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Crunch - 대붕괴, 大崩壞 / 대함몰, 大陷沒
1. 개요
빅뱅 우주론에 입각한 우주멸망 가설.2. 설명
빅뱅이 한 점에서 무한히 팽창했다는 우주의 기원 이론이라면, 빅 크런치는 자체적으로 우주 전체의 질량에 의해 발생하는 중력 위치에너지가 우주가 팽창하는 에너지보다 클 경우, 우주는 그 자신이 가진 중력에 의해 일정 수준까지 팽창한 뒤 팽창을 멈추고 다시 한 점으로 모일 때까지 수축한다는 세계멸망 이론이다. 빅뱅 이론을 세운 초창기 연구자 중 하나인 프리드만이 먼저 제안했다.이것이 가능한가는 아래 2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주를 빅뱅 이전의 밀집 상태로 유지 시킬 만한 강력한 중력원이 중심에 존재하는 상태에서, 현재는 빅뱅이 일으킨 엄청난 폭발력으로 인해 우주가 일시적으로 팽창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완전히 일치하진 않으나 이해하기 쉽게 비유하면, 절대 찢어지지 않는 고무 풍선 속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면 일시적으로는 폭발력에 의해 엄청난 속도로 가속 팽창을 하겠지만, 폭발력이 소멸하는 순간 팽창 속도는 0이 되고 결국 고무 풍선은 다시 빠른 속도로 수축하여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갈 것이다. 결국 우주의 중심에 현재의 팽창 속도를 이루는 근원 물질(보통 암흑에너지라 가정한다)의 힘을 이겨낼 만한 중력원이 존재한다면 가속 팽창은 언젠간 멈추고 다시 수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론.
빅 크런치가 일어날 우주의 팽창 속도는 특정 지점에서 0에 도달하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팽창이 진행된 기간과 동일한 시간 동안 반대 방향으로 팽창, 즉 수축이 진행된다. 더 작은 우주는 더 뜨거운 우주를 의미하므로, 우주배경복사의 온도는 점차 증가하면서 결국 우주는 빅뱅 당시의 불덩어리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만일 누군가 이때까지 생존했다면 하늘 전체가 태양의 표면만큼 밝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우주 팽창은 느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라지고 있어 아직까지는 빅 크런치가 정설은 아니다. 다만 그것이 빅 크런치의 완전한 부정이 될 수는 없는 게, 아직까지는 폭발력이 상실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위에 언급된 암흑에너지가 아직까지는 활발하게 우주를 밀어내고 있다는 것. 암흑 에너지나 암흑 물질은 아직 이론적으로만 논해지고 실체가 증명되지는 않았으며 때문에 그 정확한 성질도 알 수 없으므로, 우주가 빅 크런치로 끝날지 빅 프리즈로 끝날지는 현재의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
진동 우주 가설에 의하면 빅 크런치 이후 다시 빅뱅이 발생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3. 빅 크런치가 묘사된 작품
- 가면라이더 빌드의 외전작인 빌드 NEW WORLD 가면라이더 크로즈의 메인 악역 킬바스가 자신의 목적을 설명하는데 판도라 박스를 사용해 빅뱅을 일으켜 우주를 리셋 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 요정대전쟁 ~ 동방삼월정에서 키리사메 마리사가 스펠카드로 들고 나온다.
- 아나크로녹스에 등장하는 적대 세력은 우리 우주가 빅 크런치로 소멸한 다음 생겨난 우주에서 온 이들로, 우리 우주의 빅 크런치를 앞당겨 자기네 우주의 빅뱅이 좀 더 먼저 발생하게 만들려는 목적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이는 자기네 우주의 수명을 늘리려는 목적이다.
- 갤럭시 엔젤2 시리즈에서 평행 세계 간의 관문 역할을 하는 절대영역의 초고대 유적 '글로브'의 정체가 빅뱅과 빅 크런치를 순환 시키는 장치이다. 갤럭시 엔젤 시리즈에서 일어난 전쟁의 흑막에 있는 두 허수 존재가, 그동안 모든 음모가 실패하자 실패한 우주들을 몽땅 리셋하겠다면서 글로브를 이용해 빅 크런치를 일으키려고 시도했다.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밀리웨이스 씬에서 묘사되는 우주의 종말도 빅 크런치로 보인다. 자포드의 "그냥 뱅빅"이라는 말로 거의 확인사살.
- 죠죠의 기묘한 모험 6부 스톤 오션의 최종보스 엔리코 푸치의 스탠드인 메이드 인 헤븐의 능력 시전의 시간을 가속하여서 '시간 가속 → 우주 멸망 → 특이점 → 새 우주 재창조'로 성립되는 세계인 일순 후의 세계가 빅 크런치의 '빅 크런치 → 특이점 → 빅뱅'과 같은 원리이다.
- 소닉 X의 악의 조직인 메타렉스의 계획이 숲밖에 없는 세계, 일명 죽음의 세계이다. 말 그대로 숲만 무성하고 새나 벌레와 같은 동물은 하나도 없는 세계인데, 이는 동물들을 모두 삼화(森化)하여 숲의 일부로 바꾸는 계획이기 때문.
-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2016년 만우절 이벤트에선 전 인류 1인당 1아카네 인형 계획이 폭주. 인형이 전 우주의 질량의 7할을 차지하면서 빅 크런치가 발생해 우주가 붕괴되고, 리셋 된 우주에서 다시 이 계획이 진행되는 무한 루프 엔딩이 나온다.
- 용자왕 가오가이가 FINAL의 솔 11 유성주가 삼중련 태양계 복구를 위해서 시공을 비틀어 우리 우주의 암흑물질을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하여 우주 수축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따지면 암흑물질을 흡수한다면 우주상수가 바뀜으로 팽창의 가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져 빅 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 가즈나이트 R에서는 '하얀 우주'에서 탄생한 '검은 우주', 즉 물질 구조가 있는 현실의 우주들은 모두 빅 크런치로 종말을 맞는다. 기묘하게도 우주 파괴가 가능할 정도로 강대한 존재들은 보통 뭔가 다른 수단으로 우주를 부수며 '자연적인 종말'은 어디까지나 빅 크런치에 의해서만 일어난다. 하지만 하이볼크가 소속한 '검은 우주'는 쉬프터들이 신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마이너스 에너지를 수확하여 영원한 팽창을 유지한다. 이 '검은 우주'는 무수한 우주를 내포한 인플레이션 멀티버스로서 내재된 우주의 수가 작중 시점에서 10800개에 이르며 매 순간 계속해서 늘어난다고 한다. 이렇게 영원히 팽창하는 '검은 우주'를 소멸 시키기 위해 '하얀 우주'에서 '검은 우주'로 침투 시킨 존재가 사냥꾼이다.
- 회귀수선전에서 태산상제가 한 천역의 멸망인 대함천을 본래 예정된 시간보다 1만 년 빠르게 일으켰다.
- 미스터 노바디에서 빅 크런치가 일어나며 시간이 역전되는 상황이 나타나는데, 주인공 니모는 여기서 자신의 인생에 있었던 모든 선택을 회고한다. '이때는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가정을 상상 속에서 모두 실현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