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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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 단행본 12권 File.1~3, 애니판은 일본에서만 163~164화로 방영됐다.[1] 국내에서 방송이 안 된 이유는 사건에서 등장하는 암호를 풀려면 일본어에 대해 알아야 해서이다. 다만 14화인 '수수께끼의 메세지 저격사건'에서 3135134162(29일 1시 헤이세이 고속열차)를 1.623000135(새천년 고속열차 29일 1시)로 편집해서 바꾼 걸 보면[2] 국내 방영의 가능성은 없는 건 아니다.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
- 에도가와 코난
- 요시다 아유미
- 츠부라야 미츠히코
- 코지마 겐타
- 아가사 히로시
- 쿠도 유사쿠 : 아가사의 회상으로만 등장. 5년 전 아가사의 테이코 고모가 받은 정체불명의 편지에 대한 의뢰를 받고 풀어줬으며, 그 때 아가사에게 당신은 태양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2.2. 별장 관계자
- 아가사 쿠리스케/크리스(향년 38세) : 히로시의 돌아가신 삼촌. 현재 시점으로부터 50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엄청난 부자였으나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여 이 별장에서 20년간 요양하다 사망했다고 한다. 죽기 전에 50년 동안 별장을 보존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아가사 박사는 이를 지켜왔으나, 현재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에 별장을 헐기로 결심한지라 그 전에 소년 탐정단의 보물찾기 무대로 제공하기로 한다. 그 밖에 자식은 없고, 꼭두각시 인형을 좋아했다고 한다.
- 아가사 테이코/티파니(연령/향년 76세) : 쿠리스케의 여동생이자 아가사 박사의 고모. 근처 초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었다. 몸이 불편한 쿠리스케를 돌봐주다가 쿠리스케가 죽자 본가로 돌아갔으며 작중 시점으로부터 1년 전에 사망했다.
남매의 이름은 아가사 박사와 마찬가지로 애거사 크리스티(クリスティ, 쿠리스티)에서 따온 듯하다.
2.3. 기타
- 의문의 노인 : 이 별장에서 위조 1엔 동전을 만들고 있었다고 추정되는 인물. 나이가 많은 듯하다.[3] 아예 눌러 살았는지 책들을 읽은 흔적도 남아 있었다.
- 의문의 발신자 : 10년 전부터 테이코에게 히라가나로만 이루어진 뜻 모를 편지를 보냈던 인물. 그 편지지의 테두리에는 암호 같은 기호들이 액자 틀처럼 나열되어 있었다고 한다. 테이코는 기분 나쁘다며 5년 전에 아가사에게 문제의 편지들을 보냈다.
- 의문의 사내 : 이 별장을 얼쩡거리며 우편함을 뒤졌던 사람. 게다가 코난 일행을 밖에서 들여다보는 모습이 얼핏 지나가는데...
3. 줄거리
아가사 히로시 박사가 어느 회사[4]의 특수개발부와 기술 개발 계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엄청난 돈을 받았다. 아가사가 그들에게 제공한 기술은 야이바 레코딩 체인저(단행본에선 보이스 레코딩 체인저)로, 일종의 음성 변조기다. 늘 코난에게 멸시받았던 자신의 기술이 큰 인정을 받은 것에 기분이 좋아진 아가사 박사는 하이바라 아이를 제외한 소년 탐정단을 초대한 것이다.[5] 초대 장소는 돌아가신 삼촌 아가사 쿠리스케의 생전 살던 집. 그는 엄청난 부자였다.[6]아가사 박사가 그들을 부른 목적은 보물찾기. 보물을 찾는다는 것에 들뜬 아유미, 미츠히코, 겐타는 열심히 보물을 찾지만 보물은 어디에도 없고 대신 알 수 없는 달, 별, 태양의 그림이 그려진 물건들과 위조 1엔 동전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바닥에 가타카나로 쓴 알 수 없는 문장까지. 이를 탐구하던 코난은 보물 말고도 또 다른 비밀이 이 집에 숨어있다는 걸 깨닫는다. 과연 보물의 위치는? 그리고 이 집에 숨겨져 있는 비밀은 무엇인가?
