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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8 18:44:15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

파일:데스노트 L.jpg
1. 개요2. 예고편3. 등장인물4. 줄거리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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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스노트 실사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소설은 2007년 12월, 영화는 2008년 2월에 공개했다. 감독은 기존 감독 카네코 슈스케가 아닌 나카타 히데오이다.[1]

사실 데스노트(작품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작중 등장하는 노트)와는 무관한 작품이다. 데스노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원작과 달리 L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핀오프 작품이라 원제는 L: change the WorLd[2]로, 데스노트가 빠진 제목이지만 국내 명칭은 '데스노트 L: 새로운 시작'이 되어버렸다. 이 때문에 당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데스노트 영화라면서 왜 정작 데스노트가 안 나오냐[3]'는 반응을 보였다.

M이란 작가가 쓴 소설도 있다. 물론 원작이 아닌 영화를 기본으로 깔은지라 설정 붕괴는 피할 수 없지만, 내용 전개는 영화보다 더 낫다.

2. 예고편


3. 등장인물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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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의 결말, 즉 L미사의 데스노트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적은 상황에서 죽기까지의 남은 기간인 23일 동안의 L의 행보를 다룬다.

와미즈 하우스 출신의 또다른 인물 K(쿠죠 키미코)가 이끄는 생화학 테러 단체에 맞써 L이 니카이도 마키어떤 소년과 함께 대항하는 이야기다.

짧은 쿠키 영상이 있다. 와타리의 사진을 바라보며 초콜릿을 먹던 L이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향하며 화면이 암전된다.[6] 그리고 'L Lawliet, 평온히 잠들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영화가 끝이 난다.

5. 평가

바이러스를 퍼트리려는 음모를 L이 막는다는 전형적인 스토리와 바이오하자드풍의 스토리가 버무려지는 바람에 원작 데스노트급의 두뇌 싸움을 기대하고 본 사람에게는 큰 실망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에서는 L의 적이 야가미 라이토급의 초 천재가 아닌 생화학 테러 단체라 두뇌 싸움이라는 요소가 있을 리 만무하다. 클라이막스도 흔해빠진 장면들. 두뇌 싸움과 추리를 원한다면 본작보단 똑같이 L의 프리퀄격 이야기를 다룬 로스엔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을 읽는 것이 훨씬 낫다.

홍보 당시 크게 부각한 점 중에 하나가 'L의 액션'인데 기존의 L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감점 요소다. 영화 1, 2편에서 L이 운동 신경을 보인 것 자체가 없기에 원작처럼 보다 활동적이고 카포에라를 구사해도 설정 오류라고 보기 어렵겠지만 이 영화의 L은 달리기도 제대로 못하는 심각한 유리몸으로 나온다. 애초부터 '치료제'만 만들면 끝나는 일로 L의 전율적인 추리력이 필요한 요소가 거의 없는데 왜 '전 세계 경찰을 움직일 수 있는 L이 왜 굳이 뛰어다녀야 했는가.'라는 부분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애초에 L은 쿠죠 키미코가 연락해온 직후 바로 그녀가 테러리스트 집단과 있다는 걸 알아냈으니 그 시점에서 경찰을 움직이면 될 일이다. 굳히 개연성을 따지자면 작중에서는 FBI가 L이 데스노트를 가졌다고 생각해 L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데스노트 회수를 목적으로 요원을 보냈고, 삭제씬에 의하면 일본 경찰도 데스노트를 노린다. 이로 인해 경찰의 협조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작중에서 이를 설명해주지 않는다. 원작과의 연계성을 만든답시고 '수학 천재 소년'을 끼워넣었는데, 연기력은 둘째치고 작중 대사도 거의 없고 실질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도 없어 굳이 왜 등장시켰는지 알 수 없는 캐릭터다.[스포일러] 그리고 영어를 쓰는 인물인데 일본인 어린이 배우를 기용해 발음이 좋지 않다. 게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L이 작별하기 전에 이름을 붙여주는데, 그 이름이 니아다.[8]

다만 영화 자체의 내용이 아닌 L의 역을 맡은 마츠야마 켄이치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본다면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도 있다. 원작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L의 이미지를 볼 수 있는데, 데스노트를 불태운 후[9][10] 4일에 걸쳐 전 세계 사건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다양한 파일들을 분석하고 외국어[11]로 각 국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은 다른 미디어에선 보기 힘든 '세계 최고의 명탐정 L'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L이 석양을 향해 걸어가는 라스트 신도 여운이 느껴지게끔 잘 만들었다는 평.

