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1884ab><colcolor=#fff> 네가 없으면 안돼 (2015) 君がいなくちゃだめなんだ | |
감독 | 무라카미 타츠야 (ムラカミタツヤ) |
각본 | 쿠라타 켄지 (倉田健次) |
출연 | 하나자와 카나, 와타나베 나오코, 아사모리 유키코, 오기 시게미츠 등 |
장르 | 판타지 |
제작사 | 애니플렉스 |
배급사 | 애니플렉스 |
개봉일 | 2015년 3월 28일 |
상영 시간 | 52분 |
[Clearfix]
1. 개요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갈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안?"
「ペローを蘇らせる代わりに、この世界から太陽を頂くよ。いいのかい?アン?」
각본을 담당한 쿠라타 켄지 의 소설 "네가 없으면 안돼 -Waltz for Life Will Born-" 을 원작으로 한 2015년작 영화.「ペローを蘇らせる代わりに、この世界から太陽を頂くよ。いいのかい?アン?」
주연인 하나자와 카나의 동명 주제가 싱글 앨범이 함께 발매되었다.
2. 소개
성우인 하나자와 카나가 처음 주연을 맡은 실사 영화로, 극중에서 그림책 작가인 "카에데 안(楓アン)"을 담당하였다. 주인공인 카에데와 몇 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3. 주제가
- 네가 없으면 안돼(君がいなくちゃだめなんだ) - 하나자와 카나
4. 출연진
- 카에데 안(楓アン) : 하나자와 카나(花澤香菜) 역. 유명한 소설가였던 아버지 시즈마 코헤이(静間光平)의 딸로서 그림책 작가이다. 본명은 시즈마 카에데(静間 楓). 처음 쓴 작품 "The Cat Brothers"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탔고, 극중에서는 뉴욕에서까지 사인회를 열 정도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그 실상은 니트에 가깝다. 뉴욕에서 사인회를 연 이유도 출판사가 밀어주는 신인 간판 작가라 창립기념 그림책을 써달라고 6개월 전에 의뢰를 받았음에도 소재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며 뻗대다가, 취재 겸 사인회로 뉴욕까지 보내주었건만 소재거리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며 방구석에서 고양이랑 1인극이나 하고 있었다. 담당인 토모에 씨(トモエさん)가 꽤나 골치를 썩는 듯 하다. 문제는 그렇게 야단맞는 도중에도 친구한테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고 전화온 걸 받아서 "해줄까~?"라면서 깔깔대고 있었다는 것. 결국 열받은 토모에 씨가 폰을 집어던지고 나서야 정신을 좀 차리나... 싶었지만, 뉴욕에서 돌아온 뒤 한번도 샤워고 뭐고 옷도 갈아입지 않아 냄새가 나는 걸 보고 샤워하라고 방에서 내보내 줬더니 집에서 빠져나와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점으로 튄다(...). 여러모로 어린애 같은 인물. 작중 회상에서 나오는 어릴 적 모습은 미도리 선생님의 딸로 나왔던 시무라 미소라가 연기하였다.
- 토모에 씨(トモエさん) : 아사모리 유키코(浅森由紀子) 역. 카에데의 출판사 담당자. 글을 쓰라고 했더니 쓰라는 글은 안쓰고 방구석에서 고양이랑 1인극이나 하고, 목욕하라고 했더니 집에서 몰래 도망가는 카에데 덕에 상당히 골치를 썩고 있다.
- 미도리 선생님(ミドリ先生) : 와타나베 나오코(渡辺奈緒子) 역. 카에데의 삽화 담당. 카에데의 니트짓으로 일정이 6개월이나 밀렸음에도 온화하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화가 난 상태라고 한다. 페로가 없어지고 마을 알림판에 이상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 다른 이야기가 적혀있지 않은가 찾아보라는 조언을 해 준다.
- 유마(ユマ) : 시무라 미소라(志村美空) 역. 미도리 선생님의 딸.
- 시즈마 사키(静間サキ) : 우모토 유키(兎本有紀) 역.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카에데의 어머니. 온화한 성품이며 작가로 데뷔하고도 소재거리가 없어 글을 못쓰겠다며 어린애같이 떼를 쓰는 카에데의 응석을 받아준다. 담당인 토모에 씨와도 오래 알고 지낸 듯 하며 카에데가 토모에를 고생시키는 걸 걱정하기도 한다.
