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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1-13 07:21:22

다카미야 시오리

1. 개요2. 작중행적

1. 개요

<유리가면>의 등장인물. 한자표기는 鷹宮紫織. 성우는 오카모토 마야.

하야미 마스미의 약혼자로, 원작 단행본 30권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2. 작중행적

거대기업 '타카츠' 그룹 총수의 손녀딸. 시오리의 조부인 타카츠 그룹의 총수는 워낙 세도가 막강하여 '타카미야 천황'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한다. 하야미 마스미정략결혼을 목적으로 맞선을 보았으며, 마스미에게 반해 비교적 순조롭게 약혼하기에 이르렀다. 그녀의 할아버지에게 하야미 에이스케가 젊었을 적 신세를 진 인연도 있어 마스미는 도저히 그녀를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예인도 무색케하는 빼어난 미모[1] 다도, 회화, 분재, 무용 등 부잣집 아가씨의 소양을 두룬 갖춘 엄친딸. 하지만 빈혈에 시달려서 뻑하면 휘청거리며 마스미에게 안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야마토 나데시코. 유리가면에 등장하는 여성 주조연들 대부분이 원대한 야망을 품고 사는 독립적인 인물인데 반해, 시오리는 극도로 타인 의존적이며 오로지 마스미의 사랑만 원하는 여성이라는 것이 큰 특징이다.팬들의 가장 큰 불호 포인트

연애경험이 없어 마스미가 뭐만 하면 "어머나, 전 남자분과 이런 걸 해본 적이…", "이렇게 즐겁기는 처음이에요"라며 사소한 것에도 감동한다. 어렸을 적부터 몸이 좋지 않아 밖에 나가 생활하기가 힘들었기에,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 친구도 없고 남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어서라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다카미야 총수는 시오리의 부탁이라면 가능한 다 들어주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고집도 세고 철 없는 면도 있다. 자신을 3인칭화로 지칭하는 버릇도 있다.

한 때 기타지마 마야와 마스미 사이를 의심했으나, 마야의 열정적인 무대를 보고 '저런 열정적인 배우라서 마스미씨가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오해를 풀면서 또다른 오해를 하게 된다(…).

처음 등장할 무렵엔 마야와 마스미 사이를 방해하기는 커녕[2], 아무것도 모르고 마스미를 연모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마스미가 수집한 마야와 사쿠라코지의 데이트 사진을 보고 다시금 약혼자를 의심하며, 결국 두 사람의 마음을 눈치채고 충격을 받고는 엄청난 광기를 품는다.

이때부터 그녀는 사람이 돌변하여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 보낸 것처럼 가짜 메시지를 마야에게 보내 더는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 그녀를 응원하지 않는다고 오해를 사게 하고, 마야의 가방에 약혼반지를 몰래 집어넣고 도둑질 누명을 씌우려는 등 온갖 음모를 획책한다. 그러나 결국 마스미 쪽에서 마야와 자신을 떼어 놓으려는 시오리의 행각을 알아차리고, 시오리에게 이 결혼을 재고해달라고 통보한다.

자신의 행동이 마스미에게 발각된데다 파혼 통보까지 받게 되어 충격을 받은 시오리는 손목을 그어 자살시도를 한다. 현재는 간신히 살아나긴 했지만 충격으로 거의 폐인이 된 상태다. 마야에 대한 증오와 사랑에 대한 원념말고는 남은 게 없는 수준.

의식을 되찾은 이후로는 자기 방을 보라색 장미로 가득 채우고는 꽃잎을 다 뜯어가며 저주하길 반복했다. 그러는가 하면 저택의 하인들이 버리려고 했던, 자신이 갈가리 찢어놓은 마야의 사진 조각을 한데 모아 불을 질러 방을 불태우고, 보라색 장미를 모아다가 버리려다 연못에 빠져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 얀데레 돋네 츠키카게 치구사에 밀려 두드러지지 않으나 이쪽도 만만찮게 불사신이다. 저러고도 큰 이상 없이 살아있으니(...)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했다는 설정은 어디로 갔나 싶을 정도.

이런 충격적인 장면들을 연속으로 목격한 마스미는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린다. 다카미야 총수는 손녀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결혼해달라고 간곡히 빌고, 마스미는 마지못해 승낙하고 만다.

하지만 마스미가 49권 말미에 하야미가(家)에 작별을 고한 장면과, 보라색 장미의 사람으로서 만나겠다고 마야한테 소식을 전한 사실로 볼 때 끝내 시오리와 마스미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되는 일이 없는 아가씨.

그런데 마야와 마스미를 갈라놓으려는 음모를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면 본인에게는 더 밝은 미래가 기다렸을지 모른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사실 마야와 마스미는 끝끝내 서로의 진심을 터놓지 못했고 계속해서 엇갈리는 상황에 놓여 있었기에 언젠가는 자신이 가진 사랑을 포기해야만 함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시오리의 방해공작이 이런 결심을 가속화시키는 듯 했으나, 1박 2일 크루즈로 기정사실 만들기를 실패하고 되려 마야와 마스미가 서로 진심을 털어놓게 했으니...
[1] 사실 작붕의 조짐이 보일 때 등장해서 그런지 그렇게 대단할 정도라는 느낌은 없는듯 하다.[2] 마스미가 "단지 배우로서 흥미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거짓말을 했기에 둘이 그런 사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정말로 마스미와 마야가 서로 좋아하는 관계가 아니었다(이때는 마스미가 일방적으로 마야에게 집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