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구몬
1. 직업으로서 구몬 학습 교사의 특징
1.1. 근로자법 상 위치
구몬 교사는 일반적인 근로 계약에 의해 교원 구몬사에 취직하는 게 아니다. 다단계, 보험 영업, 택배 등의 업종과 함께 특수 계약직이라는 형태로 구몬과 개인 사업자로서 계약을 맺고 일하게 된다. 법적으로는 구몬 직원이 아니라 그냥 1인 사업장의 사장이다. 한 마디로 업무하는 만큼의 수수료를 받는 프리랜서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몬 본사 및 구몬 사측 관리자들에게 마치 관리자들의 하부 직원인 양 부당한 압박을 받게 되는 게 구몬 학습의 현 상황이다.간혹 비양심적인 지국장들이 자기네들의 채용 실적을 올리려고, 이를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아 연수까지 다녀온 신입 예비 교사들이 고용 계약으로 착각하고 노동법 등을 이야기하면서 따지는 일도 생기는데, 구몬 교사는 특수 계약직이기 때문에 노동법의 보호를 상당 부분 받지 못한다. 일반 근로 계약이었으면 9시부터 불려나와 사업장에 있었으면 최저 시급이라도 받을 수 있는 게 당연하겠지만, 개인 사업자로 분류되는 구몬 교사는 최저 시급 이상 벌려면 상당히 뼈빠지게 노력하거나, 노하우가 상당히 쌓인 연차가 되어야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적인 회사나 일반 상식을 가지고 따져 봐야 법적으로도 보호받지 못한다.[1]
학습지 교사는 보통 1년 계약이다. 재계약하자고 할 때 안 한다고 하면 그쪽에서 손해 배상이나 후임교사가 준비가 안 됐다는 등 갖은 핑계로 설득하거나 할텐데 신경쓰지 말고 그만두면 된다. 특히 손배니 어쩌니 하는 협박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 실제로 구몬에서 손배 청구했다가 패소한 판례도 나왔으므로 본인이 흥분해서 욕설을 하는 등 약점 잡힐 행동만 조심하면 된다.
이렇게 마무리를 안 해준다고 하면 본사로 전화해서 그만둔다고 말을 하는게 좋다. 녹음도 해두는게 좋은데, 퇴직 문제로 힘들어하는 교사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퇴사 문제로 인한 상담시 녹음해두라는 것이 일부가 하는 과장이 아니라 실전 매뉴얼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더군다나 학습지 교사 경력은 경력이 되지 않는다. 다른 학습지 교사로 갈 때 약간의 우대가 있을 뿐이다. 지국장이나 지구장이 학습지 교사를 채용할 때 현금이나 선물이 보상으로 주어질 정도의 일자리니까 경력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여기면 된다. 구몬 교사를 10년 이상 하고 있는 분들은 90년대 쯤에 들어와서 지금에 와서 퇴직하면 퇴직금도 없고, 또한 나가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일자리라면 구직자가 청탁을 해서 취업을 하지 반대로 구직자를 데려온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것만 봐도 이 일자리가 어떻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는 보험 영업, 화장품 영업 등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셈이다. 개인사업자 신분이기 때문에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알바 사이트 등에는 불법으로 4대 보험 마크를 찍어 놓고 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서 들어보면, 구몬 교사 하다가 일 잘해서 지구장 되면 그때부터 4대 보험 되는 정직원이라는 이야기라서 그냥 사기다.
1.2. 업무 형태
구몬 교사의 일과를 보면 일주일에 두 번 사무실에 강제적으로 출근하게 된다. 지구회의와 지국회의라고 보면 된다. 요일은 각 지국이나 지구마다 조금씩 다르다. 실적이 얼마 나왔고, 이번 달에 미는 상품은 뭐고, 이 상품은 어떻게 팔아야 하고, 상담(영업)은 노하우는 어떻고, 이번주에 입회 몇 개 하면 사은품이 나가고 등 이런 이야기를 주구장창 듣는다.
이런 회의가 있는 날에는 10시쯤 출근한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듣다보면 점점 무뎌지기는 하는데, 개인의 영업실적(입퇴회/과목 구성 등등)을 전체 지국 인원을 다 모아 놓고 피피티로 매주 까발리면서 진행되는 회의이기 때문에 지난주에 잘한 교사를 보고 나도 잘해야지~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달에 퇴회가 저렇게 많아서 우리 지국(지구)의 일이 제대로 되겠어요? 이것 밖에 안되는데 이게 누가 어쩌고, 하는 식으로 까는 자리라 처음에는 다소 화가 나고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아침에 무진도 가끔 나가게 된다. 무진이란 무료진단테스트의 준말로 초등학교나 유치원 아침 등교길에 파라솔 펴넣고 선생님, 지구장, 지국장과 같이 영업하는 것을 말한다. 길 가는 아이들한테 사탕 넣은 전단지도 나눠주고 같이 온 엄마들한테 아이가 한글이나 숫자 얼만큼 아냐고 물어보면서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왔으면 학습지 하기만 하면 영재가 된다고 이야기하고 공부를 못하는 친구라면 지금 해야 다른 아이들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수당은 없는 활동이다.
앞서 설명한 아침 무진이나 지구회의가 다 끝나면 사무실에 온 교재를 회원들 별로 정리한다..그렇게 교재를 정리하다보면 점심시간이 되고 같이 밥을 먹고 쉬다가 보통 2-3시쯤에 비로소 출근을 한다. 일반 교사들에게 식비는 지급되지 않는다.[2] 애시당초 반드시 점심시간에 사무실에 나와서 있을 의무가 없기 때문에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오거나 모여서 같이 먹거나 회의 후 귀가를 하는 등등 여러 유형이 있다. 그래서 보통 도시락 싸오는 사람이 많다.
