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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6:11:11

괴물(일본 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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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
2.1. 사오리의 시점2.2. 호리 선생의 시점
2.2.1. 교장의 시점
2.3. 미나토의 시점
3. 분석

1. 개요

괴물(일본 영화)의 줄거리와 분석을 다룬 문서.

2. 줄거리

도시에 대형 빌딩 화재가 발생한 날 저녁 호숫가에서 소방차를 바라보는 한 아이가 등장한다.[1] 이어서 이야기는 사오리, 호리 선생, 미나토 3명의 각기 다른 시점으로 그려진다.[2][3]

2.1. 사오리의 시점

사오리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초등학생 아들 미나토를 키우고 있다. 빌딩에 화재가 일어난 날, 아파트 베란다에서 함께 불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미나토가 이상한 질문을 한다.
"돼지 뇌를 이식한 인간은 인간일까, 돼지일까?"
사오리가 웃으면서 누가 그랬냐고 물어보자 미나토는 '호리 선생님'이 그랬다고 답하고, 사오리는 농담처럼 요즘 학교에서는 이상한 것도 가르친다며 넘어간다.

하지만 이날 이후 미나토가 자해마냥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신발을 한 짝만 신고 돌아오거나, 미나토의 물통에서 흙이 나오는 등 의심쩍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어느 날은 미나토가 밤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아 찾아나섰다가 폐쇄된 철도터널 안에서 혼자 "괴물은 누구게?"를 외치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하는 등 미나토의 이상 행동은 더욱 심해진다. 터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나토는 달리는 차에서 갑자기 뛰어내리고, 검사차 방문한 병원에서 CT를 찍고 나서 자신은 돼지의 뇌를 가졌다고 소리지르며 달려간다. 놀란 사오리가 아들을 붙들고 누가 그런 말을 했냐며 울면서 다그치자, 미나토는 '호리 선생님'이라 대답한다.

아들이 담임 교사인 호리 선생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오리는 학교에 방문해 진상을 규명하고 호리 선생에게 징계를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을 포함한 교사들은 기이할 정도로 딱딱하고 사무적인 어조로 형식적인 사과만 반복한다.[* 초회 면담에서 교장은 건성으로 사오리의 말을 들으며 수첩에 무언가를 기록하더니 교무부장과 다른 교사들에게 일을 넘기고 별말없이 먼저 퇴근해버린다. 다음번 대면에서는 당사자인 호리 선생이 출석하는데 호리를 포함한 교사 일동이 사오리를 둘러싼 채로 머리를 조아리며 대뜸 사과하지만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는 전혀 해명을 하지 않고 엉뚱한 소리를 하여 사오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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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클립 대사
교장 : 그러면, 지난 번에 말씀해주시었던 건과 관련드려서, 호리 편에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호리 : (쭈뼛거리는 자세로 더듬대며)에 이번 일은, 나의, 저의 지도의 .. 결과? 음, 무기노군에 관해서, 관련드려서, 저, 오해를 하시게 되어버린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드리고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오리 : 네? 그래서요?
교장 및 교사 일동 : (머리를 조아리며)대단히 죄송합니다.
사오리 : 아닙니다. 아니라구요, 아니에요. 잠시만요. 저, 일단 좀 앉아보시겠어요? 앉아주세요. 제 아들은요, 이 선생님에게 심한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단 말입니다. 오해같은게 아닙니다.
교장 : 지도가 적절하게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오리 : 지도란 게 어떤 것인가요? 네? 어떤거죠?
교장 : 신중을 기하여야만 하는 지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오리 : (한숨을 쉬고 호리에게) 확인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선생님. 호리선생님. 제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셨잖아요?
교장 :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오리 : 아무것도 오해하고 있지 않다구요! 이 선생님에게 맞아서 아들이 다쳤습니다! 아시겠나요?
교장 : (듣지 않고)말씀해주신 의견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차후로는 적절한 지도가 이루어 질 수 있게 해드리려는 생각입니다.
사오리 : 그럼, 때렸습니까? 때리지 않았습니까? 어느 쪽인지 대답해 주실 수 있겠나요? 네? 네?
교장 : 교사의 손과 무기노 미나토군의 코 쌍방의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오리 : 때렸다는 거네요?
교장 : 손과 코의 접촉이 일어났습니다.
사오리 : (교장의 코에 자신의 손을 대며)손과 코의 접촉은 이런거라고! 팔을 비튼다던지, 귀를 잡아당긴다던지 이런건 접촉과 다르잖아요?
호리 : (그 틈에 사탕을 꺼내 입에 문다)
사오리 : 지금 입에 뭘 넣은건가요?
호리 : 사탕
사오리 : 어째서 그걸 먹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긴 하는거야?
호리 : 뭐 이런 일이란 건, 모자가정에선 흔히 있다고 할까 뭐 저희집도 편모가정이어서.. (주위 교사들이 제지)
사오리 : 편모가정이어서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요?
호리 : 어머니께서 걱정이 지나치다고 할까, 모자가정에서는 자주 있는(주위 교사들이 제지)
사오리 : 제가 과보호라는 이야기인가요!
교장 : (묵살하며)말씀해주신 의견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앞으로는 보다 적절한 지도를 마음으로부터 행하겠습니다. 부디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호리 : 대단히 죄송합니다.
] 뒤늦게 나타난 당사자 호리 선생은 제대로 해명하지도 못하고 무례하기까지 한데, 이후 사오리가 강한 태도로 압박하자 도리어 당신 아들 미나토가 '호시카와 요리'라는 동급생에게 학교 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지품 중에 칼이나 흉기가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한다. 사오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 말을 무시하고 오히려 당신이 유흥업소에 다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날 저녁 빌딩에 불을 지른 게 당신이 아니냐고 화를 낸다.[4]

