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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25 02:12:15

끝없는 밤

애거서 크리스티 선정 10대 작품 (최초 발행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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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사건 화요일 클럽의 살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움직이는 손가락 0시를 향하여 비뚤어진 집 예고 살인
누명 끝없는 밤
※ 이 목록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1972년에 일본인 번역가에게 보낸 답장의 내용을 기반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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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ndless_Night_First_Edition_Cover_1967.jpg
1967년 영국 출판본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스포일러와 결말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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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y own favourite at present.
내가 지금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1972년,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10대 작품 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
Every night and every morn,
매일 밤 그리고 매일 아침

Some to misery are born,
어떤 이는 불행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Every morn and every night,
매일 아침 그리고 매일 밤

Some are born to sweet delight.
어떤 이는 달콤한 기쁨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Some are born to sweet delight,
어떤 이는 달콤한 기쁨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Some are born to endless night.
어떤 이는 끝없는 밤의 운명으로 태어나고.

Endless Night

애거서 크리스티의 1967년 작 추리소설. 애거서 크리스티의 후기를 대표하는 소설로 정통 추리 소설이라기 보단 서스펜스 소설에 가깝다. 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이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인 마이크가 화자가 되어 주로 독백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낭만적인 느낌과 서정적이면서도 음울한 영국 시골의 느낌이 문체 곳곳에서 느껴지고 이어지는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도 탁월한 수작.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예언 (Auguries of Innocence)>의 일부 내용이 작품 곳곳에 인용된다.

2. 줄거리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 마이클 로저스. 우연히 킹스턴 비숍이란 마을에 왔다가 경매로 나온 일명 '집시의 땅' (Gypsy 's Acre)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타워스' (Towers)란 대지에 관심을 갖지만 빈털털이기에 그 대지를 구경만 하는게 고작이다. 거기서 마주친 늙은 집시 에스더 리는 이 땅엔 쫓겨난 집시들의 저주가 서려있어 여기 살면 안좋은 일만 생긴다고 겁을 주곤 재미삼아 마이크의 손금을 봐주는데 이내 정색을 하더니 슬프고 가슴 아프고 위험한 일을 겪을테니 이 마을을 떠나라는 경고를 듣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끔씩 이 곳을 찾던 마이크는 숲 속에서 멀리 '집시의 땅' 대지를 바라보던 엘리라는 여인과 만나게 되고 얼마 안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엘리 역시 늙은 집시 에스더 리와 마주치는데 엘리의 손금을 보더니 기겁을 하며 오래 살고 싶으면 이 곳에 다신 오지말라는 경고를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늙은 집시의 경고따윈 신경도 안쓴 채 그 땅의 낡은 저택을 밀어버리고 새로 지은 멋있는 집에서 함께 사는 낭만적인 꿈을 키워간다.

그러던 중 엘리는 자신이 미국 석유 재벌의 유일한 상속인이라고 밝히고 몰래 '집시의 땅'을 샀다며 마이크에게 결혼하자고 말한 후 둘은 간략하게 결혼식을 치른다. 이에 아무것도 모른 채 엘리의 재산을 노리던 집안은 발칵 뒤집어지는데 엘리의 강단과 마이크의 의연함으로 겨우 집안의 반발을 가라앉힌다. 그리고 천재 건축가 산토닉스의 주도 하에 '타워스'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두 사람이 꿈꿔오던 현대식 대저택이 완공된다. 두 사람은 그 저택에 정식으로 '집시의 땅'[1]이란 이름을 붙이고 꿈같은 영국 전원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 입주한 날 부터 집으로 돌멩이가 날라들고, 단검에 찔려죽은 까마귀와 함께 이 곳을 떠나라는 협박장이 날아드는 등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던 중 집 소유의 땅에서 작은 비밀 공간을 발견한 부부는 즐거운 마음에 그 곳을 둘만의 공간으로 꾸미는데, 돌아오는 길에 엘리는 발목을 접지르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엘리의 비서격인 그레타가 엘리를 간호를 한다며 집에 눌러앉고, 마이크는 그런 그레타를 꺼리며 둘이 설전을 벌이는 등 엘리를 불안하게 한다. 마이크도 자신이 보낸 수표를 자꾸 되돌려보내는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도중 엘리가 자기 몰래 어머니를 만나고 왔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번민한다. 그래도 마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둘만의 비밀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그럭저럭 행복한 시간이 흘러간다. 그런 날들이 계속되던 어느 날 엘리는 말을 타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데...