본인이 미혼에다 부모님 자가에 같이 살아서 큰 월급이 필요 없다거나, 배우자가 일정하게 수입이 있어서 본인이 가족의 생계를 직접 책임지는 게 아닌 경우라면 3~5년 정도 일을 착실하게 배워서[3] 사무실에는 관리자들이 들들 볶아대는 회의날에만 나오고 수업 시간 외에는 구몬에 매이지 않는 방법도 있다.
애초에 당일 오전 채점은 위험해서 추천하지 않는 방식이라 이러든 저러든 채점은 집에서 밤이나 주말에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4] 실제로 사무실 선임 그룹은 사무실에 나와서 전업 직장인처럼 일하는 그룹과 교재만 챙기러 나오는 그룹으로 양분되는 경우가 많다. 그 정도의 경지에 다다른 교사를 기준으로 보면, 오전은 집안일이나 본인 취미 혹은 다른 부업 등으로 시간을 알차게 쓰고 수업만 딱 하면서 수당에 맞게 일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1.2.1. 신입교사의 업무 과다 논란
신입부터 시작해서 업무를 배우면서 직급과 책임 및 권한이 증가하는 일반 근로자들과 달리 특수계약직은 본인이 사장인 1인 사업장의 사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그렇기에 별도의 적응 기간없이 본인 사업장의 모든 업무를 기존 사업자들과 비슷하게 처리해야만 한다.
회원 관리, 학부모 관리, 입회 관리, 퇴회 방어, 진도 관리, 시간표 짜기 (일정표 작성) 등의 기본 업무부터 시작해서 입금 관리, 약정 관리, 장비 AS등록 등의 기타 다양한 행정 업무 관리 등을 모두 개인사업자인 교사가 다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입 교사가 처음부터 이러한 업무들을 잘 하기는 어렵다. 인수받은 회원들은 자꾸 퇴회가 나기[5] 때문에 신입 때 처음으로 인수 받은 회원은 곧 퇴회할 회원이라고 보는 게 마음이 편하다. 신규 회원의 경우, 본인 스타일에 따라 학부모나 회원을 잘 관리할 수도 있고 적어도 이 회원이 어떤 상황인지 처음부터 본인이 알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낫다. 또 경력이 조금 쌓인 다음에 인수받은 회원도 본인이 일정한 관리 플로우나 기준을 세우고 나서 받는 것이라서 처음만큼 관리가 힘들지는 않다.[6] 중간 중간에 지구장이 놓힌 행정 업무들은 모두 교사 본인이 욕을 먹고 뒤처리를 해야 한다.[7]
특히 착하게 교재를 잘 풀면서 단계도 잘 진행되는 우수 회원은 드물다. 오히려 교재를 밀리고, 수업 때도 산만하거나 딴짓하려 하고, 교재는 그럭저럭 안 밀리고 푸는데 단계를 진행하지 못하는 등 문제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걸 뚫어내는 것이 교사의 실력이고 내공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을 신입이 곧바로 잘 해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적응 및 성장 기간이 필요하다. 문제는 일반 근로계약을 하는 회사라면 생산성이 평균을 밑도는 신입시절에도 최소한의 연봉은 보장해 주겠지만, 구몬은 특수계약직이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은 수입이 적을 수밖에 없다. 프리랜서 도급계약의 개인사업자라 본인 영업이 잘 안되면 그만큼 수당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
때문에 기존에 보험 등 다른 영업일을 해 봤거나, 학원이나 어린이 집 등 아동 교육 관련 일을 해 봐서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은 1년 안에 본인 지역을 안정화시키고 월 300 이상 가져가는 경우가 아주 드물지만 있다. 그러나 본인이 그런 특출난 경우가 아니라면 생각보다 일은 쉽지 않은데다 조금만 실수하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잘 알고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서 아이 공부에 대한 컴플레인이나 뒷소문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고 심하다. 아이들이 있는 집들끼리는 의외로 굉장히 입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처음에 관리 방법 등을 잘 몰라서 실수한 한, 두 집이 시장 자체를 흔들 빅마우스가 되기도 한다. 물론, 반대로 잘 해서 소문이 잘 나면 일이 굉장히 안정화되어 퇴회가 잘 안 나고 소개가 많이 들어오기도 한다. 반면 실력이 좋아도 학부모나 회원비위 못 맞추고 영업못하면 퇴회는 많다.
최근에는 신입 교사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들어온다 하더라도 쉽게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관리자들도 교사 1명의 퇴사가 자신의 실적과 보너스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교사들을 그만두지 않게 도와주려고 노력은 하는 편이다. 물론 모든 조직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초임교사가 1년을 근무하면 지국에 따라서는 돌잔치를 해 줄 정도로 관리자와 선배 교사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신입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조언과 수업동행, 행정업무 처리를 도와주기도 하는 곳이 있으나... 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
구몬 전사 차원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채용이다. 1명을 추천할 때마다 보상이 나오며[8], 정규직 직원인 지구장 등으로 들어가려고 해도 인사 평가에서 배점이 가장 큰 것이 채용이다. 채용 할당을 못 채우면 정규직 전환이 되기가 힘들다.[9]
직설적으로 말해, 신규 교사 기준으로 시간은 굉장히 많이 투입해야 되는데 비해 수당은 적기 때문에 신규 교사들은 1년 이내에 상당히 많이 그만둔다.[10][11]
1.3. 보수 및 업무 시간
보통 구몬 교사를 하면 자기 시간을 가지면서 영업 구역을 나누고 각 교사들에게 할당한다. 교사들은 각자에게 할당된 지역에 있는 회원들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주 5일 동안 일하고 주말은 쉬며 월 200만원을 벌어 갈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들어오는데[12], 신입인 몇 개월간은 다른 알바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정도로 돈을 적게 번다. 최저시급조차 못 받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200만원을 번다는 것은 학부모들의 비위를 잘 맞추고 입회 및 영업에 잘 적응해서야 2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최근에는 최저시급마저 올랐기 때문에 신입들은 사무실 출근까지 일찍 하기를 강요받는 걸 고려하면 최저시급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당만 받게 된다. 특히 200만원을 벌어가려면 과목은 150과목이 넘어가야 하는데 130~140, 정말 타이트하게 짠다면 150과목 까지를 마지노선으로 하자면 주 5일 수업이 가능하지만 200과목이 넘어가면 주말에도 수업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교사가 나름대로 수업 방문 노순을 짜기 나름으로, 150과목을 해도 노순을 잘못 짜면 토요일에도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13] 200과목을 해도 5일 수업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14]
150과목 기준으로 잡을 시 하루에 30과목 정도는 해야 한다. 1과목당 10분이니까 300분.. 순수하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만 5시간이다. 수업은 하교 시간에 맞춰서 보통 2-3시부터 시작하면 끝나는 시간은 9시에서 10시 정도라는 것이다. 물론 연속으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일정에 맞추므로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소모되는 시간이 상당하다.
