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시정지 경기 (Suspended Game)추후 일정을 정해 끝마치기로 하고 종료를 선고한 경기를 말한다.
경기 중단 후 판정은 3가지가 있다.
*콜드게임: 경기 진행 상황을 인정하고 따로 날을 잡지 않고 그때까지 점수로 승패 결정.
*서스펜디드 게임: 경기 진행 상황을 인정하고 따로 날을 잡아서 중단된 시점부터 진행
*노 게임: 경기 진행 상황을 무효화하고 따로 날을 잡아서 경기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
그중 하나가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그것이다.*서스펜디드 게임: 경기 진행 상황을 인정하고 따로 날을 잡아서 중단된 시점부터 진행
*노 게임: 경기 진행 상황을 무효화하고 따로 날을 잡아서 경기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
사진은 2014년 8월 5일 NC vs 롯데전, 조명 문제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사진은 2024년 10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VS KIA, 우천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스포츠 경기가 어떤 사유에 의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여 중단된 상태. 사실 야구에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축구 등 찾아보면 많이 사용되는 용어다.
2. 야구에서
보통 서스펜디드 게임이라 하면 야구 경기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2.1. 사유
- 공격/수비 횟수의 불균형 상황
5회가 지난 상황[1]에서 (강우 등으로 인한 이유로) 경기진행이 불가능한 경우, 두 팀이 같은 횟수의 공격과 수비를 마쳤다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되며 리드하고 있던 팀의 승리가 된다. 비기고 있을 경우는 무승부로 처리된다.
하지만 경기 중단 상황에서 공격/수비 횟수의 불균형이 있다면 일시정지(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된다.
① 원정구단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닝 초 공격에서 동점 또는 역전했을 때, 홈구단의 공격이 시작하지 못했거나 해당 이닝 말 공격 도중 재역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단되었다.
② 동점인 상황에서 원정구단이 이닝 초 공격에서 리드하는 득점했을 때, 홈구단의 공격이 시작하지 못했거나 해당 이닝 말 공격 도중 동점 또는 역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단되었다.
위와 같은 상황이면 공격/수비 횟수의 불균형이 생기므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며 나중에 다시 그 시점부터 경기를 속개한다.[2] 즉, 경기 재개를 바로 할 수 없는데, 그 상태로 승패를 판정하면 홈팀에 불공평한 상황이 이에 해당된다. 단,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일시정지 경기를 시행하지 않고 균등 완료회를 기준으로 이닝 초에서 발생한 점수를 무시하여 스코어를 산정하기도 한다.
- 조명시설이나 기계장치의 고장
야간 경기 도중 조명탑이 고장났을 경우처럼 경기장 시설 고장으로 경기가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생긴다. 단, 이 때는 이닝에 상관없이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처리한다. 콜드게임이나 노게임으로 처리할 경우 특정팀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고의로 경기장 시설을 고장내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척 스카이돔이나 도쿄돔 같은 야구장에서도 서스펜디드 게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 2020/2021 KBO 특별 서스펜디드 룰
KBO 리그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개막이 늦어진 2020년 시즌에 한하여 5회 이전에 우천 등으로 중단될 때, 다음날 같은 대진이거나 휴식일일 경우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되어서 두 자리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엄청 커졌다. 단,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하여 한여름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2020년 6월 13일 두산 대 한화의 경기에서 이 규정이 첫 적용되었다.[3]
이 특별 룰은 5회 이전에 중단된 경기에만 해당하는 것이며, 6회 이후에 중단되는 기존 서스펜디드 경기 룰과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참고로 MLB도 이와 비슷한 룰을 COVID-19로 인해 2020~2021 시즌 동안 도입했는데, 이쪽은 2022시즌부터 이 룰을 그대로 영구적인 규정으로 그대로 도입했다.# 특별 서스펜디드 게임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무조건 9회까지만 진행되며, 9회말이 끝난 시점에서 비기고 있을 경우 무승부로 처리된다.
