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끝장+勝負.문자 그대로 끝장을 볼 때까지(=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하는 것. 한쪽이 패배하거나 물러설 때까지 하기에 치킨 게임, 단두대 매치와 의미가 비슷하지만, 이 단어는 야구계에서 주로 쓰이며, 한국의 고교야구에서도 끝장승부를 시행하고 있다.
야구에서 쓰이는 보다 구체적인 의미는 이닝/시간 제한 없는 무제한 연장전. 끝장승부를 시행하는 대표적인 리그로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의 메이저리그(MLB)가 있다. 덕분에 이 동네에서는 연장 15회 경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심한 경우는 20회를 넘기는 경우도 아주 가끔씩 생긴다. KBO 리그도 1982년부터 2002년까지는 평일 야간 경기(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주중3연전과 금요일에만 적용)에 한해서는 이닝제한 없이 경기 개시 후 4시간 제한 규정을 도입하여 4시간이 지나면 4시간까지 진행된 이닝까지만 진행되고 연장12회까지 가지 않고 바로 종료되었다. 대신 연장12회말까지 진행되고 나서도 양 팀이 동점일 경우 경기 개시 후 4시간이 초과하지 않더라도 연장13회 이상 진행되는 경기도 있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경기에 한해서는 연장12회말까지 양 팀이 동점일 경우 경기 개시 시간과 이닝 제한없이 연장 15회말까지만 진행되었다. 한국프로야구의 한 경기 최장 이닝 기록(18이닝)인 2008년 9월 3일 두산과 한화 경기가 바로 끝장승부 룰로 인해 탄생했으며, 룰이 다시 바뀌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깨질 수 없는 기록이지만, 타이브레이커만 끝장 승부로 룰이 정해지면서 타이브레이커에 한해 기록이 깨질 수 있다.
끝장승부를 시행하고 있는 MLB의 최장 이닝 연장전 기록은 1920년 5월 2일 보스턴 브레이브스와 브루클린 다저스 경기(26이닝)이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경기를 하여서 당시 조명 시설이 없던 경기장 사정상 경기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일몰 콜드가 선언되어 무승부(당시 스코어 1:1)로 경기종료가 되었다.[1] 특이한 점은 경기가 무려 26이닝 동안 진행되었는데 불구하고 경기 시간이 3시간 5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참고. 한편 일본프로야구의 최장 이닝 기록은 1942년 5월 23일의 28이닝 기록으로, 양 팀 투수인 노구치 지로와 니시자와 미치오가 모두 300구 넘는 공을 뿌리며 완투했고 역시 조명 시설 문제로 무승부(4:4) 처리되었다. 경기 시간은 3시간 3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KBO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는 2008년 6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다.[2] 이 경기는 14회까지 6시간 17분 동안 진행 되었으며 우리 히어로즈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KBO 역사상 최다 이닝 경기로는 2008년 9월 3일 한화 : 두산의 잠실 경기로 자정이 넘어서도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18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두산이 0:1로 겨우 승리했다. 그나마 연장 18회말까지 진행되고도 득점이 1점만 나와서 2008년 6월 12일 기아 : 우리의 KBO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의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MLB 최장시간 경기는 1984년 5월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로 이날 경기는 장장 8시간 6분동안 진행되었으며 이닝수는 25회 동안 진행되었다.[3]
한편 NPB 최장시간 경기는 1992년 9월 11일에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진 한신 타이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즈 경기로 6시간 26분의 승부 끝에 15회 3:3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프로야구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981년 4월 18일에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포투켓 레드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의 마이너리그 경기가 최장 이닝 및 최장 시간 경기가 되며, 경기 종료까지 무려 33이닝, 8시간 25분이 걸렸다. 이 경기는 날짜가 바뀌어도 경기가 끝나지 않아 결국 32이닝째에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경기가 한 번 중단된 후 6월 23일에 재개되어 포투켓 레드삭스의 끝내기 승리로 종료되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의 포투켓 3루수는 웨이드 보그스, 로체스터 3루수는 칼 립켄 주니어로 둘 다 훗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사족으로 최단시간 경기에 대해 언급하자면[4], KBO 리그는 임호균과 장명부가 맞붙었던 1985년 9월 21일 롯데-청보 경기로 1시간 33분만에 종료되었으며, MLB 기록은 191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뉴욕 자이언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의 51분, 일본프로야구의 기록은 1946년 한신 타이거즈와 퍼시픽(1952년을 끝으로 해체)의 55분이다.
