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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7:57:42

고구려의 젊은 무사들

오프닝 영상
말을 몰아 달리며 어린 꿈 키울 때
소중히 가슴 가득 안고 살던 내 나라
아 고구려 너를 지켜 싸우리
용맹 떨치리
산악이 막아서면 용마되여 날으리
원쑤가 덤벼들면 백호되여 싸우리
아 고구려 너를 지켜 싸우리
용맹 떨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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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디지털 시네마 페스티벌에 출품한 고구려의 젊은 무사들 포스터. 이 외에도 령리한 너구리, 다람이와 고슴도치 등도 함께 출품했다고 한다.

1. 개요2. 등장인물
2.1. 고구려2.2. 양인국(원작에서는 갈사국)2.3. 늑대족(원작에서는 읍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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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애니메이션.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 제작.

소년장수[1] 이후 2011년 새롭게 선보인 고구려를 소재로 한 무협 애니메이션. 북한에서는 만화영화를 만들 때 방영 시기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6부에서 7부가 나오는데 약 2년 동안의 공백기가 있었다.

김인수의 장편역사소설 '고구려 척사'를 원작으로 하여 2014년까지 총 7부작이 제작되었으며, 내용은 주인공 을기와 무달이 늑대족의 위협으로부터 고구려의 북방에 위치한 양인국을 지키기 위한 사신으로 가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원작의 경우 태조대왕 시기 고구려의 갈사국 통합과정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인트로 동영상을 봐도 알겠지만 웬만한 남한고증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사극들 보다 고증이 훨씬 잘 되어있다. 물론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허구적인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고구려의 고분벽화를 통해 당시의 복식 등을 그럭저럭 잘 고증해내고 있다.

다만 세세하게 파고들면 고증이 아주 완벽하지는 못하다. 아무리 고증을 했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실제 역사를 소재로 삼은것이 아닌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다 써온 무협물이기 때문인데[2] 작중 등장하는 양인국이나 늑대족 등은 실존 국가가 아니며 작중 나오는 사건도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멀다.[3] 왕을 "상감" 혹은 "마마" 등으로 호칭하는 것도 잘못이다. 이는 모두 먼 후대인 여말선초 시기에야 등장하는 칭호이다. 차라리 안악 3호분에 나오는 "성상"이나, 삼국사기에 나오는 "대왕", 광개토왕비문이나 충주고구려비에 보이는 "태왕" 등으로 불렀다면 덜 어색했을 것이다.

내용으로 보아 7부가 마지막인 것 같긴 한데, 어쩌다가 중간에 갑자기 끊어진 듯한 부분도 많고, 회수되지 않은 떡밥이 제법 있어 완전히 결말이 난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 특히 마지막 전투는 작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소드마스터 야마토스러운 급전개로 사람을 당황케 한다. 사실 북한에서 제작된 다람이와 고슴도치소년장수, 령리한 너구리같은 경우의 다부작 애니메이션들은 초기에 1~10부 정도까지만 제작하고 방영시기도 불규칙하다가 김정일의 지시로 연장방영하기도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파일럿 개념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다음편이 언제 만들어질지는 미지수,

소년장수와 함께 대체로 선전물의 성격이 강한 다른 북한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순화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전요소가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일단 북한에서 고구려사를 한국사의 정통으로 여기며[4]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작중에서 고구려는 북한 정권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 고구려는 충직한 국민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매우 부강한 강국이라는 이상향으로 묘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한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족인 양인국을 구원하고자 하는 등 무척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이런 고구려와의 대척점에 있으면서 동시에 사람의 목숨을 파리여기듯이 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등 잔혹하고 비열한 성향으로 묘사되는 늑대족은 북한 독재 체제에 반(反)하는 미국을 위시한 외부적 요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2. 등장인물

2.1. 고구려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 고대의 국가인 고구려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작중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고구려 고분벽화에 기초한 복장을 하고 있다. 주인공답게 작중의 선역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악역인 늑대족과는 이전에 양인국에서 한번 크게 붙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언급된다.

2.2. 양인국(원작에서는 갈사국)

작중 고구려 북방에 위치한 소국. 작중 언급되는 바로는 고구려의 북쪽 관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구려와는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늑대족이 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고구려와는 동족이라고 언급되는 것을 보면 모티브는 부여인듯 하지만, 이름 자체는 고구려가 초기에 병합한 소국 중 하나인 행인국에서 따온 듯 하다.

2.3. 늑대족(원작에서는 읍루족)

작중 악역으로 등장하는 집단으로 호시탐탐 양인국을 노리고 있다. 모티브는 원작에 따르면 고구려 북방에 위치했던 유목민족 읍루이지만,이름 자체는 부여가 초기에 병합했다가,갈려진 부족 단체에서 따온 듯 하다.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대략 늑대인간닌자를 섞어 놓은 듯한 삘이 난다.[11] 악당들답게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독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름에서 말하는 것 처럼 늑대를 길들여서 부려먹거나 혹은 늑대 가죽으로 위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특이하게도 '늑대'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몇 안되는 북한 매체 중 하나다. 보통 북한에서는 늑대라고 하지 않고 '승냥이'라고 부르기 때문.[12]


[1] 1982년부터 1997년까지 총 50부작으로 방영되었으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높았다. 2015년부터 김정은의 지시로 연장되어 2019년에 100부로 완결되었다.[2] 실제 역사를 소재로한 만화영화로는 2017년에 제작한 고주몽이 있다.[3] 원작이 된 고구려척사는 태조대왕 시기 갈사국 병합 관련 일화를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은 동일.[4] 북한에서는 옛 고구려의 영역과 현 북한의 영역이 겹치고 강대국(당, 미국)에 핍박받는다는 공통점을 강조해 고구려를 굉장히 띄우고 대신 남한에 수도를 두었던 신라, 조선은 폄하한다.[5] 매번 겪는 시련들을 보면 그야말로 비참한데, 여정에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를 잃고, 또 양인국 도성에 도착해서는 살인범으로 몰려 고초를 당하질 않나, 죽을 위기에서 겨우겨우 달래말 사람들에게 구출되지만 역시 오해로 두들겨 맞지를 않나, 이후 대보에게도 인정 받아 양인국 높으신 분들 중 유일한 조력자를 얻으나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리타이어....(...)영원히 고통받는 을기[6] 이후 을기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사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7] 작중 살해당한 늙은 떡장수가 촌장의 형이기에 자신들의 일족을 살해한 것으로 오해했다.[8] 촌장 형과 함께 살던 손녀딸의 병을 고치고자 녹용을 구하기 위하여 사냥을 나섰다.[9] 작중 이름은 '돈바디덤받이'로 업둥이의 고구려말이다. 한쪽 발가락이 6개이며 원래 고모골의 한 사냥꾼이 데려와 키웠었는데 늑대족에 의하여 주인이 끔살 당하자 주인이 실수로 피를 흘리자 피냄새에 홀려 주인을 잡아먹었다.온순했던 성격이 난폭하게 변했으며 늑대족에 강한 적개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다. 사람피냄새만 맡으면 달려든다[10] 이때 최후가 어째 솔려와 비슷하다.[11] 만주국을 모티브했다.[12] 다람이와 고슴도치애 등장하는 승냥이도 늑대고, 허구헌날 외치는 '미제 승냥이' 역시 '늑대처럼 교활한 미국 제국주의자들'라는 뜻이다.이쪽을 모티브했다.[13] 이 때에 무슨 대사 한마디 없이 그냥 외마디 기합을 지르며 파이어볼을 날리다가 을기의 역공을 맞고 폭발에 휘말리는 황당한 연출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