2.2. 재개 경기
야구에서 재개 경기는 다음과 같은 우선 순위로 재편성된다.1) 중단경기와 동일한 구장에서 벌어지는 두 구단 사이의 가장 이른 싱글 게임에 앞서서 더블헤더로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4]
2) 중단경기와 동일한 구장에서 벌어지는 두 구단 사이에 남은 일정이 더블헤더 경기만 있다면 1차전에 앞서 트리플헤더로 치른다.
3) KBO는 남은 동일 구장 대진이 없을 시 다른 구장에서 진행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 역시 다음 경기와 같은 날에 앞서서 치른다.
4) 두 구단 사이에 남은 일정이 없다면 콜드게임으로 처리한다.
간혹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되기까지의 기간이 너무 멀어져 해당 경기의 참가팀의 로스터가 트레이드 등으로 인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원래 참가팀에 없었던 선수는 대체 선수로 투입 가능하다(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규정 4.12(c)). MLB에서는 1루 주자로 있던 선수가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어 경기를 재개하기 전에 상대 팀으로 트레이드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면 대주자를 내야 한다. 또 다른 경우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되면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타자가 경기 재개 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이러한 상황이면 대타를 내야 한다.
2.2.1. 한 경기 양팀 선수 출전
매우 희귀한 사례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을 때 선수가 경기 재개일 사이에 상대팀으로 트레이드되어, 양팀 모두를 위해 뛸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MLB 역사상 대니 잰슨이 최초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사 대니 잰슨은 토론토 소속이던 2024년 6월 27일 보스턴 전에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고,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잰슨이 타석에 있을 때 폭우가 쏟아져,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다.[5] 이후 잰슨은 공교롭게도 7월 28일 상대팀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는데, 보스턴의 6월 경기 당시 출전 포수였던 리스 맥과이어는 그 사이 방출되었기 때문에 재개일인 8월 27일 대니 잰슨이 보스턴의 포수로 교체되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재개 이후 상황은, 2회초 1사 1루의 토론토 잰슨 타석에서, 상대편 보스턴 포수가 잰슨으로 교체되는 기가 막힌 상황이 완성되는데(...) 물론 이 경우 토론토는 무조건 대타를 내야 하니 잰슨이 잰슨을 상대하는 (...)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중단 전 경기일 기준으로 모든 기록이 작성되므로, 기록지상으로는 6월 27일에 잰슨이 양팀에서 모두 출전하는 경기로 기록되는 것이다! 아무튼 이처럼 한 경기 양팀 선수 출전 기록은 MLB 역사에서도 전례 없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도(?)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 전 볼카운트는 1스트라이크였기 때문에, 이후 토론토 공격 시 잰슨 타석의 삼진 기록은 대타의 기록으로 승계된다. 만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대타 교체가 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삼진은 교체 전 전수의 기준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보스턴 잰슨이 토론토 잰슨의 삼진을 유도하는 (...) 기가 막힌 상황이 생길 뻔 했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투수가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 전에 상대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경우 승리와 패배를 모두 기록할 수도 있다. 트레이드된 투수는 트레이드 이후 팀의 서스펜디드 게임 당시 엔트리에는 올라 있지 않지만 해당 선수가 그 팀 소속이 아니었을 경우 위에 언급된 규정에 의해 교체 선수로서 등판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 당일, 재개된 2회초 펜웨이 파크의 전광판에는 당시 타자인 토론토 소속 대니 잰슨의 프로필 사진이 올라왔고 경기는 재개되면서 잰슨의 7번 타순에는 대타로 달튼 바쇼가, 잰슨을 대신할 포수로는 브라이언 서븐이 투입되었다. 당시 선발 투수 커터 크로포드에 교체되어 투입된 닉 피베타는 바쇼를 삼진처리해 바쇼가 1K를 적립했지만 잰슨은 2루 도루 저지 실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토론토의 4:1 승리로 끝났다.