KBO 리그,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에서는 경기 개시 시간 제한없이 12회 연장 제한 룰을 채택하며 그 안에 승부가 안 나면 무승부로 처리한다. 예외적으로 정규시즌 순위를 타이브레이커로 결정하는 경우는 무승부 때문에 일정이 밀리면 PS 일정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관계로 끝장승부를 채택한다.
KBO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3회 연장된 15회 제한이다. 3이닝 더 진행할테니 포스트시즌에선 어떻게든 승부를 내라는 의미인 듯.[5] 200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리그에서 적용되었던 경기 개시 후 4시간 제한규정을 포스트시즌까지 그대로 적용되면서 2004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당시 선발투수였던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 투수가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연장 10회초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도 경기 개시 후 4시간 제한 규정으로 인해 완봉승을 기록하지 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펼쳐졌다. 배영수 투수가 노히트노런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자 언론과 야구계에서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KBO는 다음 시즌부터 바로 정규리그는 경기 개시 후 시간 제한없이 연장 12회까지만 진행되고 포스트시즌 한해서는 경기 개시 후 시간 제한없이 연장 15회말까지 진행되도록 경기 규정이 개정되었다.
일본프로야구의 클라이맥스 시리즈는 정규시즌처럼 12이닝 제한, 일본시리즈는 7차전까지는 15회, 8차전부터는 연장 제한 없이 끝장승부다. 다만 1990년 ~ 2000년까지 센트럴 리그 한정으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휴식일 중 하루를 잡아 재경기를 치렀다.
일부 대회(주로 단기전인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에서는 끝장승부를 하되 서로 점수를 못 내서 무박 2일 경기라도 하면 일정에 큰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에 승부치기를 도입하기도 한다.
2. 논란
한국프로야구에서는 2008년 단 한 해 끝장승부가 시행된 적 있으나, 이듬해인 2009년 다시 12회 연장 제한 룰로 회귀했다.[6] 폐지되어 12년이 흘러 2021년에 타이브레이커 전용 끝장승부가 적용되었다.2008 시즌 중에도 끝장승부 실시에 대해 꽤 논란이 많았으며 현장에서는 경기가 길어지는 날마다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결국 시즌이 끝난 후 KBO는 단장 회의에서 쿨하게 끝장승부 폐지를 결정했다. 여담으로 유지 찬성하던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뿐이었는데 이건 당시 롯데 감독이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7] 참고로 이 해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자정을 넘긴 경기가 나왔는데 2008년 6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경기로 경기가 다음날인 6월 13일 0시 49분에 끝났다.[8] 이 외에도 2008년 9월 3일 한화 vs 두산전이 이 룰로 인해 18회까지 경기가 진행된 끝에 두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끝장승부의 시행 유무는 꽤 큰 차이를 불러오는데, 가장 큰 효과는 바로 무승부의 존재 여부이다. 사실 이 무승부의 존재가 프로야구의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이다.[9] 야구의 무승부는 원래 없다시피 하던 제도를 만든 케이스[10][11]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어떠한 제도를 만들어도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
또 끝장승부는 대체로 투수들의 이닝을 길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연장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12]에서 선발이건 불펜이건 투수를 마구 교체하기에는 꽤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3. 장점
일단 무승부의 처리를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어진다. 당장 KBO에서도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무승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13]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몇년마다 승률계산 방식을 뜯어 고치지만, 결국에는 무승부가 있는 이상 잡음이 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끝장승부 하에서는 무승부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냥 승률=승수/경기수로만 계산하면 되므로 이런 불만이 나올 건덕지가 없다.[14]리그 경기는 무승부로 처리해도 순위 매기는 것 자체는 지장이 없으므로 어떻게든 해결되지만, 토너먼트 경기나 KBO 포스트시즌[15] 등의 포스트시즌 경기는 무승부가 나면 해당 경기는 없는 경기로 처리되기 때문에 경기 구조 상 어떻게든 승부가 나야 이긴 팀이 상위 경기로 진출하든지, 또는 우승을 하기 때문. 즉, 무승부로 처리하면 리그 경기와 달리 경기를 하루 또 해야 되고 뒤에 예정되어 있던 경기 일정도 죄다 하루씩 밀리게 된다. KBO 포스트시즌의 경우 늦가을~초겨울 즈음 선수들이 부상당하기 쉬운, 추운 날씨에 치러지기 때문에 경기 하루 밀리는 것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 예로 2004년 한국시리즈 9차전이 있다. 당시 무승부가 한 번도 아니고 무려 3번 나왔다.[16] 따라서 이후에는 규정이 개정되면서 포스트시즌에 한해서는 15회까지 벌이고, 그래도 승부가 안날 때만 무승부 처리하도록 정했는데, 결국 이렇게 규정이 바뀐 이후 2005년부터 2023년까지, 300개가 넘는 포스트시즌 경기 중 무승부가 실제로 발생한 경기는 딱 한 경기, 2006 한국시리즈 5차전 뿐이다.
