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19:59:58

노동요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sake L의 영상에 대한 내용은 sake L 문서
번 문단을
노동요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 에 대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번 문단을
부분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개요
1.1. 노동요의 역사1.2. 인터넷 밈으로의 정착, 그리고 sake L
2. 집중력?

1. 개요



말 그대로 일을 할 때 부르는 민요를 뜻한다. 노동요의 중요한 기능은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 육체적 고통과 지루함을 달램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의 능률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노를 젓거나 그물을 끌어당기는 일처럼 여럿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 동작을 맞추기 위해서 부르기도 한다. 때문에 노동요는 혼자서 부를 수도 있고 집단으로 부를 수도 있다.

보통 노동요는 농경사회에서 잘 불렸지만, 수렵사회 역시 노동요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기 진작 등 주술적인 목적을 위해 불린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몇몇 노동요는 군가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기도 하며, 실제로도 '군대'라는 특수한 목적에 맞춘 노동요가 바로 군가이다. 같은 이유로 농악행진곡은 구체적인 목적만 다를 뿐, 사기 진작을 위해 연주된다는 점은 같다.

이런 노동요의 성질은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도 충분한 수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일할 때(혹은 뭔가를 작업하면서) 간단한 노래를 부르거나 가사 없는 멜로디를 틀어놓고 기분을 띄우는 식으로 음악을 활용하는 것을 '노동요'라고 부르고 있다.

1.1. 노동요의 역사

한국에서 노동요의 성격을 띄는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7세기 초반의 신라 향가인 〈풍요〉가 있다. 고려가요 중 〈상저가(相杵歌)〉 또한 이른 시기의 노동요에 속한다.

앞서 언급했듯, 전통사회에서의 노동요는 민요의 한 갈래였다. 당시에는 라디오 같은 것이 없었던 지라,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일하거나, 아니면 이후 맞받아서 부르는 형태였다. (민요 구연을 할 때에도 이런 상황은 어김없이 재현된다.) 그래서인지 당시의 노동요는 스스로 또는 타인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부르는 게 전부였고, 이 때문에 현대인이 듣기에는 아주 느린, 철저하게 농경에 최적화된 형태였다.

그러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사회가 발달하면서 일을 하면서 '부르기'에는 부담스러운 환경이 조성되고, 이에 따라 일을 하면서 '듣는' 노래도 노동요라 부르기 시작했다. 엄밀히 따져서, 이런 노래는 상업적으로 나왔기에 노동요는커녕 민요의 범주에도 들어갈 수 없으며, 오히려 농악을 현대적으로 옮긴 느낌에 가깝다. 하지만 지나친 정적 역시 소음 못지않게 노동에 방해가 되기에 심신안정이나 집중력 이탈 방지의 목적으로 틀어놓게 되면서 자연스레 '듣는 노래'도 노동요로 불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당시의 속도여봤자 재봉틀 돌리는 정도의 속도였지만, 중간에 음악 바꾸는 시간이 아까워지자 메들리 형식의 '노동요'도 나오기 시작했다. 라디오가 본격적으로 정착한 시기가 바로 이 시기였으며, 그에 발맞춰 삼태기메들리 같은 메들리 음악도 나왔다.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면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영감이 잘 떠오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여기에서 나왔다.

1.2. 인터넷 밈으로의 정착, 그리고 sake L

유튜브가 생기고 온갖 영상이 올라가면서, 특정 음악을 길게 늘어뜨린 Extended 버전의 동영상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1시간 음악', '10시간 음악' 등이 그런 것으로, 이런 영상들은 이미 서양권에서 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일단 틀어놓으면 굳이 트랙을 바꿀 필요가 없었기에 노동요 삼아 듣는 사람도 적잖게 있었다. 하지만 그저 집중력 이탈 방지라는 소극적인 목적으로나 주로 사용되었지, 업무 효율의 극대화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노동요가 하나의 밈으로 정착한 건, sake L 때부터라 볼 수 있다. 유명 K-POP 곡들의 메들리를 만들어 배속시킨 동영상이 2015년에 올라왔었는데, 이 때에는 태동기이다 보니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지원을 받으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sake L의 노동요는 어느새 본좌 취급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2020년 6월 중순에는 조회수 1500만을 돌파하였다. 여기에 다른 유튜버들 역시 다른 기준으로 선택한 음악들을 하나의 트랙으로 이어놓거나 후크송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노동요 영상들을 올리면서, 노동요 자체가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정리하자면,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급격하게 빨라진 사회 변화 속도, 여기에 마감효과 극대화라는 목적 때문에 보다 빠른 노동요가 절실히 필요했었고, 때마침 알고리즘이 sake L의 영상을 발굴하면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이 발굴 이후로 온갖 노동요가 양산되기 시작했기에, 본격적인 노동요 메들리의 기반은 sake L이 닦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2. 집중력?

노래를 듣는 것과 집중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연구결과는 없다. 의자를 바꾼다거나 자세를 고치는 등의 변화를 주거나 작업방식을 개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는 있으니 클래식의 노동요 중 유명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을 들어보도록 하자. 연주 영상 음악은 꺼려지지만 지나친 정적이 싫은 상황이라면 생활 소음, 백색소음 등을 듣거나 철도, 항공기 등의 교통수단 탑승영상의 음성 부분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꼭 클래식이 아니더라도, 노동요 선곡에 주의해야 한다. 노동요 자체가 노동의 목적에 맞게 박자를 조정하여 부르는 것이니만큼, 그 목적에 맞지 않는 노동요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IT 업계 같이 속도가 생명인 경우, 혹은 정말로 마감에 쫓겨서 달려야 하는 경우는 sake L 방식이 알맞지만, 복싱 같은 트레이닝에는 오히려 오버트레이닝 등의 역효과를 낼 수 있다.[1] 어느 쪽이든 노동의 목적이나 분위기에 맞춰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선곡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마성의 BGM과도 맞닿는 부분도 있겠다.


[1] 따라서 대부분의 체육관에서는 BPM 120 안팎의 음악들을 주로 선곡한다. 훈련 역시 노동의 하나로 보면 셔틀런 음악 역시 노동요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