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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encent LoL Pro League 2017 Spring
하지만 구직에 실패했는지 다시 LPL의 QG로 복귀했다. 주전 탑이 중국인, 아니 홍콩인 탑솔러인 카베가 웬만큼 트롤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용병 로스터인 도인비나 클리드 중 한 명을 빼도 로컨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더 높다. 실력에 비해 매우 팀 운이 없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그리고 경기를 안 뛰어서 그런지 톰 방송에 자주 나온다.팀은 결국 거의 다 졌고 8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예상했던 것처럼 몇 번 나와본 로컨과 달리 칸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주전인 카베가 중국인들 중에 제일 잘하기도 했고 로컨을 넣기 위해 클리드를 빼면 팀의 초반이 완전히 붕괴되었으니... 애초에 투입할 생각이 없었으나 다른 LPL 팀 갈까봐 로스터에 묶어놔서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가 있다.[1] 이후 서머부터 LCK로 복귀하게 되었다.
2.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2017 Summer "LZ Khan" |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포스트시즌 MVP |
이후 2017 LCK 서머 시작 전 롱주에 입단하였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때 롱주는 강동훈 감독의 피드백 고성 논란과 더불어 임금 체불 문제, 선수 방출 논란까지 안그래도 시끄러운 팀이었는데 칸의 영입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가뜩이나 스프링 동안 LPL에서 한판도 뛰지 못했는데, 더군다나 옛 솔랭 채팅 내역들까지 나오면서 이런 탑 라이너를 굳이 영입해야 했냐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첫 경기 kt전에서 탑 자르반을 꺼내들어 스멥을 솔킬내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에도 경기들을 지배하는 맹활약으로 논란을 종식시켰다.
6월 7일 SKT와의 경기에서 레넥톤으로 경기내내 입롤에 가까운 미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초반부터 롱주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중후반을 바라보려던 SKT의 그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탑은 후니의 갈리오와 칸의 레넥톤이 맞붙었는데, 라인전 딜교환 때부터 레넥톤이 갈리오의 피를 빈사 상태로 만들어버리며 이후에도 탑 라인전을 칸의 레넥톤이 지배했다.페이커의 카시오페아가 순간지속딜로 애쉬를 끊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 했고, 곧이어 봇에 이동한 칸을 잡으러 룰루 + 카시오페아 + 갈리오가 출동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칸이 오히려 룰루를 자르고 랜턴으로 도망가버리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반등의 계기가 다시 사라져 버리면서 SKT의 기회가 실책이 되어버렸다.
SKT는 결국 롱주에게 바론까지 주게되고, 나중에 본인들이 바론트라이를 통해 바론을 먹어 역전의 기회를 노리지만 봇듀오 제외 세명이 전사, 그대로 넥서스가 터지면서 1세트는 롱주의 값진 승리로 끝이 났다. 중고신인 칸의 피지컬이 돋보였던 경기. 뿐만 아니라 쏘는 족족 꽂히는 프레이의 애쉬 역시 빛나며 승리를 가져왔다.
3세트도 SKT에게 결국 패하기는 했으나 피오라를 픽한 3세트, 초반 크게 말렸던 것을 꾸역꾸역 성장하며 게임 후반 자신을 추격하는 풀피의 페이커와 울프의 협공을 도리어 더블킬 낸 후 귀환하는 절정의 메카닉과 다른 SKT 선수들이 앞으로 나서는 사이 점멸로 벽을 넘어 페이커를 따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뒷치기를 보여주는 식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다만 진에어와의 경기에서는 2세트에 몸이 좋지 않아서 서브인 라스칼로 교체되는 등 힘을 쓰지 못해서 아쉬웠고 결국 테디 눈꽃에게 밀린 프릴라와 더불어 팀이 패배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3세트까지 간 끝에 졌는데 자신 때문에 졌다고 생각했는지 지고 운 것이 오프 더 레코드에 나왔다. 경기 후 SNS에서 정작 본인은 울지 않기 때문에 울지 않았고 사실은 코를 판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2R kt전에서 게임은 지기는 했으나 3인갱 상황에서 제이스로 1킬을 내고 살아돌아가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다. #
SKT와의 결승전에서 포스트시즌이 되면서 서서히 돌아온 탱커 메타를 비웃기라도 하듯 잭스와 제이스, 카밀을 꺼내들었다.