- 시즈마 코헤이(静間光平) : 오기 시게미츠(小木茂光) 역. 유명한 소설가로서 카에데의 아버지이다. 현 시점에서는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듯, 회상장면인 것 같은 흑백 장면에서 소설을 쓰는 모습이 나오며,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것으로 보아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작중에서 쓰고 있는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 토모에(友衛さん) : 하나자와 카나(花澤香菜) 역. 시즈마 코헤이의 담당으로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도 소설을 다시 집필하겠다는 그를 뒷받침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카에데의 담당인 토모에 씨(トモエさん)와 동일 인물인지는 불명.
5. 줄거리
한적한 시골길, 작은 차가 도로를 달려 이내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경적소리가 들리는데...유명한 소설가였던 아버지 시즈마 코헤이(静間光平)의 딸로서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카에데, 그녀는 처음 쓴 작품인 "The Cat Brothers" 가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지금은 뉴욕에서 사인회를 열며 해외 팬까지 있는 잘 나가는 작가이며, 사인회 중 어린 아이인 팬에게 투명한 유리구슬을 선물로 받기도 한다. 그 아이의 어머니가 그녀의 사인을 받으며 "저는 아버지 시즈마 코헤이의 팬이었어요." 라고 하는 말에 약간 미묘한 반응을 보인다. 아버지는 원래 소설가가 아닌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했고, 아버지가 없는 지금 딸인 자신이 그 꿈을 이루어 낸 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할 게 많은 듯 하다. 사인회가 끝난 뒤에는 한가롭게 뉴욕을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크레페를 먹다가 크림이 코에 묻기도 하고,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유리구슬을 통해 거꾸로 비친 풍경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하며.
그러나 이렇게 잘나가는 작가님의 정체는 바로 니트(...). 출판사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그림책을 내기 위해 집필 의뢰를 주었건만 6개월이 지나도록 소재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줄거리 한 줄 못쓰고 방 안에서 뒹굴대다가, 고양이 페로를 앞에 두고 1인극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신인상은 어떻게 탄 건지 궁금할 지경. 심지어 "깨끗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하늘에서 보답이 내려온다" 는 소리나 하고 있었다. 그렇게 쓰라는 글은 안쓰고 뒹굴대던 중 담당인 토모에 씨가 찾아오고, 역시나 아무것도 못 썼다는 말에 토모에 씨는 불같이 화를 내며 잔소리를 하는데, 이 인간은 잔소리 와중에 친구가 결혼한다고 전화온 걸 받아 사회를 봐달라고 한 거에 봐줄까 말까 하면서 낄낄대고 있었다. 열받은 토모에 씨는 전화기를 빼앗아 집어 던져버리고 "뭔가 하나라도 쓸 때까지 집구석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갈 줄 알라"며 엄포를 놓는데...
문제는 이 아가씨, 뉴욕에서 돌아온 이후로 샤워도 안하고 옷도 갈아입지 않아 냄새가 풀풀 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토모에 씨는 목욕 좀 하고 오라고 하는데 카에데는 "(아까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이 방에서 나가도 돼?" 라고 묻는다. 토모에 씨는 얼른 목욕하고 오라고 하는데... 카에데는 방에서 나가더니 가방까지 들쳐메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도망가 버린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점. 서점에서 아주 한가롭게 감자칩이나 먹으며(...) 있던 카에데에게 어머니인 사키는 "또 토모에 곤란하게 하고 왔지?" 라고 살짝 핀잔을 준다. 물론 우리의 눈치없는 카에데는 "에이 쓸 거리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못 쓰겠는걸. 아니 아예 안 써버리면 되겠다!" 라는 소리나 한다. 그러며 여행을 가자고 하며 "요정의 언덕"으로 가자고 하는데, 어머니는 "요정의 언덕은 무슨, 거기 아버지 고향이잖니. 그리고 난 여행가는 거 싫어한단다." 라고 웃음지으며 말한다. 그리고 카에데는 "글을 쓸 수 없는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없으니까" 라고 하지만 사키는 "그런 말은 하지 말려무나" 라고 다독인다.
그렇게 어머니의 서점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집에 돌아온 카에데. 고양이 페로를 데리고
악마가 말했습니다.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선택이었습니다.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갈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안?"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갈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안?"