그럼에도 내심 찜찜했던 사오리는 수박을 들고 미나토의 방에 들어갔다가 가방 안에서 신문지에 쌓인 휴대용 토치 라이터를 발견한다. 다음 날에는 직접 요리네 집에 찾아가 보는데, 요리[5]는 오히려 자신이 미나토와 친구라고 밝게 인사하며 아파서 결석한 미나토에게 편지까지 써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히라가나 미 자를 좌우 반전으로 쓰는 것을 보고 지적하자 갑자기 정색하며 편지 쓰기를 그만두고 물 한 컵을 건네주는데 이 때 요리의 팔에 있는 화상 상처[6]를 보게 된 사오리는 혹시 정말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냐고 물어본다.
다음 날 사오리와 선생님들 앞에 선 요리는 '미나토는 자신을 괴롭힌 적이 없고, 호리 선생님이 학생들을 폭행하지만 아이들이 무서워서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 증언했고 결국 호리 선생은 PTA 모임에서 자신의 잘못을 발표하고는 교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여름이 되고, TV에서는 태풍 예보가 나온다. 사오리가 잠든 미나토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나가려던 중 미나토가 잠에서 깨어 꿈에 아빠가 나왔다고 얘기하고는 몇 마디를 덧붙인다.
"아빠는 다시 태어났을까?"
"나는 뭘로 다시 태어날까?"
이에 사오리는 ‘너는 아직 살아있지 않냐’며 이상한 소리는 그만두라고 웃는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다음날 아침 사오리가 미나토의 방에 가보니 미나토는 어디론가 사라져 있고, 바깥에서는 누군가 미나토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사오리는 창문을 열어보고는 밖으로 달려나가고 바닥에는 미나토가 그린 괴물 그림이 바람에 흩날려서 떨어진다.

2.2. 호리 선생의 시점

호리 미치토시는 죠호쿠 초등학교에 막 부임한 신임교사로 출판사에 오탈자를 찾아서 정정 편지를 보내는 것이 취미이다. 역 앞 빌딩에 화재가 발생한 날 그 근처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귀가하던 중 버릇없는 초등학생들이 '선생님이 유흥업소를 다니고 술집 여자를 만난다'[7]며 놀리고 도망가는 수모를 겪는다. 그럼에도 항상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해보려 노력하는 호리가 안쓰러웠는지 여자친구는 너무 기 쓰지 말라며 걱정한다.