한편 항상 방구석에 앉아서 추리만 하는 원작이나 영화 전작과 달리, L이 직접 발로 뛰는 등 굉장히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많다. 다만 신체 활동이 매우 미숙해 보이는데, 키보드를 두드릴 때 굉장히 뻣뻣하게 독수리 타법을 사용하고, 달릴 때의 자세도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조금만 달려도 호흡이 거칠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음악은 전작 1편, 라스트 네임에 이어 카와이 켄지가 담당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전작 두 편에서의 사운드트랙은 굉장히 냉소적이고 스릴러 느낌의 곡들이 위주라면, 본작은 L의 이야기에 집중하듯 감정적이고 드라마적인 분위기의 곡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L이 니아를 와미즈 하우스에 데려다 준 뒤, 석양 아래로 걸어가는 장면에서의 사운드트랙은 굉장히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앞의 두 영화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곡을 사용한 것처럼 이번에는 레니 크레비츠의 'I’ll Be Waiting'을 삽입하였다. 곡의 가사를 L과 와타리의 관계 혹은 L과 니아의 관계로 대입해본다면 뭉클하게 다가오는 곡.


[1] 음악 역시 링 시리즈를 담당한 카와이 켄지가 담당했다.[2] 'World'에서 'L' 부분을 대문자로 표기한다. 영상을 보면 '엘: 체인지 더 워드 라고 발음한다.[3] 초반에 조금 나오지만 비중이 없다.[4] 참고로 당시 L은 이미 데스노트를 모두 처분한 상태였다.[5] 바이러스 보균자인 마키를 오랜 시간 인파가 많은 곳에 돌아다니게 한 L을 타박하며 첫 등장한다. 당이 떨어져 과자를 찾아 먹는 L을 서류 뭉치로 때리는 건 덤.[6] 전편 라스트 네임에서 야가미 소이치로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후 죽음을 맞이하는 시퀀스로 연결되는 장면.[스포일러] 니카이도 키미리코가 마키에게 남기고 간 '마지막 숙제'를 풀어 치료제 개발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긴 했지만,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작중에 유의미한 대사나 행동을 하는 장면이 거의 없고, 수학 천재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뭔가 문제를 풀거나 천재성을 암시하는 등의 캐릭터성을 어필하는 어떠한 요소도 없다. 그야말로 오직 이 한 장면만을 위해 어거지로 투입한 캐릭터라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8] 넷플릭스 자막에는 '니어'라고 표기한다. 사실 영어 이름임을 고려할 때 이쪽 발음이 더 정확하긴 하다.[9] 불태우기 전, 노트를 태우려는 L 앞에 류크가 나타나 그 노트를 태워도 (이미 이름이 적힌) 네가 죽는 건 변하지 않고 라이토는 그 노트만 있으면 신이 될 수 있다고 했다며 L이 노트를 사용하게끔 회유해 그 얘기를 들은 L이 잠깐 멈칫하지만, 이내 "라이토군의 마지막 모습, 그게 신의 모습이던가요?"라고 되물어 류크가 당황하는 사이 덤덤하게 노트 두 권을 태우는 연출은 L다운 모습을 잘 보여준 연출이다.[10] 노트가 불에 탈 때 푸른 불꽃을 내며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마치 데스노트에 적혀 사망한 원혼들이 절규하는 것처럼 굉장히 처절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다만, 데스노트를 처분할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설정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관람객에게만 들리는) 영화적 효과음인지는 불명. 작중 연출상으로는 L에게 이 소리가 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불에 타는 노트를 만감이 교차하는듯한 눈빛으로 바라본다.[11]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어