그리고 장면이 회상인 듯 흑백으로 전환되고, 누군가가 소설을 쓰는 방이 나온다. 소설을 쓰는 사람은 바로 카에데의 아버지 시즈마 코헤이. 계속 기침을 하는 것으로 보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러던 중 방에 누군가가 들어오고, 코헤이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며 그 사람에게 감상과 의견을 부탁한다. 코헤이는 그 사람을 "토모에"라고 부르나, 카에데의 담당과 동일한 인물인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없어졌다던 페로가 왜인지 바로 그 방에 있다.
다시 장면이 컬러로 전환되며, 카에데가 삽화 담당인 미도리 선생을 찾아가 아직 못썼으니 죄송하다며 90도로 사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미도리 선생은 페로가 없어지고 난 직후 전언판에 나타난 메시지에 대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한다. 페로가 사라지고 나서 나타난, 카에데의 필명을 적은 정체불명의 메시지. 미도리 선생은 그 메시지를 쓴 사람이 카에데와 관계가 있는 사람일 것이라 추측하며, 이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무언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간다" 는 말은 "이 세상 모든 생명과 페로라는 하나의 생명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이야기" 라며 "악마가 우리를 시험하고 있네, 인간의 약한 면을 너무 잘 알고 있어" 라는 말로 카에데에게 페로와 안의 이야기를 쫒으라 이야기 한다.
카에데는 토모에 씨에게 부탁하여 마을 안의 다른 전언판에 다른 이야기가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하고, 토모에 씨는 다른 이야기들을 사진으로 찍어 오게 된다. 전언판에는 미도리 선생이 말했던 대로 다른 이야기들이 적혀 있었다.
안과 페로는 마을에서 제일 사이가 좋았어요.
안은 건강한 양치기였고, 페로는 별을 읽어 점을 보았답니다.
두 사람은 언제나 마을의 전언판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만나 모리야 강으로 놀러가곤 했지요.
페로는 언제나 자신이 자랑하는 망원경으로 안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칠석제가 있는 밤에 안과 페로는 서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왜일까 페로는 오지 않았아요.
"왜 안오는거야, 페로..."
그러던 어느 날, 안의 앞에 검고 커다란 악마가 나타났어요. 악마는 안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선택이었습니다.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갈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안?"
안은 건강한 양치기였고, 페로는 별을 읽어 점을 보았답니다.
두 사람은 언제나 마을의 전언판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만나 모리야 강으로 놀러가곤 했지요.
페로는 언제나 자신이 자랑하는 망원경으로 안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칠석제가 있는 밤에 안과 페로는 서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왜일까 페로는 오지 않았아요.
"왜 안오는거야, 페로..."
그러던 어느 날, 안의 앞에 검고 커다란 악마가 나타났어요. 악마는 안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선택이었습니다.
"페로를 되살려주는 대신 이 세상에서 햇님을 가져갈 거야, 그래도 괜찮아? 안?"
토모에 씨와 이야기를 읽으며 인형극을 펼친 카에데는 토모에 씨의 "악마가 나오는 게 너무 갑작스럽지 않아?" 라는 의문에 "중간에 이야기가 빠진 것 같아" 라고 한다. 카에데는 역시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장면이 어두운 바닷가로 변하며[2] 카에데가 페로를 찾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어" 라는 페로의 대사가 나오고, 카에데는 "페로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쓰지 못한단 말야" 라 대답한다. 페로는 "카에데, 너는 왜 이야기를 쓰는 거야? 알려주지 않겠니?" 라고 되묻고, 카에데는 "어릴 적부터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말도 웃는 얼굴도 모두 자신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를 따라 이야기를 쓸 때 만큼은 나도 이 세상에 있어도 되는 게 아닐까, 살아있어도 된다고 하는 느낌이 든다" 는 묘한 이야기를 한다.
다시 장면은 카에데가 방에서 잠들어 있는 장면으로 전환되며, "네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소원은 곧 이루어 질거야" 라는 페로의 대사로 씬이 끝난다.
다음 장면에선 카에데는 토모에 씨의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의 고향으로 온 듯 하며 다른 전언판에 있는 이야기를 찾아나선 듯 전언판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면 페로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유치한 기대[3]와 함께. 그리고 어느 호숫가에 있는 전언판에서 카에데와 토모에 씨는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을 발견한다.
페로는 안을 만나러 칠석제에 가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안은 며칠이고 정신없이 울었고, 페로의 무덤 앞에서 필사적으로 빌었습니다.