어느 날, 호리 선생은 담당 학급의 미나토가 갑자기 교실 기물을 파손하며 난동을 피우는걸 말리다가 실수로 미나토의 코에 팔을 부딪힌다. 이 일을 전해 들은 여자친구가 편모 가정이라 과보호받아 그런 거 같다고 말하자, 호리 선생은 자신도 편모 가정이었다며 오히려 미나토를 두둔한다.[8] 이후 미나토의 말을 들은 사오리가 학교에 항의차 찾아오면서 일이 커지는데, 호리는 일단 동료 교사들의 제지로 사오리를 만나지 못한다.[9] 방과후 교무실에서 호리 선생은 진실대로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항변하지만 교감은 잘못하면 학교 차원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일을 더 키우지 말고 조용히 넘어가자는 주의이고 교장은 진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무조건 사과를 하게 만든다.[10]

이후 호리 선생은 요리의 실내화가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거나 화장실에 갇히는 등의 정황을 목격하고는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가정 방문을 하는데, 대낮부터 술에 취한 요리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괴물이며 '돼지 뇌를 갖고 있다'는 막말을 퍼붓는다. 그러던 중 담당 학급의 여학생 키다가 '미나토가 고양이랑 노는 걸 봤다'는 말을 하고, 호리 선생은 평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데다 요리가 갇힌 화장실 근처를 배회하던 걸 봤던 미나토가 요리를 괴롭힌 가해자일 것이라 짐작한다.

하지만 이후 요리가 '호리 선생님이 미나토를 폭행했다'는 거짓 증언을 해버리고, 호리 선생은 복도에서 놀던 키다에게 '미나토가 고양이를 죽었을 수도 있다'는 증언을 해달라 하지만 키다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다. 거짓말하지 말라며 키다를 다그치던 호리 선생은 결국 다른 선생에게 제지당한다.[11]

급기야 학교는 학부모측에서[12] 변호사를 선임하여 보낸 내용증명까지 받게 되고, 사태는 5학년 학생 전원에게 호리 선생이 평소에 어떻게 대했는지를 묻는 설문을 돌리는 지경에 이른다. PTA 회의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호리 선생은 정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면서 제발 이런 일은 그만 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교장은 도리어 "당신이 학교를 지키는 거다"라고 대답하고 호리 선생은 제대로 된 해명도 하지 못한 채 스스로 누명을 인정하고 교사직을 사임하고 만다. 이어 주간지에 폭력 교사라는 기사가 실리고 여자친구마저 도망치듯 떠나자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된 호리 선생은 학교로 찾아가 도망치는 미나토를 몰아세운 채 자신의 잘못이 없지 않느냐 묻고 미나토는 두려워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필 그 직후 계단을 뛰어내려가던 미나토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자 다른 학생이 호리 선생님이 계단에서 밀었다고 소리치고 이내 호리 선생은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허탈하게 웃으며 학교 옥상에서 투신하려 하지만 교내에 울리는 뱃고동 같은 웅장한 소리에 묘하게 빠져들어[13] 고개를 돌리고, 결국 뛰어내리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며칠 후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호리 선생은 짐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아이들이 썼던 장래 희망 작문을 보게 되는데 요리가 몇몇 글자를 좌우 반전으로 썼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첨삭을 하려다 좌우 반전으로 쓴 글자가 미, 나, 토 3글자임을 발견하고 이내 작문 전체가 요리와 미나토의 이름으로 시작하는[14] 행시 내지는 암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미나토의 집 앞에 찾아가 비를 맞으며 "미리 알지 못해 미안해.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고 외치다 그 소리를 듣고 뛰어나온 사오리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사라진 미나토를 찾기 위해 예전에 미나토를 발견했던 폐터널로 향하는[15] 도중에 산사태로 통제된 도로에 가로막힌다. 산 쪽으로 가면 죽는다는 인부의 말을 무시한 채 두 사람은 폭풍우를 뚫고 폐터널로 들어가고 터널의 끝에서 토사에 파묻힌 채 옆으로 쓰러진 폐기차를 발견한다.
다시 태어난다는 건 뭔가요?
전날 밤 미나토가 남긴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기차 위로 올라간 사오리. 창문을 발견한 호리 선생이 있는 힘을 다해 창문을 열고 이름을 부르지만 기차 안에는 반대쪽 창문에 걸쳐 있는 미나토의 우비밖에 보이지 않는다.[16]