3. 등장인물

4. 스포일러와 결말

어느 날 마이크는 엘리 몰래 생일 선물을 사러 필포트 소령과 경매장을 가고, 그레타 역시 클라우디아 하드캐슬과 시내로 쇼핑을 가기로 하고 나간다. 딱히 오전에 할일이 없던 엘리는 승마를 나갔다가 점심 때 마이크, 필포트 소령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잡는다. 하지만 두 사람이 식당에서 내내 기다려도 엘리가 오지 않자 마이크는 집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가정부로 부터 사모님이 몇시간 전 승마를 나갔다는 말만 듣는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엘리는 풀숲에서 차디찬 시신으로 발견된다.

처음엔 말에서 갑자기 떨어진 충격으로 사망한 줄 알았지만 검시 후 간단한 타박상 밖에 입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고, 엘리의 시신에선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결국 그레타가 말했던 약한 심장 때문에 갑자기 심장 마비를 일으켜 급사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진다. 마이크는 분노하며 주변 인물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엘리가 죽은 날 식당에서 그레타와 쇼핑을 갔다던 클라우디아 하드캐슬이 스탠포드 로이드와 함께 차를 타고 있는 것을 목격한 사실을 떠올리며[4] 그레타에게 따져물었지만 하드캐슬 쪽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했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마이크가 내내 엘리를 협박했다고 의심했던 에스더 리가 사라지고 그녀의 집에서는 거액의 현금이 발견된다. 거기에 경찰 역시 그녀가 남의 사주를 받고 남을 협박하다 걸렸다는 얘기를 한다.

이런저런 의심에 분노할 틈도 없이 리핀코트로부터 엘리가 마이크를 자기 재산의 상속자로 지정했다는 얘기를 듣고 당황한다. 영국과 미국 양국에서 진행된 (마이크가 느끼기에) 우스꽝스런 장례식이 끝나고 리핀코트와 미국으로 건너간 마이크는 본인을 속이고 재산을 가로채려던 스탠포드 로이드의 흉계를 물리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상속절차를 마친다. 한편, 마이크는 산토닉스의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단 소식을 듣고 급작스럽게 달려간다. 침대 위에서 다 죽어가던 산토닉스는 마이크를 보자 갑자기 눈빛이 달라지며 "이 바보 멍청이..... 다른 길로 갔어야지!"(황금가지 판)라고 소리를 치다 숨을 거둔다. 이런저런 절차가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리핀코트는 영국 집에 편지 한통을 보내놨으니 읽으라는 말과 함께 클라우디아 하드캐슬이 승마 중 사망했다는 소식과 폐광산에서 에스더 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려준다. 돌아가기 직전 필포트 소령에게 미리 편지로 이런저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엘리의 사망 이후 자신의 곁에서 도움과 위로를 건냈던 그레타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적어 보낸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후 마이크는 배편으로 영국으로 돌아가며 이런 저런 감정을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 반전이 시작된다. 아내가 죽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마음 속에서 기쁨의 파도가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다고 얘기하더니 자기 입으로 진실을 고백한다.

엘리를 살해한 범인은 화자 마이크 자신, 그리고 공범은 그레타 앤더슨.