1과목에 10분 정도가 관리 시간인데(유아인 경우에는 15분) 이 10분 동안 지난번에 채첨해온 것 중에서 틀린 문제 가르쳐주고 이번 주에 가져온 교재의 내용을 설명해 주고 오늘 해결해야 할 분량인 2-3장 정도를 공부하게 한다. 또한 집에 부모님이 계시면 상담(영업)도 같이 해야 한다. 그나마도 수도권은 본사 교육대로 10분이라고 하는데, 지방에서는 수업 10분에 상담 별도라고 지국별로 재교육해버린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교사들이 10분을 쓰든 15분을 쓰든은 중요하지 않으므로 퇴회를 줄이려고 대놓고 교사 시간을 공짜로 부려먹는 것. 본사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되려 큰소리치는 경우가 많다.
간혹 토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키트교실을 할 때이다. 당번을 정해서 선생들이 돌아가면서 토요일 아침에 출근하게 된다. 본사에서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장난감이나 실험키트를 제공해 준다. 그럼 회원들하고 회원들의 어머니를 사무실에 초대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실 이 행사의 주된 목적은 엄마를 설득하는 작업이다. 엄마가 아이들과 사무실에 같이 오지 않고 아이들만 이곳에 오는 경우를 가장 싫어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키트를 갖고 놀 동안에 부모님을 위한 교실이라고 부르는, 엄마들을 모아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구몬의 장점이나 새로운 상품, 요새 교육프로그램 가운데서 유행하는 것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이유는 당연히 다른 과목을 추가해서 더 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미 많은 과목을 하는 엄마라면 학습지가 지겹다고 끊지 않게 유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키트 교실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본사직원들인 지구장들이 쉬어야 돼서(노동법에 걸려서) 키트 물품만 받아서 지구별로 무진 때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내 회원 1명도 없는 날이라도 당번이랍시고 나와서 무급 노동을 해야 했는데, 유급 노동자들의 노동법 덕분에 토요일 강제 출근은 없어지게 된 듯. 교사들은 특수계약직이라 일반적인 노동법에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 많다.
교사 입장에서는 회사 출근 시간인 9시~10시부터 수업이 끝나는 9~11시까지 길면 12시간 넘게 일하는 셈인데, 근로 계약이 아니라 특수 계약이므로 사무실에 나가 일하는 시간 및 집에서 일하는 채점 시간 등은 노동 시간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수업을 하는 딱 그 시간만큼만 노동 시간으로 계산하고 사무실에 일찍 나가는 것과 일 끝나고 채점 때문에 시간을 들이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15] 다단계 사업자와 동일하게 특수계약직 신분이라 발생하는 문제인데, 정부가 바뀐 후에도 숫자가 적어서 특수고용직 노동자 지표에 큰 도움이 안되는 학습지 교사들은 여전히 노동 보호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요즘은 3개월간 50과목을 수업하면 100만원을 보장해준다는 제도[16]가 있는데, 그 말인 즉슨 바로 이 100만원 보장이 없다면 월 100만원도 못 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부업으로 구몬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중 한참 손이 가는 연령대의 아이가 있는 사람은 미리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지국 채용 면담 때에는 그 지역 지국장이 '우리 사무실 오시면 회의날에만 오시면 되고 다른 날에는 오전에 아이들 봐주고 집안일 하실 수 있으세요^^' 이랬는데, 정작 연수 후 배치 면담 때 사업국장이 옆에 사람 모자란 지국으로 보내버리면 결국 남들이랑 똑같이 오전에 일찍 나올 것을 요구받게 된다. A지국 지국장이 한 약속을 B지국 지국장이 대신 지켜주지는 않는다. 그럴 의무도 없기도 하고. 자녀 할인 등을 고려해서 적당한 시간 일하고 조금만 벌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경우라면 큰 낭패를 본다.
요구받더라도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며 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고 하나 회의 참석 여부로 수수료도 달라지므로 의무사항에 가깝다. 또한 보통 지국/지구 미팅은 일주일에 2번정도 있어 이 때만 출석하면 되고 지구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상의만 잘 된다 하면 얼마든지 편의를 봐줄 수 있다고는 하나,[17] 중요 사항(교재 개편 및 소비자와의 계약 관련)이 얽혀 있는 미팅의 경우에는 교사도 참석을 하는 편이 실수를 줄일 수 있기에 미팅 참석은 거의 대부분 필수적인 사항에 가깝다.
