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uby(広, ruby=こう)][ruby(隆, ruby=りゅう)][ruby(寺, ruby=じ)] / Kōryū-ji / 광륭사일본 교토부 교토시 우쿄구에 위치한 일본 진언종(真言宗)계의 사찰이다.
신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대한민국 국보 제83호)과 빼닮은 목조미륵보살반가상(일본 국보 조각 제1호[1])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일본의 불상이 삼국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쇼토쿠 태자가 자기가 가진 불상을 모시려는 뜻을 받들 자가 없는지 묻자 신라계 도래인 성씨인 하타(秦)씨 성을 쓰는 하타노 가와가쓰(秦河勝)[2]가 나서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창건 시에는 하치오카데라(蜂岡寺)라고 불렸다. 절의 시작에 쇼토쿠 태자의 영향이 컸던 만큼 본전에도 불상 대신 쇼토쿠 태자상을 모셨다.
일본서기에는 서기 623년 7월에 신라에서 사신을 보내[3] 불상을 가져왔고 이를 '가도노의 진사'에 모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도노(葛野)는 현재 고류지가 있는 지역 일대의 지명이고, 진사(秦寺)는 하타씨(秦)의 절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고류지로 추정된다.
절에는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지만, 아스카 시대부터 내려온 오래된 조각상을 전시하는 신레이호덴에 들어가려면 2019년 기준 800엔을 내야 한다.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상기의 미륵상을 비롯하여 헤이안 시대의 진귀한 불상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에는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 여유있게 앉아서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거에는 전시관 내부뿐만 아니라 야외 경내까지 모두 촬영금지였고, 이후로도 '경내에 심어진 나무와 꽃, 그리고 대각선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 외에는 촬영이 제한되었다는 증언이 있으나, 방침이 바뀌었는지 2019년 시점에서는 경내에서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단, 미륵불상 등이 안치된 보물관 내부는 촬영불가.
하타노 가와가쓰가 세운 절이다보니 절 경내에 그를 신으로 모시는 작은 신사도 있고, 고류지 인근에는 하타노 가와가쓰가 묻힌 곳으로 전하는 거대한 무덤 헤비즈카(蛇塚)의 석실 부분이 남아 있다. 여기서 전철역 1칸 건너 카이코노야시로역 인근에 있는 카이코노야시로(누에나방의 신사)도 하타씨 관련 유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