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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00:46:56

단천덕

1. 개요2. 작중 행적
2.1. 전반부2.2. 후반부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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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段天德

소설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

송나라의 지휘사.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이 어르신의 이름은 하늘에서 덕이 내린다는 뜻의 단천덕이다!'라며 매우 강조하는 버릇이 있다. 시대를 앞서간 자기 PR의 선두주자. 문제는 자기PR을 시도때도 없이 하다가 곽정에게 딱 걸렸다는 것. 그런데 성씨인 단자는 끊을 단(斷)자와 발음이 같아서 단천덕이라는 이름은 '하늘의 덕을 끊는다'는 의미가 된다는 게 유머.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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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전반부

남송의 무관. 완안홍열의 사주를 받아 그의 하수인이 되어 병사들을 이끌고 양철심곽소천을 체포하러 온다.

이에 양철심과 곽소천이 저항하자 저항하는 곽소천을 살해하고 이평, 포석약을 연행해간다. 포석약은 위장공작으로 완안홍열에게 넘겨주고, 곽소천은 효수하며 이평은 감옥에 가뒀다.

하지만 양철심과 곽소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구처기가 군영으로 찾아오자 낭패를 느껴 이평을 인질로 삼아 도망친다.

그리고 자신의 백부인 고목대사와 고목대사의 사제인 초목대사를 거짓말로 속여 구처기와 싸우게 만든다. 또 초목대사는 친구인 강남칠괴를 아군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일이 커지게 된다.

구처기와 강남칠괴가 서로 싸워서 양쪽이 모두 중상을 입자, 그 틈을 타서 이평을 데리고 다시 도망친다. 강남칠괴와 구처기가 무섭기도 하고, 백부 고목대사를 속인 것 때문에 백부의 사제인 초목대사가 강님칠괴와 연합해 구처기 다투다 다치고 단천덕에게 속을 것을 안 백부가 충격을 받아 죽어버렸으니 두려움이 커져 금나라의 수도 연경까지 도망친다. 거기서 이평을 죽이려 했지만 한인(漢人)을 짐꾼으로 쓰기 위해 마구잡이로 잡아가고 있던 금나라 병사들에게 붙잡히고 이평과 함께 짐꾼이 되어 몽고까지 끌려간다.

몽고에서 금나라 군사들이 유목민의 습격을 받아 궤멸하는 틈에 이평과 떨어져 실종되었다. 남편이 죽은 원한을 잊지 않았던 이평은 곽정에게 단천덕을 죽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라고 어릴 때부터 교육을 시켰다. 오죽하면 어린 시절 곽정에게 강남칠괴가 아버지 이름을 묻자 대답하지 못했지만 단천덕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서 강남칠괴가 알아봤다.

2.2. 후반부

세월이 지나 우여곡절 끝에 돌아갈 수 있었는지 곽정양강이 장성한 후 고관으로 출세한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금국의 왕자 신분인 양강(당시엔 완안강)을 호위하게 되었는데 육관영이 이끄는 무리에 붙잡혀 귀운장에 갇힌다. 처음에는 곽정도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단천덕이라는 이름만 알 뿐,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니 그 얼굴은 알지 못하고 있었기에 매초풍이 쳐들어오고 황약사가 나타나는 등의 사건이 계속되어 방치되어 있었다.

일이 대충 끝나고 곽정이 양강과 함께 풀어주었는데, "이 단천덕,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면서 자신의 이름을 말해 버리는 바람에 곽정은 단천덕이 바로 어린 시절부터 그 이름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원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곽정이 양강에게 "이 자가 우리 부모의 원수다."라면서 죽이려 하자 완안홍열의 음모를 자백하며 목숨을 구걸하다가 분노한 양강에게[1] 죽는다.

그리고 양강은 아버지 양철심과 곽소천의 원수를 갚았다며 둘러대어 곽정의 환심을 샀다. 단천덕이 원수인 것은 사실이므로 곽정도 별 의심 없이 양강을 믿게 된다.

3. 기타

김용의 다른 작품인 소오강호에서는 오천덕이라는 무관이 등장하는데 단천덕만큼 악질은 아니지만 성미가 난폭하고 거친 인물이다. 천덕이라는 이름 앞에 성씨를 붙이면 말장난으로 인해[2] 부정적 의미가 된다는 점도 단천덕과 동일하다.


[1] 양강은 친부인 양철심에게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지만 적어도 어머니에게는 나름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때만큼은 나름 진심으로 분노했다.[2] 성씨인 오(吳)자는 없을 무(無)자와 중문 발음이 같다. 즉 하늘의 덕이 없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