1.4. 실적(퇴회 방어) 압박
매주 월요일 + 지구회의 마다 각 지구, 교사들의 실적을 보여주는데 자기들 말로는 영업이 아니라고 하지만... 매주 월요일마다 영업 압박을 받는다. 지구별로 혹은 지구를 나누어서 팀을 묶어서 프로모션 영업을 시키는데, 지구 교사끼리 단합이 잘 돼서 본사 압박을 무시하는 지구는 상관없겠지만, 반대로 관리자들에게 휘둘리는 지구라면 옆에 있는 다른 교사가 인센티브를 못 받을까봐 본인이 가라(유령 회원)를 떠짊어지게 되는 분위기가 되기도 한다. 애초에 개인 사업자들의 개인 영업 활동을 타 사업자들에게 알려줘서 실적을 메우라는 식의 면박을 주는 것부터가 이상한 일이다.[18]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만이다. 교사들도 다 케바케라서 압박을 하던지 말던지 자기 일만 하면 된다", 라고 적은 반박이 있었으나 실제 업무를 해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지구장들이 특히 상명하달식으로 실적을 쪼아댄다. 지구장이나 지국장의 개인 연락 압박, 신상품 판매 미달성시 벌점과도 같은 무수당 추가교육 등등. 특수고용식으로 프리랜서 계약을 한 교사들을 하사같이 대우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가라를 쓰지 않는 원칙주의적 관리자의 경우에는 실적 영업활동 강제 참가[19]를 하게 되어 스케쥴이 빽빽해지고, 가라를 쓰는 경우 수수료 명세서와 실 수입간의 간극으로 돈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가라(유령회원)의 경우에는 회원이 잠적하거나 변심하여 회비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지구장이나 지국장이 실적 압박을 가해서 억지로 가짜 입회를 넣었다가 선생님이 회비를 떠안게 되는 일이 많다. 가짜 입회를 넣지 않더라도 회원이 그만두는 달 월말에 소비자보호법 원칙대로 다음달 수업을 하지 않는다 통보하고 그만둔다고 하면 지국에서 그 회원을 그만두게 두지 않는다. 결국은 회원도 돈을 안 내고 부담은 선생님이 짊어지게 된다. 이런식으로 부당금액이 남거나 억지 입회에서의 영업 스트레스가 매우 상당하다.
특히 구몬은 이 부분이 상당히 문제인데 내 사업장 내에서 사장인 내가 퇴회하기로 결정한 것을 위탁 계약자인회장도 아니고 그 하급자의 하급자의 하급자의 하급자의 하급자 정도인 지구장이 안 받아 준다고 버틴다. 또, 지구를 묶어서 네가 퇴회를 내면 다른 선생님이 퇴회를 못 내게 막을 거고 너 때문에 퇴회 못 내게 되었다고 이야기할 거라는 식으로 협박까지 한다. 그렇다고 법적으로 따져서[20] 퇴회를 꼬박 꼬박 넣으면 관리자들이 나서서 대놓고 왕따를 선동하고, 반쯤은 구몬좀비화 된 주변 교사들까지 동조해서 지구 할당 퇴회를 혼자 독식하는 욕심쟁이 교사라는 식으로 매도[21]하고 왕따시킨다. 애초에 개인사업자들의 사업 영역인 퇴회를 묶어서 지구 할당량을 정하고 그걸 넘은 걸 안 받아 주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이다. 여타의 학습지들은 해당 문화가 적발되어 시정되거나 회사 자체적으로 수정하기도 했으나, 구몬은...
그래서 학습지 교사들이 학부모들을 볼 때마다 꼭 그만두실 때는 월초[22]에 이야기해주세요를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이다. 2월부터 안 하고 싶으면 꼭 1월 초에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다.[23]
만약에 이 기간 내에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억지로 한 달을 더 하게 하는 건 매우 불합리하다. 교사들한테 수수료를 줄 때도 일주일 단위로 액수를 달리해서 주는게 회사들이다. 당연히 일주일 교재비만 내면 되나, 학습지 회사들이 선금을 받아 후불로 수수료를 주는 형식을 취하므로 이렇게 강요 아닌 강요를 많이 한다. 학부모들이 법리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회사와 중간에 끼인 교사들의 호주머니만 털리고 있는 것. 보통은 오랜 기간 봐 온 선생님에게 과목당 3만원 정도의 교습비로 부담되게 하기 죄송하여, 이런 회비도 내주시는 학부모님들한테는 회비를 받아서 내고 본사에 심하게 클레임을 거는 학부모들한테는 결국에는 회비를 못받고 교사가 그 돈을 책임지게 만든다. (가끔 그나마 양심적인 관리자가 있으면 서로 나누어 내기도 한다는 듯.)
그래서 교사들도 이게 사기 치는 거라는 걸 알지만, 본인이 100% 다 물어낼 수는 없으므로 싫어도 본사에서 시키는대로 '월초에 다음달 교재 청구를 취소할 수 있도록 8일(1구간) 이전에 알려주셔야 합니다' 하는 식으로 매월 초에 퇴회 안내를 하게 된다.
요새는 차월학습 안내를 하지 않았으면 해당 교사의 고지의무 해태이므로 모든 책임은 교사가 져야 한다는 식의 멘트를 지구장들에게 교육시키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도 심각한 헛소리인 게 애초에 소비자보호법 및 소보원이 제기능을 하는 한 아직 계약이 도래하지 않은 다음달 회비를 돌려주지 않으면서 강제로 학습지를 떠 안게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교육 시작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의 해약에 있어 교사의 신의성실 불이행이나 고지의무 해태 등은 아예 원천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보통 학습지 일을 오래 한 이들은 이러한 관습에 당하지 못하고서 대납 및 제반 비용의 액수를 자신이 갖는 수수료의 10퍼센트 정도까지 여긴다. 수수료가 200만원이라면 최소 20만원정도는 대납이나 회원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등의 명목으로 소요된다. 수금이 되지 않은 회비는 학습지 선생님들이 각자의 돈으로 대납한다. 대납을 하지 않으면 어차피 다음달 자신의 수수료에서 회비만큼의 돈이 빠진채로 입급되기 때문에 대부분 대납한다.
대납할 때는 선생님 카드가 아니라 현금으로 대납을 시킨다. 대납은 회사에서는 원칙적으로는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카드납이 아니라 현금으로 하라고 지구장이나 지국장이 이야기한다. 가끔 가짜입회 관련해서 감사도 나오지만 정말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24]이라고 보면 맞다. 가짜입회 넣는 이유는 총국장이 영업압박이 심하기 때문인데 총국장이 영업압박을 그렇게 넣는 이유는 회사 영업실적 때문이니 그냥 먹이사슬 맨 밑에 있는 사람들만 힘들다.