2.3. 사례
2.3.1. MLB
메이저리그 투수 조엘 한라한은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등판했다가 연장 11회말 스코어 보드에 현재 투수로서 이름이 새겨진 채로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었다. 정확히는 휴스턴의 선공을 마치고 팀이 공격 중에 서스펜디드가 선언되었다. 그리고 나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시즌 도중 트레이드 되었는데 약 2개월 후 워싱턴 내셔널스는 휴스턴과의 대전에서 그 서스펜디드 게임을 재개하게 되었다. 재개된 연장 11회말에서 결국 워싱턴이 결승점을 뽑아버리는 바람에 피츠버그 소속으로서 워싱턴의 승리투수가 되는 기록을 남겼다. 황당한 건 자신이 워싱턴의 승리투수로 확정되는 그 순간 피츠버그는 경기가 없어서 집에서 낮잠을 자던 중이었다는 것이다.배리 본즈의 메이저리그 데뷔도 서스펜디드 게임과 관련이 있다. 기록상 배리 본즈의 메이저리그 데뷔일은 1986년 4월 20일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로 되어있는데, 연장 13회에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중지되었다가 8월 11일에 재개되었고, 연장 17회에 본즈가 대타로 나왔기 때문이다. 서스펜디드 경기의 기록은 플레이볼 날짜를 기준으로 하므로 5월 30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던 본즈의 공식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일은 4월 20일이 되었다.
참고로 리글리 필드에 조명탑이 설치된 건 1988년의 일이다. 배리 본즈가 데뷔할 때만 해도 리글리 필드에는 조명탑이라는 게 없었다. 물론 시카고 컵스의 홈경기는 전부 낮경기였다. 이 날 경기도 13회 때 너무 어두워서 서스펜디드 되었다. 즉, 현대 야구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일몰 서스펜디드 게임이다. 리글리 필드에 어째서 조명탑이 없었는지는 리글리 필드 문서 참조.
2008년 월드 시리즈 5차전에서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에 5회까지 2:1로 앞서던 상황인 만큼 6회초 필라델피아 공격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규정상 강우 콜드를 선언할 수도 있었지만 월드 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강우 콜드를 선언할 수 없었고, 결국 6회말 탬파베이가 동점을 만들자 경기를 중단시킨 후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이는 월드 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온 유일한 사례이며, 경기 결과는 이틀 후 재개된 경기에서 필라델피아가 탬파베이를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3.2. KBO
KBO 리그 역사상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은 12차례 있었다.발생일 | 속개일 | 구장 | 원정팀 | 홈팀 | 사유 | 일시정지 시점 | 결과 |
1982년 8월 5일 | 1982년 8월 18일 | 광주-동대문[6] | MBC 청룡 | 해태 타이거즈 | 시간제한[7] | 10회초 | MBC 승(8-7) |
1984년 8월 14일 | 1984년 8월 16일 | 광주 | 삼성 라이온즈 | 해태 타이거즈 | 우천 | 8회초 | 삼성 승(3-2) |
1993년 7월 16일 | 1993년 7월 18일 | 청주 | 쌍방울 레이더스 | 빙그레 이글스 | 우천 | 6회초 2사 | 빙그레 승(12-11) |
1998년 6월 24일 | 1998년 8월 19일 | 광주 | 한화 이글스 | 해태 타이거즈 | 우천 | 6회말 1사 1루 | 한화 승(4-2) |
1999년 6월 21일 | 1999년 8월 21일 | 인천 | LG 트윈스 | 현대 유니콘스 | 우천 | 7회초 1사 2, 3루 | LG 승(10-3) |
1999년 10월 6일 DH2 | 1999년 10월 8일 | 전주 | 쌍방울 레이더스 | 조명(고장) | 1회말 | 쌍방울 승(7-5)[8] | |
2011년 4월 16일 | 2011년 4월 17일 | 대구 | 두산 베어스 | 삼성 라이온즈 | 조명(정전) | 3:2 8회초 1사 | 두산 승(3-2) |
2014년 8월 5일 | 2014년 8월 6일 | 사직 | NC 다이노스 | 롯데 자이언츠 | 조명(고장) | 2:1 5회초 2사 1루 1S | NC 승(3-1)[9] |
2020년 6월 13일 | 2020년 6월 14일 | 대전 | 두산 베어스 | 한화 이글스 | 우천 (특별 룰) | 4:3 3회말 무사 2B 2S | 한화 승(6-7)[10] |
2020년 8월 29일 | 2020년 8월 30일 | 잠실 | LG 트윈스 | 우천 (특별 룰) | 2:0 4회초 무사 | 무승부(5-5)[11] | |
2021년 6월 27일 | 2021년 10월 7일[12] | 잠실 | 롯데 자이언츠 | 두산 베어스 | 우천 | 3:2 7회초 1사 2, 3루 2B 2S | 롯데 승(7-6) |
