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무언가의 맨 위쪽,[1] 최북단[2] 또는 단체, 기관 등의 가장 높은 지위를 뜻하는 순우리말. 방언으로는 꼭두기, 꼭디 등이 있다.2. 네이버 웹툰 쿠베라(웹툰)에 등장하는 개념
네이버 웹툰 쿠베라(웹툰)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쿠베라에서 신(쿠베라)은 정신적 깨달음에 따라서 격이 달라지는데, 해탈을 해서 무아의 경지에 오르면 오선급 신에 이르게 된다. 다만 해탈을 해 보리면 사실상 모든 욕구가 사라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주를 수호하고 싶다는 것도 욕망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하고 정신적인 경지가 높은 신들이 세상 만사에 초연해지며 관심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오선급 신들이 우주를 버리고 떠나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한 시스템이 바로 '꼭대기'로, 해탈한 자는 '꼭대기'에서 감정이나 기억을 버리고 올 수도, 오히려 싸매고 올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해서 해탈한 자들은 이 우주에 남아서 우주를 지킬 이유를 '꼭대기'에서 갖고 오는 것이다.
아그니(쿠베라)에 의하면 '꼭대기'의 의도는 해탈한 자가 자비심을 잊지 않기 위한 것이지만, 시초신 브라흐마(쿠베라)는 현 우주를 매우 지루해하기에 영겁의 시간을 버틸 '즐거움' 하나만 가지고 왔고, 인드라(쿠베라)는 꼭대기를 다녀온 후에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입을 모아 얘기할 만큼 성정이 비틀어져 버렸다. 가장 먼저 해탈한 아스티카인 찬드라(쿠베라)에 의하면 모두의 꼭대기이자 밑바닥인 이곳은 물리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으며 해탈한 자는 원할 때 언제든지 다시 진입할 수 있다. 해탈한 자는 '꼭대기'에 기억을 버리고 오지 않는 이상 우주 끝까지 잊지 않을 수 있으며, 버린 기억이나 감정도 원하면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작중에 등장하는 오선급 신이 모두 해탈의 경지에 이른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유치하거나 치졸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우주에 남아있을 이유를 만들기 위해 꼭대기에서 인격을 재형성하면서, 그 '이유'에 보통 사람들에게 훨씬 강하게 영향받기 때문이기도 하고, 꼭대기를 악용하는 자들은 죄책감이나 괴로움을 꼭대기에 두고 오기 때문에 죄책감이 아예 없는 싸이코패쓰처럼 보이는 것이다. 전자의 예시로는 아그니(쿠베라)가 있는데, 우주에 남을 이유를 자신의 혼약자로 정했기에 자신의 혼약자에 관한 일에서는 비이성적이며 상당히 감정적으로 반응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그니의 성격은 상당히 좋은 편이고, 스스로도 꼭대기를 악용하는 것을 경계하는 편이다. 후자의 예시로는 인드라(쿠베라)가 있으며, 해탈을 앞둔 바유(쿠베라)가 인드라를 보고 자기도 저렇게 될까봐 해탈하기 전에 혼약부터 했을 정도로, 우주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라면 죄없는 생명을 학살하고서도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3] 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그렇다고 오선급 신들을 진짜로 어리석은 자들로 보면 곤란한 것이, 편의상 꼭대기에 버려둔 모든 것을 원한다면 단숨에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루는 찬드라(쿠베라)를 정신력 싸움으로 잡아먹으려다가 찬드라가 꼭대기에 둔 것을 찾아오자 경악하며 이게 뭐냐면서 찬드라의 정신을 견뎌내지 못하고 바로 무너졌다.
다만 꼭대기를 너무 많이 이용해도 문제는 있다. 쿠베라 현 우주에서는 신은 기억, 영혼, 힘, 이름, 육체, 감정 등이 하나이며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기억을 너무 많이 꼭대기에 갖다 버리면 자신의 힘이나 정신, 격이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시초신인 브라흐마(쿠베라)는 꼭대기를 너무 많이 이용한 나머지 신 쿠베라와 인드라(쿠베라)를 통찰할 수 없을 정도로 격이 낮아졌다.
[1] 빌딩이나 산을 가르키기도 한다.[2] 대한민국의 최북단은 북한 포함 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면 풍서리 유원진, 북한 제외 시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강리이다.[3] 죄책감에 비례한 대미지를 입는 수르야(쿠베라)의 창을 맞고도 아무렇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