1.5. 학생 유형 및 학부모 관리
유아부터 초저학년 단계의 아이를 가르치는 업무 자체는 쉬운 편이다.[25] 하지만 부모님을 상대로 하는 영업상담은 어렵다. 학습지를 끊지 않게 유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2과목하는 사람이라면 3과목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상담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26]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기만 하는 직업이 아니고 아이들 진도 관리, 부모 비위 맞춰 주기 등 각종 부가 업무가 붙기에 웬만한 서비스 직업보다 상상을 초월하게 더 힘들다. 하루 보면 끝이 아니라 퇴회가 날 때까지도 관계를 좋게 유지해야 한다. 짧게는 당장 내 지역의 다른 학부모들과 아는 사이일 수 있고, 일을 길게 하다 보면 전혀 다른 지역에서도 이사를 온다거나 친척/지인 등이 있다거나 해서 엮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진상 성인 회원이 다른 지역에서 학부모로 다시 만나는 경우도 있고, 아무튼 생각보다 다양하게 엮인다...) 그래서 진상이라도 절대 티내면 안되고, 모양이라도 상대방이 관두는 걸 내가 아쉬워하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별의 별 감정 노동을 다 해야 되는 셈이다.
그나마 지국에서 지역분리를 하려는 교사들이 줄 선 경우라면 지역 인수를 통해 당장 월급은 어느 정도 받을 순 있겠지만, 후술된 순증 및 퇴회율 등에 의한 수수료 체계 때문에 같은 일(수업 개수)을 하고도 심하면 10% 넘게 차이가 나게 되기 때문에 장기간 일할 동력은 사라지게 된다. 때문에 처음부터 특출나게 잘 해서 1년 안에 순증을 팍팍 쌓고 영업 및 관리에 성공한 경우를 제외하거나 시간은 많이 사용되면서 돈은 적은 상황을 버틸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구몬에 정착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늘 수업 때도 회원 엄마들을 잘 살펴서 신규로 채용을 하라고 교사들을 압박하는 게 현재 구몬학습의 상황이다.
아이들은 또 말 잘 듣는 아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구몬 하기 싫어서 시간을 질질 끌어 뒷 수업까지 늦게 하는 아이, 교재를 숨기는 아이, 수업 하기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치는 아이, 수업 하기 전에 맛있는 것을 안 주면 안 푸는 아이, 선생님이 숙제를 잘못 내줬다며 그래서 안 풀었다고 떼 쓰는 아이, 수업 시간에 책상 밑에 들어가서 안 나오는 등 장난만 치는 아이 등. 아이들이 이렇다고 해서 혼내거나 손을 대면 안 된다는게 구몬 교사의 의무이다.
반대로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아이면 중등과정 이상까지도 계속 이어 학습을 하다 성인이 되어 외국어를 다시 듣기도 한다. 아이가 선생님을 잘 만나면 다른 학습 보다 꼭 구몬을 하고 싶다고 주장을 하기도 하므로 케이스는 다양하다. 반대로 부모가 확인시 선생님 방문일에는 교재도 풀고 지도 메모도 있고 하여 선생님의 노력은 보일지라도 사춘기가 오거나, 스케쥴이 빡빡하여 체력이 없어 교재 달성률이 낮으면 부모가 선생님의 탓은 하지 않아도 아이를 키우며 플랜에서 학습지를 배제하여 그만두기도 한다.
이렇듯 학부모의 비위뿐만 아니라 아이의 비위까지 맞춰야 한다. 허나 이런 것은 학원을 가도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손대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이며, 정말 예의나 태도가 심각한 아이들은 학부모와 상의하여 어느 정도의 필요한 조치를 하면 된다. 이전 문서의 반박에서는 비용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사가 인성교육까지 할 의무는 없다고 하나 인성이 안 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 상황에서는 실적이 가라앉아도 퇴회를 내는 것이 마음 편한 경우도 있다. 구몬 교사라는 직업은 영업직 능력을 교육능력보다 훨씬 대우하는지라 더더욱 그러하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에는 집에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다. 때문에 선생님이 부모님과 대면하여 상담을 하는 과정이 이루어지기 매우 어렵다. 결국은 전화나 카톡으로 하거나 정말 급박한 경우(5과목 정도 하는데 학습지 다 안 한다고 하는 경우)에는 밤에도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1.6. 지국(지국장)과의 관계와 지국의 현실
구몬의 지국 체계는 교사-지구장-지국장-사업국장-총국장으로 되어 있다.
지구장은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구몬회사 직원인데, 영업 매니저라고 보면 된다. 하는 일은 간단하다. 교사가 갑자기 그만두거나 아파서 수업을 못 가게 되면 대신 수업가고 영업 열심히 해서 회원수와 과목수를 늘리는 것이다. 이게 잘 안되면 교사들한테 사정도 하고 은근히 압박도 해서 가짜 입회라도 받아내고 퇴회도 못 내게 만드는게 지구장 일이다.
지구장이 제대로 영업을 못해오면 지국장이 밤늦게까지 지구장들 퇴근을 못하게 잡아둔다. 영업비도 지구장 영업실적에 따라 주고 월급도 매달 성과급이라 등급을 나눠서 차등지급한다.
지금 버티는 지구장들은 그래도 여기 회사 직원들이라 퇴직금 받자고 참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전부 교사에서 지구장이 된 사람들이고[27] 지구장하다가 못 견뎌서 다시 교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지구장의 업무는 아이들 상대가 아니라 학부모/교사를 상대하는 영업일이기 때문.
