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누야샤
작중에선 미로쿠가 자신의 풍혈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이누야샤는 이때 처음으로 50년 전 그 사건이 누군가의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1] 이때 웬만한 악역 요괴에게 붙는 설정인 식인 요괴인 것도 언급되지만, 작중에선 요괴보다 약한 인간을 몸을 약하게 만드는 불순물 취급해 먹거나 흡수하는 장면은 없었다.[2]그리고 본격적인 등장은 비비 가죽을 두르고 셋쇼마루에게 나라쿠로 소개하며 접근, 순수 요괴는 집을 수 없는 철쇄아를 원하지만 그걸 든 반요 동생에게 왼팔을 잃었다는 점을 이용해 인간의 왼팔과 최맹승의 벌집을 건네주며 차도살인을 유도한다. 게다가 인간의 왼팔엔 사혼의 구슬 조각을 심었고, 유사시 이를 동력 삼아 장착자의 신체를 잠식하는 기능을 심어 셋쇼마루의 육체까지 얻으려 했으나, 잠식 도중 셋쇼마루가 그 저의를 깨닫고 떼네버려 실패했다. 그 후에도 셋쇼마루에게 수차례 접근해 계속 이용하려 했으나, 높아진 경계심에 영 신통치 않자 그와 함께 다니던 링을 인질로 납치해 이용하려 한다. 그러나 이걸 계기로 적대감이 높아져 보자마자 손톱이나 검을 빼들어 공격하거나 설령 응하더라도 중간에 오기를 부리거나 흥미를 잃고 그의 예상과 달리 행동하며 의도대로 놀아나지 않으려 한다.
한편 이누야샤는 셋쇼마루와 싸우던 중 쟈켄으로부터 나라쿠란 자가 왼팔을 건내준 걸 알았고, 뒤이어 카에데로부터 과거 키쿄우에게 흑심을 품었던 오니구모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모종의 추론이 완성될 즈음 나라쿠는 이누야샤 일행 앞에 나타나 정체를 드러내며 키쿄우는 바보 같은 여자라며 고인 모독을 했고, 분노한 이누아샤에게 베이게 되지만 그 전에 내뿜은 독기에 시야가 가려져 등쪽 옷만 베였고, 그곳에 난 거미 흉터를 드러낸 채 도주한다.
이후 히토미 가의 영주를 죽이고 꼭두각시로 만든 뒤 그의 아들인 히토미 카게와키로 의태, 자신의 꼭두각시를 수 체 만들어 대타로 내보낸다. 이후 산고와 코하쿠를 포함한 퇴치사 주력을 요괴 토벌을 명분으로 마을을 비우게 만들고 이 퇴치사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요괴들에게 꼭두각시를 보내 퇴치사 마을의 경비가 허술해졌다고 알려줘 그야말로 처참하게 빈집털이를 당하게 만든다.[3] 그리고 퇴치사 주력 역시 미끼 요괴를 퇴치할 시점에 조종중인 영주 시체를 수상쩍게 만들어 이목을 끈 다음 코하쿠를 조종, 뒤치기 해 죽인다.
다만 산고는 의도치 않게 죽음에서 생환해 매장지에서 기어나왔고, 나라쿠는 이 근성을 눈여겨보고 이 배후에 이누야샤가 존재한다고 교묘히 거짓말을 해 산고가 이누야샤와 싸우게 만든다.[4]
1.1. 정체
50년 전, 악행을 밥먹듯 하던 도적 오니구모는 쫓기던 중 전신에 화상을 입고 다리까지 부러진 채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5] 하지만 운 좋게도 근처를 지나가던 키쿄우가 그를 발견하고 어떤 동굴에 숨겨주고 간호해주지만, 그는 이 와중에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겠다는 흑심을 품게 된다.그러나 그 마음과 달리, 그 자신은 손끝 발끝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이었고, 거기에 키쿄우와 이누야샤가 연애중이란 사실을 깨닫고[6] 무력한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고 분노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흑심은 점차 키쿄우에 대한 증오와 살의로 변질되었고, 이러한 감정은 점점 커져 수많은 요괴들이 그의 주변에 모일 정도에까지 이른다.