2024년 10월 21일[KS] | 2024년 10월 23일[14] | 광주 | 삼성 라이온즈 | KIA 타이거즈 | 우천 | 1:0 6회초 무사 1, 2루 1B 0S | KIA 승(5-1) |
2.3.3. 기타 사례
실제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서스펜디드 적용 규정으로 인해 벌어진 에피소드도 있다. 2020년 7월 28일 NC 다이노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에서 발생했는데, 9회초 8-8 동점 상황에서 NC의 노진혁이 솔로 홈런을 치며 9-8로 NC가 앞서갔다. 이 상태에서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는데, 비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경기를 지속하기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경기를 종료시키면 공격 횟수의 불균형으로 인해 무조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어야 했다. 3연전 중 첫날이었기에 다음날 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지만 장마철이라 그 경기들도 순연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15] 심판진은 경기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73분간의 우천중단 끝에 경기가 재개되었고, 이후 벌어진 9회말 롯데의 공격에서 정훈이 역전 끝내기 쓰리런을 치면서 경기는 롯데의 9-11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노진혁의 9회 홈런이 없었더라면 강우콜드로 인해 무승부로 끝났을 경기가 그 홈런으로 인해 홈런을 친 NC는 1패를 적립하고 홈런을 맞은 롯데는 1승을 적립하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발생했다.2021년 6월 27일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에서는 다음날이 휴식일이었지만 다음 동일 구장 경기에 더블헤더 편성을 최우선한다는 규칙에 따라, 처음으로 3개월 이상을 넘긴 경기 편성이 나왔다. 2021시즌의 5이닝 이전 강우콜드 상황에 대한 특별룰이 적용되지 않는 한여름 경기였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하지 않았어야 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 경우는 특별룰과 상관없는 기존 일반 서스펜디드 룰로 적용된 것이다. 원정팀 롯데가 전 이닝까지 지고 있다가 7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한 순간 우천 중단이 발생하여 공격 횟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 일시정지 경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보통 이런 상황에선 정말 어지간하면 7회 말까지는 진행하고 경기를 중단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흔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 22년 만에 적용된 사례이며, 이 때문에 서스펜디드 룰이 사문화되었다고 착각한 일부 롯데 팬들이 애꿎은 심판을 욕하는 경우가 커뮤니티에서 보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한국 고교야구에서 의외로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1개 구장에서 하루에 4경기를 치르는 대회 일정[16]탓에 앞의 경기가 길어질수록 뒷경기는 늦게 시작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마지막 경기가 시간 제한에 걸려 다음날 1경기의 앞경기로 편성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게임에서 승기를 잡은 팀은 빨리 아웃 되려고 일부러 1루에서 2루로 걸어가고[17], 지고 있는 팀은 도루 저지를 하지 않고 방관하거나 괜히 스파이크 끈을 풀었다 묶었다 하는 등[18]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19] 그러니까, 2008년 6월 4일 한화와 KIA의 경기와 비슷한 촌극이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
2022년 11월 12일, 호주 야구 리그 ABL 질롱 코리아와 멜버른 에이시스의 개막 2차전 경기에서 질롱 코리아가 5:3으로 리드하고 있던 연장 13회[20]에 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다. 다음날 재개되었는데, 어제 공 1개를 던진[21] 하준수가 등판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하고 대거 5실점하며 멜버른에게 경기를 내주게 되었다.