교사 일이 쉽지 않지만, 지구장도 만만치 않다. 애초에 지구장을 하려고 돈이 안 되어도 순증 관리를 하면서 지구장들 하는 이런 저런 업무를 미리 알아둔 사람이라면 낫겠지만 교사 일만 하다가 어영부영 시작한 사람들은 교사보다 더 힘들게 일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사업국 별로 물론 상황이 다 다르겠지만, 교사만 모자라는 게 아니라 지구장도 모자란다. 사업국장 주재 회의 등에서 지구장 1명 발탁이 본인이 한 분기별 업적 순위에 들어갈 정도로 지구장도 교사 못지 않게 모자라다. 또, 지구 선임 교사들이 '지구장님 이거 저거 해야지~' 하고 업무를 알려줘야 할 정도로 교육을 제대로 못 받고 급하게 투입된 경우도 있다. 지국장은 알려주지도 않고 갈구기만 한다고 지구 회식 때 술 퍼먹고 있는 거 보면, 지구장 하려고 들어온 사람들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게 구몬 일.
물론 여기도 지구마다 성향이 달라서, 알아서 눈칫밥으로 업무 파악해서 적응하고 잘 다니는 지구장도 많으니 개인별 능력의 차이일 수도 있으나 구몬회사 자체가 교사고 직원이고 신입 교육 부분이 매우 빈약한 시스템의 회사이다.
그리고 학습지 교사와 지구장 사이에서 발생하는 기싸움이 있다. 지구장은 자기 말에 잘 따라주는 사람이 좋을테고, 기존에 오래 했던 교사 입장에서는 지구장이 직장상사처럼 굴면 성가시기 마련이므로 다툼은 늘 있다. 게다가 영업자체가 불명확하고 다툼이 많은 부분들이 앞서 서술한 부분처럼 있으니 더욱 더 그렇다. 애초에 구몬 회장이랑 계약한 특수계약자 신분이라 지국장이나 지구장은 법률상, 제도상 상하관계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지국에서 본인 교사 시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상사인 척 구는 지구장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교사는 사무실에서 서포팅을 받아야하는데 연차가 쌓인 교사들은 자기 행정 업무 및 입금 업무를 본인이 다 하고 지구장 얼굴 안 보기도 하지만 적어도 본인이 본인이 해야 할(구몬 교사는 구몬 소속이 아니라, 개인사업자이다) 행정/입금 업무 등을 완전히 숙지하기 전까지는 아니꼬워도 지구장을 직장 상사라 생각하고 잘 지내야 교사 본인이 편하다.
다른 지국이나 교사끼리 다투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회원이 이사오거나 이사갈 때 문제가 생긴다. 5과목하는 회원이 서울특별시 살다가 부산광역시로 갔는데 부산에서 갑자기 그만둬버린다고 하면 부산지국은 낭패를 보게 되니까. 어떻게 해서든 자기 지국 회원으로 받기 전에 그만둘 사람인지 아닌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게 된다. 반대로 서울에 있는 지국에서는 부산에서 자꾸 그렇게 건드려서 다 그만둬버린다고 해버리면 낭패를 보니까 서로 엄청 싸운다. 교사들끼리도 자기한테 이사온 회원이 갑자기 다 그만둬 버리면 자기한테 마이너스가 생기고 그럼 수수료율[28]이 깎이니까 서로 돈 문제 때문에 다투게 된다.
1.7. 기타
대학졸업하고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라고 생각해서 온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취준생들도 가끔 알바구직 사이트 등에 제의를 받고 오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구몬을 포함해서 학습지 교사 모집공고를 할 때 채용담당들이 한다는 소리가 '교육직이 아니어도 괜찮다' 라는 말이다. 즉 교육직이나 교육전공이 아니더라도 기본교육만 받고 바로 현장에 보낸다는 것.[29]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나 보험설계사처럼 채용 자체는 쉽게쉽게 하지만, 쉽게 한다는건 그만큼 일이 영 좋지 않고 힘들어서 비는 인원이 많다는 뜻이다. 위에서도 설명된 바지만 구몬 교사를 비롯해 학습지 교사는 일단 그 회사에 소속된 정규직이 아니라 회사 이름 달고 일하는 프리랜서여서 정규직이 보장받는 부분들을 전혀 보장받을 수 없다. 그런 상황인데도 일은 고되고 힘들다. 웬만해선 채용문의가 들어와도 그냥 컷하는게 좋다.
다들 꿈은 지구장이나 선생 그만하고 본사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는 것이다. 그만큼 영업일이 스트레스가 크다. 하지만 알다시피 영업조직이 커나가야지 본사지원조직의 일자리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학습지 시장에도 전성기가 있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IMF 시절이 최전성기였는데, 그때 입사한 사람들이 중간관리자가 되거나 높은 수수료율을 가진 장기근속 교사가 되었다. 지금은 저출산으로 초등학생 수가 점차 줄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부방 체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데, 매우 저렴한 편이라서 학습지 업계가 생존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나 서울 같은 경우는 이런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학습지 생존이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영업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본인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지방은 그래도 보습학원 시스템이 아직은 부족해서 경쟁력이 있는 듯하다. 반대로, 지방에서는 서울 경기권은 구몬이 학습지 점유율 30%를 넘어서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데 지방은 30%가 안 돼서 문의가 없다는 식이다,
구몬 같은 경우는 여름 휴가가 있는데 일 년에 단 한 번, 일주일 동안 쉰다. 다만 회사에서 제공되는 휴가비는 없다. 이것도 사실은 본사 직원들이 쉬기 때문에 교재 청구 및 사무실 관리를 못 하게 돼서 교사들도 어영부영 같이 쉬는 것이지, 교사들을 위한 휴가는 아니다. 때문에 휴가비 등이 나올 일이 없다.