때마침 그 요괴들도 인간과 구슬 수호를 위해 동족을 학살한 키쿄우에게 복수하고 구슬을 더럽히려는 바람이 있었지만, 어줍잖게 덤볐다간 몰살당하니 수백년 전 미도리코 때처럼 삿된 인간을 중심으로 뭉쳐 강하고 사악한 존재로 거듭나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오니구모에게 그를 먹어치우는 대가로 새로운 몸을 약속했고, 오니구모 역시 키쿄우를 취할 힘을 원했기에 이에 거래가 성사되어 요괴들은 그의 몸을 산 채로 뜯어먹고 이를 매개로 그의 혼에 한데 뭉쳐져 강력한 융합체로 재구성된다.
하지만 새로운 몸으로 키쿄우를 손에 넣고 싶다는 오니구모의 바램은 새로운 몸과 함께 덧붙여져 지금은 융합체의 심신 대부분을 차지하던 요괴들의 집단의식 속에 철저하게 묻혀버렸고, 이내 이누야샤와 키쿄우 각각에게 서로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간질한 끝에 키쿄우가 이누야샤를 봉인하고 죽게 만들었다. 그러나 키쿄우가 자신과 구슬을 함께 화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겨 더는 손댈 수 없는 곳으로 가져가는 바람에 융합체는 목적을 잃었고, 이후 자신의 내면에서 발버둥치는 오니구모의 의식을 불편하게 여겨 집단의식 저편에 봉인한 뒤[7] 수많은 모습과 이름들로 인간들 사이에서 암약했는데, 자신을 쫓던 미로쿠의 조부를 여자의 모습으로 유혹해 손바닥에 풍혈을 뚫고 달아난 것도 이 무렵이다.
1.2. 대면 이후
등장 초반부터 사혼의 조각을 이미 상당히 많이 모은 채 나타나 이누야샤 일행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으며[8] 6기 최종화(166~167화) 기준으로는 4개의 조각을 제외한 구슬 조각 대부분을 모은 상태였다.대면한 이후 꼭두각시를 내보내며 한동안 암약하던 나라쿠는 바람의 상처로 100마리의 요괴를 우연히 벤 이누야샤의 철쇄아를 두려워해 산고의 코하쿠를 향한 온정을 이용해 빼앗아오게 유도하고는 특기인 독기로 이누야샤 일행을 위기에 몰아넣었지만 히구라시 카고메의 파마의 화살에 목 아래 신체가 증발해 코하쿠에게 들려 도망칠 정도로 빈사 상태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 고독의 술법으로 무수한 요괴들이 하나로 뭉쳐진 걸 흡수해 손실분을 보충하고, 악명높은 결계까지 장비한다.
이후 작중 내내 분신들과 매수한 바람잡이들을 앞세워 이누야샤 일행을 가지고 놀며 자신의 사기와 독기 외에도 이누야샤 일행의 마음속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키워 사혼의 구슬 오염에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셋쇼마루를 유인해 잡아먹으려는 간계를 부리다 이누야샤가 붉은 철쇄아로 날린 바람의 상처에 결계가 깨져 또다시 위기에 몰리자 도주, 백령산에서 완전 재구축을 결심했고, 이를 위해 하쿠신 선사를 원령으로 일깨우고, 최강의 인간 용병 칠인대 유해들에 구슬 조각들을 각각 끼워 생전의 모습들로 되살려내 고기방패로 써먹는다. 그리고는 백령산 공동에서 몸을 완전히 풀어해쳐 불순물 제거를 시작, 이누야사 일행이 공동 내부로 들이닥쳤을 때는 쓸데없이 큰 살덩이들과 오니구모의 감정들이 수많은 태아와 심장을 담은 갓난아기에 담겨 떼내어진 상태였다.