프로는 아니지만 야구 예능프로 최강야구도 서스펜디드 룰을 적용하는데,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비가 내리더라도 강우콜드 룰을 적용하지 않고 서스펜디드 게임이 된다. 2023년 9월 11일 방영분에서 처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는데 서스펜디드 선언 전에는 녹화일 기준 8월 7일 송도LNG야구장에서 치렀다가 재개 된 후 나머지 이닝은 8월 21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치렀다.[22]
2024년 10월 21일,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그것도 한국시리즈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발생하는 초유의 일이 생겼다. 하지만 우천이 계속되던 5회에서 경기 중단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김헌곤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이 삼성 라이온즈로 넘어온 6회 초에 경기 중단을 선언하여 삼성에게 불리하여 논란이 일어났다. 그나마 밤새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23일까지 하루 더 순연되었지만, 결국 원태인의 강판 후 불펜의 방화로 승부가 뒤집히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3. 다른 스포츠에서
2013-2014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리그서 갈라타사라이 SK - 유벤투스 FC 경기가 경기 전부터 폭설이 내렸고 경기 내내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도저히 정상적인 진행을 할 수 없어서 30분에 경기를 중단시킨 다음 다음날 전반 30분 상황에서 재경기를 하기로 했다. 다음날 역시 폭설이 내렸고 경기는 진흙탕 승부 끝에 갈라타사라이가 웨슬리 스네이더의 골로 유벤투스를 1-0으로 이기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2013년 4월 26일에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3 내셔널리그 김해시청과 강릉시청과의 경기에서 강릉이 1대 0으로 앞서던 중 후반 18분에 조명탑이 꺼지면서 경기를 못 하게 되자 다음날인 4월 27일 오후 3시에 후반 18분 상황부터 재개했으며 후반 35분 김해 심진형의 동점골로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2021년 6월, UEFA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 도중 전반이 끝나갈 무렵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갑자기 쓰러졌고, CPR이 실시되며 들것에 실려나가는 와중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다. UEFA 공식 트위터 노게임 문서에 나와 있는 무암바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 및 관중들의 심리적, 정신적인 보호를 위하여 취한 긴급 조치였다.
다만, 당시 주심을 맡았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의 빠른 판단과 핀란드, 덴마크 선수들의 빠른 초기 대응을 통해 천만다행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의식을 되찾아 선수들에게 직접 전화로 안부를 전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게 알려지면서, 심판과 양 팀 감독의 합의 하에 전반 잔여시간 5분을 포함하여 당일 후반 경기를 재개하기로 합의하여 노게임으로는 처리되지 않았다.키커 기사
테니스에서도 종종 나오며 이 경우는 보통 해가 저물어서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와 영국의 올잉글랜드클럽, 아니나 다를까 2013년 프랑스오픈 1회전 때, 강우와 일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 테니스 결승전에서는 일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될 뻔했다. 그래서 노박 조코비치 같은 선수들은 조명탑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하지만 그놈의 전통 때문에 설치를 안 하는 곳이 가끔 있다. 그래서 이런 곳에서 경기를 하는 경우 보통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은 랠리가 계속 이어지는 경우 시간과 일몰시간을 확인해주는 경우도 있다.
골프에서도 일몰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이 발생한다. 보통은 일몰 전에 경기가 끝나도록 경기시간을 정해 두지만 경기 도중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 경우 일몰 전까지 라운드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다음날 오전 일찍 잔여 라운드를 진행하고 휴식시간 후 다음 라운드를 시작하며, 다음날에도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다음 라운드의 진행 방식(조 편성, 1번홀/10번홀 동시 출발 여부 등)을 조정하거나 아예 한 라운드를 건너뛰고 대회가 축소되기도 한다. 4라운드 경기가 3라운드가 되는 식.
e스포츠에서도 서스펜디드 게임이 발생한 적이 있다.
모터스포츠에서도 가끔 발생하는데, 2024년 슈퍼 GT 스즈카 서킷전이 태풍으로 인해 동년 12월 7-8일로 연기되었다.