사실 마이크와 그레타는 예전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난 사이로 이미 당시부터 연인 사이였다. 그레타는 자신이 데리고 있는 부자 아가씨가 있다며 매력적인 남자였던 마이크를 이용해 그녀의 재산을 강탈한 뒤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그레타는 엘리에게 성인이 되면 독립하며 살아야 된다며 엘리에게 영국에서 살라고 충동질했고 '집시의 땅'에서 우연을 가장해 마이크와 엘리를 만나게 한다. 그 이후에 말에 알레르기 있던 엘리가 승마를 할 때마다 알레르기 예방약을 먹었던 것을 본 두 사람은 알레르기 캡슐약에 청산가리를 채워 엘리를 살해했다. 그레타가 꾸준히 엘리는 심장이 약하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것 때문에 대부분 엘리가 심장에 문제가 있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집시의 땅'으로 돌아오던 길에 마이크는 엘리를 처음 만났던 그 숲에서 다시 엘리를 목격한다. 그리고 처음 만났던 그 때처럼 엘리가 마이크가 있는 방향으로 돌아보지만 엘리는 마이크를 바라보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엘리는 없다. 마이크가 환상을 본 것. 복잡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 마이크는 그레타와 축배를 들며 엘리를 목격했다는 얘기를 하지만, 그건 다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미국의 괴물들이 자기 머리 속으로 들어간거라며 정신차리라고 하며 리핀코트가 편지를 보냈다며 뜯어보라고 한다. 리핀코트가 보낸 편지엔 독일 신문 쪼가리만 들어있는데 신문 속 사진 구석에 마이크와 그레타가 함께 있는 모습이 있었다. 리핀코트 역시 마이크와 그레타가 한패였다는 것을 알았던 것. 엘리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감에 제 정신이 아니던 마이크는 그레타의 핀잔에 격분해 그레타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바로 직후 기절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독백에서 마이크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얼음 호수에서 놀다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친구를 보고 친구의 시계가 탐나 구하는 척하며 시계만 쏙 빼고 친구를 물에 빠뜨려 죽였던 일과 군인 시절 도박에서 거액을 딴 동료와 집에 돌아가다 동료가 강도의 습격을 받는데, 그 직후 호루라기 소리를 듣고 강도들이 다 도망가고 둘만 남은 상태에서 자기가 직접 동료를 끝장내고 그 돈을 다 차지했던 일을 회상한다. 마이크는 처음부터 구재불능 살인마에 불과했던 것. 그의 어머니는 마이크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아이의 시계를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의심하며 깨름직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넌 변하지 않는다'는 또 다시 네가 살인을 할 거라는 경고였던 셈.[5]

정신을 차려보니 집에 필포트 소령, 쇼 박사 그리고 경찰들이 몰려와있다. 쇼 박사는 클라우디아 하드캐슬이 엘리가 나눠 준 알레르기 약을 나눠먹고 변[6]을 당했다며 그 덕분에 엘리의 살인도 알아냈다고 설명한다. 마이크는 캡슐에 청산가리를 채워넣는 작업이 힘들었다고 덤덤하게 말하고, 에스더 리에게 협박을 사주한 것도 자신이고 입막음하려 살해했다고 밝힌다. 그리고 작품 시작에 얘기했던 '나의 끝은 나의 시작'이라는 경구를 다시 읆으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5. 기타

오마이뉴스 - [리뷰] 애거서 크리스티의 감성적 추리소설 '끝없는 밤', 추리소설판 '아가씨'

사실 이야기의 플룻 구성은 신선하다고 볼 순 없다. 화자가 자기 중심으로 이야기 하다가 결국 화자가 범인이였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과 서로 원수같이 굴었던 남녀가 알고보니 연인이였고 부자인 아내를 죽여 한몫 챙기려 했다는 설정은 나일강의 죽음과도 비슷한 구성이다.[7] 한술 더 떠 쥐덫에 실렸던 제인 마플의 단편 '관리인 사건'의 경우 '아내가 부자 상속자', '집시에게 겁주기 청탁', '승마 중 사망'등 몇 가지 디테일만 빼고 아예 스토리가 거의 비슷하다.[8] 다른 것을 다 제외하고도 범행 과정이 치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적으로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픔은 애초에 추리가 메인이 아니고, 분량의 약 2/3 가량을 살인이 일어나기 전 마이크와 엘리 부부의 기묘한 분위기 속 로맨스로 그려낸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행복(엘리와의 평범한 결혼생활)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잡고도 끝내 본성을 못 이기고 범죄를 저지르고, 파멸에 이르고나서야 그것을 깨닫는 마이크의 내면 묘사가 끝없는 밤의 진짜 묘미. 화자가 범인인 것도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처럼 교묘한 트릭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내면 묘사를 위함이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70대 장년에 쓴 소설답게 농익은 문장력을 느낄 수 있는데 사실상 애거서 크리스티 문학성의 최정점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로 이 작품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보통 소설 한편을 쓰는데 3~4개월이 걸리는데 이 소설은 6주 만에 탈고를 완료했다고 한다. 대놓고 이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애거서 크리스티가 상당히 좋아했던 작품이였던 듯.


