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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9:34:24

구난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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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전차

1. 개요2. 특징3. 구난전차가 없으면?4. 전차 견인 외의 용도5. 실제로 쓰인 구난전차6. 대중매체에서의 구난전차

1. 개요

한자 : 救難戰車
영어 : Armoured Recovery Vehicle, ARV
고장난 전차, 장갑차기갑차량들이 수리를 받을 수 있게 후방으로 견인해주는 용도의 전차다.

2. 특징

포탑은 보통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유압 크레인 등이 달려있어 이걸로 고장난 전차를 들어올리거나 끌 수 있다. 물론 이것이 투입되는 곳이 위험하니 기관총 마운트나 연막탄 발사기 등이 추가로 달려있기도 하다.

사실 전투용이 아님에도 전차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전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일정 이상 장갑을 갖춰야 하고, 전차를 끌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어야 하며, 전차가 기동하는 험지에서도 기동력을 잃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구조대상이 되는 전차와 동일한 수준의 차체를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생산이나 정비의 용이성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구난전차는 운용중인 전차의 차체를 그대로 쓴다. 덕분에 예산과 공장을 아끼는 건 덤.

그래서 전투와는 거리가 있어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차다. 구난전차나 그에 준하는 기능을 갖춘 전투공병전차의 출력이 없으면 고장난 전차를 전선에서 후송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 구난전차의 하위 개념으로 BARV (Beach Armoured Recovery Vehicle)를 만들어서 영국 해병대가 운용했다. BARV는 구난전차에 수륙양용전차상륙장갑차 기능도 일부 더하여, 주로 상륙작전시에 해변가에서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센추리온을 기반으로 만든 FV4018 센추리온 BARV를 1950년대 말부터 50년 가깝게 운용하다가 2000년대 초에 레오파르트 1 기반의 히포 BRV로 대체되었다.

3. 구난전차가 없으면?

전차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구난전차는 보병의 의무병과 같은 존재이다.

일반적인 전차는 40~70톤 정도로 무겁기 때문에 절대로 보통 차량이나 인력으로는 견인할 수가 없다. 만약 구난전차가 없다면 전장에 방치된 전차들을 살리지 못하고 그냥 버릴 수밖에 없다. 전차는 매우 비싼 장비이므로, 조금 수리하면 충분히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전차를 그냥 버린다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다.

일반 전차들도 구난 자체는 가능하지만 무거운 포탑을 제거한 구난전차에 비하면 동력계에 부하가 더 심하고, 구난전차에는 구난용 윈치, 크레인, 장애물 개척용 블레이드 등의 유용한 장비가 달려있다. 따라서 경사로나 참호에 빠진 전차도 구난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전차가 구난하면 총 2대가 전투에서 빠지므로 그만큼 전력 손실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다. 단순 구난 효율 문제 뿐만 아니라 전투력 유지 측면에서도 구난전차가 필요하다.

2차 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군은 구난전차가 부족했다. 6호 전차 티거와 같은 강력한 전차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구난전차가 도착하지 못해서 아까운 전차를 자기들 손으로 폭파시키거나 적에게 노획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당시 독일군 사정을 생각하면 구난전차를 생산하는 것은 고사하고 일반용 전차를 생산하기도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독일 육군과 SS는 대부분 동급 동료 전차가 직접 퍼진 아군 전차를 견인했다.

민간차량은 차가 이상해지는 걸 사용자가 느끼고 나서 카센터에 보내도 별로 상관이 없다. 하지만 전차는 장갑과 생존성을 위해서 너무 많은 걸 포기한 구조이기 때문에, 전차를 비롯한 군용 차량등은 매일매일 정비를 해줘야 한다. 전차/장갑차는 생각보다 고장이 잘 나는 병기다. 따라서 전차/장갑차 부대가 작전을 펼치려면 구난전차가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구난전차가 없으면 장갑차가 아무리 많은 부대라도 얼마 못 가서 순식간에 전투불능이 된다.

여기다가 전장에서 파괴된 전차나 군용차량들은 아군 것이든 적군 것이든 매우 무거워 그 자체만으로도 장애물이 되기에 신속하게 치워주지 않으면 아군의 통행에 큰 방해가 된다.

4. 전차 견인 외의 용도

정비 및 수리에 효과적인 수준을 넘어, 전차 등 장갑차량 수리에 필수적인 차량이다.

크레인이 무거운 부품을 들어올릴 수 있다. 구난전차가 없으면 손으로 들어야 하는 대참사가 난다. 그런데 보통 이런 부품은 무게가 수백kg가 기본이다. 예를 들어 K1A1 전차의 1200마력 짜리 엔진 하나만 5톤에 달한다. 따라서 차체를 해체하지 않고 장비 없이 사람만으로 상부 교환식 파워팩을 교환하려면 답이 없다. 만약 구난전차가 없으면 공병을 불러서 철주를 올려 거기에 체인블럭과 유압장비 등을 가설해서 파워팩등을 교환해야 하고, 스윙암과 레일을 설치해서 체인블럭등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면 전차는 움직일 필요 없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전시 등에 이런 자재가 보급이 안 되었다면 다른 전차로 후방으로 견인해서 작업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럴 전차도 없다면 멀리 이동할 수 없겠지만 장갑차로라도 억지로 견인하는 수밖에 없다.

야지에서 장갑차량이 퍼졌는데 구난전차가 없으면 하체 정비를 위해 땅을 파야 한다. 대대 정비고에는 땅이 미리 파여있는 피트가 있긴 하지만, 야지에서 퍼졌다면 그저 정비병에게 애도를 표할 뿐이다. 온 전차 승무원이 달려들어도 중노동, 정비병밖에 없다면 죽음의 노동이라 전시상황에는 전차를 버리는 게 더 나을 것이고, 운 좋게 근처에 있는 공병단을 불러 땅을 파도 쉬운 노동이 아닐 것이다.

기갑부대에서는 연병장이나 주둔지에 평탄화작업을 할 상황이라면 구난전차를 이용한다. 그 시간에 다른 작업을 시키거나 주특기 교육을 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대에 나무를 심을 때도 굉장히 유용하다

장갑은 발라 놨지만 엄연히 중장비로 이용할 수 있으니, 공병대에서도 더러 사용하고 가끔씩 지진이나 산사태, 건물 붕괴 등의 재난 현장 복구에 투입되기도 한다.

5. 실제로 쓰인 구난전차

6. 대중매체에서의 구난전차



[1] 정확히는 M88A1 A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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