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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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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의 대만 법인으로, 1989년에 진출하여 현재 대만 할인점 시장에서 68개 점포를 보유하며 압도적인 시장 선두 사업자다. 시장 2위 사업자인 RT마트와, 3위 사업자인 A.mart의 각각 22개와 15개를 합한 것에 두 배에 달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면적 절반이 채 안되는 타이베이시에만 7개의 매장이 있으며, 타이베이와 같은 생활권으로 연담화 되어있는 신베이시 서북부 지역을 합하면 약 20개의 점포가 있다. 타이베이시에 본점이 있고 그 외에도 가오슝시, 타이중시, 타이난시, 타오위안시같은 대도시에도 점포가 여러개 있으며, 면적이 작은 지룽시신주를 제외한 모든 시/현에 점포가 있다. 심지어 낙도인 진먼현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이 외에 까르푸마켓이라는 SSM 점포도 전국적으로 약 250개에 달한다.

구글 지도에서는 어떤 언어로 까르푸를 검색해도 SSM인 까르푸마켓이 함께 검색되기에 매장 찾기가 다소 어렵다. 까르푸 공식 홈페이지에서 Hyper Mall로 검색하면 대형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013년 6월 무렵 중국법인과 함께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제 매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2022년 7월 프랑스 본사가 보유하던 지분 전량을 대만 합작법인인 퉁이그룹에 매각하여 지분상으로는 까르푸 본사와 별개의 기업이 되었다.

한국인들이 대만 여행시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특히 시먼딩 까르푸는 아예 대만 여행시 필수 방문지로 여겨지고 있어 매장 안내판에도 한글이 적혀있다.[1]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매장에서 한국어도 많이 들리며, 일부 점포는 관광객들을 상대하기 위해 24시간 운영이 된다. 24시간 운영되는 시먼딩 점포는 2층으로 가면 아예 한 쪽 벽면에 한국어로 '대만에서 반드시 사가야 할 것들'이라는 코너가 있으며 흑진주팩, 달리 치약, 펑리수, 누가크래커, 밀크티 , 웅보패(熊寶貝) 곰돌이 방향제, 카발란 위스키 등 한국인들이 주로 사가는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팔고 있다. 2000 대만 달러[2] 이상 구매 시 tax refund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펑리수나 누가크래커 등의 경우는 공항 면세점에서 파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니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서 이런 제품들을 미리 사놓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맛이나 품질이 다른 베이커리에서 만든 것들 보다는 별로라는 의견도 많기 때문에 판단을 잘 하자. 그리고 생각보다 까르푸에서 파는 물건들은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다.[3] 주당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 제품은 '금문고량주(金門高粱酒)'. 시먼딩 점포 3층에 있는 1번 계산대가 이 술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운터이다.[4] 38도 짜리와 58도 짜리가 있는데 가격 차이는 50 대만 달러 정도이므로 대부분은 58도 짜리를 사가는 편이다. 2018년 1월 기준 금문고량주 58도 750mL가 한 병당 약 550 대만 달러[5]이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해당 제품의 600mL 병 판매 가격이 9만원 대 전후임을 생각하면 이건 혁명적인 수준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고량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주변에 주당 지인에게 선물을 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잊지말고 챙겨오도록 하자.

또한 까르푸 매장은 한류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시먼딩 근처 매장의 전자제품 코너에 가면 TV와 스피커에 한국 아이돌 그룹의 뮤비나 음악방송 라이브 영상을 주구장창 틀어놓는다. 일반적으로 시먼딩 매장이라고 하지만 정식 명칭은 구이린점(桂林店)으로 시먼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로 올 경우는 샤오난먼역 1번 출구가 더 가깝다. 한국에서는 타이베이 시내 최대 매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만에서는 네이후점을 플래그십 매장으로 본다. 사실 매장 크기는 비슷하지만 이 주변으로 RT마트, 이케아, 코스트코가 전부 모여있어서 타이베이 시민들은 이 쪽으로 많이 간다. 지하철이 직접 닿지 않기에 관광객들은 거의 안 오는 곳이기도 하다.


[1] 일본의 돈키호테나 마쓰모토 키요시 같은 드럭 스토어 위상이라고 보면 된다.[2] 한화 약 8만 원 상당.[3] 대만 대형 마트 중에서는 까르푸보다 RT마트가 더 저렴하다.[4] 상술한 '대만에서 반드시 사가야 할 것들' 매대에도 금문고량주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5] 한화 약 22,000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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