2.2.1. 교장의 시점

교장은 사고로 손녀딸을 죽인 혐의로 수감된 남편의 면회를 간다. 면회실에서 학종이로 종이배를 접으면서 교장은 손녀딸이 생전에 해준 과자 도둑 이야기를[17]하다가 불현듯 손녀의 묫자리는 자식들이 따로 알아서 마련하겠다 했다고 남편에게 전한다. 남편은 담담하고 착잡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어두운 밤 인적이 뜸한 호숫가 보 위에서 수심에 찬 표정으로 조용히 담배를 태우던 교장 옆으로, 달려서 지나치던 요리가 바닥에 떨어뜨린 토치 라이터를 주워서 챙겨준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다시 갈 길을 가는 요리. 멀리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18]

2.3. 미나토의 시점

미나토의 동급생 요리는 평소 행동이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다른 남자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늘 밝은 얼굴이다. 빌딩에 화재가 발생한 저녁, 미나토는 자기 방 침대에 누워서 같은 반 패거리 중 하나가 켠 화재현장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보고 있다가 그들 중 한 명이 요리를 따라하며 놀리자 전혀 안 닮았다고 신경질적으로 혼잣말을 하고는 방에서 나간다. 다음날 아침, 학교 앞에서 요리가 미나토에게 인사를 하고 둘은 짧은 대화를 나눈다. 그 날 오후, 미나토는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요리와 단둘이 학교 준비실에서 과자를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요리가 문득 뒤에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묘한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왕따인 요리와 거리를 두고 싶어 밖에서는 말을 걸지 말라고 말하고, 집에 와서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기까지 한다.

그 후 어느날, 남자아이들 무리가 요리의 책상에 쓰레기를 올려놓고 칠판 지우개의 분필가루를 털다가 마침 교실에 들어온 미나토에게도 지우개를 털라고 시킨다. 마지못해 지우개를 받아든 미나토도 먼지를 몇 번 터는데 때마침 요리가 다른 친구들과 교실에 들어오다 자기 자리에 서 있는 미나토와 눈이 마주치고 미나토도 어색하게 요리를 쳐다보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요리와 친한 여자아이들이 책상을 치우는 것을 도와주자 주동자 남자아이들 무리가 요리에게 그 중 한 명의 외모를 조롱하라고 시키지만 요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런 말은 할 수 없다'고 거부한다.

그러자 남자아이들은 여자 편을 드는 걸 보니 너도 여자냐며 티비에 나오는 오카마 탤런트를 흉내내면서 여러 명이 큰 소리로 비웃더니 다른 남자아이와 키스하라고 강요한다. 이를 보다 못한 미나토가 교실 뒤쪽의 행거를 뒤엎으며 물건을 던지고 난동을 피우는데[19] 이 타이밍에 복도를 지나가던 호리 선생이 들어와서 이를 말리다가 미나토의 얼굴을 치고 코피가 난다.[20] 그 날 하교길에 미나토는 신발을 도둑맞아 맨발로 걸어가는 요리에게 자신의 신발 한 짝을 빌려주고 아까는 미안했다고 사과한다.[21] 이내 친해진 둘은 폐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폐기차를 둘만의 비밀 아지트로 삼고 놀게 된다.