2. 기타
과거에는 학습지뿐만 아니라 과학 잡지인 과학소년도 발행했었다. 1999년 모회사인 교원으로 이관되어 현재도 발행 중이다.최근엔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성인 직장인들도 많이 하는 추세인데 주로 일본어, 중국어를 한다. 다만 다 큰 성인이라고 해서 교사 말을 잘 듣는 건 절대 아니라서 구몬이 밀리면 야근, 회식 등 어린 학생들의 핑계와는 한 차원 다른 '어른의 핑계'를 댄다고 한다. 게다가 학생들은 부모님과 상담이라도 할 수 있지만 직장인들의 경우 상담할 부모님이 없으므로 본인과 확실히 상의하여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공휴일이 끼어 있을 경우에는 2주치 교재를 던져 주고 교사들에게만 휴가를 준다. 토요일이나 공휴일,크리스마스, 심지어는 어린이날에도 시킨다.[30]
같은 회사의 또 다른 방문학습지인 빨간펜의 경우 다단계 영업을 벌여서 피해 교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빨간펜과 구몬 학습지의 차이 때문에 빨간펜이 이런 영업압박이 훨씬 심한 편이다. 구몬 같은 경우는 중간 관리자들이 회사 정식 직원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빨간펜은 개인사업자다. 지점 매출의 일정액수를 본인의 수입으로 가져가는 시스템이라 더욱 영업압박이 심하고 빨간펜 책 자체가 세트로 구매하게 돼서 고가가 많다.
[1]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들자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과 같은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 같은 브랜드끼리는 일정 범위를 내 영역으로 보장받지만, 타 음식점 브랜드와는 예외없이 영역 싸움을 해야 하고, 본사는 이런저런 유무형의 갑질을 해 댄다. 거기다, 하필 이 음식은 미래가 밝은 것도 아니고 사양길에 접어든 음식이다. 우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이 음식 전체가 사양길이라서 타 브랜드로 갈아 탄다고 해도 그다지 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다만 사양 산업이라 하더라도 목이 좋거나 사장의 수완이 좋아서 잘 되는 지점이 소수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2] 다만 교통비는 간혹 지급되는 경우가 있다. 전부는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일정거리 이상을 가거나 집과 사무실의 거리가 시외 지역인 경우는 본사에 신청하여 교통비 지급을 받을 수 있다.[3] 다른 건 금방 배울 수 있다 쳐도, 학습 진도 결정 등은 직접 여러 회원들을 겪으면서 경험을 축적해야 한 사람 분의 업무가 가능해진다. 10년 정도 된 선임 교사들도 특수한 케이스 등의 긴가민가 한 것은 주변 선임 그룹끼리 의견 교환을 해서 결정하기도 할 정도라 신입에겐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 진도 결정이다.[4] 수업 진행에 어느 정도 적응 한 후에는 사실상 기초단계를 수업시간에 챙긴 다음 그 다음 수업시간에 아이가 문제를 푸는 동안 교사는 재빠르게 전 주의 문제들 중 응용단계 페이지를 올바르게 풀었나 확인 하는 것이 교사에게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채점 잡무에서 해방되기 가장 좋으며 진도결정에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 구몬을 하는 학생의 경우 전전날 오전에 학생이 풀어 둔 상황을 보고 교재 신청을 변경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5] 학부모 입장에서는 기존 교사의 잘못까지 모두 신입 교사에게 책임을 묻고 시정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종종 진상도 있겠지만, 신입 교사의 행정 처리가 미숙하여 손해 발생 시 소비자로서의 당연한 권리 행사인 부분도 있다.) 업무 파악도 제대로 안 된 신입이 이를 전부 감당할 수가 없다.[6] 그러나, 지구장 등 관리자 입장에서는 본인 관리 지역의 총 입퇴회만 챙기면 되지 각 교사 계정 중에 누구의 퇴회로 잡히느냐는 관리자 본인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 교사가 삽질한 건 모른 척 하면서 퇴회나면 압박은 엄청 들어올 것이다. 신입이니까 괜찮다고 말은 하는데 뒤에선 무슨 말이 오가고 있을지는 모른다. 심한 경우, 교사 바뀔 때 그만둔다는 회원집을 인수동행 때 1달만 더 해 보시고 정 아니면 그만두시라고 하면서 억지로 인수 확정을 잡아 놓고는 정작 퇴회가 나면 신규 교사 탓을 하는 일까지 있다.[7] 처음부터 모든 행정업무를 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교육이 되면 좋겠지만, 구몬의 사원교육은 빈약하다 못 해 없는 수준이다. 정작 현실은 그냥 일단 수업 하다보면 지구장이 업무만 던져주는 걸 옆 교사들에게 눈치 보면서 물어봐서 익히는 수준이다. 혹은 스스로 성격 좋아보이는 선임께 잘 보이고 공물도 바쳐가며 예쁨 받아 익히거나... 키움제도라고 하여 선임에게 약간의 수수료를 주나 신입교육업무를 하는 것에 비하면 심각하게 짜다. 실제 정상적인 회사라면 지구장이 신입 교사 행정 교육을 제대로 안 하고 업무체크까지 깜박한 상황이지만, 회원 및 회원 부모 입장에서는 사무실 사정은 본인들과는 상관없으므로 (그리고 모르므로) 담당 교사가 잘못한 것이 된다.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실수한 거라고 그대로 말하면 지국장부터 시작해서 지구장과 옆 교사들에게 뒷담을 제대로 까인다. 자기만 욕먹으면 될 것을 구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면서. 거기에 후술되어 있듯 입금 펑크는 교사 사비로 매워야 한다.[8] 백화점 상품권 10만원, 밥솥, 자이글, 청소기 등[9] 이것을 '추천'이라고 하는데 지구장 발탁에 중요 요소 중 하나다.[10] 때문에 1년만 넘어도 돌잔치라면서 평소에는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옆 지구 교사들까지 찐하게 축하해줄 정도다. 기존 교사 입장에서 보면, 경험적으로 신입은 곧 나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1년이나 3년 정도 버티기 전까지는 옆자리 등이라 개인적으로 친해진 교사들이 아니면 별로 신경 써 주지 않는 분위기이다. 