영상화는 2번 되었는데, 첫 영상화는 1972년 영국 영화다. 하지만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이 지루하고 특히 성적인 묘사를 넣은 것에 불쾌함을 표시하며 혹평했고, 전체적으로 영화 평도 좋지 못해 흥행에 실패하고 미국 개봉도 좌절됐다.

2008년에는 BBC 라디오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된 적도 있다.
2번째 영상화는 뜬금없이 ITV에서 방영된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마플 (Agatha Christie's Marple)'에서 미스 마플 시리즈로 편입되어 2013년 방영됐다. 제인 마플이 등장하는 작품이 얼마 없고, 이 작품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이라 넣은 모양. 참고로 명탐정 마플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최종화다.

제인 마플이 원작의 필포트 소령의 역할을 대신한다. 미망인이 된 친구 마저리 필포트[9]를 위로하기 위해 마저리의 마을로 오게 되어 마이크와 만나게 됐다는 설정.

루돌프 산토닉스의 이름이 로비 헤이먼(Robbie Hayman) 으로 변경됐다. 설정도 조금 달라져 나이 대가 마이크의 동년배로 어려졌고, 마이크가 어렸을 적 빙판 호수에 빠진 로비의 동생을 구하려고 했던 행동을 비록 동생은 죽었지만 은혜라고 생각하여 폐결핵으로 죽기 전 은혜를 갚겠다며 자신이 꿈의 집을 디자인 해주겠다고 말한다. 나머지 행적은 똑같지만 마지막에 결국 마이크의 집에서 동생이 죽기 직전까지 차고 있었던 시계를 발견하고 동생이 빙판 호수에 빠진 것은 시계를 가지고 싶던 마이크가 일부러 얼음물에 밀어넣어 살해한 것임을 알아내고 멘붕해서 자신이 디자인한 '집시의 땅'을 태워버리며 마이크에게 이게 전부 네 것이니 가져가라고 소리친다. 원작에서 쇼 박사가 밝히는 사건의 전말을 마플이 밝히는데, 사실 원작부터가 치밀한 추리극은 아니라서 마플의 추리쇼가 화려하지 않을 것 같아 서브 설정으로 산토닉스를 설정 변경해 어렸을 적 시계가 탐나 죽였던 친구의 형으로 넣은 모양.

그래도 원작이 추리가 메인이 아니였던만큼 원작의 문체를 잘 살려 서정적이고 음울한 드라마는 상당히 잘 연출했다.

[1] 원래 이 땅에 있던 저택과 대지는 '타워스'란 이름이였고 '집시의 땅'은 안좋은 소문 때문에 붙은 일종의 별칭이였다. 마이크와 엘리 부부는 액땜하는 셈 치고 진짜로 이 안좋은 별칭을 저택 이름으로 떡하니 붙혀버린 것.[2] 그래서 마이크를 처음 만났을 때 성을 '굿맨'이라고 말하며 살짝 속였다.[3] 결혼 후 마이크가 보낸 거액의 돈도 다 되돌려 보낸다.[4] 즉, 하드캐슬이 이혼했다던 미국인 전 남편은 스탠포드 로이드였다는 것.[5] 이 점은 약간 미묘한데, 작품의 화자가 마이크기 때문에 정말 어머니가 의심을 했던건지 마이크 본인의 죄책감이 불러온 피해의식 때문에 그렇게 느꼈던 것지 살짝 애매하다.[6] 클라우디아 하드캐슬의 경우 시신이 조기에 발견되어 쇼 박사가 입에서 생아몬드향을 맡고 청산가리에 의한 살인이 아닌가 추정해 결국 꼬리가 잡혔다.[7] 그런데 이건 거슬러 올라가면 크리스티의 첫 작품인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이 원조라고 할 수 있다.[8] 크리스티는 '백주의 악마'나 '예고 살인'처럼 단편에서 사용했던 플롯을 발전시켜 개작한 장편 소설을 종종 썼는데, 이 경우도 같은 케이스로 볼 수 있다.[9] 성이 필포트인걸로 봐선 일종의 원작 반영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