어느 날 요리가 미나토에게 학교에서 죽은 고양이 시체를 보여주는데, 흙으로 잘 묻어줘야 다시 태어나 환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 요리는 아지트 근처로 가져와서는 토치로 불을 지펴 화장해 주려고 한다. 이때 생각보다 불이 커지자 산불이 날까 걱정된 미나토는 물통에 도랑물을 급히 담아와 불을 끄고 토치 라이터를 빼앗는다. 그리고는 문득 떠오른 듯 요리에게 '지난번의 빌딩 화재를 네가 낸 것이냐, 아버지가 빌딩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있어서 그런 거냐'고 묻는데, 요리는 '술 마시는 건 건강에 좋지 않으니까'라며 에둘러 대답한다.

하루는 요리가 화장실에 갇히는 괴롭힘을 당하고, 미나토는 도와줄까 고민하다가 누군가 볼까 두려워 밖으로 나가던 중 호리 선생과 마주친다. 다시 돌아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던 미나토는 호리 선생과 눈이 마주친다.[22] 이후 미나토는 요리에게 '호리 선생님은 좋은 분인데 왜 도와달라 말 안 했냐'고 묻는데, 요리는 '어차피 선생님에게 말해봤자 평소처럼 '남자답지 못하네'라는 말만 했을 것' 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은 돼지 뇌를 가진 병에 걸려있고 아빠가 그 병을 낫게 해줄 거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느 날 요리는 미나토에게 '우주가 빅뱅 이후 계속해서 부풀어 오르다 언젠가는 터지고, 모든 것이 거꾸로 되돌아가 다시 태어나는 '빅 크런치'라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둘은 '빅 크런치'에 대비하자며 폐기차 아지트 내부를 꾸미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게?' 게임[23]도 하며 한동안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할머니 집으로 자기를 전학시킬 거라는 요리. 미나토는 "그러면 아버지한테 버림받는 거네, 웃기다"라고 대답했다가 요리가 큰 감정의 기복 없이 긍정하자 이내 미나토는 괴물 게임[24]에서든 어떤 것에서든 자신에 관련된 문제에 관해선 자포자기 상태인 요리에게 화를 내며 일부러 장난스럽게 그런 것이라고 떠나지 말아달라고 요리에게 매달리는데, 요리는 그런 미나토를 조용히 끌어안아 주고 둘 사이에 한순간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25] 미나토는 당황하며 요리를 밀쳐내지만 요리는 자신도 종종 그럴 때가 있으니 괜찮다며 다시 미나토에게 다가가는데, 미나토는 자신의 상태에 겁이 난 나머지 요리를 재차 밀쳐넘어뜨리고는 밖으로 달려 나가 버린다.

서먹해진 두 사람. 하루는 같은 반 남자아이가 요리의 그림에 물감을 잔뜩 짜 버리고 이를 닦아내던 수건마저 빼앗아서 던진다. 수건을 넘겨받은 키다[26]가 미나토에게 패스하자 미나토는 순순히 요리에게 수건을 줘 버린다. 이에 남자아이들이 미나토가 요리를 좋아한다고 약 올려대자 미나토는 수건을 다시 빼앗으려 요리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진다.[27] 이후 호리 선생은 미나토와 요리를 앉혀놓고 '남자답게' 악수하며 화해를 하도록 시킨다.

그날 학교가 끝나고 미나토는 혼자서 아지트로 가서 해가 질 때 까지 우울한 얼굴로 요리를 기다리는데, 요리가 자신의 핸드폰 메시지에 답을 하자 비로소 웃음을 되찾는다. 그리고 터널로 마중을 나가며 신이 나서 "괴물은 누구게?"를 외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어머니가 달려와 끌어안자 심히 당황한다. 한 발짝 늦게 터널에 도착한 요리는 입구에서 이 모습을 보고는 발길을 돌리고, 미나토는 엄마에게 안긴 채로 그 모습을 바라만 본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미나토는 엄마에게 "난 아빠처럼 될 수가[28] 없어."라고 작게 말하지만, 맞은편에서 오는 차 소리 때문에 제대로 듣지 못한 엄마는[29] 아들이 잘 커서 결혼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대답만 한다. 마침 그때 요리에게서 전화가 오고 미나토는 달리는 차에서 문을 열고 뛰어내려 버린다.[30]

