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군대에서 병들이 주로 해먹는짬밥과는 다르다. 짬밥의 맛을 버틸 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밖에 나가 사먹을 수도 없는 감옥같은 영내생활을 하는 병사들이 감금생활을 견디다 못해 보급으로 나오는 부식물이나 PX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조잡한 재료들을 최대한 맛있게 먹기 위해 발악하다시피하며 조리해낸 음식. 때문에 재료값이 결과물(사회에서 구할 경우)보다 비싸지는 등의 괴현상도 일어나지만 맛만 좋으면 사실 아무래도 좋다. 맛도 뭘 어떻게 만들어도 대게 짬밥보다는 나은 경우가 많아 어지간히 괴상한 음식을 만들지 않는 한 잘 먹게 된다.
취사병이라면 훌륭한 조리도구를 추가로 쓸 수 있기에 거의 민간요리가 부럽지 않다. 물론 짬밥이 되면 모를까 짬밥이 안 되는 상태라면...
당연하지만 영외생활을 하는 간부들이나 상근예비역은 이딴거 안 먹는다. 간부들은 직장생활을 하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퇴근 후 싸제 음식들을 마음껏 즐겨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간부들의 경우 운 좋게(?) 군대 요리의 맛에 빠져들거나 병사 시절때 먹던 것을 잊지 못해 결국 취사병들 마구 갈궈서 군대 요리를 맛있게 자주 먹는 병사같은 간부들도 있다(...).
2. 육군의 경우
기본적으로 아침마다 우유가 나오고, 쌀국수와 건빵이 기본적으로 보급되어 이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급양관리관이나 행정보급관의 눈을 피해 막사로 쌀밥을 들고 오는 경우도...2.1. 건빵을 이용한 요리
- 건푸레이크
건빵 + 콘푸레이크. 재료는 건빵 한 봉지와 우유 한 팩이다. 건빵을 부숴준 뒤 봉지에 우유를 넣고 잘 말아주면 끝. 레시피가 엄청나게 단순하므로 숨쉬는 것도 귀찮은 말년의 한끼 식사를 때우는데 충분하다. 이 계열의 대표.
- 모카건
커피+건빵. 커피는 진한 자판기 커피가 필요하다. 건푸레이크와 비슷하지만 건푸레이크가 '말아먹는' 느낌이라면 모카건은 적셔야 한다. 당연히 부수지 않고, 통째로 담갔다 뺀 뒤 전자렌지에 20초 가량 돌려주면 고퀄의 모카건이 완성.
- 건빵튀김
취사병과 친분이 있다면 이 요리에 도전해보도록 하자. 식단에 튀김이 포함된 날, 식사시간 한 시간 반 전에 취사반에 찾아간다. 튀김은 식혀야 바삭하기 때문에 대충 그쯤 튀기는데, 그 튀기고 남은 기름에 건빵을 튀겨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취사반에 남는 박스 하나 집어들고 잘 튀겨진 건빵을 때려넣은 다음, 설탕을 대량으로 투하하고 박스를 잘 흔들어 튀건에 설탕이 골고루 묻게 해주면 끝.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며 달콤하기까지 한 맛은, 일상적이고 지루한 건빵에 질렸던 당신의 군생활에 달달한 즐거움이 될 것이다. 뱀발로 건빵이 기본적으로 박스채로 보급이 나오기 때문에, 이미 풍족한 PX과자로 건빵맛에 질려버린 모 부대에서는 아예 한 박스 통째로 튀김류가 있어 기름을 쓰는 날 행보관의 부탁 아래 별사탕도 다 부셔서 섞어버리는 건빵튀김 한 박스가 완성된다. 맛은 고소하고 달달하고 간부들도 막 퍼먹는 그 맛이지만.. 그래봐야 건빵이라 다 떨어지는 데에는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그날 튀김류가 생선튀김이면 생선의 비린 맛도 같이 느낄 수 있다(...)
- 건케이크
이따위 물건을 만들어 먹는 군인들의 불쌍할 수준의 음식. 간단히 말해 건빵을 가루내서 반죽해 구워먹는 케이크다(...). 반죽은 보급되는 우유를 이용하며, 재료가 풍족(?)할 경우 초콜릿 등을 첨가한다. 반죽 시에는 질척질척하기 직전까지 갈 수준으로 우유를 첨가하는데, 정상적으로 형태를 잡을 수 있는 한에서 우유를 최대한 늘리는 게 중요하다. 부드러운 식감이 중요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율을 잘 맞춘다면 케이크 수준은 아니라도 퍼석한 빵 정도의 질감은 난다. 참고로 조리기구는 전자레인지이며 굽는 시간은, 현실적으로 각 부대별로 전자레인지의 화력이 크게 차이가 나므로 경험으로 맞추자(...). 초콜릿을 첨부할 경우 미리 전자레인지에 초콜릿을 녹여놓고 건빵 가루를 부어넣는 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2.2. 쌀국수를 이용한 요리
대개 스프는 거의 버리고(...) 면발을 주로 쓴다.- 맛다시비빔국수
쌀국수를 익힌 후 물을 버리고 그 위에 맛다시를 약간 넣어 젓가락으로 비벼내면 끝. 주의할 것은 맛다시의 양 조절이다. 양이 과다하면 불닭볶음면을 능가하는 지옥을 체험가능. 이걸 찬물로 씻어내면 훌륭한 비빔냉면이 된다.