"하느님, 페로를 살려주세요" 라며.
안은 악마의 말을 듣고 천천히 끄덕였습니다.
악마가 말한 대로 페로는 되살아났지만, 그와 함께 햇님은 사라지고 세계는 영원한 밤에 휩싸였답니다.
불로불사의 몸이 된 페로는 안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서 악마에게 떠났습니다.
햇님을 돌려받기 위해서.
"하느님, 페로를 살려주세요" 라며.
안은 악마의 말을 듣고 천천히 끄덕였습니다.
악마가 말한 대로 페로는 되살아났지만, 그와 함께 햇님은 사라지고 세계는 영원한 밤에 휩싸였답니다.
불로불사의 몸이 된 페로는 안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서 악마에게 떠났습니다.
햇님을 돌려받기 위해서.
모든 이야기를 미도리 선생에게 전해준 카에데는 그녀가 그린 삽화를 보며[4] "이 이야기를 쓴 사람은 나와 아빠였다" 라는 기억을 떠올린다.
다시 회상인 듯 흑백으로 전환된 화면, 코헤이는 기침을 여전히 심하게 하며 글을 쓰고 있고 장면은 "교환일기(こうかんにっき)" 라는 제목의 노트를 보여준다.
카에데는 전부 모아든 이야기를 들고 어머니에게 달려간다. 이 이야기는 나와 아버지가 같이 썼던 이야기라며, 카에데와 아버지인 코헤이밖에 모르는 이야기를 누가 전언판에 쓰고 있는건지, 어머니가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묻는다. 그리고 어머니는 잠시 기다리라며 아까 잠시 비춰진 교환일기 노트를 가지고 나온다. 아버지가, 카에데에게 전해주라고 했다면서. 그 노트는 어린 카에데가 바쁜 아버지와 조금이라도 이야기 하고 싶다며 만든 교환일기라는 말과 함께. 카에데는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가 "여행을 앞두고 돌아가신 것 아니었나"고 묻지만, 어머니의 대답은 "아버지는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되었다며 자신을 몰아붙여 결국 마음의 병이 생겨 너와 내게서 떠나셨단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좋아하던 어린 카에데가 충격을 받지 않게 신경 써주려 했던 것. 카에데는 지금 아버지는 어디 계시냐 묻지만 어머니는 모른다고 하며, 왜 이제와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냤다고 하는 카에데에게 아버지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전한다. 그러면서 화면은 다시 코헤이가 글을 쓰다가 기침을 하는 모습을 비춘다. 어머니는 "얼마나 제멋대로 굴어야 속이 시원할런지" 라며 눈물을 보이고, 카에데는 뒤돌아서 "어째서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해주지 않은거야?" 라며 화를 내며 쓰러져 흐느끼는 어머니를 두고 서점에서 달려나간다.
집으로 돌아온 카에데는 가져온 교환일기 노트에서 어릴 적 1대째 페로가 죽었을 때 "왜 페로가 죽은거야? 왜 살아있는 건 모두 다 죽어? 아빠 페로를 다시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요..." 라고 쓴 페이지를 보며 회상에 잠긴다. 그리고 무언가를 결심한 듯 밖으로 뛰어나간 카에데는 이야기가 쓰여진 전언판 앞으로 온다.
페로는 안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서 악마에게 떠났습니다.
햇님을 돌려받기 위해서.
햇님을 돌려받기 위해서.
아빠와 함께 쓴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이 쓰여진 전언판을 지우는 카에데, 그리고 자신이 안이라면 반드시 이렇게 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적고 그 이야기를 읽는다.
그럼에도 안은...
나는
페로를 구하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는
페로를 구하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카에데가 무대에서 내려오는 연출이 나오며 "하지만 계속, 계속 기다려도 내가 페로를 찾는 일도, 아빠가 나타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는 대사를 끝으로 화면이 암전된다.
5.1. 진상
그리고 계속해서 울리는 시계의 초침 소리, 연필로 글을 쓰는 소리. 코헤이가 글을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방금 카에데가 했던 대사를 코헤이가 쓰고 있었다. 그 대사를 마지막으로 글을 끝내는 코헤이. 원고를 토모에에게 넘기며 한탄한다.
왜 내가 이런 걸 쓰고 있는걸까...