1세트에서는 상대 운타라의 쉔을 잭스로 라인전부터 눌렀고 후반 게임을 끌어가던 페이커의 르블랑을 솔킬내는 슈퍼 플레이까지 보여주며 MVP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는 상대가 풀어준 모스트 카드 제이스를 선택해서 역시 쉔과의 라인전을 압도했고, 초반 다소 말렸으나 중반에 엄청난 복구력을 보여주며 딜량 1위까지 기록하며 활약했다. 3세트의 카밀은 다소 아쉬웠다. 초반부터 정글러 커즈(자크)가 심각하게 말리기 시작하면서 전라인이 꼬였기 때문이다.
1:4 상황에서 3명을 잡고 살아남는 장면.[2] |
그냥 간단하게 롱주가 승리한 모든 세트에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칸 덕분이다. 1, 2, 4세트 모두 바론을 먹음으로써 승기를 완전히 굳혔는데 3번의 바론 획득 모두 칸이 스플릿 구도에서 상대의 챔피언을 계속 솔킬냄으로써 발생했기 때문.[3]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포스트시즌 MVP에 선정되었다.
이 당시 칸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충격과 공포". 데뷔한지도 이미 3년이 지났고 그마저도 LCK 하위권에 잠깐 있다가 LPL 2부에서도 벤치를 지키던 중고 신인이 난데없이 튀어나와 지금껏 본 적 없는 날것 그 자체의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주며 스멥, 큐베 등 내로라하는 탑솔러들을 무너뜨리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더니 결승만 가면 무적이라 불리던 SKT까지 결승전에서 격침시켜버렸다. 역대 이런 경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요란하고 화려한 LCK 복귀 시즌이었으며, 특히나 당시 전성기를 맞아 세상 무서울 게 없었던 SKT 팬들에겐 더욱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3.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2017 Worlds "LZ Khan" |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모두 자르반을 잡고 무난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두 번째 경기인 기가바이트 마린전에서는 워낙에 게임을 초반에 터트려서인지 1코어를 드락사르 2코어를 요우무로 세팅하는 기행을 선보였고 실제로 게임 후반에는 루시안과 모데카이저를 차례로 여포가 빙의한 듯이 솔킬내버렸다.
그리고 1주차 마지막 경기인 프나틱전에서 나서스를 뽑아들었고, 엄청난 성장 속도로 13분에 삼위일체를 뽑더니 Q 한번에 상대 원딜 체력의 반을 날려버리고 마오카이를 솔킬내는 등의 활약을 하면서 팀의 20분 퍼펙트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이후 개인 인터뷰에서, 전세계 탑 유저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샥즈의 질문에 '탑이 지면 그건 여러분 탓이 아니라 정글 탓입니다' 라는 답을 하면서 자신이 진정한 탑신병자임을 전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시청자와 해설진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4]
하지만 8강에서는 또다른 세체탑 후보인 큐베를 상대로 1, 2, 3세트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에서는 서머 결승전 자신의 모스트 픽중 하나인 잭스를 잡았으나 큐베 케넨과의 영향력 대결에서 완패하였고[5] 앰비션을 잡을려다 오히려 본인이 잡히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2세트의 초가스, 3세트 트런들은 아예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3세트에선 라인전 상성을 바탕으로 트런들로 쉔을 솔킬땄으나, 흥분한 나머지 1차와 2차 포탑 사이에서 쉔을 마크하지 않고 오버파밍하는 의미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쉔문가 클템이 '트런들이 저기서 오버파밍을 하면 안되고, 쉔과 계속 대치하면서 궁극기를 언제든 끊을 수 있다는 액션을 취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끝나자마자 귀신같이 큐베가 봇 라인에 궁극기 로밍을 가면서 망했다.