4. 암호의 의미
4.1. 보물의 위치
마룻바닥에 써져 있던 가타카나 문장을 읽어보면 '모자리사와소데루(モザリサワソデル)이다. 이건 뜻이 없는 문장이지만, 일본어 오십음도에서 저 음운들 다음에 이어지는 음들을 종합해 보면 '야지루시오타도레(ヤジルシヲタドレ)이다. 이 문장의 뜻은 화살표를 쫓아가라(矢印をたどれ)는 뜻이다. 암호가 시작하는 곳은 시계 밑 플레잉 카드의 스페이드 에이스.[7] 그 스페이드 A 카드는 건너편의 체스판을 향해 향해 있었고 체스판의 말은 왼쪽을 향해 있었다. 그 방으로 들어가자 무언가를 놓은 흔적이 있었고 책상 밑에 모형 프로펠러 비행기가 있었다. 그 프로펠러 비행기를 먼지 흔적에 맞춰 놨더니 침대에 있었고, 이에 소년 탐정단이 침대 밑을 뒤지자 심하게 망가지고 난도질당한 인형들이 있었다. 사실 이 인형들은 아가사 박사가 소년 탐정단을 위해 준비했으며, 마룻바닥에 글씨를 쓴 것도 그였다. 그런데 여기에 누군가가 뭔가를 찾기 위해서 들어왔고 이 인형들을 발견했으며, 그게 자신이 원하던 게 아니자 분노해 인형들을 망가뜨린 것이다. 이에 코난은 틀림없이 이곳엔 뭔가가 있다며 그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4.2. 이 집의 비밀
이 집의 사물들에는 알 수 없는 달, 별, 태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 그림들은 마지막 3개의 그림이 모두 똑같았다. 사실 이 그림들은 일본어의 히라가나를 변형시킨 암호이다. 여기의 별, 태양들은 모두 한쪽이 떨어져나갔으며 달도 시계방향으로 모양히 변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것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이런 식으로 암호를 풀어보면 뒤의 공통된 3개의 문자들은 をみろ라는 글자로 ~을/를 봐라라는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이 암호를 따라가면
접시 → 꽃병 → 촛대 → 모형 프로펠러 → 유화 → 레코드 → 꼭두각시 인형 → 와인 잔 → 트럼프 카드 → 프랑스어 사전 → 난로
순이었는데, 막상 소년 탐정단이 난로로 가 보니 다시 접시를 봐라라는 글자가 있었다. 이에 암호를 남긴 사람에게 농락당했다고 생각한 일행은 경찰이 오기 전 집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런데 코난이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다가 물건을 정리하던 아유미가 유독 자기 곁을 자주 지나침을 느꼈다. 그래서 아유미의 동선을 따라 선을 그려보니 방 중앙을 향했다. 그러나 바닥에는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코난이 위를 올려다보니 샹들리에가 보였다. 이 샹들리에는 웬 홈이 있었고, 아가사 박사의 도움을 받아 그 홈에 따라 샹들리에를 돌려 봤더니 갑자기 집이 우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소리를 쫓아 위층 방으로 가 보니 숨겨진 계단이 열렸다.[9] 그 방에는 1엔 동전과 물감과 20달러 원판, 그리고 미라가 된 시체가 있었다. 그걸 본 코난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미라의 정체는 위조 1엔 동전을 만든 손재주 좋은 노인이자, 쿠리스케 남매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였다. 그는 누군가에게서 위조 지폐를 만들 것을 의뢰받고 작업을 해왔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원판을 빼돌려 도망친 것이다. 그러다 쿠리스케 남매에게 초상화 작업을 의뢰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쿠리스케에게 비밀공간에 대해 들었고, 아예 사실을 털어놓고 쿠리스케의 도움을 받으며 비밀공간에서 숨어 살았다.[10] 그러다 50년 전에 쿠리스케는 그 예술가 노인이 계속 숨어서 살 수 있도록 별장을 건드리지 말아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고, 예술가 노인은 비밀공간에서 계속 살다가 10년 전쯤에 자신이 건강이 악화됐음을 깨달았다. 그러자 죽기 전에 감사는 표해야겠다 싶어 자신이 살 수 있도록 유언을 지키며 별장을 보존해준 쿠리스케의 유족이자 아가사 박사의 고모인 테이코에게 편지를 보냈으나, 자신에게 원판을 도둑맞은 옛 동료가 보복할 것 같아 암호로 보냈다. 하지만 테이코는 암호를 몰랐고[11] 그 상황에서 문제의 편지가 계속 날아오자 그녀는 5~6년 전에 아가사 박사에게 의견을 구했고, 아가사의 이웃이자 친한 지인이었던 쿠도 유사쿠를 통해 뒤늦게 예술가 노인과 쿠리스케의 비밀을 알게 됐다.[12] 하지만 테이코는 오라버니 쿠리스케의 뜻과 예술가 노인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아가사 박사에겐 암호에 대해 털어놓지 않았고, 예술가 노인은 비밀공간에서 살며 테이코에게 비밀편지를 보내다가 결국 자연사하여 현재 시점에 이른 것이다.