이런 짓을 한다고 해도... 어떤 말을 늘어놓아도...
얼마나 엎드려 빈다 한들, 이제는 어쩔 수도 없는데...
이제와서 난 대체 뭘 바라는 거지...
그 날만 아니었더라면... 안... 카에데... 카에데...
이런 짓을 한다고 해도... 어떤 말을 늘어놓아도...
얼마나 엎드려 빈다 한들, 이제는 어쩔 수도 없는데...
이제와서 난 대체 뭘 바라는 거지...
그 날만 아니었더라면... 안... 카에데... 카에데...
그리고 비춰진 소설의 제목은 "카에데", 딸의 이름이었다!!
원고를 받아든 토모에는 "정말 이대로 끝내도 괜찮은 건가요? 카에데를 다시 만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라고 하고 코헤이는 "다시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용서 받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라며 절규한다.
만약, 만에 하나라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카에데와 다시 만나도 좋을리가 없잖아.
그 날, 내가 여행을 가잔 얘기만 하지 않았어도.
그랬다면 카에데는...
카에데는 죽지 않았을 거야.
내가 카에데와 다시 만나도 좋을리가 없잖아.
그 날, 내가 여행을 가잔 얘기만 하지 않았어도.
그랬다면 카에데는...
카에데는 죽지 않았을 거야.
첫 장면에서 자동차가 지나간 뒤 나는 경적소리는 바로 가드레일을 받고 사고가 난 장면이었고, 여태까지의 카에데의 이야기는 코헤이가 쓴 소설 속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회상이라 생각했던 코헤이의 방이 현실이었고, 카에데는 죽은 사람이었다. 현실에서는 여행을 간다며 들떠있던 어린 딸은 즉사하고, 그 뒤 부인인 사키가 카에데의 뒤를 따라 코헤이 혼자만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이 장면은 코헤이가 앉아있는 방과, 카에데가 앉아있는 방이 겹치며 극적으로 드러난다.
토모에는 그 사고가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하지만, 코헤이는 자신이 카에데를 죽인 거라며 자책하기만 한다. 토모에는 "그 교환일기를, 카에데와 나누었던 이야기, 카에데가 살아있던 증거를 찾아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글을 쓰기로 하지 않았냐" 며 이야기의 마무리를 다시 지어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코헤이는 교환일기를 부여잡고 흐느끼기만 할 뿐이었다.
이윽고 코헤이는 그 교환일기는 1대째 페로가 죽었을 때 카에데가 상처받지 않고 다정한 마음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카에데와 함께 "안과 페로의 이야기"를 조금씩 생각하면서 쓰기로 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코헤이는 "카에데"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아버지에게 투명한 유리구슬을 가져와 풍경이 거꾸로 보인다고 말하는 어린 카에데, 뉴욕에서 어린 팬에게 받은 유리구슬을 비추어 보는 카에데.
비틀거리며 자전거를 처음 타는 어린 카에데, 자전거를 타고 토모에를 피해 집에서 탈출해(...) 질주하는 카에데.
그림을 그리다 아버지를 보고 V사인을 보내는 어린 카에데[5], 크레페의 크림을 코 끝에 묻히며 먹는 어린 카에데[6]...
코헤이는 자신이 갖고 있던 카에데와의 추억과, 자신이 원래 되고 싶었던 그림책 작가로의 꿈을 담아 카에데가 어른이 되어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7]. 카에데와 부인 사키가 떠나고 자신마저 죽어버리면 카에데에 대한 추억을 남길 수 없고, 그것을 참을 수 없어 딸과 함께 만들던 "카에데" 라는 소설을 다시 쓰기로 하였으나, 쓰면 쓸 수록 떠오르는 먼저 보낸 어린 딸의 추억때문에 코헤이는 괴로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연필 소리와 함께 전환된 장면, 앉아서 잠든 카에데의 모습이 보인다. 누군가 카에데를 흔들어 깨우는데, 카에데의 담당인 토모에 씨가 깨우고 있었던 것. 토모에 씨는 카에데가 집에서 사라진 뒤 계속해서 카에데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잠에서 깬 카에데는 다시 전언판을 보는데 이야기가 다시 진행되고 있었다!!
페로는 악마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은 언젠가 안과 페로가 같이 가기로 했던 요정의 언덕이었습니다.