[9]
직후 칠인대 대장인 반코츠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한 이누야사를 살덩이로 붙들고는 아직 구슬의 힘으로 유지중인 반코츠의 상반신을 끌어올려 이들에게서 조각들을 회수함과 동시에 미리 분류해 둔 유용한 살조각들을 그러모아 새로운 육신을 완성한다. 그리고는 쓸모없는 찌꺼기 살덩이들로 공동을 무너트려 일행을 파묻고는 키교우 앞에 날아와 그녀를 꿰뚫고 독기의 협곡에 빠트리고는 오니구모로서의 미련이 사라졌음을 확인한다.
이후 자신도 모르는 조각의 행방을 알기 위해 만물의 모든 걸 들어 알 수 있는 미미센리(국내명 : 천리귀)라는 요괴를 찾아가 그것이 저승과 이승의 경계에 있음을 알아냈고, 이에 카구라에 갓난아기를 들려 각지의 고승들을 해쳐 죽어가는 그들의 마음을 읽게 한다. 그리고 이러던 중 갓난아기가 양분돼 그 중 하나가 카구라에게 맡겨져 하쿠도시라는 새 분신으로 자라났고, 이후 이 남매들이 입구를 찾아 발품하는 걸 지켜보다[10] 끝끝내 철계를 매개로 저승과 이승의 경계로 침입, 이승에서 죽었던 대요괴 호센키가 보호중인 구슬 조각마저 노렸다.[11]
한편 자의식이 강해진 갓난아기는 자신의 반쪽인 하쿠도시에게 무력한 자신의 수족 겸 갑옷을 원했고, 이에 하쿠도시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고료마루의 혼이 들어간 모료마루를 완성시켜 갓난아기가 들어가 조종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나라쿠에게 실시간으로 감청되고 있었고,[12] 결국 갓난아기가 들어간 모료마루를 사로잡아 구금시켰으나, 하쿠도시의 선동에 떠밀린 카구라가 나한상을 부숨으로서 탈출하고 만다.[13] 이후 이들이 제멋대로 날뛰는 것을 계속 지켜보던 중 하쿠도시가 '모료마루를 강하게 키워 우리가 진짜 나라쿠가 될 것이며, 그 누구도, 심지어 나라쿠라 해도 날 죽일 수 없다'는 자만감을 읽고는 지금껏 하쿠도시를 지켜주던 결계와 최맹승들의 보호를 일방적으로 해제시켜 미로쿠의 풍혈로 차도살인 시킨 뒤 카구라까지 숙청 후 몽환의 뱌쿠야라는 새 심부름꾼 분신을 만든다.
그리고는 갓난아기가 견디다 못해 자신을 찾아오게끔 자신의 정보력을 총 동원, 이누야사의 철쇄아를 별의별 방법들로 강화되게 유도하는 등 뒷수작을 부려 끝끝내 갓난아기의 모료마루가 자신을 찾아오게 만들고, 일전 끝에 흡수당해준다. 하지만 고료마루의 혼을 매개로 백이 깃든 조직들을 조종하는 갓난아기와 달리 나라쿠는 직접 흡수가 가능했고, 그렇게 모료마루와 함께 갓난아기도 재흡수한 뒤 덤으로 말려든 코우가의 두 조각까지 빼앗고는 백령산 공동으로 돌아와 오니구모의 나머지 감정들도 재흡수해 이를 매개로 정신 오염 거미줄을 펼쳐 한동안 재미를 보았다.