5. 범인
이름 | 오쿠다 토모아키 |
정체 | 의문의 사내 |
성우 | 오오토모 류자부로 |
코난이 진상을 밝혀내자 누군가가 다락방에 들이닥친다. 그 사람이 바로 위조지폐의 의뢰인. 즉 소년 탐정단의 보물찾기에 끼어들게 되어 인형들을 난도질한 사람이다. 그는 열심히 암호를 풀어줘 고맙다며 아유미에게 상을 주겠다며 그가 갖고 있던 위조 지폐의 원판을 가져오라고 시킨다. 물론 이는 오히려 아유미를 인질로 잡기 위함이었으며, 코난은 아유미를 멈춰 세우고 야이바 레코딩 체인저를 틀어서 귀신 소리를 낸다. 코난은 귀신 소리로 그 남자의 이름을 밝히는데, 노인이 죽기 전 남긴 편지를 통해 그의 이름을 알아냈다.[13] 크게 당황한 오쿠다는 미라에다가 총을 있는대로 다 쏴버리고, 그 때 코난이 자신의 특수 신발로 위조 지폐의 원판을 차 그를 쓰러뜨린다. 당연히 오쿠다는 리타이어하고, 얼마 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다.
6. 여담
- 화가는 사실 테이코를 연모하고 있었다. 상술했듯이 예술가 노인의 시신 옆에는 테이코의 초상화가 있었는데, 자신이 숨어살 수 있도록 쿠리스케의 유지를 지키며 별장을 보존해 준 것에 대한 답례를 넘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테이코도 내심 마음이 있었는지, 아가사 박사의 말에 의하면 독신으로 살다가 작년에 76세로 사망했다고 한다.
- 미공개 X파일 더빙 이전에는 이 에피소드(163화)부터 20년째의 살의 심포니호 연속 살인사건(174화)까지 2편 빼고 10편이나 미방영되었다. 2편(165화, 169화)가 오리지널 에피소드인 걸 감안하면 10편 연속으로 한국 미방영 된 것이다.
- 이 에피소드의 애니메이션 화수인 164는 고로아와세를 통해 いろし(이로시)로 읽을 수 있으며, 여기에 태양을 뜻하는 ひ를 붙이면 ひいろし (히이로시), 즉 아가사 히로시의 이름의 말장난이 된다. 이는 아가사 박사의 비틀 번호판에도 쓰인 언어유희이기도 하다.
- '마리아를 찾아라!'(95권, 애니 941화)에서 이 편의 회상장면이 잠깐 나온다. 원작 발매일로 계산해서 만 22년, 애니 방영일로 계산해도 만 19년 전 이야기(일본 현지 기준)지만, 물론 작중에선 1년도 채 안된 일이다. 각주에도 있듯, 애니판에선 하이바라 전학 후의 사건이지만, 애니 941화에선 원작과 같이 '하이바라가 전학 오기 전의 일'이라고 언급한다.