그 곳은 언젠가 안과 페로가 같이 가기로 했던 요정의 언덕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카에데는 토모에 씨에게 자신이 무슨 존재였는지 알았다고 한다, 자신은 안이자 페로이기도 했다며. 정말 슬프지만 이런 인생도 있었다며, 다음 생이 있으면 토모에 씨한테 민폐끼치지 않겠다고 한다. 토모에 씨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이제는 가자고 한다. 토모에 씨의 역할은, 카에데를 이끌어 주는 사자(使者) 같은 존재였던 것.
그리고 다시 어두운 바닷가, 카에데는 바닷가에 서 있는 코헤에의 옆에 서고 코헤이가 말한다.
페로가 말했습니다.
"나는 안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생각했어.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내가 대신 죽어도 될 거라고.
그렇게 칠석제 날 별님에게 빌었지. 모든 건 내가 불러온 일이니까. 미안, 미안해."
"그런건 용서할 수 없어. 그렇지만... 네가 있었으니까 내가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어.
무언가가 방해하려 해도, 누군가가 우릴 방해하려 해도, 이 세계에서는 행복해 질 수 없었어.
네가 없어지더라도, 내가 없어지더라도, 혼자서만 행복해지려 하는 건 있을 수 없어.
그런 행복이라면 나는 필요없어."
라고 안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악마의 앞에서 이렇게 외쳤답니다.
"햇님을 되돌려줘!"
"나는 안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생각했어.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내가 대신 죽어도 될 거라고.
그렇게 칠석제 날 별님에게 빌었지. 모든 건 내가 불러온 일이니까. 미안, 미안해."
"그런건 용서할 수 없어. 그렇지만... 네가 있었으니까 내가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어.
무언가가 방해하려 해도, 누군가가 우릴 방해하려 해도, 이 세계에서는 행복해 질 수 없었어.
네가 없어지더라도, 내가 없어지더라도, 혼자서만 행복해지려 하는 건 있을 수 없어.
그런 행복이라면 나는 필요없어."
라고 안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악마의 앞에서 이렇게 외쳤답니다.
"햇님을 되돌려줘!"
그리고 바닷가에 해가 뜨며, 카에데는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윽고 비가 그친 코헤이의 방은 흑백에서 빛이 돌아오고[8], 완성된 원고를 받아든 토모에는 "감사합니다"라 말하고 코헤이의 미소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엔딩 크레딧 이후의 쿠키 영상에서는 어린 카에데와 코헤이, 사키, 토모에 씨와 미도리 선생까지 모든 사람이 모여있고, 카에데는 그들을 바라보며 "다녀올게요" 라며 그곳을 떠난다. 그리고 방 한켠의 책장에 놓은 새로운 그림책, "안과 페로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영화가 막을 내린다.
6. 평가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다. 일본 야후 영화 평점이 3.3/5.0 #, Filmarks 에서는 2.9/5.0 #, 심지어 영화닷컴(eiga.com)에서는 2.4/5.0 # 을 마킹하며 "영화라기보다는 하나자와 카나의 장편 뮤직비디오" 라는 관객 평가를 받았다."하나자와 카나의 팬이라면 한번 봐둘 가치는 있다", "평점은 그나마 하나자와 카나가 귀여워서 1점, 이런 기획이 잘도 통과된 것에 0.5점. 합산해서 1.5점을 드립니다", "하나자와 카나의 PV로서는 100점이지만, 의외로 반전이 있긴 했어도 영화로서는 글쎄..." 라는 등의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평가를 보면 거의 하나자와 카나 얘기밖에 없다. "의외로 볼 만은 했다" 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러닝타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영화로서는 뭔가 모자라다는 평이 다수이다.
[1] 햇빛이 쨍쨍한 맑은 날씨에 폭우가 내리는데, 이건 카에데가 있는 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암시이다.[2] 페로를 살려주는 대신 햇님을 가져간 이야기 속 상황을 암시[3] 카에데 본인의 독백을 통해 나오는 말[4] 검은 배경에 금색 선으로만 그린 삽화로, 페로가 살아나며 악마가 햇님을 가져가버린 장면을 그렸다.[5] 미도리 선생의 딸 유마가 카에데에게 했던 인사와 같다.[6] 뉴욕에서 크레페를 사먹다 크림이 코 끝에 묻었다.[7] 초반 카에데가 어린애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설명되는 장면[8] 코헤이가 어린 딸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소설을 완성하였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