그 후 코하쿠에 박힌 조각 빼고 구슬 조각들이 다 모인 시점에서 구슬의 사악한 일면인 곡령에게 체내의 요괴들을 제공하여 우군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 행동은 결국 셋쇼마루의 폭쇄아를 각성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직후 폭쇄아의 특성에 긴장한 나라쿠는 셋쇼마루의 폭쇄아를 봉인시키고자 링을 납치하는 한편 이누야샤 일행 옆에 자그마한 살점을 남겨놓고 퇴각해 충분히 방심할 즈음 코하쿠의 목을 꿰뚫어 조각을 기습적으로 회수한다. 그렇게 구슬이 완전해지자 그 힘으로 거대한 거미 요괴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이누야샤 일행을 자신의 몸 안에서 온갖 삽질을 하게 만들지만, 구슬을 기어이 몸 안에 흡수했음에도 이누야샤가 새로이 터득한 칼날 형태 명도잔월파와 재생능력을 무효화시키는 셋쇼마루의 폭쇄아, 나라쿠의 약화로 인해 제한이 느슨해진 미로쿠의 풍혈, 약로독선의 독으로 인해 파워업한 사기를 부수는 산고의 비래골, 그리고 곡령이 천생아에 완전히 소멸당하자 그동안 봉인되어 있던 진정한 영력까지 돌아온 카고메 앞에 드디어 결정적으로 밀리게 된다.
"나라쿠!! 너와 난 태어난 게 달랐어도 인간의 마음과 요괴의 마음을 가진 같은 반요다!! 우리들은 선택할 수 있었어. 인간의 길과 마음도 요괴의 길과 마음도, 하지만 네놈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면서 요괴의 길을 걸었다.[15] 그래서 용서할 수 없어! 인간의 마음을 부정하면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저주하고... 그런 녀석이 더 이상 내 동료들을 건드리는 건 절대로 용서 못 해!" - 이누야샤
이때 이누야샤의 명도잔월파와 셋쇼마루의 폭쇄아로 자신의 육체가 반파당하여 궁지에 몰려도 죽음의 공포에 당황하는 기색조차 없이 오히려 "말했을 텐데 이누야샤, 설사 이 나라쿠가 죽더라도 사혼의 구슬은 안 사라진다고!!"라며 되받아치나, 이누야샤와 카고메가 위 대사들로 정곡을 찌르자 냉정을 잃는다. 그리고 최후의 발악으로 사혼의 구슬을 흡수, 완전한 요괴화 및 구슬의 힘으로 명도잔월파에 저항하며 거대한 몸집을 카에데의 마을 상공으로 이동시켜 독기어린 육편들을 마을에 흩뿌려 길동무로 삼으려 했지만 그마저도 저지당하자[16] 문득 내가 원했던 건 키쿄우의 마음 뿐이었다고 독백을 한다.[17] 그리고 뼈 먹는 우물에 간신히 도착해 끝내 사혼의 구슬과 함께 파마의 화살에 관통당해 소멸을 앞두고 있었으나, 정작 나라쿠는 사혼의 구슬이 자신에게 빌게 한 소원을 언급하며 카고메 뒤로 명도를 열어[18] 길동무로 만든다.
어쨌든 그의 마지막 소원 때문에 명도로 빨려든 카고메를 쫓아 명도를 헤메던 이누야샤는 사혼의 구슬 내부까지 당도, 과거 미도리코와 함께 구슬의 일부가 된 요괴의 혼들과 싸우던 중 거미줄에 나라쿠의 죽은 머리가 걸려있는 걸 본다. 일대의 요괴들은 나라쿠는 확실히 죽었으나 카고메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이기적인 소원을 비는 순간 나라쿠는 깨어나 카고메와 영원히 구슬 속에서 싸울 것이라 말한다. 즉, 사혼의 구슬은 약해져가는 힘을 보충하기 위해[19] 나라쿠에 이어[20] 카고메까지 구슬 속에 담아 새로운 원천으로 삼으려 했던 것.
한편 화살에 꿰인 구슬 형태로 카고메 앞을 부유하던 구슬의 의지는 평온한 일상을 보여주며 사심어린 소원을 빌으라며 종용했고, 이에 카고메는 구슬로 행복해진 사람은 없다며 사흘 내내 거부했다. 그러던 중 이누야사와 만나 구슬에 일말의 미련도 없어진 카고메는 사혼의 구슬에 사라지라는 소원을 빌고, 그것과 함께 나라쿠의 영혼까지 영원히 사라졌다.[21]
애니판에선 위와 같은 유언이 추가되었다.