이후 요리의 집에 직접 찾아간 미나토. 하지만 요리는 아버지와 함께 나오더니 '이제 병이 다 나았고 곧 전학도 가고 할머니 집 근처에 좋아하는 여자애도 생겼다'고 말하고, 옆에서 아버지가 '지금까지 놀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하고 문을 닫는다. 놀란 미나토가 힘없이 돌아서던 순간, 요리가 다시 문을 열더니 "미안, 거짓말이야"라고 말하자마자 아버지에게 끌려간다. 미나토는 문을 두들기며 요리를 부르고, 닫힌 문 사이로는 '왜 시키는대로 하지 못하냐, 좀 더 혼나야겠다'고 호통치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샤워기 물 소리가 들린다.

호리 선생이 학교로 미나토를 찾아온 날, 계단에서 넘어지고 상담실로 간 미나토는 발코니에 나갔다가 우연히 교장 선생님과 마주치고 호리 선생님의 체벌이 사실은 전부 본인의 거짓말이었음을 고백한다. 이에 교장 선생님도 "나랑 같구나, 나도 거짓말을 했단다"라고 무심하게 답한다.[31] 선생님을 따라 음악실에 간 미나토는 "잘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요. 말할 수 없어서 거짓말을 한 거에요. 행복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 들통나니까요"라고 털어놓는다. 교장은 자신은 행복해질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미나토에게 '누구 한 명이라도 가질 수 없는 것은 행복이 아니고, 행복은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것이여야 한다'며 담담하게 위로해 준다. 그리고는 미나토에게 트럼본을 쥐어주며, 말 못 할 응어리를 날려버리고 싶을 땐 그저 후 하며 불어버리라고 알려주고, 그렇게 둘이 함께 소리 내어 악기를 분다.[32]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미나토는 요리의 집에 찾아가 욕조에 쓰러져 있는 요리를 발견해 깨운다.[33] 우리가 기다리던 빅 크런치가 다가온다며 함께 폐기차 아지트로 간 둘은, 세찬 폭풍우 소리 뒤로 울리는 소리를 듣고는 기차가 출발하는 소리라며 즐거워한다.

폭풍우가 그치고 쓰러진 전차 밑의 수로를 통해 밖으로 나온 미나토와 요리.
요리: "다시 태어난 걸까?"
(生まれ変わったのかな)
미나토: "(다시 태어나거나)그런 일은 없는 것 같아."
(そういうのはないと思うよ)
요리: "없다고?"
(ないか)
미나토: "응. 원래 그대로잖아."
(ないよ。もとのままだよ)
요리: "그렇구나. 다행이다!"
(そっか。良かった)
폭풍우의 흔적도 없이 맑게 개인 하늘과 빛나는 햇살 아래, 둘은 즐겁게 소리 지르면서 풀밭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원래 철문으로 막혀있던 철교가 활짝 열려있고 그 곳을 향해 두 사람이 달려나가는 순간 화면이 암전되며 영화가 끝난다.[34]
==# 미공개 장면 #==
2024년 2월 일본에서 발매된 블루레이 호화판의 특전으로 본편에 실리지 않은 장면들이 장면 롤 넘버집과 함께 실렸다.