- 이렇듯 지나가는 보물 찾기 에피소드로 끝나나 했지만 검은 조직의 보스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이 에피소드가 검은 조직과 연관되어 다시 주목받는 일이 생겨났다. 50년 전에 사망한 쿠리스케와의 유사성 및 해당 에피소드에서 나온 검은 태양이라는 암호. 그리고 이 사건이 선술했듯이 마리아를 찾아라! 에피소드에서 다시 언급됐는데 그 에피소드가 다름 아닌 보스의 정체가 밝혀지는 에피소드였던 만큼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에피소드간의 유사성 등을 이용하여 복선을 투척하는 본작 특성상 그냥 지나치기는 힘든 부분. 또한 이 에피소드는 97권과 98권의 골동품 접시는 감출 수 없다(File 1035.~1038.)에서 또 언급된다.
[1] 상당히 애니화가 늦었던 에피소드로, 원작 순서대로라면 키리텐구 전설 살인사건 다음에 애니화가 되었어야 하나, 어째서인지 한참이 밀린 끝에 하늘을 나는 밀실 쿠도 신이치 최초의 사건 다음이 되서야 방영했다.[2] 더구나 이 시절이 보수적인 사회분위기에 왜색을 최대한 지우려고 했던 2000년 KBS판이었다.[3] 작중 시점으로부터 40여년 전 1엔 동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때 한자 '나라 국' 자를 신자체가 아닌 구자체인 國으로 썼다.[4] 만화에서는 '목욕탕인지 사우나인지와 이름이 비슷한 회사, 목욕탕 입구에서 이것저것 해주는 직원'라고 하자 코난이 "...탕돌이(원문은 반도(番頭))요?"라며 황당해했다. 애니판에서는 가면 야이바의 제작사로 바뀌었다.[5] 하이바라는 아이들 놀이는 싫어한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사실은 전술한대로 이 에피소드의 애니화가 원작에 비해 상당히 늦게 이뤄지다 보니 하이바라의 존재가 암시만 되었을 뿐 아직 등장조차 하지 않던 원작 연재 당시와 달리 하이바라가 첫 등장한 이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에서는 굳이 하이바라를 등장시키기 위해 내용을 뜯어고치는 것보다는 그럴싸한 이유로 등장시키지 않는 쪽을 택한 것이다.[6] 그의 초상화가 별장 안에 있었는데, 초상화의 배경에 집의 난로가 있었다. 이건 화가를 직접 집에 불러서 그림을 그리게 했다는 것.[7] 그 시계에는 6시 30분에서 멈춰 있었는데 시침이 정확히 분침과 겹쳐있었다. 이것은 누군가가 일부러 시침을 이렇게 조작해 놨다는 뜻이다.[8] 점이 붙은 히라가나는 は행 글자밖에 없다.[9] 이걸 본 아가사 박사는 "삼촌이 기계 같은 걸 좋아하셨다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라며 중얼거린다.[10] 코난이 단언하듯이 '초상화를 그리다가 큰아버지(쿠리스케)에게 듣게 됐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 방법 외엔 알 길이 없었다. 타인에게 친절한 아가사 박사의 성격을 봤을 때 쿠리스케도 분명히 성격이 좋았을 것이고, 쿠리스케가 알려달라고 했거나 예술가 노인이 먼저 털어놓았을 것이다.[11] 초기 단행본의 정발판 번역 상태가 엉망이라 아가사 에피소드 초반에는 암호 편지에 대해 "고모님이 기분 나쁜 편지라고 했다"고 말했다가, 후반에 비밀공간에 대해선 "이 공간의 존재는 큰아버지와 고모만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하는 등 테이코의 암호에 대한 태도가 오락가락한다. 앞 각주에서 아가사 박사가 "큰아버지가 기계를 좋아하셨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한 것을 보면 정황상 후자, 즉 테이코 고모는 암호나 비밀공간에 대해서 몰랐다고 보는 게 앞뒤가 맞는다.[12] 유사쿠가 고모님에게 전해주라며 비밀 편지들과 동봉한 봉투에 암호표와 암호들의 내용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13] 그 편지에는 "이 예술품만은 오쿠다 토모아키에게 뺏기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 덧붙여 뺏기고 싶지 않다던 예술품은 바로 테이코의 초상화였다. 후술하겠지만 사실 테이코 고모와 예술가 노인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였기 때문.[14] 암호문에서 あ단은 태양 그림에 대응된다. 단 검은 태양은 상술했듯 ん.[15] 애니판에서는 아예 자신을 태양 박사라고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