애초에 개인사업자끼리 사무실 후임 사업자를 챙겨주라는 것도 본사의 관리비용 절약을 위한 거라 기존 교사가 키움 담당도 아닌 이상에야 후임 교사를 챙겨줄 의무는 사실상 없긴 하다. 하나 이 역시 이는 지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신입 교사를 처음부터 알뜰살뜰 잘 챙겨주는 지국도 있다고 한다.[11] 지구별로 '멘토교사'라는 제도가 있어 주로 선임교사나 실적이 좋은 교사들이 선정되는데, 신입교사들을 이것저것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다. 보통 지구장 발탁을 목표로 하는 교사들이 맡거나 지구에서 가장 고참이 맡는 경우가 많다.[12] 보통 지국 혹은 사업국에서 수당을 제일 많이 받은 교사 수당을 보여주면서 잘 하시면 이 정도는 충분히 버실 수 있다고 하는데, 지국 30명 혹은 사업국 수백 명 중에 그 달에 탑 찍은 교사의 수당이다.[13] 이외에도 학생에게 어떠한 사정이 생겨 이번주 수요일에 수업이 빠졌는데 다음 주에도 하루를 빼먹으면 토요일이나 일요일 나와서 보충수업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1주 이상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모나 회원이 공휴일에 수업하길 원한다면 해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사실 개인사업자이므로 법정 공휴일에 영업을 하든 안하든 본인의 선택이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사무실(2주 연속 연휴의 경우)이든, 학부모 개인이든 압박이 들어오므로 안 하기 어렵다. 지역 하나를 통으로 자기만 관리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보통은 모자이크처럼 이리저리 쪼개진 지역 중 일부를 요일별로 들어가기 때문에, 자기는 수업을 안해도 바로 옆 지역의 다른 교사는 수업을 해 버리면 뒷말이 나오기 마련이다.[14] 이와 같은 경우는 대다수 회원들의 구조상 형제 자매가 같이 있어 이동시간 소요 없이 연강을 하거나 한 회원이 다과목을 하는 유형의 비중이 높을 경우다.[15] 채점은 과목당 수학 기준 최대 월 500원 정도를 주기는 한다. 놀랍게도 매일이 아니라 월에 500원이다. 잡무 중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업무임에도 저정도만 계산해준다는 것이다.[16] 1~3개월은 50과목 100만원, 4~6개월은 70과목 이상시 120만원, 50과목 이상시 100만원.[17] One-day 교사라는 제도가 신설되어서 일주일에 1일만 수업을 해도 되는 교사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금이나 수수료율 제도도 일반교사와 거의 동일하다.[18] 다단계라도 합법적인 다단계 회사라면, 영업을 못하는 개인 사업자의 실적을 공개적으로 사람들 모아 놓고 다 까발려서, 쪽팔리기 싫으면 가라를 쓰건 뭘 하건 해서 실적을 올리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19] 티무진, 무진 참가활동은 별도의 수당 및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본인의 영업을 위해 당연히 해야한다고 한다.[20] 지구장, 지국장 등은 위력에 의한 협박을 할 뿐, 법적으로 따지고 들이밀면 헛소리로 우기기나 하지, 제대로 반박은 못한다. 애초에 자기네들이 하는 방식이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이다.[21] 퇴회가 날 때마다 그 학생의 수수료 뿐만 아니라 수수료 전체의 퍼센테이지를 깎아내므로 실제 손해는 해당 교사가 더 짊어지는데도 저렇다.[22] 주로 매월 1주차 마감인 8일까지[23] 교재가 미리 인쇄가 되어서 그렇다라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다 거짓말이다. 실제로 일반 교재는 일주일 전, 유아용 교재는 2주가 소요된다. 이 기간만 지키면 된다고 보면 된다. 또한 교재 자체가 개인별 맞춤 인쇄가 아니라, 기존에 난이도 별로 기인쇄된 걸 보내주는 것에 불과하며 설사 한 회원이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인쇄된 교재는 지국 교재실에 보관하거나, 많으면 본사에 다시 보내서 보관하다가 해당 난이도를 청구한 다른 회원이 아무 문제없이 쓸 수 있다.[24] 가끔 문제 터지거나 외부에서 시끄러울 거 같으면 눈가리고 아웅인 감사를 하는 척 해서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는 가라를 적발했다면서 몇몇 관리자를 다른 지역으로 슬그머니 이동시키고 끝이다. 걸린 관리자도 그냥 재수없게 이번에는 나한테 순번이 왔구나 정도로 여기고 끝인 것.[25] 이것도 경력이 좀 되어야 애들을 제대로 다룰 수 있지, 처음에는 어렵다. 아이가 있는 학부모들은 미혼인 사람들 보다는 애들을 잘 다루는 경향이 있긴 한 듯.[26] 학습지 바닥에서 전설급으로 잘한 사람들이 하는 공통적인 이야기는 부모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아이가 학습지를 풀든 안 풀든 부모하고 이야기가 아주 잘 되면 그냥 학습지를 한다. 학부모하고 이야기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힘들지만 하기만 하면 학습지 일은 굉장히 쉽다고 적혀 있으나 실제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27] 교관직이라고 해서 일정기간 선생업무를 하고 실적을 채워주면 지구장이 되거나 본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사람들을 따로 뽑는다. 이 사람들은 일반 선생들하고 다르게 지금은 선생업무를 하고 있지만 사업자가 아니라 구몬사원이다. 그래서 일반 선생들하고 다르게 출퇴근 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다.[28] 승률이라는 제도가 있어, 그만 두는 회원이 생기면 그 회원의 수수료가 아니라 전체 수수료에서 그 이상을 밀어 깎는다.[29] 아래에 전문성이 낮은 교사 문제가 비판에 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 전공이 아니고 과목 공부가 별로 우수하지 않아도 일단 기본교육 정도만 시키고 보내버리는 급조 교사들에게 전문성을 기대할 수가.[30] 그나마 일요일은 안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