3. 분석



[1]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휴대용 토치 라이터를 들고 있는 손이 보인다. 이는 이후 스토리의 꽤 큰 복선으로 작용한다.[2] 각 시점에 명확한 막 구분이나 자막 표시가 나오는 건 아니다.[3] 같은 시간대의 사건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서사 구조를 가진 일본 영화라는 점에서 라쇼몽을 연상하게 한다. #[4] 동네에 도는 소문을 듣고는 흘려 넘겼었는데, 위기에 몰리자 꺼내들며 선생을 비난해 버린다.[5] 집에 부모님은 안 계시고 미나토의 사라진 신발 한 짝이 이 집에 있다. 모두 복선이다.[6] 상처의 형태가 딱 토치 라이터로 지진 것 같은 모양이었다.[7] 화재가 난 빌딩에 유흥업소(걸스 바)가 있었고 불이 나자 여자들이 모두 길거리로 나와 있었기 때문에, 호리 선생과 여자친구가 근처에 있는 걸 본 초딩들이 착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하고 있었기에 온 동네 사람들과 심지어는 같은 학교 선생들 사이에서까지 캬바쿠라를 다닌다는 헛소문이 돌게 된 것이다. 심지어 이 아이들은 호리가 담임인 5학년 2반 학생들이다(…)[8] '사오리의 시점'에선 악한 교사로 보였던 호리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여러 부분에서 드러난다.[9] 이때 창고에서 미나토의 2학년 담임이었던 칸자키 선생이 ‘미나토는 아시다시피 편모가정에서 자라서…’라고 얘기하자 호리 선생이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답한다. 앞서 사오리가 칸자키 선생만큼은 미나토가 싱글 마더가 되고 싶다고 발표했을 때 웃지 않고 오히려 칭찬해주었다고 했지만 실은 칸자키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10] 그 와중에 교장은 죽은 손녀와 찍은 사진 액자가 사오리에게 잘 보이는 각을 재는 모습을 보여 호리 선생을 경악하게 한다.[11] 칸자키가 제압하러오자 키다는 '아파요!'라고 크게 외치며 호리에 대해 반발했다.[12] 누구의 학부모인지는 명확하게 나오지않는다. 사오리가 보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사오리는 이미 요리로부터 '호리가 미나토를 괴롭힌게 맞다'는 증언을 들으며 상황이 유리해졌음을 인지하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세탁소 일을 하며 혼자서 미나토를 기르고있는 사오리가 쉽게 변호사를 쓸 정도의 형편인지도 의심되니 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 영화에서 자세히 묘사되지않거나 생략된 각본의 내용을 보면 좀 더 보충되는데, 사오리는 본래 학교에 선생들을 만나러가는 길에 구멍난 양말을 신은 모습을 보여 체면을 구기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이 부각되는 묘사가 있었고, 호리가 칸자키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트로피는 키다가 전국 콩쿠르에서 입상하여 받은 것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바로 직전 장면에 있었던 키다와 호리간의 일과 연결짓는다면, 내용증명을 보낸 학부모는 사오리보다 형편이 훨씬 나은 것으로 추정되는 키다쪽일 확률이 더 높다.[13] 이 소리의 정체는 3장에서 밝혀진다.[14] 매 행의 첫번째 글자를 모아보면 むぎのみなとほしかわより(무기노미나토호시카와요리)였다.[15] 차 조수석에 앉은 호리 선생의 무릎 위에 미나토의 작문이 펼쳐져 있는데, 3장(미나토의 시점)에서 미나토 역시 'ほしかわよりむぎのみなと(호시카와요리무기노미나토)'로 암호를 썼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호리 선생은 요리와 미나토의 원고를 더블 체크해서 둘의 관계를 확신했을 것으로 보인다.[16] 이 장면에서 집중해서 들으면 열차 내에서 누군가의 숨죽인 숨소리가 들린다. 즉 두 사람 전부 살아있지만 나오지 않은 것.[17] 언젠가 슈퍼에 가서 과자를 사주겠다고 하니 손녀가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과자를 사면 과자도둑이 나타나서 몰래 훔쳐가버리니 그럴바에 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18] 시점이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정황상 복직 전날이 빌딩 화재가 난 당일로 보인다.[19] 자신의 화를 푸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주의를 돌리게 되면서 요리를 향한 괴롭힘도 멈추게 만들었다.[20] 뒤늦게 들어온 탓에 호리 선생은 전 맥락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미나토가 난동을 피운다고만 생각하게 된 것이다.[21] 사오리가 집에서 미나토의 오른쪽 신발을 발견하고 요리의 집에서 왼쪽 신발을 발견하지만 막상 미나토가 신발을 빌려주는 장면에선 요리에게 오른쪽 신발을 빌려준다.[22] 이는 호리 선생이 미나토가 요리를 가뒀다는 오해를 하게 만든다.[23] 머리에 각자 인물 내지는 사물을 붙인 채 서로 질문을 하며 본인이 누구인지 맞히는 놀이로, 흔히 말하는 양세찬 게임과 유사하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나왔던 게임과 유사하다.[24] 남으로부터 공격당하면 온몸의 힘을 빼고 포기하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 하는 나무늘보에 요리가 비유되며 미나토는 이 점을 애써 웃으면서 에둘러 지적한다.