2. 반요 야샤히메
요괴들 사이에서 이누야샤는 나라쿠를 물리치는 데 크게 공헌한 반요로 알려졌다며 간접적으로 언급된다.[1]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 않다가 구슬을 지키던 무녀가 언급되자 태도를 바꾼다.[2] 물론 히토미 카게와키가 있지만 과거 둘을 이간질 했을 때처럼 단순 의태일 가능성도 있다.[3] 이누야샤 일행이 찾았을 때는 남녀노소 모두 요괴 시체들과 뒤엉켜 죽어있었고, 이누야샤도 꽤나 끔찍하게 느껴졌는지 잔소리 없이 고이 묻어주자고 할 정도였다.[4] 게다가 사혼의 구슬 조각도 산고의 몸에 심어 빈사에 이르러서도 고통을 못 느낀 채 괴력을 휘두르게 만들었다.[5] 애니에서는 이렇게 되기까지의 일화가 추가되었는데, 동업하던 도적인 라세츠의 칸스케에게 키쿄우를 죽이고 사혼의 구슬을 뺏게끔 구슬렸다. 문제는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는 이누야샤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아 칸스케는 한쪽 눈을 잃고 겨우 살아나왔고, 게다가 돌아와 보니 부하들과 재산은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 이후 그가 오니구모와 부하들을 유곽에서 찾아냈을 땐 이미 한창 놀자판을 벌이던 때였고, 이에 분노한 란스케는 유곽에 불을 지르고 칼부림을 벌인 뒤 전신 화상을 입은 오니구모를 낭떠러지로 끌고 와 밑으로 내던지는 장면을 넣어 오니구모의 각종 상해들을 설명했다.[6] 애니에 추가된 시한부 전 일화에선 오니구모는 이미 키쿄우 주변을 멤도는 이누야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물론 구슬을 노리는 요괴 중 하나로 알았지, 연애관계란 사실까지는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7] 이 때문에 훗날 오니구모의 의식을 담아 배출한 무소우는 둘을 이간질하고 목적을 잃을 때까지는 기억하되, 그 후 살덩어리로 떼내어질 때까지는 기억해 내지 못했다.[8] 물론 이건 키쿄우가 카고메에게서 강탈한 구슬 덩어리를 나라쿠를 구슬째 정화시키겠다며 나라쿠를 찾아가 던져준 탓이 크다. 게다가 이 기점으로 나라쿠의 조각 덩어리에 포함되지 않은 조각은 고작 코우가의 2개, 코하쿠의 1개, 키쿄우가 이후 도와주는 도적이 가진 1개(애니 한정), 호센키의 1개와 도과인의 1개(애니 한정. 원작에서는 도과인이 9권에서 등장.), 극락조가 가지고 이후 카고메가 입수하는 2조각 뿐이었다.[9] 사진은 이누야샤 완결편 초반에서 키쿄우의 사혼의 구슬을 나라쿠와 함께 정화시킬 계획에서 나오는 사혼의 구슬을 완성했을 때의 나라쿠의 가정이다. 이때의 나라쿠는 모료마루와 코우가, 코하쿠의 조각만 빼고 구슬을 전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대략 4~6 조각 분량의 빈자리가 있었다.[10] 이 과정에서 자신을 사지로 내보낸 하쿠도시에 열받은 카구라가 그를 해코지 하려고 했지만 그와 정신적으로 연결된 나라쿠가 이를 감지하고 그녀의 심장을 움켜쥐어 허튼 짓을 못하게 만든다.[11] 다만 금강창파로 박살난 데 이어 카고메가 키쿄우로부터 건네받은 오니구모의 사념이 깃든 화살로 방해하는 통에 직접 회수에는 실패했으나, 이 역시 나중에 회수한다.[12] 이는 갓난아기와 하쿠도시 모두 나라쿠의 심장과 얽혀있어서 가능한 것.[13] 다만 잔머리의 대가 나라쿠 답지 않게 하쿠도시도 연좌제로 함께 가두지도 않고, 감옥 결계 또한 나한상을 부수는 것만으로 풀렸기에, 일말이라도 있을 이들의 충성심을 떠 볼 심산이었을 가능성이 높다.