4. 단점
KBO 리그에서 끝장승부를 꺼리는 주 이유는 아무래도 전반적인 인프라 문제가 크다. 당장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끝장승부를 하게 되면 양질의 경기를 펼치지 못하게 된다는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이 약하고, 불펜 위주의 야구를 하는 KBO 리그에서 끝장승부는 투수 운용을 곤란하게 하는 면이 있다. 사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도 끝장승부 제대로 한번 치르면 팀의 전력 소모가 엄청나다. 대표적인 예로 15회 이상 넘어가게 되면 투수가 바닥나서 이틀 전, 이틀 뒤 선발투수까지 끌어다올릴 수 밖에 없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되는데, 그러면 선발 로테이션이 막 꼬이면서 결국 땜빵으로 마이너에서 콜업을 해야된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한다. 당연히 이러면 팀 전력에도 아무래도 영향을 받게 된다.
현실적으로는 관중들의 교통편 문제가 골칫거리가 된다. 주말은 경기가 일찍 시작하니 별 문제가 없다쳐도 평일에 끝장승부에 들어가게 되면 때때로 자정 넘어서까지 경기가 이어지는 경우(무박 2일 경기)가 있으므로 이 때에는 막차 시간이 지나버리기 때문에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매우 곤란해진다. SBS SPORTS+에서 중계했던 위 영상에서는 택시 할증을 언급했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를 참고하도록 하자.
심지어 끝장승부가 길어질 경우 선수들의 교통문제까지도 골칫거리가 된다. 하필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에 끝장승부가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다음 시리즈가 멀찍이 떨어진 곳이라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다음 게임을 치러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경기 시간이 사실상 고정되어 있는 KBO 리그와 달리 MLB의 경우 두 팀이 다음 시리즈를 하러 휴식일 없이 멀리 가야 될 경우, 혹시나 끝장승부에 걸릴 것에 대비해 관중수 감소 문제를 감수하고서라도 아예 마지막 경기를 쿨하게 평일 점심 때 잡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또한 인구밀도가 높고 아파트 위주의 거주환경인 국내에서는 소음과 빛 공해 문제로 인한 구장 주변 주거지의 민원 문제도 있다. 당연하겠지만 모두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설사 야구팬이라 해도 내일 아침일찍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정 넘게 수면을 방해하면 마냥 좋기만 할 사람은 없으므로. 구단측의 돈이 많이 투자되지 않거나 아예 100% 지자체 or 시민단체 재원으로만 건립된 시립, 민립 구장의 경우 대관조건으로 커퓨(심야시간 대관제한)가 걸려있는 야구장도 있다. 보통 이런 야구장은 2군이나 사회인 야구용으로 쓰는 작은 구장이 대부분이지만 목동 야구장같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시의 목동같은 경우 인근 주민단체들과의 합의조건 때문에 밤 10시가 넘으면 조명탑 조도를 매우 낮추기 때문에 어둡고, 앰프와 응원도구도 못 쓰게 했었다고 한다. 그나마 이것도 프로경기니까 이렇게 어거지로 했지 아마경기는 그냥 10시되면 경기장 시설관리 부서에서 경기를 강제로 중단하고 내쫒았다고. 결국에 이 문제는 프로구단이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전하면서 본래의 설계, 건립 목적대로 아마전용 구장으로 되돌아가며 일단은 봉합되었다. 님비현상 이라면 님비이지만 마냥 주민들만 뭐라하기도 뭐한게 분명 입주 및 건립 당시 생활체육 육성을 위한 아마야구 전용 구장을 전제로 지어진 구장을 억지로 프로경기용으로 갖다 쓰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끝장승부의 이미지는 양팀의 사력을 다해 경기하다가, 힘겹게 얻어낸 결승점으로 끝나는 것이지만, 그런 영화같은 경우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 야구에서 타자는 여러 타석에 나온다고 해도 타격의 하락이 크게 발생하진 않지만, 투수는 공을 많이 던지면 힘이 빠지며 점점 공의 위력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이닝이 길어질 수록 다른 투수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계속 불펜진을 돌리다가, 패전처리 투수마저 다 쓰고 나면,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투수까지 끌어다가 쓰는 경우도 있고, 더 최악의 경우는 야수 중에서 한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경우까지 있다. 이렇게 투수의 자원이 고갈될 때쯤 실투에 얻어맞은 타구가 결승점이 되어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그저 뒷골 땡기는 상황일 뿐.