사실 이번 시즌에서 큐베는 결승전에서 롤드컵 기간 동안 물오른 스플릿 실력으로 칭찬받던 후니를 스플릿으로 찍어누르면서 선발전부터 결승까지 스멥, 칸, 후니를 모두 3:0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명실상부 모두가 인정하는 2017 세체탑에 등극하였기에 애초에 경험이 적던 칸이 상대하기에는 무리였던거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삼성에서의 패배가 칸이 못하는 탑솔러라는 뜻이 되는 것은 아니다. 큐베와의 정면 승부 이전까지는 가장 유력한 세체탑 후보로 꼽혔으며, 정면 승부이후 그 자리를 내주었으나 그건 그저 큐베가 잘해서일뿐, 칸 본인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탑솔러라고 평가받는다. 따라서 이번 롤드컵에서의 패배를 발판삼아 성장한다면, 본인 스스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있다는 큐베를 뛰어넘어 2018 시즌 세체탑도 충분히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4. 2017 LoL KeSPA Cup
2017 KeSPA Cup "LZ Khan" |
결승전 KT와 접전끝에 5세트를 갔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 스멥은 칸에게 1세트 오른을 풀어주고 피오라를 픽하며 픽의 의미를 상실하고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칸과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한타 단계에서도 유의미한 진입으로 상대편 진영을 무너트리는 장면을 연출해냈으며 5세트 KT의 막판 역전승은 스멥의 깃창이 스타트를 끊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칸은 딜 자르반과 뽀삐로 퓨어 탱커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걸 보여줬지만 정규시즌 한번도 픽하지 않았던 나르를 과감하게 픽해 끊임없이 변수를 만들어내며 초반의 불리했던 팀 상황을 역전시킨 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5. 시즌 총평
롤드컵 8강에서 만났던 큐베에게 지거나, 케스파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스멥에게 지면서 라인전이 본인보다 약하지 않은 탑을 상대로는 캐리력이 분명히 떨어지고, 그렇다고 그들만큼 밸런스는 잡히지 못한 탑솔러이기에 명확한 약점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6] 15 마린처럼 탱커를 잡아도 자기주도적으로 캐리하고 스멥과 썸데이를 만나도 정글을 부르든 뭘 하는 다 찍어누르던 식의 판타지스타 플레이가 곤란하다면, 대등한 탑솔러를 만났을 때 팔방미인이 될 수 있도록 탱커 능력치를 키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그의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 축구 등의 다른 스포츠에서 선수 계약 조건에 1년에 몇 경기 출전 보장의 조항을 넣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 다른 스포츠에선 종종 보이는 방식이라는 것.[2] 전격 폭발로 후니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울프를 개피로 만들어버려 프레이가 평타로 마무리 했고, 페이커에게 달려들어 해머폼으로 두들겨패 킬을 먹고, 점멸까지 써서 끝까지 쫓아오는 블랭크를 천둥 강타로 밀쳐내며 생존.[3] 1세트에서는 무너져가던 SKT를 지탱하는 페이커의 르블랑을 솔킬, 2세트에서는 자기 눈앞에서 궁을 쓴 운타라의 쉔을 끝까지 따라가며 솔킬, 4세트에서는 후니의 초가스를 솔킬내면서 페이커의 순간이동을 소모하게 만들었다.[4] 나중에 동료가 되는 김군도 비스무리한 명언을 남긴 바 있다.[5] 라인전에서는 커즈의 도움과 자신의 역량을 바탕으로 케넨의 견제를 잘 견뎠으나, 한타에서의 케넨의 존재감을 잭스로서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다. 더군다나 롱주는 탈진도 들지 않았다. 여기에 크라운의 말자하가 잭스가 진입하려하면 귀신같이 궁을 꽂아 활약할 틈을 주지 않았다. 스플릿 푸시라도 해야했지만 케넨이 원거리에서 라인을 밀고 왔다갔다하자 그마저도 여유치 못했다.[6] 실제로 칸 또한 은퇴 이후 본인이 직접 언급했는데 17년도에 모든 탑솔러들이 상대하기 쉬웠는데 오직 큐베, 스맵 이 둘만 상대하기 어려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