[14] 나라쿠가 최후의 순간에서도 그동안 모아오고 더럽힌 사혼의 구슬을 흡수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아내고 한 말이다. 뒤이어 사혼의 구슬을 흡수한 인간이나 요괴들 모두 마음까지 진짜 괴물이 되어버리고, 여태껏 서로를 이간질하고 싸우게 만드는 여러 흉계들을 저질러 온 것 역시 인연의 소중함을 알기에 할 수 있었던 거라며 정곡을 찌르는데, 이에 나라쿠는 이누야샤 작품 통틀어서 멘탈이 가장 많이 붕괴된 모습을 보인다. 사실 극초반 카에데 역시 언니와 이누야사를 이간질한 원흉이 나라쿠임을 알게 되자 한편으로는 무언가 이상함을 깨달았었는데, 애당초 구슬 강탈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서로의 모습으로 이간질 할 필요없이 키쿄우를 해친 뒤 곧장 구슬을 가져갔으면 될 일이기 때문.[15] 나라쿠의 원본은 요괴보다 더 악랄했던 오니구모였으나, 키쿄우의 간병을 계기로 그녀를 갖고 싶다는 욕망으로 요괴에게 몸을 내주게 된다. 그러나 요괴들의 집단의식에 눌려 그토록 바라던 여인을 스스로 찢으면서 소중한 것을 잃는 슬픔을 알게 되었고, 그런 만큼 이를 타인들에게 자행하는 것 외의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피력하는 대사.[16] 동귀어진이라기보다는 '날 베면 독기 어린 살덩이가 마을로 떨어질테니 벨테면 베보아라!'라며 공갈을 해댄 것. 다만 인질로 잡혀간 링의 안위만 신경썼던 셋쇼마루는 "그게 어쨌다는 거냐"며 폭쇄아로 갈아버렸고, 뒤이어 이누야사도 체외로 나가 명도잔월파로 파편 비산을 최소화했다.[17] 사실 나라쿠가 진정으로 원했던 소원은 애매한데 키쿄우를 산 채로 원하는 오니구모의 본심과 이를 천하게 여겨 부정하는 요괴들의 집단의식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며 오니구모의 비천한 혼이 배제된 순수 요괴가 되려고 했다. 그러다 백령산에서 오니구모의 감정들과 심장을 분리, 키쿄우를 다시금 꿰뚫어 소망을 이루는가 싶었지만 이후 도로 흡수하는 모순을 보여줬다. 게다가 저 생각도 요괴들을 상당량 상실하고서야 표출된 오니구모의 본심으로, 비슷한 처지의 사라 공주 역시 요괴 육체를 상실하고서야 본심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18] 정확히는 과거 바쿠야가 명도의 힘을 흡수시킨 검으로 카고메를 벨 때 나라쿠의 소멸을 방아쇠로 작동시키게끔 조치한 것이다.[19] 사실 사혼의 구슬은 사심 없는 자가 사혼의 구슬을 영구적으로 없애달라는 소원을 빌기 전까지는 시체와 함께 불태우건, 산산조각내건 이 세상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지만 무한정 힘을 발산하는 영구기관은 아닌 듯 보인다.[20] 단, 나라쿠는 상당 기간 사혼의 구슬에 영향을 받아선지 사심이 아닌 자신과 카고메가 구슬 안에서 영원히 싸우는 것을 빌었는데, 이는 그동안 수없이 타인을 속이고 해쳐오던 나라쿠조차 구슬의 영향력을 떨칠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21] 과거 키쿄우는 나라쿠의 몸을 부수는 건 별 의미가 없고, 사혼의 구슬째로 혼까지 소멸시켜야 완전히 없앨 수 있다며 일종의 복선을 흘렸고, 여기에서 복선이 회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