[25]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결정판 시나리오북 묘사를 보면 이때 미나토가 발기하고 크게 당황스러워하자 이에 눈치챈 요리가 괜찮다며 진정시키려 하고 있는데, 처음 겪는 자신의 신체 상태에 당황한 미나토는 말을 끊고 밀쳐내고 도망가 버린다.[26] 미나토 옆 자리의 여학생. 호리 선생님에게 미나토가 고양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고 한 아이다.[27] 여기서 치열하게 다투지만 한순간 둘의 얼굴에 언뜻 알 수 없는 미소가 떠오르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28] 이성애자가 되어 가정을 꾸릴 수가[29] 초반 사오리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이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30]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지만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조차 말할 수가 없어 요리의 말처럼 돼지 뇌가 되었다고 자조했던 것이고, 어머니가 몰아세우자 사실을 말하는 것이 두려워 호리 선생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말았던 것.[31] 영화의 서브 스토리로 교장은 남편이 자차로 손녀딸을 치어 죽인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 한동안 쉬다가 복귀한 상태인데, 소문으로 사실은 남편이 아닌 교장이 차를 몰았지만 교육자라는 사회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 남편이 한 걸로 거짓말을 했다는 소문이 있었다.[32] 앞선 장면들에도 괴상한 BGM이 들려왔었는데 배경음이 아니라 이 소리였음이 밝혀진다.[33] 옷도 다 입고 있었고, 허리에 큰 피멍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버지의 체벌 내지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34] 아름다운 연출, 해맑은 웃음소리, 슬픈 감정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놀라운 엔딩 씬을 만들어 낸다.[35] 정황상 빅 크런치가 발생한 이후 상상 속에서 벌어진 장면인 것 같다. 원래 오래되고 녹슨 상태였던 기차 아지트와 다르게 여기서는 의자와 실내 모두 깨끗하다. 또한 본편에 실린 장면과는 대사가 약간씩 다르다.[36] 은하철도의 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이야기로 보아 은하철도의 밤에 대한 오마주일지도 모른다.[37] 실제로 본편에 삽입되었더라면 영화 중 몇 안되는 개그신이었을듯 하다.[38] 여담으로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는 인터뷰에서 이 장면이 미공개 장면들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었다.[39] 요리의 아버지가 항상 쓰레기같은 모습만 보이는 건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 그렇다고 평소에 일삼은 아동학대가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만.[40] 언제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호리가 퇴직한 이후일지도 모른다. 교장이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본편에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41] 요리가 아버지에게 끌려들어간 직후의 상황임이 확실하다.[42] 본편에 수록되었다면 영화 결말부의 분위기 전체를 완전히 바꿔버렸을지도 모르는 강력한 대사다.[43] 아마도 요리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버리거나 숨겼을 것이다.[44]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자신의 성향을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면서 진지하게 자기 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혹은 모두 이해를 하되 자조적으로 사실상 어머니에게 "저는 동성애자예요"라고 외치던 것일 수도 있다.[45] 길에서 미나토에게 누가 돼지 뇌라고 했냐고 묻는 장면, 요리에게 괴롭힘을 당하느냐 묻는 장면, 학교에서 요리의 증언을 듣는 장면[46]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사오리에게 딱딱하게 대했던 것이 오히려 인간에 대한 간사한 천성을 보여주는 대목일 수도 있다. 교장 선생님을 보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행복하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지만 사람마다 숨기고 싶은 과오가 있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47] 두 아이가 뒤돌아보는 포스터도 마찬가지다.[48] 두 아이들이 죽었다는 느낌의 연기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언을 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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