모국어(네이티브) 화자의 언어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현상을 설명한다. 그러나 특정 연령을 초과했을 때 완전한 언어 습득이 불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으며, 이 부분에서 명확한 상관관계는 도출되지 않았다. 결정적 시기 가설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외국어 학습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나이보다는 학습 동기와 주변 환경을 더 강조한다.

한편 결정적 시기 가설에 따르면 제2언어의 습득에 있어서도 어린이가 성인보다 언어를 획득하는 데 유리하다. 이 때문에 가설의 지지자들은 영어 조기교육 등,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이중언어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결정적 시기'에 언어를 공부하게 되면, 복잡한 문법적 장치에 대한 분석 없이도 직관적으로 언어 체계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아동의 이중언어 교육은 텍스트 등 교재를 통한 것이 아닌, 의사소통 등 대상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아동을 자주 노출시킴으로써 나타난다.

3. 여담

4. 무성음

일예로 한국사람의 경우 무성음(th\[\θ],f,v등)을 유성음과 구별할수있는 시기에 (결정적 시기 가설에 따르면)이를 학습할수있는 문화적 사회적 환경에 노출되지 못한다면 성인이 되서도 무성음을 듣고 말하기 능력이 없거나 현저히 저조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사실 그렇다.

5. 관련문서

*야생아

[1] Paradis 1999, pp. 59–60; Loewen & Reinders 2011.[2] 음정과 음고를 구분하는 능력은 고등언어 발달 이전의 핵심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이후에 문명과 예술사의 발전으로 악기와 음계가 발명되면서 음감이 예술에 활용되는 하나의 수단이 된 것이다. 따라서 언어습득은 곧 음의 높낮이를 구분할 필요가 사라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결정적 시기 가설과 맥을 같이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