그리고, 포스트시즌이나 결승전처럼 뒤가 없는 경기라면 모를까, 페넌트레이스에서 긴 이닝의 경기가 나오면, 이로 인해 이득 보는 팀은 이들과 다음 경기에서 상대하는 팀들이다. 투수 자원이 고갈되었기 때문에, 선발은 긴 이닝 소화를 요구받게 되고, 상대팀을 이들을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다. 끝장승부가 결과적으로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 된다.
2023년 MLB는 코로나 시즌동안 선수 보호를 위해 임시로 도입했던 연장전 승부치기를 정식으로 도입하기로 하였다. 끝장승부는 계속 유지되지만, 승부치기로 득점이 나올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빠르게 경기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 결국 MLB에서도 끝장승부의 애로함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격이 된다.
[1] 이 당시 MLB는 일몰 콜드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무승부를 허용하고,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 반영하지 않았다.[2] 다만 이 경기는 6회 폭우로 인하여 55분 동안 우천중단되었다가 재개된 것이다.[3] 결과는 끝내기 홈런으로 7:6으로 화이트삭스의 승이었다. 참고로 홈런을 친 선수는 화이트삭스 영구결번 선수인 해롤드 베인스다.[4] 콜드게임 등으로 일찍 끝난 경기가 아닌, 당연히 9회까지의 정규 이닝을 제대로 마친 경기 기준으로[5] 15회 이내에 승부가 안 나면 무승부로 기록되고, 다른 날에 다시 경기한다.[6] 여담으로 09~10시즌에는 무승부=패로 계산하는 요상한 승률제가 도입되었다. 사실 이 제도는 끝장승부를 못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한 감이 있다. 결국 2011시즌 전에 폐지되었다.[7] 히어로즈의 이광환 감독 역시 끝장승부에 긍정적인 입장이었으나 2008시즌이 끝나고 경질되었다.[8] 다만 이 경기는 경기 중 우천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가 속개된 경기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9] 다른 스포츠를 예로 들면, 축구의 경우 무승부가 비교적 흔한 스포츠인데다 승점제라는 일종의 변형 승률 규칙이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농구는 한국에서도 역시 끝장승부를 보며 4쿼터 종료 이후 승부가 날 때까지 계속해서 무승부가 나올 일이 없으므로 역시 논란이 될 일이 없다.[10]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정말 드물긴 하지만 무승부가 있긴 하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경우 정말 드물게 무승부가 나오는데 이 양반들은 무승부가 나오면 무승부를 가지고 골치 싸매는 대신 쿨하게 경기를 한번 더 하기 때문에 무승부가 승률에 끼어들 여지가 전무하다.[11] 단, 메이저리그는 조명을 설치해서 야간경기 시대로 접어든 1930년대 이전에는 모두다 낮경기라서 일몰로 인한 무승부가 적용되었는데 이때 선수의 개인기록은 인정하되 팀의 승패에는 적용시키지 않았다. 2011년 이후의 KBO 리그에서 무승부를 처리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 당시 154게임중에서 승패를 합해도 경기수에 모자란 경우가 보이는데 이건 전부다 일몰 무승부라고 보면 된다.[12] 실제로 끝장승부가 있던 2008년 9월 3일에는 한화와 두산이 18이닝 경기(5시간 51분 소요)를 펼치며 당시 역대 최장 경기 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끝장승부 제도가 폐지된 2009년 5월 21일에 끝장승부가 있던 시절보다 더 긴 경기가 나왔고, 해당 경기는 2023년 현재까지도 최장 시간 경기로 남아 있다.[13] 2011년부터 KBO 리그에서 채택한 승률 계산 방식은 무승부를 아예 계산에 넣지 않는 것인데(일본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겉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팀마다 무승부의 가치가 다르게 측정된다는 문제가 있다. 즉, 성적이 좋은 팀일수록 무승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이외에도 무승부를 0.5승으로 처리하거나, 무승부를 그냥 패배 처리한 적도 있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14] 다만 강우콜드로 인한 무승부가 종종 나올 수 있으므로 이것이 논란이 될 여지는 있다. 몇년마다 한번 나오는 정도이지만... 사실 2004년 KS 9차전 같은 경우 강우콜드 되고도 남았지만 9차전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됐으므로 강우콜드를 씹을 순 있다.[15]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무승부가 발생하면 4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16] 다만 9차전까지 간 것은 당시 '경기 개시 후 4시간을 경과하면 새로운 이닝을 치를 수 없다.'는 병맛 규정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