- 싸르보나라
쌀국수에 물 대신에 250ml 우유 한팩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2~3분 정도 돌리면 면발이 우유를 흡수해서 부드러워지고 식감도 까르보나라 비슷하게 된다.약간 짜다
- 육고기 Or 해물비빔 국수
맛다시비빔국수와 레시피는 같지만, 맛다시 대신 배식에 나오는 육고기 비빔소스와 해물비빔소스를 이용한다는 것이 차이점. 육고기야 밥에다가 먹어도 그럭저럭 먹을만하지만 해물의 경우는 최악이라(...) 이 조합으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조합의 최대 강점은 공짜라는 것.행보관이랑 급양관만 조심하자 근데 육고기는 그렇다쳐도 해물비빔소스는 두개 이상 가져가도 급양관이 뭐라 안한다 지들도 귀찮으니까
2.3. 라면 조합
이쪽은 PX에서 구할 수 있는 라면들로 만드는 레시피들이다. 단점이라면 이쪽 메뉴는 가격이 꽤나 하기 때문에 자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지갑이 사라진다.[1]- 불짜게티
불닭볶음면+짜파게티[3]. 사천 짜장면을 초월하는 맛을 낼 수 있다. 적당히 비율(짬에 따라 맛이 바뀐다.)을 조절하는게 맛의 비결 하지만 양이 많아지므로(...) 안그래도 먹기 고역인 불닭볶음면이 2배가 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참치+빅팜을 적절하게 섞으면 더 맛있다
- 불짬뽕
불닭볶음면+간짬뽕마조히즘. 매운맛의 극한을 맛볼 수 있다. 볶음면이 많은 이유는 뽀글이 해먹기가 쉽기 때문.
- 간짬짜면
간짬뽕 + 짜파게티[4], 간짬뽕은 뽀글이를 해서 물은 다 버리고 짜장용기에 면을 다 옮긴다음에 모든 스프를 다 넣고 비벼버리면 된다. 물이 조금은 남아있어야 비벼지기도 쉽다.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짬짜면정말 짬짜면이 이런맛인가 하는 느낌으로 먹는다. 먹고나면 배부르다(그거야 라면 2개니까..)
- 짜장치즈볶이
치즈볶이 + 짜파게티[6], 치즈불닭볶이 하듯 면합체 후 모든 소스를 넣고 비비면된다. 약간 느끼하면서도 묘한맛의 짜장이 된다. - 불닭게티
오뚜기 스파게티 + 불닭볶음면, 아는사람은 아는 아주 맛있는 조합. 불닭볶음면은 뽀글이로 추천한다[7] 불닭볶음면의 면만 익혀서 물은 버린뒤 스파게티 용기에 합친후 모든 소스를 다 섞어 먹는다. 약간 매운 스파게티맛이 난다. 정말 맛있다. 라면엔 치즈하나 사서 넣어주면 더맛있다. 단지 그거까지 사면 2000원이 넘어가는게 문제다.
- 불닭구리
농심 너구리 + 불닭볶음면, 방법은 너구리컵에 물부어놓고 불닭볶음면은 뽀글이해서 물은 다 버린다. 그후 면과 소스를 전부 너구리용기에 넣어서 맛있게 먹는다(...). 맛은 얼큰(?)한 너구리를 먹는것 같다. 베리에이션으로 열라면+불닭볶음면도 있는데 이건 매우 맵고, 속에 불이나는거 같으니 매운걸 좋아하는사람만 먹도록 하자.
- 공불라간
공화춘 짜장 + 불닭볶음면 + 라볶이 뽀글이 + 간짬뽕, 전방부대에서 주로 먹는 레시피로 식사 대용 겸 회식용으로 아주 좋다. 그냥 다 물버리고 비비면 되므로 조리법도 아주 간단. 여기에 스팸이나 참치까지 섞어주면 금상첨화. 참고로 매운걸 잘 못먹는다면 불닭볶음면 소스를 많이 섞지 말자. 애초에 소스 4개를 다 넣으면 짜다.
- 둥지라볶이
- 컵피자 치즈스파게티
2.4. 군대리아 조합
군대리아를 이용해서도 여러가지 베리에이션을 만들 수 있다. 군대리아/베리에이션 항목으로.[1] 최소 700원 2016년기준, 보급나오는 짜장비빔컵(무료(...)) + 불닭볶음면 뽀글이(700원)[2] 기본적으로 1000칼로리를 훌쩍 넘긴다. 다만 군대에서는 이런 음식을 먹어도 기본적으로 살이 안찌고 빠지는 환경이다. 말년에 맛들이면 할말 없지만…[3] 짜파게티 대신 공화춘이나 보급으로 나오는 짜장비빔컵으로 만들어도 맛있다.[4] 보급나오는 짜장비빔컵이나 PX에서 파는 공화춘 짜장을 사용해도 좋다[5] 보급나오는 짜장비빔컵같은 가루만 허용[6] 보급나오는 짜장비빔컵 같은 가루만 허용[7] 컵라면 면과 봉지면의 면은 면의 굵기가 다르고 봉지면이 더 싸다. 물론 봉급이 조금 올라갔기에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컵라면으로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