카트라이더 리그에서는 두 번 발생했다. 2007년 초코송이 카트라이더 7차 리그 1라운드 A조 경기중 3번째 트랙 진행중에 인터넷이 끊기는[23] 사태가 발생하면서 2번째 트랙까지의 점수만 반영하고 다음주에 이어서 진행하기로 하였고, 이로 인해 리그 전체 일정이 한주씩 밀리는 일이 발생하였다.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2 8강 4경기 Afreeca Freecs와 SGA인천의 경기 아이템전 2번째 트랙에서 한승철 선수의 아이템이 사용되지 않는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다른 선수의 PC에도 똑같은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었다.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리그 서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결국 남은 트랙은 다른 날짜를 잡아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LCK에서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다. 2024 LCK 스프링 5주차 2라운드 49경기 DRX와 DK의 경기에서는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네트워크 이상으로 인해 총합 4시간이 넘는 퍼즈가 걸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경기는 그야말로 꾸역꾸역 진행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되는 것은 어떻게든 피했지만, 오후 3시에 시작한 첫 매치가 오후 10시 30분에 종료되는 바람에 당일 다음 매치로 예정되어 있던 BRO와 KDF의 경기는 시간 상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연기되었다. 그리고 2024 LCK 스프링 6주차 2라운드 52경기 T1과 FOX의 경기에서, 1세트 지속적인 퍼즈로 인해 시간 관계상 1세트는 속행하고 2, 3세트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다.
[1] 5회초가 끝나지 않았거나 5회말에 홈 구단이 이기지 않은 상황에서 중단되면 노 게임이다. 이건 따로 날을 잡아서 1회 초부터 아예 재경기를 진행한다.[2] 하지만 두 경기를 치르는 듯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폭우가 아니면 그 이닝 말 공격까지는 진행을 시키고 강우콜드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3] 그리고 바로 이 경기에서 한화가 지긋지긋한 18연패를 끊었다.[4] 재개 경기를 더블헤더로 편성하는 이유는 완전하지 않은 경기에 입장료를 매기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단경기에서 교체되어 빠졌던 선수를 제외한 재개경기 라인업의 모든 선수를 투입할 수 있는데, 재개경기만을 위한 특별 라인업을 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5] 상술한 MLB의 특별 서스펜디드 게임 룰 변경이 그대로 영구적인 규정이 됐기에 2회에 우천 중단된 경기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처리하게 된 것이다.[6] 현재까지 유일하게 2개 구장에서 1경기가 열린 서스펜디드 게임이다.[7] 2005년부터 사라진 규정이다. 이 당시에는 야간경기의 경우 경기 개시 후 4시간이 되는 시점, 즉 밤 10시 30분 이후부터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런 황당한 규정은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3번의 무승부를 양산하며 논란거리가 됐고 결국 사라지게 됐다.[8] 쌍방울이 17연패를 마감한 경기이자 쌍방울 구단 역사상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9] 위 사진의 경기이다.[10] 한화가 18연패를 마감한 경기이다.[11] 사상 처음으로 무승부로 끝난 서스펜디드 게임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특별 룰 때문이다.[12] 발생일 당시 유관중 경기였으나 속개일은 무관중 경기였다. 때문에, 이 경기의 관람권을 소지한 관중들은 2022년 두산 베어스 홈경기 중 한 경기의 외야석 관람권을 보상으로 주었다.[KS]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14] 당초 10월 22일 오후 4시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그라운드 사정취소되어 10월 23일에 개최된다.[15] 실제로 29일과 30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다.[16] 09시, 12시, 15시, 18시 등으로 편성한다.[17] 정식 게임으로 인정받는 5회에 도달하기 위해서다.[18] 노게임 선언을 노리는 거다.[19] 2000년대초 동대문야구장에서 개최된 고교야구 대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례다.[20] 연장으로 돌입한 10회초부터 승부치기 룰이 적용되어 무사 1,2루에서 공격을 한다.[21] 4연전 형식이며, 첫날 경기에 등판하여 세이브를 올렸고, 둘째날 연투를 위한 준비를 한 상태였다.[22] 사족이지만 이 경기는 몬스터즈가 패배했고, 이 경기가 끝난 후 같은 날 같은 경기장에서 한 경기 더, 즉 더블헤더를 치렀다. 2차전은 다음주인 9월 18일 방영했다.[23] 당시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인터넷 선을 끊어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